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공에서 프로젝터 설치하셨다는 글들 보고 저도 한번 해볼까 싶었는데.
와이프의 거실 천정에 브라켓 설치 반대로
단초점렌즈 쓴 프로젝터를 거실 중간에 놓는 걸로 구성 고려했습니다.
(보통 프로젝터는 3M에 100인치가 나와서 거실 중간에 놓기는 어려워서 단초점 프로젝터로...)
저렴한 구성을 위해 4K로는 안가고, FHD 프로젝터로 가기로 하고..
원래 뷰소닉 PX706HD 사려고 중고나라 매복중이었는데 매물이 많지 않아 쉽지 않더군요.
(PX706HD는 1.5M에서 100인치가 나와주는 모델)
그러던 중 눈에 띄는 단초점 프로젝터 매물을 보고, 약간은 충동적으로 구입했습니다.
옵토마 EH-460ST.
원래 사려고 했던 PX706HD 보다 더 단초점인 모델이어서, 1.1M에서 100인치가 나오는 모델인데,
줌이 안되는 고정형으로 특정 인치로 맞추려면 프로젝터를 직접 움직여야 하는 형태였습니다.
사게 된 이유 중 하나가 4200 안시루멘으로 밝은 프로젝트라는 것.
줌 안되는 렌즈 보면 가정용이라기 보다는 약간 회의실 업무용 느낌..
2만:1 명암비도 좋고, 밝은 프로젝터니 그냥 거실에 두고 쓰기에 큰 무리 없겠다 싶어
모델에 대한 별다른 이해없이 충동적으로 중고 구입 했어요 ㅎ
투사거리별 화면 사이즈 시뮬 사이트에서 이 프로젝터와 구매한 스크린 크기로 시뮬해본 결과입니다.
(다른 프로젝터들도 검색하셔서 시뮬 가능하네요 )
https://www.projectorcentral.com/Optoma-EH460ST-projection-calculator-pro.htm?id_=100
프로젝터만 덩그러니 사와 투사할 곳이 없어서
쇼파 바로 앞에서 쇼파쪽 벽으로 쐈는데 엄청난 크기가 나옵니다. 벽지에 오돌도돌한 무늬가 보이지만
와~ 화면 크다 소리가 바로 나오더군요 ㅎㅎㅎ
노트북에 물려 FIFA 온라인 돌렸더니, 골키퍼 서 있는 패널티 에어리어가 노트북에 물린 24인치 모니터보다 크더라는..
프로젝터 자체 스피커는 10W라고 쓰여있지만 소리가 너무 가볍더군요.
JBL charge2+ 페어링해보니 좀 들을만 하네요
스크린도 일단 임시용도로 싸구려 130인치 주문.
며칠 뒤 배송이 왔는데 ..
엘레베이터에 130인치 스크린이 안 실릴 거 같았는데 아저씨가 16층 집 앞에 가져다 주셨어요.
(1층부터 직접 계단으로 빙빙 들고 올라오려고 했던건데 ^^ 이럴줄 알았으면 145인치 주문할걸 그랬나봐요 )
천정 석고보드에 동봉된 부속으로 바로 설치..
130인치 스크린이 16:9 비율이 아니라서 실제 화면은 120인치 정도되는 거 같습니다.
부엌쪽 창문으로 햇빛이 들어오는 해질녁 이 정도는 보이네요. (오른쪽 아이는 프라이버시 보호 ㅋㅋㅋ )
직접 보는 화질은 사진보다 훨씬 좋은데 핸드폰 카메라로는 안 담기네요 ^^
화면 때문인지.... 어디 놀러간 거 같아요. 괜히 기분이 상쾌해지네요.
저 스크린 위로 올리면 벽에 50인치 TV가 달려있는데, 120인치 보다가 50인치 보면 정말 작습니다.
50인치 TV 4개 붙인거보다도 훨씬 크니.
'지금까지 저만한걸 어떻게 봤지?' 사람 눈이 참 간사합니다..
원래 TV에 물려 요긴하게 쓰고 있던 크롬캐스트2를 프로젝터에 붙여보니
캐스팅은 좋은데 미디어 직접 재생이 애매해서 Mibox나 FireStick 사야되나 했습니다.
그런데 노트북에 Plex 서버 설치하고 캐스팅 해보니 SMI 자막도 잘 되고 동영상 캐스팅 좋네요.
미박스 구매계획은 취소입니다. ^^
Plex 관련해서는 아래 도도한루나님 글 참고하시고요
https://www.clien.net/service/board/lecture/8691748CLIEN
아래는 방금 Wavve 앱으로 '놀면 뭐하니' 캐스팅 해서 튼 거 찍어봤어요.
거실 LED 등 약하게 켜고 찍은겁니다. 그럭저럭 볼만합니다.
(스크린은 싸구려라 왼쪽 위가 울어요 ^^ 끝까지 내리면 좀 덜 우네요)
이건 불 끄고 또 한장.... 불 끄면 확실히 더 좋아요.
4200안시라는 밝기가 꽤나 밝은걸텐데
중고로 구입한 프로젝터 램프 사용시간이 1418시간으로 꽤 길었어서,
지금 밝기 수준도 초기 대비 많이 떨어져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알리에서 호환램프를 42불 정도에 주문해뒀어요.
정품 초기밝기만은 못하겠지만 지금보다는 좋겠지요. 교체하고 나중에 이 글에 추가 샷 올려볼께요 ^^
## 구매내역 정산
프로젝터 중고 구매 65만
싸구려 130인치 스크린 6.7만
전원케이블 3M 0.4만
있던거 재활용 → 캐스팅용 크롬캐스트2 , 스피커 JBL charge2+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호환 램프(42달러)와 3M짜리 HDMI 케이블(3달러)은 오는 중
코로나 때문에 여행 못 가고 몇달째 집콕 중인데
애는 LOL, FIFA 를 120인치로 하면서 진짜 좋아하고 .. . 이렇게 스트레스를 푸네요 ^^
저렴하게 구성했지만 만족감은 정말 큽니다.
(추가샷...
크롬캐스트 썼을때 블투 연결이 애매해서 AUX로 오디오 인풋 시키고 스피커 충전까지 하는 모습인데..
선정리가 필요해 보이네요)
단초점 저렇게 앞에 놓고 쓰려고 고려해보다가 항상 고민되는게 팬소리라..
이 모델 소음 스펙이 29dB라 그런지 옆에 있어도 소음 들린다는 느낌은 없네요.
쇼파 앉으면 2M 넘게 떨어져서 소음은 전혀 문제가 아니지만 여름에는 좀 더울거 같습니다.
근데 에어컨 어차피 틀거니까요 ^^
벽지 투사 대비 잔무늬 안나와서는 좋지만
200만원 하는 광학스크린은 커녕 30만원대 대비해도 많이 안좋을거 같아요. 그래도 가격 생각하면 뭐...
업체명에 *도 없이 써도 되나 모르겠지만...
다음에서 아라크네 130인치 스크린으로 검색해보세요.
카드사 청구할인 먹히는 곳 잘 고르시면 제가 산 가격에 ^^
거실 정면 벽면을 다 치우기로 했습니다.
50인치 TV도 떼고 콘센트도 다 아래로 내리고요.
이러면 341 * 192 cm +a 가능 !
몇달간 애써 준 스크린은 폐기하고 그냥 흰벽지에 쏘는걸로요.
대략 154인치 군요 ^^
화질은 좀 떨어지겠지만
크기 제한없는 자유를 선택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