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유에요.
벌써 1개월 전이네요. LA로 가족 여행을 다녀왔었습니다.
이번 여행의 테마는 놀이공원. 줄창 놀이공원에서 놀았어요. 그래서 몇 개의 후기를 남겼습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헐리우드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8563003CLIEN
디즈니 캘리포니아 어드벤처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8573078CLIEN
디즈니랜드 파크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8589009CLIEN
이번에 소개해 드릴 놀이공원, Knott's Berry Farm (이후 '너츠') 이란 곳으로, 지난 번에 갔던 곳들과는 좀 다릅니다.
이전에 갔던 곳들이 매우 유명하고,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는 반면, 이번에 간 놀이공원은 나름 이 동네에서 오래 되고 유명하지만,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입니다.
놀이공원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1920년대 Knott 가족이 길거리에 Berry 를 파는 곳에서 시작하였는데, 이게 점점 커져서, 치킨 튀겨 팔고, 식당이 되고, 커지다가 1940년대에 Ghost Town 이라는 걸 만들고, 그게 더 커져서 놀이공원이 되고, 이제는 Knott 가족의 손을 떠났더군요.
아무튼, 연간 방문자 수가 4백만명이도, 워낙 국내에 알려져 있지 않은 곳인데요, 앞서 방문했던 곳들과 달리 저와 같은 쫄보는 타기 어려운, 아니 탈 수 없는 무서운 탈 것들이 가득하답니다.
(무섭기로는 LA 북부의 Six Flags 라는 곳이 더 무섭다는데, 일정관계 상 이번엔 아쉽게도 가보지 못 했어요.)
드디어 만난 너츠 베리 팜의 입구!
미국의 10대들이 아주 즐겁게 돌아다니며 놀더군요.
그런데, 사진 찍고 보니, 저 밀집모자, 스누피 친구 우드스탁의 둥지 아닌가요? ㅎㅎ
잘은 몰라도 꼭 서부시대 비슷하게 만들어놓은 느낌이에요.
롤러코스터가 저렇게 간다고요? 아아.... 저는 안 타렵니다.
찰리 브라운의 동생 샐리와 함께 사진도 찍었어요.
아래에서 잠깐 이야기 할 FunFix 이 있으면 이 사진도 디즈니에서처럼 받을 수 있는데, 사진 찍는 직원 옆에 다른 직원이 제 아이폰 받아다 거의 동영상 수준으로 연사를 찍어주더라고요. 그래서 FunFix 없이 네 식구 사진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이런 회전 그네도 있고요. Los Voladores
자이로드롭보다 높이 올라갔다 떨어지는 Supreme Scream! 상상만 해도 오금이 저립니다.
스누피와 친구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엄청난 속도로 수직상승했다가 한 번 꼬아서 수직 낙하하는 무시무시한 녀석입니다. Xcelerator
천천히 수직상승하고, 차라리 슉 떨어지면 좋으련만, 애간장을 녹이며 천천히 앞으로 고꾸라지다가 잠깐 멈추었다 출발하는 악랄한 Hang Time
이것저것 다 많이 탔는데, 쫒아다니기 바빠서 다 찍어두질 못 했네요.
유니버설 스튜디오나 디즈니랜드의 탈 것이 시시하다 느끼신다면, 꼭 여기 와보세요. 상대적으로 사람도 적게 몰리고, 롤러코스터도 하나가 아니라 여러가지 있으니 입맛에 맛게 골라서 타고 또 탈 수 있습니다. :)
이제는 돌아가야 할 시간. 아침밥 먹고 나와서 해 지는거 보고 들어가네요.
주차장에서 본 노을.
아직도 비명 소리가 들리는 너츠 베리 팜을 두고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
너츠 표 챙기기
너츠 공식 홈페이지에서 날짜에 맞추어 표를 구입하면 됩니다. 시기에 따라서, 주중/주말에 따라서 가격이 달라지며, 만 11세까지는 Junior 표를 구입하면 조금 저렴합니다.
https://www.knotts.com/daily-tickets
먼저 다녀온 곳들은 해당 놀이공원의 앱 설치하고, 계정 만들고, 로그인 해서, 표를 등록해야 사용할 수 있는 반면, 너츠는 표 구입 후 이메일로 받은 코드를 보여주기만 하면 되니 편합니다. 아이폰 사용자라면, 아이폰 지갑앱에 이메일로 받은 코드를 손쉽게 넣어둘 수 있습니다.
한 번만 가고 끝날거니 시즌패스는 패스, Bring-A-Friend 표는 시즌패스 있는 친구가 있어야 하는데 없으니 패스하시면 됩니다.
혹시 모르니, 표 구입 시 이름은 여권상의 이름으로 철자 틀리지 말고 잘 넣으시고요, 표 구입할 때 펀픽과 주차를 함께 구입할 수 있습니다. 펀픽은 저흰 고민하다 안 했고, 주차는 렌터카를 가지고 가니 꼭 필요했죠.
FAST LANE 이라는게 있는데, 유니버설의 익스프레스 티켓 같은 겁니다. 역시 주중/주말 값이 다르며, 입장권과 달리 어린이 할인이 없습니다. 성수기에는 이 패스트레인 티켓 있어도 기다리고, 비수기일 때는 없어도 바로바로 탄다지만, 저희는 혹시 몰라 큰 애 패스트레인은 사서 갔고, 둘째는 고민했는데 가서 타는 거 보고 그 자리에서 바로 패스트레인만 구입해서 아이 둘이 원없이 탔습니다. 참, 모든 탈 것에 되는 건 아니고 일부만 되지만, 인기 있고 무서운 건 거의 다 됩니다.
너츠 개장 시간 및 입장
https://www.knotts.com/calendar-and-hours
월 ~ 목: 아침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금 ~ 일: 아침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입니다. 특별한 이벤트가 있기도 하고, 일이 있으면 문을 안 열기도 하니, 가시기 전에 꼭 일정 확인해 보세요. 이번 2월에만 2월 1일, 5일, 6일 안 열었네요.
그리고 저희는 미리 표 사 놓았는데, 일기예보 보니까 남가주에 드문 비가 하루 종일 오는 날이랑 겹쳐서, 인천공항에서 부랴부랴 새 날 정해서 표 사고, 기존 표는 환불신청했습니다. (너츠 홈페이지에서 구입한 표는 새 표 구입 후 환불해 달라고 하면 환불해 줍니다.)
입장할 때 이메일로 받은 혹은 아이폰 지갑앱의 QR 코드 보여주면 그거 스캔하고 팔찌를 줍니다. 일반 입장권 팔찌 따로, 패스트레인 팔찌는 또 따로입니다. 아래 지도 중 출구라고 표시된 쪽에 표 파는 곳이 있으니, 필요 시 그 자리에서 결재하고, 다시 입구로 가면 패스트레인용 팔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너츠는 표 보여주면 재입장이 가능한데, 차량은 재입장이 안 됩니다.
너츠 주차
너츠 주차장은 총 세 곳입니다. 비싸고 가까운 곳, 조금 비싸고 조금 먼 곳, 그리고 가장 멀고 가장 싼 곳이요. 당연히 세 번째로 샀습니다. ㅎ
아래 지도 보시면 이해하시기 쉬울텐데요, 대강 남북으로 길죽하게 위치해 있고, 그 중 북쪽 2/3 너츠 놀이공원, 남쪽 1/3이 주차장과 너츠 호텔, 그리고 그 동쪽에 비싼 주차장, 조금 덜 비싼 주차장, 이렇게 위치해 있습니다.
제일 싼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초록색 줄을 따라 쭈욱 걸어가면, 상가를 지나 입구에 도착합니다. 대강 10분 안에 도착할거에요.
조금이라도 덜 걷고 싶으시면, 비싼 주차장을 추천합니다. :)
주차장에 차로 들어갈 때, 바로 거기에서 주차권 코드를 보여달라고 하니 미리 준비해 두셔야 합니다. 대강 위치가 '제일 싼 주차장' 중에서 '싼' 위치에 있습니다. Google 글자의 G 자리에서 북쪽으로 차 들어가는 길이 있습니다. 출구는 서쪽으로만 있고, Western Ave 글자와 (Santa D)omingo Way 글자가 만나는 자리 즈음입니다.
제일 싼 주차장에 차 세우면, 사람들이 한 방향으로 걸어갑니다. 그냥 따라가면 됩니다. ㅎㅎ
이정표도 보이죠.
동쪽으로 걷다가, 북쪽으로 좌회전 해서 걸어가면 좌측에 상가가 보이기 시작하고, 우리나라로 치면 티익스프레스와 같은 나무 롤로코스터인 GhostRider 레일이 보이면 입구에 거의 다 도착한겁니다.
이렇게 걸어가는게 귀찮으면, 입구 바로 앞에 차 잠시 세우고 내려줄 공간이 있으니 거기에 내려주고, 운전자만 주차 후 걸어와서 합류하는 것도 좋습니다.
너츠 음식, 식사
이 동네 물가 비싼거야 어쩔 수 없다지만, 그래도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디즈니랜드는 너무 했었습니다. (ㅠㅠ) 그나마 디즈니는 음식을 가지고 갈 수 있긴 하지만요.
이 곳 역시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같이 외부 음식 반입이 안 됩니다.
특히 세금 포함 20달러 내면 음료수통을 하나 주는데, 그걸로 탄산음료를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모든 음식점에서 되는 건 아니고, 되는 곳은 된다고 쓰여있어요. 저희는 하나 사서 넷이 나누어 마셨는데, 어느 집은 식구마다 들고 다니더군요. ;;;
여러 식당이 있었는데, 가장 만만한 판다 익스프레스에 갔었습니다. 디즈니 갔었다가 판다 가격 보니 정말 혜자네요. ㅎ 음료수 많이 마셔서 배가 별로 고프진 않았지만 그래도 많이 먹었습니다. 참, 포츈쿠키는 무료로 몇 개 주니까 아이들 열어보라고 얻어오셔도 좋습니다.
가격이 많이 비싸지 않고, 그나마 먹을만한 음식들이 있는데다, 다른 곳만큼 비싸지가 않았습니다.
참, 표를 보여주면 재입장이 가능한데, 주차는 재입장이 안 되어서, 시간 여유 가지고 차 몰고 멀리 나가 식사하는 건 어렵습니다. 내부 음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나가서 너츠에서 하는 다른 식당이나 주위 식당에 걸어가 먹는 것도 좋겠지만, 나갔다 돌아오기 귀찮아서 안에서 먹고 끝냈네요.
대강 이 정도로 너츠 베리 팜의 소개를 마치려 합니다.
사실 저는 놀이기구를 어릴 때부터 잘 타지 못 했고, 점점 더 힘들어져서, 이 곳에서는 입장만 하고 아예 아무 것도 타질 않았어요.
아이들이 아빠는 하나도 안 타고, 돈 아깝지 않느냐 하더라고요. 너희들이 신나게 놀이기구 타고 노는 거 보는 값을 낸거고, 하나도 아깝지 않다고 이야기 해 주었어요. (그리고 속으로는 아까움. ㅎ)
그래도 대규모 자본, 특히 유명 영화와 캐릭터가 곳곳에 녹아있는 곳들을 보다가 이런 곳에 오니 아기자기하고 또 좋네요.
무서운 놀이기구 좀 타보고 싶다, 유니버설 스튜디오나 디즈니랜드는 애들용이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꼭 가보세요. :)
자유였습죵.
꾸벅~! :)
10살 때, 처음 탔었는데, 그 때 기분이 잊혀지지 않네요.
아무튼, 전 안 타고 쉬다가 아이들 나오면 미소로 맞아주기만 했습니다. ㅎㅎ
꼭 다녀오세요! :)
그냥 아이들 즐거워하는 모습 보는 것만으로도 좋았습니다. (애써 아름답게 마무리)
무섭다고 더 안 타면 어쩌지? 표값 아까운데 어쩌지? 라는 걱정을 가기 전에 했었는데, 다행이었어요. ㅎ
전 여자친구와 가기로 했는데 싸워서 못 갔거든요.
앞서 소개해 드린 유니버설 스튜디오나 디즈니랜드의 영화나 캐릭터를 좋아하면 그 쪽으로, 롤러코스터 타는 걸 좋아하면 여기로요.
저희 아이는 중2, 초4 (올해 새학기부터는 각각 중3, 초5) 이고요, 둘째가 큰 애랑 롤러코스터 재미있게 잘 하더라고요. 물론 저흰 나머지도 다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
쿠키를 파는군요. 그런걸 해보지 못 해서 아쉬움이, 다음에 또 가야겠습니다!?
찰리브라운 나오는 공원을 여기서 보고 알게 되네요~ ㅎㅎ
세상이 정말 무슨 매트릭스 같아요. ㅎㅎ
덕분에 좋은 노래 알게되었습니다.
넵... 뮤비 보면 좀 아련한 느낌도 들어요 ㅎㅎ
20년도 더 전 이라 잊고 있었는데 사진보면서 기억 재구성되네요. 눈물이 갑자기..
같이 갔던 미유키는 썸만 타고 헤어져 기억만 어른거리고 이제는 아저씨가 되었네요.ㅠㅠ
그나저나 미유키짱.... ㅠㅠ
미국에 처음 왔을 때는 저도 음료수 큰거를 나눠 먹었는데, 이 동네 사람들은 먹는 것에 있어서 내 것과 네 것이 분명해서 어린아이들도 자기 것을 정확히 요구합니다. 요즘은 저도 식구대로 주문해서 먹습니다. ^^
어린애들 있는 집에 음료수통을 사람수만큼 들고 다니나 했더니 그런 이유가 있군요.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귀신 괴물 분장한 사람들이 사람들 놀래켜주는 아주 흥미롭고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다만, 제 경험으로는 낙후된 시설과 맛 없엇던 음식이 문제였던거 같아요.
정말 컨텐츠가 디즈니에 밀리지 않는데, 무언가 아쉬운게 많았던 곳이었죠..
그래도 우리 아이들은 놀러간다면 다 좋다고 했었죠
디즈니랜드나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비하면 작고, 낡은 티가 나지만, 국내 놀이공원 생각하면 여기도 엄청 좋았습니다.
추천합니다! :)
별 표시는 못 봤나봐요. 다만, 너츠 홈페이지에 Thrill Level 표기 되어있는 것만 봤어요.
https://www.knotts.com/rides-experiences
유니버셜스투디오가 음식 반입이 왜 안되죠?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액체류는 반입이 안될 겁니다. 테러 우려 때문으로 알고 있습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가기 전에 찾아보니 열지 않은 생수나 스낵 정도만 된다고 쓰여있어서요.
https://www.universalstudioshollywood.com/web/en/us/faqs/policies-and-restrictions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https://www.today.com/food/news/knotts-berry-farm-grocery-brand-discontinued-rcna135353
그래도 놀이공원 내에서 이 곳만의 음식을 즐기지 못 한 건 좀 아쉬운데, 다음 기회에 해 봐야지요. :)
'적당한 규모에 충분한 즐거움'
디즈니나 유니버설의 광대함에 부담을 느끼시는 분들은 가족 모두 큰 부담없이 즐길수 있는 나름 매력있는 곳이예요.
익사이팅의 절정을 원하시면 식스플래그스로 가시면 되구요.
소위 Thrill seeker 라면 디즈니랜드나 유니버설 스튜디오 가지 말고 이 곳이나 말씀하신 Six Flags를 가는게 좋겠어요. 덜 붐비고, 덜 비싸고, 스릴있는 탈 것이 정말 다양하게 많았습니다.
사진 고맙습니다.
LA 여행 하던 1주일 동안 날이 흐리고, 비도 이틀이나 왔었는데, 이 날 정말 햇살이 좋았어요. 아, 바로 이게 남가주의 날씨구나... 하고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ㅎ 그 덕에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찍으니 사진도 잘 나오더라고요.
원래 예약하고 가야 한다던데, 그런 걸 미처 못 챙기고 갔더니, 다행히도 폐장 시간이 다 되었다며 그냥 들어가라고 해 준 덕분에 올라가서 휘리릭 구경하고, 멋진 노을도 담아왔어요.
아무래도 아이들이 이런 걸 진득하게 보는 걸 어려워하고, 저와 아내는 더 보고 싶고, 그래서 다음에 애들은 다른 곳 보내고, 저와 아내만 다시 가보려 합니다.... 만, 언제가 될지 모르겠어요. ㅎ
이런 탈 것 좋아하신다면 만족하실거에요.
저희는 디즈니랜드를 먼저 갔었지만, 그냥 종류가 다르더라고요. 디즈니는 디즈니의 재미가, 여기는 여기의 재미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