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브릭 때문에 미루고 미뤄왔던 2019년 테크닉 제품들을 이제서야 Stud.io를 통해 작업해봤습니다.
그 첫번째는 42093 셰보레 콜벳 ZR1입니다.
2019년 상반기에 출시했으며, 총 579피스의 중형 제품입니다.
미국에서는 49.99USD, 국내에서는 59,900원에 판매중입니다.
브릭수 대비하면 나쁘지 않은 가격이죠.
근데.. 좀 못생겨서 그런지 은근 인기가 없습니다.
1,2번 모델 모두 실물 차량을 기반으로 디자인되었습니다.
1번 모델은 현재에도 판매중인 현역 차량인, ZR1
이렇게 생겼습니다.
6.2L V8 수퍼차지 엔진을 달고 있고, 최고속도 340km/h에 제로백이 2.8초 정도 되는 멋진 스포츠카입니다.
2번 모델은, 콜벳 시리즈는 아니고,
셰보레의 핫로드입니다.
1930년대의 핫로드입니다.
뭔가 마개조한듯한 강력함이 돋보이는 디자인입니다.
Stud.io에서도 없는 42093의 브릭이 하나 있는데,
바로, 42531입니다.
3x9x2 크기의 아치형 패널인데, 42056 포르셰 RS4에 들어간 아치형 패널의 작은 버전입니다.
Stud.io에는 없고, LDraw 비공식 파트에 있는것을 '약간 복잡한 과정'을 거쳐 Stud.io에 가져왔습니다.
우선 1번 모델 조립과정을 먼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차량의 뒷바퀴의 디퍼렌셜 기어부분을 먼저 조립하고,
연이어 조향장치가 들어있는 기어 박스도 살짝 조립했습니다.
기본적으로 간단한 차량 제품이라, V8피스톤 기믹과 조향장치 기믹 두개밖에 없습니다.
기어파트는 대충 조립을 마쳤고, V8엔진을 만들 준비를 합니다.
테크닉에 주로 들어가던 전통적인(?) 엔진 브릭이 아니라,
42078 MACK 트럭에 들어간 것 처럼, 타원형 브릭들을 사용하여 피스톤이 움직이는것을 구현했습니다.
MACK 트럭에는 일자형 6기통 엔진을 구현했는데, 42093에는 V형 엔진까지 구현했으니..
앞으로 이정도의 차량에는 종종 등장할 것만 같습니다.
운전석과 조향장치 조립완료. 조향장치도 상당히 단촐한 구성입니다.
이정도 작은 제품에는 수평기어 조합도 필요없다 이거죠.. 뭐..
지금은 '못생겼다고 평가받는' 차량 앞부분 조립입니다.
파트 디자이너로 스티커도 어느정도 넣어보려 해봤습니다.
오묘한 각도의 지붕도 얹었습니다.
사실 지붕에도 사선 모양의 무늬가 있는 스티커가 들어가는데,
커스텀 브릭들을 넣으면 Stud.io파일의 용량이 엄청나게 거대해져서, 더이상 넣지 않았습니다.
초반에 만들어놓은 작은 아치형 패널 브릭과 타이어까지 붙이면 완성!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잘 모르는데, 타이어가 얇아서 이리저리 갖고 놀다보면 뭔가 위화감이 있더라고요.
Stud.io에서 처음 만들어본 주요 기어 강조샷.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나름 시행착오를 거쳐서 비슷하게 꾸며보긴 했는데, 그래도 뭔가 어색합니다.. 다음번에 더 잘하는걸로..
노란색 부분은 뒷바퀴와 연계된 V8엔진 피스톤 기믹 부분이고,
녹색은 조향장치 부분입니다. 기본적인 기어구성은 기존 테크닉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42093 1번 모델의 앞뒤 동시 렌더링샷.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뒷모습은 괜찮은데, 앞모습은 참 적응이 안되는군요..
다음은 2번 모델인, 핫로드.
2번 모델에 총 347피스(60%)의 브릭을 사용합니다.
디퍼렌셜 기어 부분은 1번 모델과 비슷하면서도 살ㅉ가 다릅니다.
조향장치 기어 구성은 거의 동일.
여기에도 V8엔진이 들어갑니다.
조립 방법은 1번 모델과 동일합니다.
조향장치도 1번 모델과 거의 유사하고요.
운전석은 거의 묘사가 없다고 봐도되겠습니다.
근데, 오히려 이런 부분 때문에, 1번 모델 보다 먼저 RC구동 개조가 이루어지기도 했죠.
타이어까지 붙이면 완성!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올드 스타일의 핫로드는 역시나 바퀴가 얇아야 더 좋군요.
2번 모델의 주요 기어파트 강조샷.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나름대로 좀 더 개선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좀 위화감이 있군요.
주요 기믹이 1번 모델과 동일하기 때문에, 별도 설명도 필요없을듯 하네요.
42093 2번 모델의 앞뒤 동시 렌더링샷.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솔직히.. 2번 모델 뒷모습은 참 못났습니다.
42093의 1,2번 모델 모둠샷입니다.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사실 큰 욕심 안부리고 보면 1,2번 모델 다 괜찮은편인데,
579피스나 되는 제품에 피스톤 기믹과 조향기믹 두가지만 있다는 점이 큰 감점요소가 되지 않았나 싶네요.
만번대 차량들과 비교해봤습니다.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약간 철지난 만번대 3개와 비교해봤습니다.
렌더링샷 제일 왼쪽은 10258 페라리F40이고,
우측 상단은 10220 캠퍼밴, 제일 오른쪽은 10242 미니쿠퍼입니다.
42093이 의외로 만번대 차량들과 잘 어울리는군요.
출처: https://fogeyman.tistory.com/939 [fogeyman]
첨부3: 42093 1,2번 모델 모둠 Stud.io파일
첨부5: 42093에 사용된 커스텀 파트 모둠 압축 파일
벌써 목요일이군요.
직장인에게 가장 버티기 힘들다는 그날..!
모두 힘내시고 보람찬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렌더링이 너무 사실적이라 이제 레고 사진찍는 것은 포기(?!)했네요 ㅠㅠ
앞으로 이정도 크기의 차량엔 이런 방식의 엔진 피스톤 기믹이 들어갈 것 같습니다.
어떻게보면, 과거로의 회귀일수도 있겠는데요..
초창기 테크닉 차량을 보면 전용 브릭이 아닌 일반 브릭+기어 조합으로 엔진 피스톤을 구현했더랬죠.
https://www.clien.net/service/board/cm_lego/9390560CLIEN
42078과 42093에 들어간 엔진 피스톤은 거기에서 좀 더 간소화한 버전이 아닌가 싶습니다.
몇년전의 테크닉이라면 아예 엔진 피스톤 기믹을 넣지 않거나,
무리해서 전용 엔진 블럭 부품을 사용해서 축소화된 엔진을 구현했을 것 같은데,
저렇게 간소화한 버전이라면, 소형 차량 제품에도 무리없이 수직이든 V엔진이든 다 넣을 수 있으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적절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2번 사진같은 고철이 아니라 껍데기를 제대로 씌웠다는 가정 하에서요.
보면 볼술록 역시 엔진은 V8 인것 같습니다. 현실에서는 가져볼 수 없는 유니콘 같은 존재이긴 하지만요.. ㅠㅠ
Studio에서 작업하다보니 1번 모델도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더라고요. (얼마전 실물을 보기도 했고요)
그리고 V8엔진은 정말 로망같은 것이죠.
특히 가솔린 V8엔진은 스포츠카에만 들어가는 괴상한 녀석이었죠.
물론 트럭에도 V8엔진(디젤)을 넣는 괴상한 회사도 있긴하지만요(스카니아 같은..)
괜히 매드맥스에서 V8엔진을 외치는건 아닐겁니다. 허허..
살짝 검색해보니, 매드맥스의 V8인터셉터는 가솔린 V8엔진인듯 합니다.
렌더링이 점점 실사 같아서 배경만 합성해도 이제 모를정도네요
하반기에 나올 42087 차량 수송차에 들어있는 파란색차도 같은 크기인것 같고요.
크기도 부담스럽지 않고, 간단한 기믹도 넣을수 있어서,
앞으로 현존하는 실제 브랜드 차량이 더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테크닉계의 스피드 챔피언즈가 되는거죠.
007이 빠졌어요 ^^
비틀이랑 런던버스, 애스턴 마틴은 다음 기회에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차라리 엔진 등이 드러나있는 2번 모델이 더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ㅎㅎ
그래도 나름 테크닉적으로 잘 표현하려고 노력은 한것 같은데,
아직은 설익은 느낌이..?
오히려 42098에 있는 파란색 차량이 더 안정적인 느낌입니다.
https://rebrickable.com/sets/42093-1/chevrolet-corvette-zr1/#alt_builds
A,B모델 모두 RC개조 버전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