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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량 24년차, 1000번째 글. 그리고 AI와 우리 미래.

astri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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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서 많은 것들이 변한것 같습니다. 

어쩌다보니 가입 24년차, 999번글까지 작성했더군요. 

그리고 1000번째 글을 뭘 해야 할까 고민했는데... (부동산? 정치? 주식? 인생?)

워낙 극적인 변화가 많은 2026년 이지만 그중에서도 AI네요. 



1. 저는 AI를 신뢰하지 않습니다. 

99%가 명확해도 1%가 잘못되면 1%의 오류를 찾는데 그보다 더한 시간을 쓰기 때문이죠. 

게다가 99%에 대해서도 신뢰하지 않습니다.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뭔가를 남에게 말하거나 보고하는 것은 제 성격에 안맞습니다. 

그래도 AI는 훌륭한 참고서이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참고용으로 이용했습니다. 


그런데, 어느새 주변에 하나 둘씩 AI로 작성한 문서로 바뀌었더군요. 

이제 AI를 써서 보고서를 작성하는게 더이상 경쟁력이 있는 보고서가 되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어느새인가 제 자신의 경쟁력을 AI에게 넘기고 있더군요. 

그러다보니 작년까지는 AI를 많이 쓰다가, 

올해 들어서는 오히려 직접 생각하려고 합니다.  


다만.... 뭐랄까, 신뢰도가 99%에서 99.99%로 올라간게 느껴집니다. 

더이상 AI가 쓴 것에 의심하지 않게 되고, 

단지 AI 냄새를 빼려 노력할 뿐이죠. 



2. 더아상 블로그를 쓰지 않게 되었습니다. 

(뭐, 보는 사람도 적은 전문분야이기는 했지만요)


나름 연구성과를 표현하는 통로였지만, 

전문 블로그는 그저 AI에게 주는 공짜 밥일 뿐이고, 

일반인은 찾지 않는 공허한 글입니다. 

연구보고서도 이제는 AI에게 주는 공짜 밥에 지나지 않습니다. 

서글프네요. 



3. 작년까지만 해도 AI는 훌륭한 도구고, 우리가 잘 쓸수 있을 거라는 인식이었는데

올해 들어서, 더 이상 AI가 사람이 쓰는 도구가 아니라, 인간을 뛰어넘는 새로운 지적생명체가 된거 같습니다. 

단순히 인간지능을 가진 터닝포인트를 넘은 수준이 아니고, 

스스로 자의식과 판단이 가능한 무언가가 된것 같습니다. 


[리처드 파인만] "기계는 인간처럼 생각할 수 있는가"에 대한 답변 (한영 자막) 


"비행기는 하늘을 날지만 새처럼 날지는 않는다. 새처럼 날갯짓을 하지 않고 다른 원리로 난다. 

기계의 지능도 마찬가지다. 기계는 인간과 똑같은 방식으로 생각할 필요가 없다."


아마도 AI는 사람이 만들어낸 첫 인공생명체가 될거 같습니다. 

단지, 밥 대산 정보와 전기를 먹을 뿐이죠. 



4. 우리는 AI와 공존할수 있는 마지막 세대인것 같습니다. 

저야 이제 시니어급이 되었으니, 별 걱정없이 AI툴을 돌리지만 (그러면서 AI기술발전 속도에 놀랍니다...)

AI와 직접적으로 경쟁해야 하는 신입은 어렵습니다. 

AI의 성과물을 검증할 능력도, AI를 기획할 능력도 부족한게 현실입니다. 


그나마 지금의 신입은 기회라도 있지만...

제 자식세대는 AI와 경쟁하지 않을 분야만 남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00m 달리기 선수가 자동차보다 느리다고 뭐라하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결국 내년은 산업혁명, 컴퓨터, 정보통신에 이어 

AI에서 발생한 구조조정과 혼란 직전의 사회가 될 것 같습니다. 

NR70, TH55, 레고 만번대, HP노트북, 소니vs캐논 디카 이야기하던 시절이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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