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도시농업에 꽤나 진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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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동안 경험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서 브런치에 텃밭농사 이야기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상업적인 활동이 아니니, 링크 걸어도 괜찮겠지요. 반론이 있으면 링크는 바로 삭제하겠습니다.
얼마전에 구청에서 도시농업 활성화 주무관 임용절차가 있어서 응시도 했었는데 면접에서 떨어졌습니다.
그건 괜찮은데, 지난 수년동안 기획했던 여러가지 프로그램이나 활성화를 위해서 해볼 수 있는 자료 정리한 걸 구청에 드리려 했는데 담당부서에서는 필요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자료 제출 자체를 거절하셨어요.
사실 알죠.
그냥 시설 청소시키고 전화 대기 시킬 자리인데, 그 자리에 와서 주민 프로그램, 기술개발, 홍보 마케팅 이런거 이야기를 하면, 그렇지 않아도 기본적인 업무가 있는 주무관들 힘들어서 환영하지 않는다는 것을요.
그래도 저에게는, 저를 도시농업으로 이끌어주신 분의 유언 같은 부탁이 있었거든요.
오랫동안 서울에서는 '도시농업'이라는 단어가 무언가 부정한 취급을 받았어요.
옆의 인천지역에서는 도시농업네트워크가 법인화 되고 17년째 운영되는 것과 대비되는 상황이죠.
이런 상황에서 구청에서 '도시농업 활성화'를 꺼냈을때는 진심으로 환영했습니다.
나중에서야, 기존 시설 관리시킬 사람, 선거때 도와준 사람에게 밀어주는 자리라는 것을 알았지만요. 그런건 이해해요.
다만, 저에게는 참 의미있는 단어인데, 이걸 이렇게 허비한다고? 이런 생각을 한참 했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한동안 참 허물어졌어요.
텃밭농사 이야기를 쓰기 시작한건 그런 이유였어요. 저는 이 지역에서 더는 도시농업관해서 어떤 분의 유언을
지킬 수 있는 별다른 힘이 없기에, 경험한 일을 기록이라도 남겨두어야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제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뜻을 이어가면 나중에라도 부끄러움이 덜하지 싶거든요.
에세이나 소설이나 시를 쓸때와는 다르게 텃밭농사 이야기를 쓰는 동안에는
작은 씨앗을 봉지에 하나하나 담는 것 같은 기분이에요.
나중에 누군가 문득 꺼내서 멋진 수확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마음에요.🍀
댓글 7
주민들이 그런거 없애라는 얘기 많이 합니다
그런거 말고 주민들이 진짜 잘 이용할만한 시설 넣어달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