지난번 10284 캄 노우에 이어, 또 대형 제품을 Studio로 작업해봤습니다.
바로 10294 '타이타닉'.
2021년도 하반기에 공개되었으며, '가장 긴 레고' 제품의 기록을 깨며 화려하게 등장했습니다.
총 9,090피스의 무지막지한 브릭수에,
미국에서는 629.99USD, 국내에서는 850,000원에 판매 중입니다.
의외로 가성비가 좋은 느낌이지만.. 절대적인 가격 자체가 높기도하고..
일단 만들어서 보관하는 장소를 찾는 것 자체가 큰 걸림돌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타이타닉은.. 뭐 더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유명하니..
'잡설'은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나저나.. 타이타닉은 동시대 '최대' 선박은 아니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첫 항해에서 침몰하는 비극적인 운명 때문에 더 유명해졌죠..
아무튼..
Studio에 없는 브릭이 좀 있었습니다.
65768, 3날개 프로펠러, 3개.
안쪽 홀이 원형 테크닉 핀이 들어가는 형상입니다.
이미 같은 크기의 프로펠러가 있지만 그것은 십자형 홀이었죠. (파트번호 6041)
이건 LDraw에도 없길래, 파트디자이너에서 그 십자형 홀인 브릭을 가져온 뒤,
중앙을 파내고 1L 길이의 원통형 브릭을 붙여서 비슷하게 만들었습니다.
77180, 10x2x2 곡면 슬로프(좌), 2개
예전에 작업했던 10295 포르셰에서 작업했던 것을 그대로 사용.
77182, 10x2x2 곡면 슬로프(우), 2개
77180과 마찬가지..
78666, 1x2 안쪽 곡면 슬로프, 갈색 14개, 백색 14개, 적갈색 2개.
이번에 새로 등장한 브릭인데, 다행히 LDraw에 브릭 정보가 있길래 가져왔습니다.
그외에 'TITANINC' 알파벳 프린팅 타일들이 있는데,
21327 타자기 작업할 때 만들어놨던걸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그외에 미국/영국 국기 필름은 대충 비슷한 것으로 대체하고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조립과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0294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조립하는데,
각각의 큰 덩어리는 또 다시 2개의 중간 크기의 덩어리를 조립한 것을 합친 것입니다.
그래서 전체 덩어리(?)로 보자면 총 6개의 덩어리를 만들어 연결하는 셈이죠.
위의 조립 부분은 그 중 선수 부분에 해당하는 첫번째 덩어리.
독특한 창문 표현과 선박의 각종 디테일 표현이 멋집니다.
마치 아키텍처를 배 위에 올려놓은 느낌?
두번째 덩어리를 조립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3개의 덩어리를 연결하는 부분에는 객실의 단면이 표현되어있는데요.
이 칸은 나름 1등석인지, 방도 크고 욕조도 있습니다.
2개의 중간 덩어리를 합쳐서 첫번째 큰 덩어리로 만들었습니다.
옆부분은 길다란 플레이트를 겹친뒤 붙입니다.
자세히 보면, 조타실이나 관측대와 같은 세세한 묘사가 정말 멋지게 표현되었습니다.
다음은 두번째 큰 덩어리 조립 시작.
마찬가지로 큰 덩어리 연결부에는 객실이 표현되어있습니다.
아까 조립한 첫번째 덩어리와 맞닿아있는 부분이 커다란 하나의 방이 되는 셈이죠.
욕조가 연결되는걸 보시면 대충 감을 잡으실듯.
제일 아래층의 큰 부분은 창고 같은게 아닌가 싶군요.
두번째 큰 덩어리의 또다른 중간 덩어리 조립중입니다.
렌더링샷에서는 안보이지만, 여기에도 맞닿는 면에 객실이 묘사되어있습니다.
두번째 큰 덩어리를 조립하여 연결했습니다.
배위 뒤쪽으로 갈수록 방의 크기가 작아지는게 보이시나요?
나름대로 묘사가 상당히 좋습니다.
제일 하단부의 큰 공간에는 배의 엔진이 들어갑니다.
다음은 세번째 큰 덩어리 조립 시작.
세번째 큰 덩어리.
하단부에 엔진이 들어가는 커다란 공간과 함께 그 위쪽의 작은 객실들이 표현되었습니다.
마지막 단계인 선미 부분을 조립중입니다.
나름대로 테크닉 액슬빔들을 사용한 프로펠러 연결이 들어가고,
'키' 표현도 상당히 세세합니다.
그냥 직접 돌려야하긴 하지만..
복잡한 선미 부분 표현에 꽤 재미있는 조립법이 들어갑니다.
디자이너들이 고심한 흔적이 보이죠. 허허..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는 링크: https://blog.kakaocdn.net/dn/okBKY/btrk8Or3YAE/fAmG9IVqNIL0dL6xST1ei0/img.jpg
뒤쪽 부분 조립과 이름판까지 조립하고 나면 완성!
연통을 잡고 있는 끈과 배 위로 지나가는 끈은 생략했습니다..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는 링크: https://blog.kakaocdn.net/dn/cxHQ7L/btrkYgjl6Hh/kKr26E9FyUdCny0UMn0tn1/img.jpg
10294 더블샷.
자세히 보시면 선미 부분의 전망대(?) 부분 묘사도 꽤 좋습니다.
멀리서보면 웅장함을, 가까이서 보면 세밀한 디자인에 감탄하게 되는 멋진 모델입니다.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는 링크: https://blog.kakaocdn.net/dn/ue8w5/btrlbLhw1dB/RM95LGvNK2ila3XBXGXMP0/img.jpg
약간은 김빠지는 프로펠러+엔진룸 표현.
이정도 규모라면, 프로펠러를 돌리는 별도의 기어 같은게 있어도 좋았을뻔 했습니다..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는 링크: https://blog.kakaocdn.net/dn/efHJib/btrk8Or4mel/a6KkR92XNXlz3mquHdazE1/img.jpg
전개도처럼 렌더링해봤습니다.
사선방향에서 봤을땐 몰랐는데, 옆으로 보니 정말 길긴 길군요.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는 링크: https://blog.kakaocdn.net/dn/dBcLT7/btrle6MtoVl/x16d3Nx8rP0DrNebbLFRP0/img.jpg
다른 제품들과 함께 북적북적.
제품 번호 순서대로,
10278 경찰서: 중앙 하단, 2021년도 모듈러인데, 큰 형님들 사이에 있으니 정말 아담해보입니다. (미니피겨 비교도 덩달아..)
10221 슈퍼 스타 디스트로이어: 중앙 좌측, 이전까지 장장 10년간 '제일 긴' 레고 제품이었으나 이제 그 왕좌의 자리를 내어주게 되었네요.
42078 MACK 트레일러: 좌측 상단, 테크닉 중에서는 그래도 제일 긴 제품인데, 왠지 초라해졌습니다.
42125 페라리 488 GTE AF코르셰#51: 우측 하단, 역시나 테크닉 중에서는 덩치좀 있다는 녀석인데, 타이타닉 옆에서는 그냥 스피드 챔피언즈 차량이 되어버립니다.
이렇게 된거 키높이를 다시 비교해봤습니다.
추가로 10181 에펠탑과 75192 밀레니엄팔콘을 차출했습니다.
타이타닉이 압승.
첨부1: 10294 완성 Studio파일
첨부2: 10294 크기 비교 Studio파일
첨부3: 10294 높이 비교 Studio파일
pcs수가 많아서 쉽지 않은 작업이셨을텐데 이렇게 멋지게 완성하시다니 정말 대단하세요!!
저도 집에 조립하여 전시할 공간만 있다면 바로 구매했을텐데... 리뷰 말미에서도 다시 한 번 느꼈지만, 제가 품기에는 이 녀석은 정말 너무 크네요ㅎㅎㅎ
틈새 시간에 틈틈이 작업해서 그런지 딱 1주일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항상 응원해주신 분들이 계셔서 힘이나는군요.
이건 꼭 스튜디오로 만들어보고 싶네요
디테일한 표현이나 큼직한 덩어리 조립의 조화가 잘 어우러진 구성인듯 합니다.
다만 반복+대칭 조립이 좀 있다는..
분량이 많아서 검토하는걸 포기했다죠. 허허..
SSD보다 길다니 크기가 어마어마합니다.
외부 묘사는 물론이고 내부 묘사까지 잘 챙기는것 같더라고요.
대표적으로 75192 밀레니엄 팔콘 같은걸 보면, 스타워즈 팬들이 정말 열광할수 밖에 없는 구성이죠.
물론, 가성비가 낮아지는 단점이 있다는..
그래도 디테일이 살아있어서 재미있겠어요.... 크기가 부담이라 구매를 망설이고 있지만요 ㅎㅎ
꼬맹이때 타이타닉 프라모델 만들다가 포기한 적이 있는데.. 이건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보고 싶어요
조립 후기를 보니, 선체가 통짜이지만, 상단부는 손톱보다 작은 부품들을 붙이는 수준..
어른들도 쉽게 조립못할 것만 같더군요. 허허..
블럭 완구쪽으로는 옥스포드에서 큰버전과 작은 버전 모두 내놨는데,
레고당에서도 한때 인증샷이 줄을 이었죠.
레고사에서는 아마도 옥스포드 제품들도 벤치마킹 해서, 이왕 내놓는거 그냥 끝판왕을 만들어보자.. 하며 디자인한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래도 브릭수가 많은 제품 치고는 신경 써야하는 조립이 많지 않아서 나름대로는 쾌적하게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혹시.. 선박 앞부분의 그... 스트링?? 부분은 어떻게 다루시나요?? 플렉시블 파츠는 참 어렵더군요 ㅠㅠ...
그리고 스튜디오에서 저렇게 구동부만 따로 보이게 렌더링은 어떻게 하시는지 알 수 있을까요??!
예전에 LDD작업할 때 도입했던 방식인데.. 그냥 노가다입니다. 허허..
https://www.clien.net/service/board/cm_lego/11138438CLIEN
오히려 작업방식의 차이로, Studio에서 그런 렌더링샷을 만드는게 좀 더 귀찮다는것..?
조만간 실물 인증 리뷰를 볼수 있는건가요?
각각의 덩어리를 조립할 땐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다 조립하고 옆으로 보니 정말 긴 제품이더라고요.
SSD는 예전에 실물로 본적이 있어 어렴풋이 그 웅장함을 기억하고 있는데,
그보다 더 거대한 모델이라니..
언젠가 꼭 실물로 한번 보고 싶긴 합니다.
이번 더블포인트에 구입하려고 대기 중입니다.
진열장소와 자금의 여유가 있으시다면 필수 구매 제품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덕분에 잘 구경하고 갑니다.
오랜만에 레고에서 출시한 역대급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이번 리뷰 준비하면서 이래저래 귀중한 경험한 것 같습니다.
설마 했습니다.
이런 대작(크다는뜻)을 스튜디오에서요 !!
역시
멋지십니다 !!
.
저희 집 컴이었으면
마우스로 끌고가기 힘들었을것 같습니다
ㅎㅎ
.
근데 의외로 10294는 조립하는 내내 지루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여러모로 흥미로운 제품..
SSD도 제가 품기에는 어려워서 방출했는데 이 제품은 더더욱 힘들겠군요..ㅜㅜ
나중에 넓은 집이 생기면 고민해봐야겠습니다. ㅋ
멋진 리뷰 잘 봤습니다. ^^
그래서 가상의 공간에서 감상하는걸로..
먼 훗날 Studio에 AR기능이 나온다면 좋겠습니다.
초반에는 속도가 잘 안붙었는데 후반으로 가면서 대략적인 윤곽이 나오니, 그때부터 속도가 붙었던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