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장판 바이올렛 에버가든은
TV 애니메이션인 바이올렛 에버가든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7660840CLIEN
그리고
바이올렛 에버가든 외전: 영원과 자동 수기 인형 후기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7663229CLIEN
이후의 시간대를 다루고 있습니다.
시작은 TV 애니메이션의 10화 부분으로 부터 대충 50년 이상은 더 흐른 시점에서 시작됩니다.
애니메이션 10화는 제가 보면서 울었던 그 장면이기도 한데,
병으로 죽어간다는 것을 알고 있는 한 어머니가, 어린 딸을 위해서, 바이올렛 에버가든을 고용해서, 무려 50년간의 편지를 딸을 위해 남겨둔 이야기 입니다.
극장판의 도입 부분은, 이 딸의 장례식에서 부터 시작됩니다.
그 딸의 손녀는, 할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증조 할머니가 매년 할머니에게 편지를 보낸 것을 알게 되었죠.
그리고 예전에는 문맹률이 높았고, 지금 처럼 전화기가 발달된 시절이 아닌지라, 당시에는 자동 수기 인형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편지를 써주고 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손녀는 그리고, 이 편지를 쓰게 된 사람이 바이올렛 에버가든이라는 유명한 사람이였다는 것을 신문에서 보게 되었고, 바이올렛 에버가든이 18살 이후로는 소식이 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손녀가 바이올렛 에버가든의 흔적을 찾아다니는, 바이올렛 에버가든에서의 미래 시점과,
바이올렛 에버가든의 현재 이야기,
바이올렛 에버가든이 맡았던 과거 이야기들이 오가며,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초반부의 상당수의 장면들이 TV의 장면과 같은데,
그걸 그대로 이용했는지, 아니면 새로 그렸는지는 모르겠군요.
아무래도 쿄애니 방화사건 영향이 있었는지라...
그대로 이용했다고 하더라도, 워낙 쿄애니의 작화는 훌륭해서, TV버전을 극장판에 넣어도 위화감은 없을 겁니다.
반대로 새로 그렸다고 한들, 역시 쿄애니... 일 뿐이겠죠.
작화나 배경, 연출은 믿고보니 쿄애니가 되겠습니다.
아쉬운 점은 스토리 입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7663229CLIEN
외전에서 나온 아이와 관련된 이야기는 언급조차 안되고..
대신 TV에서 나왔던 내용들은 다시 언급되더군요.
어느 정도는 비중이 있는 스토리기는 한데, 10화의 내용을 반대의 입장에서 연출하는 내용은,
좀, 너무한거 아닌가 싶긴 합니다.
슬픈 내용인 것은 맞긴 한데, 새로운 참신한 슬픔이 아닌, 유사한 슬픔을 이용한다는 느낌이랄까요.
TV 10화가, 곧 죽을 엄마가 딸을 위해 편지를 남기는 이야기 였다면,
극장판에서는, 곧 죽을 아이가, 부모님에게 편지를 남기는 장면이 있습니다.
차이점이라면, 그 사이 전화가 어느정도 도입된 시점이라, 미쳐 쓰지 못한 마지막 편지 대신, 직접 이야기를 한다는 내용이 있고,
이는 곧 스토리 전개 자체에도 어느정도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결론만 놓고 말해서, 바이올렛과 소령을 이어주게 할려고, 너무 무리했다는 스토리 전개가 제 평가 입니다.
폭격에 정신 차리고 보니 어떤 병원에 후송되어 있었더라, 집에 돌아가기 싫었다, 외딴 섬에 들어가서, 자신만의 행복을 찾기 시작했다는 식으로 소령이 살아있었다고 이야기 하는데,
절벽에서 뛰어내린 셜록홈즈가 살아있었는 장면이, 차라리 더 현실적인거 같습니다.
아무리 전쟁통이라지만, 현직 대령이, 숨졌다는 동생 소령을.. 생사확인 조차 확실하지 못한게 말이 되는가..
물론 폭발로 인해서 시체조차 못 찾는 그런 경우들은 많긴 한데, 문제는 실제로는 살아있었다는거죠.
어딘가의 병원기록이나 이런것들은 전시 해군 대령, 그것도 특수부대도 운영하는 꽤나 높은 위치인데, 동생의 생사 조차, 전쟁이 끝나고도 모를 수 있을까..
보통 전쟁 중에 어디에 있는지 몰라서, 어디에서 죽은지 몰라서 여전히 실종으로 처리된 경우는 많긴 한데,
생존자도 있고, 마지막 위치가 특정되는 전투 지역에서의 부상자나 사망자 명단 확보는 어렵지 않을꺼 같은데..
물론 실종 처리 된 분들은, 여러 전쟁에서 여전히 많이 있습니다만,
Missing In Action 처리된 사람이, 실제로 어디선가 유유자적하게 살고 있는 경우는 흔하지 않을겁니다.
애초에 가능할까.. 싶기도 합니다.
바이올렛과 소령이 만나게 되는 한 섬에서의 플롯은 단순하면서, 많이 본 전개 입니다.
PTSD 까지 겹쳐서 소령은, 바이올렛을 만나기를 끝까지 거부하고,
그 사이 감정이라는 것이 충분히 있는 바이올렛은 결국, 소령의 마음을 이해하고, 편지 한 통 남기고 떠납니다.
나중에 어쩌다가 편지를 읽게 되는 소령은, 막 돌아가는 배에 탄 바이올렛을 향해 전력 질주를 하면서 바이올렛 이름을 외치고,
바이올렛은 이미 출발한 배에서 그걸 듣고는, 배에서 뛰어내려, 섬으로 헤엄쳐 간 뒤에,
서로 사랑을 확인하면서 끄읕...
해피엔딩을 위하여, 뭔가 뻔하면서도 무리한 스토리 전개를 보여줍니다.
그나저나 이 극장판에서 바이올렛이 마지막으로 노출된 나이가 정확하게 18세라는 것을 명시하는데,
그건 너무 어리게 잡은 나이가 아닌가 싶긴 합니다.
최소한 20 중반은 되어야 획득할 수 있는 그러한 경험치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말이죠.
설정 충돌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아보이기도 하고..
쿄애니가 방화 때문에, 바이올렛 에버가든 이야기를 끌어가기 힘들다고 보고, 급하게 마무리 지은건가 싶기도 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아쉬운 스토리와 마무리 입니다.
정말로 이 스토리가 최선이였나.. 묻고 싶은 정도네요.
방화사건이후 나와주기라도 하면 좋겠다 싶었고 극장개봉후 가서 봤을때도 나와줘서 고맙다 수준이였던거 같습니다
블루레이 출시후 다시 느긋하게 보니 병원파트(유리스부분)를 빼고 주인공쪽에 좀 더 투자 했으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이 자꾸 들더군요 ㅋㅋ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