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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가서 한국인 여성들을 만났는데 기분이 썩............

-rwxrwxrwx · · 수정

조회 6,060 · 공감 0 · 댓글 28

얼마 전에 4박 5일간 도쿄로 여행 갔다 왔습니다.

다행히 4박 5일간 대부분 날씨가 맑고 따뜻(더웠..;;)하고 쾌청해서 좋았습니다.


시부야 스카이에 올라가기 전에 먼저 시부야에 가서 규카츠로 유명한 음식점에 오픈런 했습니다.

11시 오픈인데, 10시 반쯤에 갔더니 이미 6~7명 정도가 줄서 있더라고요.

저도 줄을 섰는데.. 제 앞에 한국인 여성 3명이 있었습니다. 그 중 한 명은 어린 여자 아이였고, 나머지 둘은 엄마와 이모 혹은 고모로 보였습니다.

이모 혹은 고모로 되보이는 분은 나이가 한 30대 초반? 쯤 되보였던거 같은데..


그렇게 줄서서 기다리다가 11시쯤 되니까 음식점 안으로 들어가게 됐고, 8명 정도가 나란히 옆으로 앉을 수 있는 작은 실내였습니다. 

그리고 제 옆으로 그 한국인 여성 3명이 앉았는데..


음식을 주문하고 나서 규카츠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그릇이 깨끗이 비워질 정도로 뭐 하나 남기지 않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문제는 그 뒤였습니다.

제가 주문할 때라든지 점원에게 이것저것 질문할 때 일본어로 말을 해서 그런지 저를 한국인으로 생각하진 않았나 봅니다.

제가 음식을 깨끗이 먹고 비우자.. 제 옆에 앉아 있던 애 엄마가 같이 온 여자에게 슬며시 내 그릇을 가리키며 속닥속닥 하더군요.


뭐 그때까진 별 생각 안들었습니다.

근데 그 30대 초반으로 되보이는 여자가 애 엄마에게 하는 소리가 제 귀에 들렸습니다.


"원래~ 아저씨들이 잘 먹어 ㅋㅋ 푸훕 ㅎㅎ" 


물론 제가 이제 막 40대가 된 아저씨인건 맞지만... 

그런식으로 말을 하니까 기분이 좀 불쾌하더라고요.


(+ 오해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덧붙이자면.. ‘아저씨‘라는 단어에 꽂힌게 아닙니다.

아저씨 -> OK

잘 먹는다 -> OK


근데.. 이 두 단어가 연결되어 아래와 같은 뉘앙스로 말을 들으면..

“원래 아저씨들이 잘 먹어 ㅋㅋ 푸훕 ㅋ“


…찝찝하죠;; ㅎㅎ)



만약 제가 역으로 같이 온 일행에게


"원래 ㅋㅋ 아줌마들이 깨끗이 잘 먹어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랬다면... 어땠을까... 싶은데...


제가 잘먹고 깨끗이 먹는 것과 나이와 성별이 무슨 관계가 있을까 싶더군요.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고... 한국에서도 그러고 다니진 않을려나 모르겠네요.

댓글 28

  1. 이기고싶다! · · 공감 12
    그냥 한귀로 듣고 넘어가세요 이런걸
  2. 까르르 ·
    밖에서도 그러는데 안에서 안그럴리가요. 에효 자기 밥이나 잘 챙겨먹지 남 먹는 거를 유심히 보고 그런데요. ㅉㅉ
  3. 김메달리스트 ·
    외모가 한국느낌 안나고, 일본어를 잘하셔서 그런가보네요. 제 입장에선 일본여행가서 한국사람을 만나면 반갑게 느끼고, 말까지 걸고 싶었다는 것이 더 신기하네요ㅎㅎ말걸면 안좋아할걸요?
  4. -rwxrwxrwx · · 공감 1
    @김메달리스트님 그쵸ㅎㅎ 그래서 말 안걸었어요 ㅋㅋ 일본에 10년 넘게 갔지만 말 건적도 아직까지는 한번도 없었긴 합니다 ㅋ
  5. 김메달리스트 ·
    @-rwxrwxrwx님 그 사람들도 님쪽을 계속 신경썼으니 음식 다드신거 알았겠죠? 왠지 호감가는 훈남이실 듯
  6. -rwxrwxrwx · · 공감 1
    @김메달리스트님 그 음식점이 실내가 작고 좁습니다. 딱 8명 정도만 나란히 옆으로 앉을 정도의 공간이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바로 옆에 따닥따닥 붙어 앉아서 먹는 수준이죠 ㅎ;
  7. 후우움 ·
    먼데!? 라고 한마디 하시지 그랬어요. 그럼 다시 생각날일 적을텐데요.
  8. -rwxrwxrwx ·
    @후우움님 그렇잖아도 일어서서 나올 때 "맛있게 드세요~ㅎ" 이러고 나올까 하다가 말았었네요 ㅋ
  9. 디케이74 · · 공감 2
    뭐 그러려니 해야지요... 크게 비하하는 말도 아닌데요..
    전체 여자는 아니지만 일부여자들 보면 남에겐 참 기분나쁜말 잘도 하면서 ... 자기는
    뒷담화 안까고 앞에서 말하는 '솔직한' 사람이라면서 말하는데.. 제가 그분께
    사실?을 말하면 무지 화내는 경우를 많이 봤거든요.. 야.. 이건머지 하는경우가
    참 많더라구요..
  10. -rwxrwxrwx ·
    @디케이74님 네 맞습니다. 뭐 크게 비하하는 말도 아니지만 뭔가 그래도 좀 고깝게 들려서 ㅎㅎ;
  11. CONDA ·
    외국에서는 한국말이라도 조심히 해야한다고 따끔하게 언질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한번 주의를 들어봐야 그때부터 경각심이 생기는 사람들도 있거든요.. 별개로 저런 상식이 좀 부족한 사람들은 이재용 회장 같은 사람도 하루에 한번씩은 마주칠겁니다. 너무 맘에 담아두지 마셔요~~
  12. 리센느원이 · · 공감 1
    피곤하네요..;;;4
  13. LK_99 ·
    원래 아줌마들이 남일에 쓸떼없이 관심 많긴하죠.
  14. 훈장선생 · · 공감 6
    일본에서 유년시절을 보내고 성인이 되어서 한국에 온 인도여성이 그러는데
    일본에서 훨씬 긴세월을 살았는데 단 한번도
    일본사람들이 자기 앞에서 자기 이야기를 하는걸 들어본적이 없다고 하더군요

    한국에서 3년쯤 살았고 한국인 만큼 한국어를 잘하는데 3년간 그런 상황은 수도 없이 많았다고..
    바로 옆에 있는데 얼평 몸평 많이힌다고..

    창피한 일입니다.
  15. sinpodo ·
    @훈장선생님 장단점이 있다고 보입니다.
    일본 : 들키면 바로 킬
    한국 : 에휴 또 뒷담화 하네 .. 하는 정도의 여유는 있는 곳이라
  16. -rwxrwxrwx ·
    @sinpodo님 사실 저게 정상이죠.
    뒤에 가서 내 욕을 하든 뭘 하든 상관없는데, 내가 있는 앞에서 쑥덕쑥덕 대는건 여러모로 기분 별로죠.
    한국은 뒷담화가 아니라 그 사람 있는데서 쑥덕쑤덕 대는.. 앞담화를 하는게 문제죠.
  17. 끄또빠파파 ·
    저라면 음식은 남겨서 버리는것이 아니라고 배워서요. 라고 그래줬을텐데요.
  18. 행운남 ·
    에고 저 상황이라면 충분히 불쾌하게 느끼실 만할 것 같습니다~
  19. 맠하우저 ·
    저같음

    여성분들을 바라보면서 "데헷~~~"
    하고 웃어줄것 같습니다. ^^

    항상 긍적적인 마음가짐~ 해피해피요~
  20. 두덜이 ·
    '아저씨' 라고 한 부분이 거슬리셨나봐요.
  21. -rwxrwxrwx ·
    @두덜이님

    아저씨 -> OK
    잘먹어 -> OK

    근데.. 이 두 단어를 연결하여…

    “원래 아저씨들이 잘 먹어~ 푸훕ㅎㅎ”

    이건 좀 고깝게 들리는건 왜 그런걸까요 ㅎㅎ
  22. 맥북에어 ·
    @-rwxrwxrwx님 원래 사람은 남이 좋든말던 내 얘기하는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23. -rwxrwxrwx ·
    @맥북에어님 두덜이님에게 하시는 말씀이시죠?
  24. 고수의상징 ·
    한국에선 어쩔수 없이 참고 숨기던 무례함이 외국에서는 못알아들을거라 생각하고 드러난거죠
    딸바보 5060들이 오냐오냐키운 결과입니다.
  25. 구름돌이 ·
    다먹고 나가시면서 "아~ 잘먹었다.." 한마디 하시지...ㅎㅎ
  26. -rwxrwxrwx ·
    @구름돌이님 아 저도 상당히 갈등하긴 했습니다. 일어서서 나가면서 옆에 아주머니에게 “맛있게 드세요 ㅎㅎ” 이러고 나갈까 말까 한참 고민하다가 말았거든요. ㅋ
  27. philo. ·
    일단 일본어로 주문/질문에서 너무 부럽고요 ㅎㅎ 제 느낌엔 여기 맛집 맞지에 대한 데이터군에 넣기엔 기준점이 좀 낮은 계수다 뭐 이런 쪽 아니었을지 좋게 생각해봅니다 :)
  28. -rwxrwxrwx ·
    댓글들을 쭈욱 보니까.. 저 얘기를 들었을 때 사람마다 받아들이는게 천차만별인거 같습니다.

    어떤 사람은 오히려 "칭찬하는거 아냐? 잘먹는다고 그러는거잖아?" 라고도 하더라고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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