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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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도 더 전에 제가 회사 다녔을 때 일입니다.
저희 팀 팀장님은 본받을 사람은 아니었지만 열의 하나는 넘쳤습니다. 열의가 너무 과해서 문제였죠. 뭐 그건 차치하고...
그래도 회사가 bottom-up 이 되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새로운 업무 설명하면서 온갖 이유를 들며 당위성을 설명하더군요 그냥 들어도 top-down 으로 온거였는데... 민주적인 회사라 당위성을 납득할 때까지 잡아놓고 설명했습니다. 1:1 로요. 차라리 top-down 이다 라고 했으면 서로 좋았을테고 심지어 얘기도 했는데 먹히지 않더군요. 당위성은 딱히 논리적이지 않았습니다. 당연한거죠 팀장님도 top-down 으로 받아온 걸 억지로 이해하는 척 했을테니까요.
비슷한 장면을 참 많이 봅니다. 정치에서도, 그리고 커뮤니티에서도요. 오늘도 되도 않는 말을 해재끼는 정치인들은 정말 멍청해서 그런걸까요? 그 사람들 스펙만 보면 절대 그렇지 않죠. 답을 정해놓고 논리를 펼쳐야 되니 틀린 답에서 시작하면 온몸비틀기를 시전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래도 저 사람들은 저게 직업이기라도 하죠... 커뮤니티에 보면 자원봉사자 분들이 참 많습니다. 분명 글을 보면 훨씬 똑똑한 분인데... 너무 안타깝더군요. 이게 개신교에서 종교에 빠져서 돈 한 푼 안 받고 전도하러 다니는 거랑 같은 건가 싶기도 합니다. 정치는 종교라는 말이 새삼스레 와닿습니다.
댓글 6
그것에도 설득이 안되고 끝까지 왜 그래서 그런데 그게 어쩌라고를 묻는 사람들 앞에선 "나도 까라고 해서 까는거다. 내 얼굴 봐서 너도 한번만 까주면 안되겠니"를 말해야 한다는 거지요.
그리고 이 상황의 가장 큰 문제는 왜 까라고 하면 까야하는지 그 가장 위에 있는 사람에게는 아무도 묻지 않는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