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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러간당

이야기 Autoinsurance EZ 발 전기차 화재 통계에 관하여 31

24
2023-03-30 02:27:27 수정일 : 2023-03-30 10:57:38 121.♡.119.57
seno

???? 2023-03-30 010409.png

https://www.autoinsuranceez.com/gas-vs-electric-car-fires/


자동차 화재와 관련하여 2021년 초부터(혹은 그 전부터) 인터넷을 배회하는 유령이 있습니다. Autoinsurance EZ라는 자동차 보험 관련 사이트의 분석기사에서 제시하는 전기차, 하이브리드, 일반 내연차의 자동차화재 통계입니다. 


1-_Car-Fires-by-Vehicle-Type-1.png


바로 이것이죠. 이 도표나 통계수치를 비판적 검토 없이 인용한 일반 언론, 자동차 관련 언론, 사이트들은 굉장히 많습니다. 


파퓰러사이언스 https://www.popsci.com/technology/electric-vehicle-fire-rates-study/

CNBC https://www.cnbc.com/2022/01/29/electric-vehicle-fires-are-rare-but-hard-to-fight-heres-why.html

Auto Week https://www.autoweek.com/news/a38225037/how-much-you-should-worry-about-ev-fires/

클린테크니카 https://cleantechnica.com/2022/01/16/gas-car-fires-far-more-common-than-electric-car-fires/

FIRE⚡️ISOLATOR https://fireisolator.com/why-a-hybrid-car-fire-is-more-likely-to-happen-than-an-ev-car-fire/

https://www.kbb.com/car-news/study-electric-vehicles-involved-in-fewest-car-fires/


[일본]

닛케이 https://xtech.nikkei.com/atcl/nxt/column/18/00001/07048/

https://xtech.nikkei.com/atcl/nxt/mag/at/18/00012/00135/

CNET 재팬 https://japan.cnet.com/article/35182172/


[중국]

봉황망 https://tech.ifeng.com/c/8O2Rsls3zan

太平洋网络 https://www.pconline.com.cn/autotech/1595/15953504.html


[유럽]

https://www.automobile-propre.com/voiture-electrique-le-risque-accru-dincendie-est-bien-un-mythe/

Randroid https://www.frandroid.com/produits-android/automobile/voitures-electriques/1343831_pourquoi-les-incendies-de-voitures-electriques-sont-impressionnants-mais-heureusement-rares

https://www.autoplus.fr/environnement/incendie-de-voitures-60-plus-de-risque-thermique-quen-electrique-552961.html

https://gocar.be/fr/actu-auto/electrique/les-voitures-electriques-brulent-elles-plus-que-les-autres

https://www.elektromobilitaet.nrw/infos/brandgefahr/

https://www.autozeitung.de/e-auto-brandgefahr-198944.html


... 등등등등등등 


아무튼 굉장히 많습니다. 한국에서도 여러 자동차 관련 언론(오토데일리니 오토포스트니 기타 등등), 자동차 유튜브(모카? 인가에서도 올라온 모양이고)들이 상기 통계를 인용하면서 전기차의 화재 위험성은 과장되어 있으며, 내연차가 전기차의 수십배 더 화재가 난다, 정작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차량은 하이브리드다 라는 식으로 주장한 바 있습니다. 아무튼  굴당에 수시로 언급되는 통계이니 보신 분들은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한국 기레기들만 받아쓰기한다면 모르겠는데,  CNBC나 닛케이, 파퓰러사이언스, 봉황망 등에서 보도할 정도면  이거 정말 심각하다는 얘기죠. (심지어 뉴욕타임스도 위 통계를 무비판적으로 인용한 기사를 작성했었는데 현재는 수정되었습니다.)  즉  전세계적으로  Autoinsurance EZ  발  통계 오염이 일어나고 있고, 그 정도가 상당히 심해서 자동차 화재 관련 통계를 찾을 때마다 곤란합니다.

대체 뭐가 문제인지 찬찬히 이야기를 풀어봐야 할텐데 ... 

일단 기사 다시 확인하시죠.  

https://www.autoinsuranceez.com/gas-vs-electric-car-fires/
???? 2023-03-30 011926.png

▶ 통계의 시점 

우선, 이 기사에서 '[2023 Findings](2023년 조사)'나 'UPDATED: Nov 11, 2022' 같은 문구에 현혹되면 안 됩니다. 저렇게 써놨다고 2023년 통계, 2022년 통계가 되는 거 아닙니다. 아래에 언급하겠지만 2018년의 수치들입니다.


▶ 작성주체 

이 통계를 내놓은 곳이 어디냐도 확인해야하는데, Autoinsurance EZ 미국 자동차보험 협회 그런 거 아니고, 미국의 자동차 관련 기관도 아니고, 자동차 언론도 아니고, 그냥 자동차 보험판매사이트입니다. 즉 작성 주체의 권위 등은 인정되지 않습니다.


▶ 통계자료의 출처 

기사에서는 미국 국가 교통 안전위원회(NTSB)와 미국 교통 통계국(BTS)의 자료를 취합하여 분석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우선 짚어둘 부분은 미국에 '차종별(연료별) 자동차 화재 빈도'에 관한 통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국지적인 사례분석은 있지만 전국 통계는 없습니다. 

이점을 고려하여 Autoinsurance EZ는 NTSB로부터 자동차 화재 통계(화재 건수)를 가져오고, BTS로부터 연료별 판매 대수 자료(2018년도)를 가져와서 양쪽을 이어붙인 후 연료별 10만대당 화재건수(빈도)를 도출하였습니다. 


다음과 같이 됩니다. 

???? 2023-03-30 013548.png


위의 노랗게 칠한 부분에서 Autoinsurance EZ 기사의 수치들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하이브리드는 일반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합친 수치입니다. 


▶ 무엇이 문제인가? 


1. 미국 국가 교통 안전위원회(NTSB)에서 소스 데이터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 


위의 표에 물음표를 쳐두기는 했지만 NTSB (https://www.ntsb.gov) 에는 2018년 총합 215,636건이 되는 자동차 화재 통계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네가 못 찾은거 아니냐? 그땐 있었지만 지금은 지워졌나부지~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NTSB는 '통계기관'이 아닙니다. 교통(비행기부터 자전거까지 모든 교통수단) 관련 사고들을 조사하고 관련 분석을 하는 기관입니다. 즉 국지적인 자료 취합 정도는 있을 수 있어도 전국적인(연방차원의) 전국적인 화재 통계는 여기에 나오지 않습니다.

이에 관하여 카앤드라이버의 EZRA DYER씨가 NTSB에 자동차 화재 관련 자료가 있는지 문의하였지만, 그런 자료는 없다, 우리는 그런 통계를 산출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https://www.caranddriver.com/news/a40163966/)즉 NTSB에 "2018년 1년간 215,636건의 자동차 화재가 발생하였다"라는 통계는 없습니다. 

물론 NTSB 뿐 아니라 다른 미국 정부기관에도 위의 수치를 기재한 통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Autoinsurance EZ가 완전히 허구의 수치를 창작하였으리라고까지는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현재로서는 근거를 찾을 수 없습니다. 


(※ 관련하여 댓글에 유진균님이 NTSB의 링크를 첨부해주셨습니다. 화재 통계가 아니고 자동차 사고 일반의 통계입니다만, 거기에서 제시하는 숫자는 Autoinsurance EZ 기사에서 언급한 것과 일치합니다.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2. 미국 방재협회(NFPA)의 통계 


제가 찾을 수 있었던 가장 근접한 자료는 미국 방재협회(NFPA - The National Fire Protection Association)의 2018년 자동차 화재 통계입니다. 

Vehiclefires.png

VehicleFiresTables.png

https://www.nfpa.org/News-and-Research/Data-research-and-tools/US-Fire-Problem/Vehicle-fires

???? 2023-03-30 015640.png

해당 보고서는 2018년 1년간 212,500건의 자동차 화재가 발생하였다고 적고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소방서 출동 건수입니다. 얼추 Autoinsurance EZ 기사의 수치와 비슷한 수치입니다. 비슷할 뿐 같은 수치는 아니지만요. 또한 여기서 말하는 자동차 화재의 성격이 우리가 생각하는 자동차 화재와 같은 것인지도 확실치 않습니다. 

또한 이 보고서에서는 전체 자동차 화재 건수만을 적시할 뿐 차종(연료)별 화재건수는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즉 Autoinsurance EZ 기사에서 연료별로 제시한 수치는 여전히 출처를 알 수 없습니다. 


3. 근본적인 문제점 - "왜 1년 간의 화재건수를 같은 기간의 판매대수로 나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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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빠르신 분들은 'per 100k Sales'라는 표현만 보시고도 알아채셨을 겁니다. Sales????


▶ 차량 화재 비율, 내연기관차가 전기차보다 60배 높아 : 클리앙 (clien.net)

https://www.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600060

https://www.clien.net/service/board/news/17842340CLIEN


Autoinsurance EZ 기사는 지난 1월 클리앙에도 올라왔던 위의 기사와 정확히 같은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1년간의 자동차 화재 건수는 지난 수십년간 판매되어 전국에서 운행되는 모든 차량에서 발생한 것이므로 이 수치를 '1년간의 판매대수'로 나누면 곤란합니다. 이건 그냥 통계의 기본도 안되는 얘깁니다. 오랫동안 누적된 차량 등록대수가 있는 내연차들은 저렇게 나눠주면 10만대당 화재건수가 폭증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반면 2018년 시점에서 누적 판매대수가 매우 적었을 전기차는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수치가 나오게 됩니다. 


이 점을 인식하는 순간 Autoinsurance EZ 기사는 바로 쓰레기통에 들어가야 합니다. 

의문없이 인용 보도한 닛케이도 뉴욕타임스도 CNBC도 그리고 다른 수십개 언론들이 다 같이 벽에 똥칠한 셈입니다. 통계 수치 자체의 문제점 이전에 Autoinsurance EZ 가 뭐라고 그렇게 의심도 없이 인용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이트 들어가보면 협회도 기관도 아니고 그냥 자동차 보험 판매사이트인데(...) 


카앤드라이버 그리고 포브스 정도가 비판적 검토와 함께 다른 시각의 중립적 보도를 했습니다. 

https://www.caranddriver.com/news/a40163966/cars-catching-fire-new-york-times-real-statistics/

https://www.forbes.com/sites/neilwinton/2022/03/02/electric-car-fire-risks-look-exaggerated-but-more-data-required-for-definitive-verdict/?sh=2cead5f52327
(※ 카앤드라이버는 기사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뉴욕타임스를 저격하는 기사로 나갔는데 그 후에 뉴욕타임스가 기사를 수정했는지 현재는 해당 부분이 지워져 있습니다.)

참고로 미국은 연방제 국가라서인지 '전국의 자동차 등록대수'라는 개념이 모호합니다. 신뢰성 있는 정부 집계의 전국 통계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고 NFPA 보고서나 관련 기사들에서 언급하는 바로는 2억 6천만대(승용차만?)에서 2억 9천만대까지 왔다갔다 합니다. 그래도 대충이나마 계산해보면 2018년 기준 10만대당 70~80건 정도로 보입니다. 상기 NFPA 보고서의 212,500건을 분모로 삼았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212,500건에는 전기, 하이브리드, 일반내연차 구분이 없으므로 연료별 통계는 집계 불가합니다. 

10만대당 70~80건이라면 다른 선진국들에 비하면 꽤 높은 편이긴 합니다. 

658fb8211991b0.jpg

몇 몇 국가의 자동차 화재율 통계 : 클리앙 (clien.net)

https://www.clien.net/service/board/cm_car/17849285CLIEN


다만 보고서에 나와 있듯이 해당 수치는 '소방서에서 출동한 사건 수' 입니다. 이 숫자가 자동차 화재 발생 숫자인지, 화재 발생을 포함하는 더 넓은 개념인지 알 수 없습니다. (소방서는 사고에 이은 화재 우려가 있어도 출동할 수 있습니다.) 궂이 계산해보면 그렇다는 것이지 크게 의미부여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실 위의 글을 작성할 때도 Autoinsurance EZ발 통계 오염이 전세계적으로 발생해 있어서 쓸만한 자동차 화재 통계를 찾기가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먼저 Autoinsurance EZ 기사에 대해 문제제기해야 하나 생각했지만 Sales 단어 하나만 봐도 빤한 거, 굳이 확인하기 귀찮아서(...) 그냥 뒀는데, 오늘(어제)도 저 통계를 또 끌고 오시는 분이 계시네요. 


(생략) 


이렇게까지 말씀하시면 해명글 쓰라고 강요하는거나 마찬가진데(;;;) 


아무튼 Autoinsurance EZ 발 전기차 화재 통계는 일론 머스크의 자작 통계와 함께 다시는 호출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 그러면 실제로는 어떨까?


현재 전기차 화재에 관해서 가장 믿을만한 조사나 보고는 중국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대수의 전기차가 굴러가고 있는 곳이죠. 전기차와 PHEV 합산 현재까지 1천만대 이상이 판매되었고, 전기차 화재 사례도 수천건 단위로 축적되어 있습니다.


* 중국의 전기차 화재 기록으로 본 리튬이온과 인산철 배터리 화재 비교 : 클리앙 (clien.net)


아직 정부 공식 통계나 신뢰성 있는 연간 통계가 제시되지 않은 상황이라 섣불리 결론내기는 어렵겠지만, 중국 현지의 최신 보고들을 보면 전기차의 화재비율이 내연차보다 낮지 않으며, 더 높을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식의 추측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관해서는 시간 좀 더 지나면 중국에서 좀 더 확실한 집계들이 나올테고 그 때 다시 이야기해도 좋을 듯 합니다. 

(미국은 별 기대가 안 되는데, 이런 류의 민간영역 자료들은 연방 정부 차원에서 생산되지 않다보니 전국 통계가 빈곤합니다)

seno 님의 게시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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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31]
따라란!
IP 211.♡.194.179
03-30 2023-03-30 02:47:20
·
사실 전기차의 화재에서 가장 큰 화젯거리는 화재의 위력이 너무 크다는 점과 진화가 어렵단 점이죠. 그 전에 통계가 아무리 봐도 이상했는데(무슨 포드 핀토도 아니고...) 덕분에 잘 알고 갑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리누
IP 223.♡.180.185
03-30 2023-03-30 05:58:05
·
@따라란!님

진화가 어려운건 명백한 사실이지만 화재의 위력 측면에서는 총 열량이나, 초기 열량 모두 가솔린쪽이 더 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가솔린 3L > 배터리 15kwh

단위질량당 가솔린보다 리튬이 2배 정도의 열량을 가진다는 글도 봤는데, 배터리팩에서 리튬이 차지하는 양을 보면 리튬이 7.7kg 들어가는 모델S의 연료 열량은 휘발유 20리터에 해당합니다.
Papaya_Lando
IP 220.♡.8.39
03-30 2023-03-30 09:16:15
·
@리누님 휘발유는 불이 붙으며 연소되고(탱크 안 가정입니다. 당연히 유증기는 폭발할 확률이 매우 높죠), 배터리는 단기간에 열량을 내뿜는게 달라서 그런것 같습니다.
리누
IP 223.♡.180.185
03-30 2023-03-30 09:45:13
·
@아다다그님

배터리는 에너지를 담고 있는 리튬 외에도 많은 물질들이 질량과 부피를 차지하고 있어서 단위부피당 에너지밀도가 분산되어 있는데, 가솔린은 순수하게 정제된 에너지원이 뭉쳐 있지요.

그래서 불을 일부러 일으키는 실험에서는 내연차 쪽이 더 빠르게 타오르고 총 열량도 더 많은 결과가 나오는게 설득력이 있습니다. (레이에 3L만 넣었을때 15kwh 완충한 전기차보다 열량이 더 많았으니 연료통을 가득 채웠다면 훨씬 차이가 커졌을겁니다)

하지만, 전기차 화재로 알려진 케이스들이 내연차 같았으면 동일한 상황으로 불이 나지 않을 케이스가 많다보니 사고 사례를 접하다 보면 위 실험 결과가 잘 와닿지 않을거 같긴 합니다. 연료통이 직격 당하는 경우도 적고, 기름이 흘렀다 하더라도 충격만으로 자체 인화 되지는 않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따라란!
IP 211.♡.195.223
03-30 2023-03-30 13:16:01
·
@리누님 열량에선 당연히 배터리보다 기름이 더 높습니다. 하지만 기름은 기본적으로 차량 후방에 담겨있고 진화가 비교적 쉬운 반면 배터리는 차량 하부 전체적으로 깔려있고 내연차와 달리 배터리 충격 등 더 많은 사고 케이스에서 대형 화재로 번졌죠.
리누
IP 223.♡.218.72
03-30 2023-03-30 14:06:42 / 수정일: 2023-03-30 14:07:35
·
@따라란!님

음.. 정정하자면 국내 전기차 화재에서 '대형 화재'로 번진 것이 흔한 사례는 아닙니다. 수십건 중에 아마도 부산에서 다니고밴 화재가 5대를 태운 사고가 유일할거에요.


최근 몇년간 대형화재로 번졌던 자동차 관련 다른 화재 사례 중에 기억 나는건 BMW 화재(지하주차장 화재로 5대 전소), 대전 아울렛 화재 사고 (디젤 화물차의 배기가스가 박스에 옮겨 붙은 사례로 1개층 전소), 천안 아파트 화재 사고 (세차 차량의 사제 LPG가스 사용으로 주차장 차 대부분 피해), 화물차 화재로 방음벽 전소 등이 있었지요. 2건은 직접적으로 자동차 자체가 먼저 불이 붙은 케이스는 아니긴 하네요.

불은 전기차든 내연차든 운 나쁘면 매우 빠르게 번지고 피해가 커집니다. 주차/충전 중에 발생한 전기차 화재가 모두 초반부터 격렬하게 타오르는 것이 아니기도 했구요.

전기차 화재가 세상에 없던종류의 위협처럼 취급받는게 좀 안타깝습니다. 경계는 해야겠지만, 경계 이상의 공포감을 조장하는 사람들이 많은건 대체 왜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따라란!
IP 211.♡.195.223
03-30 2023-03-30 14:13:34
·
@리누님 인명피해로는 번지지 않았지만 최근 있던 모델X 화재도 있었고, 그 전에 한동안 뜨겁던 아이오닉 5 택시 및 톨게이트 사고 등등 초반부터 화재가 순식간에 크게 번진 경우가 많았습니다. 화재 시 순식간에 크게 불타오르고 대피도 어렵단 점에서 위협이 될 만 하지요.

대전 아울렛, 천안 아파트, 제2경인 사고 모두 내연차량 자체가 직접적 원인이 되진 않았습니다. 대전 아울렛은 박스 적치물 문제였고 천안 아파트는 별도의 LPG 가스통, 제2경인은 아직 명확치 않으나 유압장치 문제에 초점이 맞춰집니다. 이게 내연기관 차량의 문제인가요? 자꾸 논점에서 벗어나시네요.
리누
IP 223.♡.218.72
03-30 2023-03-30 14:46:20
·
@따라란!님

모델X 화재는 화재가 커지지 않은 상태로 종결되었던 사례입니다.

아이오닉 택시와 톨게이트 추돌 사고 모두 고속으로 추돌한 뒤 '차에 불이 빨리 번진' 케이스입니다. 건물이나 인근 차에 옮겨 붙어 대형화재로 이어진 사고가 아니지요.

대전아울렛 사고는 박스에 불이 붙은 간접 화재지만, 애초에 전기 화물차였다면 고열의 배기가스가 나오지 않아 화재가 안 났을 사고입니다.


사고가 났을때 차체에 빠르게 화재가 옮겨 붙는건 전기차만의 전유물은 아닙니다. 배터리 화재가 아닌 전장류 기인 화재도 정말 순식간에 옮겨 붙어 차를 전소시키는 경우가 흔해요. 윗 댓글은 "더 많은 케이스에서 대형 화재로 번졌죠"에 대한 댓글인데, 차체에 불이 붙은 것을 "대형 화재"라고 표현하신 거라면 화재의 규모에 대한 기준이 달랐던 것 같습니다.


제가 전기차 화재가 크게 번진 경우가 거의 없다는 이야기를 하는게 전기차 화재가 위험하지 않다는 주장을 하려는게 아닙니다. 단지 운이 나쁘지 않아 여태껏 대형 참사로 번지지 않았을 뿐이에요.

예를 든 다른 화재 사고들은, 발화의 원인이 차 자체의 결함이 아니더라도 옮겨 붙기 시작하면 수습이 어려웠던 사례들입니다. 일단 불이 나기 시작하면 조금만 운이 나쁘고 타이밍을 놓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지는거죠.

소방관이 진화를 시도할 때 가장 먼저 하는 조치 중 하나가 주변에 옮겨 붙지 않게 하는겁니다. 그래서 대형 화재 여부는 출동이 빠르냐 아니냐의 문제이지 완전 진화까지 오래 걸리는 배터리 화재의 특성과는 크게 관련성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렇게 시간을 빼앗기는 동안 다른 화재에 대응하지 못한다는 간접적인 리스크가 더 심각한 것 같습니다)


예전 글에도 댓글을 달았던 우려인데요. 전기차 화재 위협의 과장된 인식 때문에 주변에 소화전이 있어도 아무도 초동조치를 하지 않으려 할까봐 걱정입니다. 최근에 공주시였나요? 모델Y가 큰 사고가 났었고, 소화기를 들고 달려간 시민들이 불이 번지기 전에 운전자를 구조해 냈었는데요. 불을 끌 수 없다는 인식이 퍼진다면 구할 수 있는 생명도 구하지 못하게 될 것 같습니다.
Roansmsrhdiddl
IP 219.♡.240.21
03-31 2023-03-31 10:15:14 / 수정일: 2023-03-31 11:04:19
·
@따라란!님 고생하십니다.
seno
IP 121.♡.119.57
03-30 2023-03-30 02:49:10 / 수정일: 2023-03-30 09:57:49
·
[추신] 게시물 내용을 더 다듬고 싶은데, 글 속에 링크가 수십개 들어가서인지, 이미지가 많아선지(10개 제한이 걸렸나?), 뭔가 조금 고치려고하면 튕기고, 블럭뜨고, 로그아웃되면서 난리를 피워서 쉽지 않네요. 문장이나 링크, 이미지 배치에 좀 이상한 부분이 있어도 이해부탁합니다.
xerostar
IP 67.♡.88.44
03-30 2023-03-30 03:10:59
·
상세한 분석 감사합니다.
부정확한 정보가 넘쳐나고 검증도 쉽지 않은 경우가 많죠. 사람들에게 한번 잘못된 정보가 퍼지면 이를 바로잡는 것은 몇배 더 어려운 일이구요. 지금도 문제이지만 앞으로의 AI 시대에 이런 경향은 가속될듯 하여 더욱 걱정입니다.
유진군
IP 192.♡.223.252
03-30 2023-03-30 05:39:11 / 수정일: 2023-03-30 05:4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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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dit 에서 관련 글을 읽은적이 있는데 정확하게 저 통계 숫자가 어디서 (NTSB) 왔는지도 찾았던걸로 기억합니다. NTSB 원본 자료에서는 얼마나 많은 차량이 fuel type 관련 정보를 포함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명시되어있기 때문에 사실상 ICE, EV, Hybrid 분류가 불가능하다고 봐야죠.

한마디로 엉터리라고 들었습니다.
seno
IP 121.♡.119.57
03-30 2023-03-30 10:02:16 / 수정일: 2023-03-30 10: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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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군님 저는 NTSB 원본자료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NTSB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알 수 있지만, 이곳은 교통안전관점에서 '개별 사고'를 조사하는 곳입니다. 혹은 일련의 몇 가지 사고를 조사하기도 합니다. 항공사고수사대 프로그램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전국 단위의 통계자료는 이 사이트에 없습니다. 자동차 화재 뿐 아니라 다른 교통관련 통계들도 그렇습니다.
다른 정부기관의 조사인데 수치가 섞였든지 ... 아무튼 출처가 확실치 않습니다.
유진군
IP 72.♡.115.98
03-30 2023-03-30 10:21:50 / 수정일: 2023-03-30 10:4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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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o님 이전에 지나가면서 봤던 글이라 한 번 더 찾아보았네요. Reddit 에서 언급한, AutoinsuranceEZ 에서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자료 링크는 https://data.ntsb.gov/Docket?ProjectID=98696 입니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 AutoinsuranceEZ 에서 사용한것으로 보이는 NTSB 자료는 HWY19SP002 입니다.
- 자료 내용의 표 중 "2013-2017 vehicles involved in fatal highway crashes in the US by fuel type and battery type (Source: NHTSA FARS)" 를 참고하면,
- Electric-Disel Hybrid + Electric-Gasoline Hybrid + Convertible + Flexible = 16051
- Compressed Natural Gas + Disel + Gasoline + Propane = 199533
- Electric and Hydrogen + Fuel Cell = 52

어디서 많이 본 숫자들이네요 :(

가장 큰 문제는, 위에 말씀드린 title 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crashes" 지 "fire" 가 아닙니다. 한마디로 충돌 사고 관련 통계이고 이 사고 중 소수만이 화재로 연결됩니다.

그 밑에 테이블이 오히려 유용해 보이는데 fuel type 에 따른 화재 사고 관련으로, gasoline 과 electric 만 비교하면 (2013 년 이후 차량 모델) 이렇습니다.

Gasoline: 644 fire / 20315 crashes = 3.17%
Electric: 1 / 41 crashes = 2.44%

하지만 위 수치도 정확한 수치가 아닐 수 있다는 Limitation note 가 붙어 있습니다. (1. 사망 사건일경우에만 포함 2. 충돌 사고 없을 경우 포함되지 않음 3. 화재 발생 원인 자료 없음 4. 얼마나 많은 차량 등록 번호가 연료 타입을 포함했는지 확실치 않음)

자세한건 NTSB 직접 가보셔서 읽어보시면 더 많은 자료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seno
IP 121.♡.119.57
03-30 2023-03-30 10:34:28 / 수정일: 2023-03-30 10:3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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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군님 아 ... 해당 링크를 보니 저도 한 번 열람했었던 자료네요.
근데 저는 해당 대목을 흝으면서도 문서에서 fire를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설마? 이건 아니겠지 하고 그냥 넘겼었는데요. 말씀하신대로 화재 통계는 아닐지언정 인용한 숫자들 자체는 저기서 온 것이 맞나 보군요. 보충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 밑에 3.17%와 2.44%로 도출한 자료 부분은 포브스에서 인용한 수치이기는 합니다만, 포브스에서도 표본 숫자로 볼 때 의미부여할 만한 자료는 아니다 라고 언급했습니다.
유진군
IP 72.♡.115.98
03-30 2023-03-30 10:42:15
·
@seno님 네, 결론적으로 AutoinsuranceEZ 의 통계는 엉망이라는거죠. 애초에 잘못된 표를 자기들 입맛대로 썼죠.

그 밑에 따로 있는 화재 관련 자료조차 NTSB 는 여러 요인으로 정확하지 않을것이라 주석을 달아놓았으니 이 자료를 기초로 어떤 결론을 도출한다는건, 말씀하신대로 불가능이라고 봐야하겠죠.
seno
IP 121.♡.119.57
03-30 2023-03-30 11: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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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군님 본문에도 언급하여 두었습니다.
유진군
IP 72.♡.115.98
03-30 2023-03-30 11: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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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o님 네, 덧글이 길어졌지만 간단히 말하면 원글님과 같은 의견입니다 :)
gogucliena
IP 220.♡.244.69
03-30 2023-03-30 07:5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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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처리가 어설퍼보이더니 어설픈 게 아니라 개판이었네요. 저도 느낌 쎄해서 소스를 찾으려다 못찾았던 적이 있습니다. 틈만 나면 소환되는 정체불명의 통계네요
Roansmsrhdiddl
IP 219.♡.240.21
03-30 2023-03-30 08:06:05 / 수정일: 2023-03-30 08: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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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때마다 뭐여 이건.. 싶긴 했습니다. 소스 찾다가 뭐 이렇게까지 하나 싶어 치우고 관련 글은 무시했는데 혹시나가 역시나군요.
Tide
IP 121.♡.247.60
03-30 2023-03-30 08:21:01 / 수정일: 2023-03-30 08:2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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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gchebi의 기사는 전에도 본적이 있습니다만 중국의 일반차량 화재율과의 비교가 없어 아쉬웠던 부분이었습니다.
중국에서 내연차보다 화재율이 높다거나 비슷하다는 비교될만한 통계자료가 있을까요?

"화재 상황별로는 충전 중 화재 10건, 충돌 후 화재 5건, 주차·정비 중 화재 18건, 주행 중 화재 6건, 시동 중 화재 1건, 매장 화재 1건, 실내 화재 1건 등이다. 트레일러, 알려지지 않은 화재 5건. 또한 원인이 규명된 사고의 경우 충전 중 35%, 운전 중 40%, 휴식 중 25%가 통계적으로 나타났다."

중국전기차들이 BMS의 불량으로 충전중 화재율이 유독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기는 한데 타국과의 차이도 자료는 없지만 항상 궁금해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공돌이의하루
IP 203.♡.21.67
03-30 2023-03-30 08:27:15
·
중국의 통계라....
글쎄요... 코로나로 사람이 그렇게 죽어서 장례식장, 시체 화장하는 곳 줄 서서 기다리고 그러는데도
코로나 발발 0, 그로인한 사망자 0... 이라는 통계를 내는 국가의 통계라....
Stevie_G
IP 203.♡.145.133
03-30 2023-03-30 08:30:19 / 수정일: 2023-03-30 08:3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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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이네요.
전기차 계약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정확한 판단을 위해 전기차 화재율에 대한 객관적인 통계자료가 어서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중국의 통계는 -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급정책의 방향성에 따라 충분히 조작될수 있는거라 신뢰성은 그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까르띠
IP 211.♡.64.245
03-30 2023-03-30 08:55:20 / 수정일: 2023-03-30 08:5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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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통계는 굴당에서
"전기차는 안전해! 오히려 하브가 화재가 더 많아!"
....라며 자주 인용됐죠.
designeer
IP 174.♡.249.20
03-30 2023-03-30 09:03:09
·
이 외에도 필요한 상세 정보가 더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화재난 차량의 모델, 연식이나 주행 거리, 정확한 화재 원인 (미국의 경우 보험금을 노리고 화재를 내는 경우도 많고요) 등 원인이나 사고 확률을 정확히 분류 하지 않으면 이런 rare case event에 해당하는 경우 (발생 확률이 낮은 사고나 사건) 데이터 오염이 쉽게 됩니다.
seno
IP 121.♡.119.57
03-30 2023-03-30 09:08:20 / 수정일: 2023-03-30 09:10:01
·
@designeer님 기존 내연차 화재 통계들도 탑승자의 자살 방화(번개탄이라든가), 트럭 짐칸에 담뱃불 튀어 적재물 발화, 적치물 충돌 후 적치물에 붙은 불이 차에 인화 같은 (차 입장에서는 억울한) 케이스들도 전부 자동차 화재로 집계되어 왔습니다. 이후에 누가 전기차에 방화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하더라도 억울하겠지만 예외없이 같은 기준에서 집계되는 것이 맞습니다. 전기차만 배터리및 구동계를 중심으로 한 차량 자체 원인으로 인한 화재만 집계하겠다고 나서봐야 그렇게 집계하기도 어렵고, 설령 그렇게 추린들 내연차 화재 통계와 비교가 안되니 의미가 없습니다.
slkss
IP 106.♡.128.109
03-30 2023-03-30 09:04:07 / 수정일: 2023-03-30 09:08:28
·
전기차타시는 분중에 마치 예전 갤럭시vs아이폰 마냥 물아일체가 심한분들이 좀 있죠...
저 통계 대충봐도 말도안되보이는데다 전기차의 대부분은 5년이내 신차이고 내연차나 하브는 20년 구른 썩차나 상용차도 많은데 동일선상에서 화재율을 단순 계산하기도하죠
객관적으로 불나면 진화도 어렵고 운전자 발밑에서 열폭주가 일어나는게 사실인데요
카미르
IP 58.♡.193.179
03-30 2023-03-30 10:2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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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냥 저 통계가 맞다고 해도 쫄보라서 전기차를 못탑니다.
애 뒤에 타고 있는데 불났다고 생각하면 정신이 아득해져요.
9Lives
IP 106.♡.135.125
03-30 2023-03-30 10: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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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터무니없는 수치다 싶었는데 역시나 신뢰성에 문제가 있는 통계였네요 :(
clsrn413
IP 223.♡.252.86
03-30 2023-03-30 10:4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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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통계는 그래도 좀... 현지생산 전기차들 알게모르게 화재가 많은거 같던데 중국산차 배터리 안정성이 신뢰가 안갑니다.
seno
IP 121.♡.119.57
03-30 2023-03-30 10:4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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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마니아님 알게 모르게가 아니고 대놓고 화재 많이 납니다. 작년 1년간 2~3천 건 정도 나지 않았을까 추측합니다. 다만 아직은 공산당이 전기차 화재 관련 통계를 마사지 하는 느낌이 없어서 주의깊게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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