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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애니

라스트 오브 어스, EP 3-5, HBO 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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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7855653CLIEN

EP2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7866015CLIEN


슈퍼볼도 봐야 하고, 와칸다 포에버도 풀렸고, 그 사이 넷플릭스 브레이크 포인트도 봤고, 그래서 3-5를 몰아 봤어요.


에피소드3는 게임에서 빌의 마을 부분입니다.

원작 스토리에서 트럭만 남기고, 완전히 다른 작품이 됐어요.

이 에피소드는 걸작이에요. 루리웹에서 발작하는 걸 보는 게 흐뭇할 정도죠.


에피소드 4-5까지 보면, 이제 확실하게 보여요. 이 드라마는 크레이그 메이진의 각본이에요.

각 에피소드마다 보너스 영상이 있는데, 닐 드럭만이 말하길,

드라마가 게임과 달라질 때는, 그것이 더 나은 아이디어였기 때문이라고 하죠.

그 아이디어를 닐 드럭만이 낸 거 같지 않아요. 그를 크리에이터로서 폄하하는 게 아니에요. 그냥 작품이 스스로 말하는 사실이에요.


게임이 멋진 IP를 제공하고, 그 안에 괜찮은 재료가 있지만, 좋은 드라마에 어울리는 수준은 아니죠.

에피3를 그걸 완전히 다른 레벨로 올려놨고,

에피4-5도 게임과 공유하는 부분이 많아 보이지만, 디테일에서는 비교할 수 없어요.

빌의 마을이나, 피츠버그나, 게임에서의 스토리는 솔직히 그냥 기능적이에요. 좀비 썰 배경을 만들어주는.

엘리에게 총을 쥐어주는 건 이제 서브 전투원이 언락됐다는 신호 같은 것이고.

게임은 플레이, 배경, 볼륨이 중요하니, 게임의 잘못은 아니에요. 물론 그 이상을 지향하는 게임도 있겠지만. 


다만 못 만든 드라마는 자기도 게임 수준에 머물러도 되는 줄 착각하다 망하는 거죠.

드라마는 게임과 다른 방식으로 조엘과 엘리에게 행동의 이유를 주고, 관계를 만들어 나갑니다.

빌과 프랭크 만이 아니라, 헨리와 샘, 심지어 피츠버그의 약탈자도 살아있는 캐릭터가 됐어요. 

원작을 존중하고 안 하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좋은 드라마를 만들 줄 아는 사람이 좋은 드라마를 만들 뿐이에요.


이제 시즌2도 기대할 만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HBO Max가 이 드라마를 밀긴 미는지, 신규 에피소드에 광고도 안 붙입니다. 영화 중간에도 광고 넣는 놈들이...


웨이브가 하우스 오브 드래곤은 바로바로 올리더니, 이건 느리네요.

댓글 7

  1. NoaeC ·
    재미있게 이야기를 잘 풀어 나가고 있는 느낌 입니다.
  2. xero ·
    정작 한국의 모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집요하게 비난하고 있죠. 특히 에피3은 그야말로 성소수자 혐오로 도배가 되더군요.
    한국에 VPN 이용자 또는 HBO MAX 이용 가능 국가에 사는 사람이 그렇게 많은 줄 처음 알았습니다.
  3. ㅅ> · · 공감 1
    @xero님 무지성 혐오야, 이 드라마 얘기 모공에 쓰면 과히 다를까요? 조용한 사용기 게시판에 쓰니까 평화롭고 좋네요.
  4. 꽃길만걷자! · · 공감 2
    에피3 보면서 계속 조마조마했는데 ...보고 나서 너무 마음이 먹먹해지더군요. 근래에 본 미드 중에 최고의 에피소드였습니다.
  5. ㅅ> · · 공감 1
    @꽃길만걷자!님 좀비 아포칼립스 에피소드의 역사적 한 획이라고 봅니다.
  6. 프라우스 · · 공감 4
    에피3는 빌과 프랭크의 초반부가 편하진 않았지만 마지막에 가니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군요. 인간에 대한 이야기 였습니다. 혐오가 끼어들 틈이 없어 보였어요.
  7. ㅅ> · · 공감 1
    @프라우스님 저도 그랬지만, 초반부가 편했다고 하면 그것도 거짓말일 거에요. 하지만 그걸 뛰어넘는 에피소드 전체가 그만큼 훌륭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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