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사에서 공식으로 제공하는 레고 전용 CAD프로그램인 LEGO Digital Designer(이후 LDD)를 제대로 시작한기 얼추 2년정도 되어가는데요.
처음 시작을 기존에 출시했던 제품을 PC화면상에 구현하는 것으로 하다보니,
지금까지도 계속 실제로 출시했던 제품들을 LDD상으로 구현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LDD에서 지원하는 '보기 모드'로 스크린샷 정도만 찍다가,
현재에는 블루렌더라는 LDD전용 렌더러를 사용해서 최대한 깔끔하게 보이도록 출력물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어느정도 작업 방법이 정형화 되어서,
개인적으로 작업하는 방법을 잠시 소개해볼까 합니다.
여기에 있는 스크린샷들은 전부 가로픽셀이 1920인 큰 사진이라 클릭하시면 좀더 상세하게 보실수 있습니다.
그리고 스크린샷들의 설명은 모두 스크린샷 아래쪽에 있습니다.
자, 우선 어떤 제품을 또는 MOC작품을 LDD로 작업할지 선정하는게 가장 먼제 시작할일입니다.
그리고 다음은 제품의 브릭 리스트를 참고하기 위해서, 브릭링크나 브릭셋, 리브리커블 등을 참조합니다.
이번에 작업할 제품은 8067 미니 모바일크레인(2011년)을 선택해봤습니다.
총 292피스이고 테크닉 중에서는 비교적 소형제품에 속합니다.
일단 한쪽에는 LDD를 켜놓고 다른한쪽에는 인터넷 브라우저를 켜놓습니다.
참고하실 점은 LDD를 아무리 왼쪽(또는 오른쪽)으로 축소해도 정확히 50% 크기가 안됩니다.
다행히도 윈도우10에서는 창을 끌어다가 화면의 왼쪽(또는 오른쪽) 끝으로 끌어간뒤 반대편에 놓을 창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크기 조절이 됩니다.
자, 이제 브릭을 하나씩 불러다가 바닥에 깔아놓습니다.
개인적으론 그냥 검색창에 브릭 번호를 바로 찍어서 찾는걸 선호하는데,
그냥 브릭 팔레트에서 가져다놔도 상관없습니다.
혹시 모르니 일단 저장을 해놓습니다.
저장은 '제품번호-영문 제품명' 순서로 폴더를 만들어서 합니다.
초창기에는 폴더이름에 제품 번호만 넣어놨었는데 한 10개를 넘어가기 시작하니까 도저히 안되겠더라고요.
파일명 저장은 '제품번호-단계별 구분' 식으로 합니다.
브릭 깔아놓은 파일은 뒤에 'bricks'라는 명칭을 넣습니다.
아, 그리고 메모장을 열어서 텍스트 파일을 하나 만드는데요.
LDD에 없는 브릭이나 작업 단계, 렌더링 할때 바닥 색깔 코드 같은걸 메모하기 위함입니다.
LDD자체적으로는 파일에 메모를 넣을수 없어서 선택한 차선책입니다.
마침 브릭 리스트 처음부터 LDD에 없는 걸 찾았군요.
브릭번호랑 갯수, 색상 그리고 간단한 브릭 설명 같은걸 입력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브릭을 깔기 시작합니다.
예전에는 EXTENDED모드의 기본색상인 빨간색 브릭들로 깔아놓고,
색상 선택을 해서 브러시툴로 한꺼번에 색상을 바꿨는데..
최근엔 팔레트에서 바로 색상을 지정해서 깔고 있습니다.
예전에 하던 방식으로 색상을 변경하면, 아주 가끔 한두개 브릭이 빨간색으로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가 생기거든요. (브릭 선택하면 색상이 바뀌어있는데 렌더링해보면 빨간색)
참조하는 브릭 리스트에서 스페어파트까지 나와있으면, 스페어파트까지 복사해서 넣습니다.
참고로 위의 스샷에 있는 2780 테크닉핀은 총 16개 들어있는데, 스페어가 1개 있어서, 총 17개의 2780브릭을 깔았습니다.
가끔 브릭링크 등의 브릭리스트에서 브릭번호가 LDD와 상이한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땐 리브리커블이나 브릭셋 같은 다른 사이트를 참조하면 됩니다.
물론 위에 있는 브릭은 상당히 자주 등장하는 녀석이라서 브릭번호를 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요 사이트에서 나오는 브릭 번호 조차 맞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경우에는 직접 브릭 팔레트에서 대조하며 찾으면 되긴한데... LDD에 아예 없는 브릭이면 깔끔하게 포기하는게 좋습니다.
LDD 4.3.9업데이트인가 4.3.10업데이트 부터 테크닉 패널 브릭들이 기본적으로 깔리는 각도가 틀어졌더라고요.
뭐, 그냥 팔레트에서 바로 가져다 조립하는 경우는 상관없는데, 이걸 바닥에 깔기에는 좀 예뻐보이지 않아서,
빨간 동그라미 처럼 테크닉 핀 같은걸로 중심을 잡고 정렬하곤 합니다.
브릭들을 다 깔았습니다만..
분명히 오류도 있고 누락도 있습니다.
일단 브릭 카운트를 해봅니다.
LDD상으로는 총 296피스라고 되어있고, 브릭링크 정보로는 292+7=299피스라고 되어있습니다.
처음에 나왔던 50cm짜리 끈은 없었으니 그걸 제외하고도 298피스가 되어야하는데.. 2개가 누락이 생겼군요..
그리고 노란색의 1x2플레이트도 실수입니다. (원래는 1x2 타일브릭)
하지만! 지금 상태에서 검수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차피 조립하면서 누락이나 남는 브릭들을 다 걸러낼수 있으니까요. (조립 중간에 실수만 없다면 말이죠)
자 다음은 인스트럭션 다운로드입니다.
아래의 링크로 가셔서 제품 번호를 찍고 제품을 검색합니다.
http://service.lego.com/ko-kr/buildinginstructions
테크닉이라 1,2번 모델 2개가 있습니다.
둘다 다운로드 받아서 하나의 PDF파일로 합칩니다.
그리고 스프레드 시트를 열어서 페이지 번호에 맞게 새로 번호를 부여합니다.
예를 들어, 첫장은 제품 사진 두번째 사진은 주의사항 사진, 세번째장부터 조립이 시작된다면,
3페이지를 1로 지정하는것이지요.
인스트럭션이 여러권으로 나눠진 경우에는 중간중간 있는 광고 페이지 같은건 건너뛰고,
오로지 브릭이 결합되는 순서들만 추려내서 번호를 붙입니다.
그리고 몇단계로 나눠서 조립할지 정합니다.
300피스정도 되는 테크닉 제품이니, 대략 7단계로 나눠서 조립하기로 했습니다.
300피스인데 일반 크리에이터나 시티 제품이라면 좀 더 적게 단계를 설정합니다. (20%->40%->60%->80% 뭐 이런식)
그리고 각 단계별로 페이지를 다시 부여합니다.
페이지 넘기면서 단계별로 별도의 LXF파일로 저장하기 위함입니다.
일단 브릭 깔아놓은 파일을 새이름으로 저장합니다.
1,2번 모델을 나눌필요가 있는 제품들은 중간에 하이픈을 더 추가하여 표식을 합니다.
예를 들어, "8067-1-10"이라는 이름은, '8067이라는 제품의 1번 모델 10% 조립단계'라는 뜻입니다.
이제 조립을 시작합니다.
중간중간 움직이는 부분이나 기어 뭉치들이 나오면 별도로 그룹지정을 합니다.
그리고 단계가 끝날때마다 페이지 뒤에 별도의 표기를 붙여주는데,
렌더링 타입을 써놓는 것입니다.
참고로 'h'는 정사각형에 가까운 모양의 렌더링샷을 만들라는 뜻입니다.
정사각형에 가까운 렌더링샷 세팅은 780x683픽셀입니다.
이런 요상한 숫자가 나오게된 배경은...
클리앙 웹에디터의 최대 가로 길이가 780픽셀이고,
이 가로길이와, LDD를 반쪽만 보고 작업했을 때 작업화면의 비율에 맞춰보니.. 이렇게 이상한 숫자가 나옵니다.
바닥색깔과 배경색도 이때 지정합니다.
배경색은 거의 고정이고, 바닥색깔은 제품이 구성된 색상에 맞춰서 조금씩 바꿔보고 있습니다.
하늘색 바닥이 여러모로 좋지만, 파란색이나 하늘색이 많이 포함된 제품이라면 붉은색계열로 맞추는 식이죠.
그리고 단계별로 저장한 LXF파일을 렌더링합니다.
참고로, 블루렌더를 먼저 실행한 뒤에 LDD를 실행하면, LDD 작업과 동시에 렌더링작업을 같이 할 수 있습니다.
조립 중간중간 기어들이 나오면, 분리해서 그룹지정을 합니다.
가끔 공중부양이 불가피한 브릭들이 보이는데, 이게 또 회전해야한다면 꽤 골치아픈데,
녹색 동그라미처럼 보조 브릭들을 활용하면 쉽게 회전하고 움직일 수 있습니다.
물론, XYZ축을 사용한 전통적인(?) 공중부양도 해야할 때가 있고요.
이제 8067의 1번 모델을 완성했습니다.
다음은 8067의 '기어 강조샷'을 만들기 위해 다른 이름으로 저장합니다.
아까 조립하면서 지정했던 그룹들을 먼저 선택한뒤에, Invert selection(역선택)버튼을 누른뒤 기어들을 제외한 모든 브릭들을 삭제합니다.
그리고 강조하고 싶은 부분들을 따로따로 색상지정을 합니다.
브러시툴에서 색상을 정한뒤에 바로 그룹에다가 클릭하면 바로 색칠됩니다.
그리고 저장한뒤 렌더링을 하면되는데,
잊지말아야할것은 시점조정을 하면 절대 안된다는것!
마우스휠 굴리기나 마우스 오른쪽 버튼 클릭 절대 금지!
2개의 렌더링샷을 준비합니다.
왼쪽은 완성된 모습이고, 오른쪽은 같은 시점에서 기어부분만 렌더링한 모습입니다.
이제 레이어 기능을 지원하는 그래픽툴을 실행합니다. (개인적으론 GIMP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레이어에 준비했던 렌더링샷 두개를 차례로 넣습니다. (기어 강조샷이 아래쪽으로 가도록)
그리고 완성본 렌더링샷의 투명도를 30정도로 조절합니다.
그러면 그럴듯한 해부샷(?)이 완성됩니다.
이제 PNG나 jpg같은 파일로 변환한뒤 저장하고,
블로그에 올리면 끝!
이게 텍스트로 설명하니 꽤 복잡해 보이는데..
실제로 해보시면 어렵지 않습니다. 허허허..
궁금한게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시고요.
그럼 좋은 저녁되세요!
이번 게시물은 LDD의 팁이라기보단,
LDD의 작업물을 어떻게 정리하고, 결과물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대한 부분이라서,
결국에는 각자만의 방법을 찾으시는게 가장 좋은것 같아요.
안그래도 자금과 공간의 압박으로 LDD 올려주시는것 보는맛만 있었는데 직접 씹고 뜯고 맛보고 즐겨보게 공부해보겠습니다ㅎ
LDD가 레고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참 좋은 도구인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도 안드로이드 어플인 buf3d에서 LXF파일을 불러다가 비슷하게 체험할수 있긴합니다만..
현, 레고랜드 납품관리업체에 이런 비슷한 유형의 로봇이 24시간 설계도면 따라서 만들긴 하지만,
개인용 3D레고조립기 있으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포기님 도면 보면서 이런 생각이 ^^
고객이 주문하는 순간 전자동화된 공장에서 맞춤형 신발을 바로 만들어서 배송해주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게..
아마 먼 훗날에는 레고에서도 비슷한 형태의 제품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같은 컨셉으로 FACTORY라는 프로젝트가 있었다가 어뷰징하는 유저들 때문에 접었던 적이 있지만요..
3D프린팅이나 제품 공정 전자동화 같은게 더 활성화 되면 FACTORY 프로젝트도 다시 부활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한번 만들어 놓으면 다음부턴 착착착.
포기남님을 인간백과사전처럼 나중에 궁금한 게 생기면 레고당에 질문 슥... 하겠습니다.
되돌아보면, 꽤 괜찮게 방향을 잡았다는 생각도합니다.
쉽게 설명해 주셨습니다만 실제로 해보면 더 복잡할 듯 합니다.
하튼 엄지 척!! 스크랩!!
초반에 한동안은 최종 결과물만 렌더링샷을 남기곤 했는데,
왠지 조립 중간중간의 모습을 보여드리는게 좋을것 같아서 시작했는데요...
조립과정이 아주 길거나 크리에이터 처럼 3in1 제품의 같은 경우는 페이지를 정확히 나누지 않으니까,
과정이 엉망진창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왕 나누는거 확실하게 하자라는 생각이 들어서 평소에 즐겨쓰는(?) 엑셀로 페이지를 나누고 있는데,
익숙해지면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LDD로 작업을 한다고 해서 많은 시간이 들어갈 듯한데....
정말 엄지 척입니다!!!!
LDD의 장점인, 복사&붙여넣기로 작업한다면 실제 조립보다 약간 더 단축할수 있긴한데,
사실 타지마할이나 타워브릿지처럼 거대한 구조물이 반복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큰 차이는 없는듯 합니다.
그리고 저처럼 작업한다면,
LDD에서 브릭까는 시간 + 조립하는 시간이랑,
실제 조립에서 브릭 찾는시간 + 조립하면서 끼우는 시간,
이 둘이 비슷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