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로 클리앙 인프라 관리하기 3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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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이어, 이번엔 시기적으로 가장 먼저, 그리고 오랫동안 진행했었던 시행착오 과정을 간략하게(?) 소개합니다.
지금 방식까지 오는데까지 총 세 번 전체 구조를 바꿨습니다. 또 바꿀지도 모릅니다.
1탄 링크 :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9279786CLIEN
2탄 링크 :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9280308CLIEN
작년 초에... IDC에서 클라우드로 서버를 옮깁니다. 그리고 관리를 제가 혼자 하기로 합니다. AI랑 같이 하면 혼자서도 어찌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AI 채팅창밖에 이용할 수 없었습니다.
상황을 설명하면 AI가 명령을 알려 주고, 그걸 터미널에 붙여 넣고, 나온 결과를 다시 채팅창에 붙여 넣고. ctrl-c / ctrl-v 키를 제일 많이 쓰던 시기입니다.
자주 쓰는 명령어나 설명은 텍스트파일로 만들어서 열어두고 쓰고, 전체구조는 엑셀로 정리하고, ppt로 그리고... 머리가 터질것 같았죠.
설명읽고 복사해서 붙여넣어 실행하고 결과나오면 로그 붙이고 수정해서 다시 실행하고 그 과정은 별도로 메모장에 하나하나 정리하고...
대부분 처음 해보는일이라 삽질 연속이지만 30년 IT짬밥으로 어떻게든 해봅니다.
두서도 없고 통일성도 없고...
그래서 남길 만한 건 사내 위키에 옮겨 적기 시작했습니다. 서버 구성, 설치 절차, 겪은 일들을요.
wiki.js 설치해서 하나씩 기록을 남기기 시작했습니다. 직접! 수동으로! 하나씩!
업데이트가 빡세더라구요. 뭐 하나 바꿀때마다 연동되는 정보들을 하나씩 수정하다보니 이게뭔가 싶었습니다.
이짓을 일년 가까이 하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올해 초인가? 카파시 라는 사람이 LLM wiki 기법을 쓰고 옵시디언으로 어떻게 관리하면 끝내준다고 유튜브에 나옵니다.
바로 적용해봤습니다.
그동안 정리했던 위키문서들을 모두 옵시디언으로 옮기고, 정리해! 라고 하면 싹 정리해줍니다.
AI랑 나눴던 대화 내용 싹 복사해서 넣으면 필요한 부분만 뽑아서 각 문서에 알아서 정리해줍니다.
아니 세상에 이런일이... 너무 좋습니다.
중복정리도 해주고 태그도 색인도 붙이고, 정기점검하고.,..
그런데 운영하다보니 점점 어긋나는게 생깁니다. ai정리도 완벽하지 않고 중간중간 누락하는것도 있고... 내가 업데이트 안하는경우도 있고... 누락한거 알면서도 그것조차 귀찮다고 미루는 것들도 있고...
그사이에 AI 성능이 비약적으로 발전합니다. 어? 이정도면 한번 다 맡겨볼까?
그래서 아예 인프라 전용 저장소를 만들었습니다. 서버 설정, 접속 규칙, 서버 배치를 코드로 두고, 그 옆에 결정 기록, 실측, 절차서, 구조 설명, 그리고 "지금 상태" 문서를 같이 둡니다. 이른바 IaC - 인프라관리의 코드화를 하고 그 코드를 AI가 관리하게 하는겁니다.
위키 문서는 하나씩 실제 서버와 대조한 뒤 옮겼고, 한달이 안되서 모든 서버들의 이관을 마쳤습니다.
달라진 점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 코드로 관리하는 부분은 실제와 어긋나면 미리보기와 점검 명령이 바로 보여 줍니다. 문서가 낡았는지 사람이 찾아다니지 않아도 됩니다.
- 복사·붙여넣기가 거의 사라졌습니다. AI가 정해진 명령(지금 130개 가까이)을 직접 실행하고, 결과를 읽고, 기록까지 남깁니다. 조회는 AI가 바로 하고, 바꾸는 일은 위험 등급에 따라 제가 승인합니다. 붙여넣는건 보안 승인할때 쓰는 암호밖에 없습니다.
- 실제 작업은 cli가 하고 동시에 문서화합니다. 저는 요청하고 결과를 봅니다. 서버상태와 문서상태가 유지됩니다.
두달 동안 커밋이 700여개가 쌓였고, 결정기록, 절차서, 실측기록 등 100건이 넘는 문서가 정리됩니다. 1탄에서 보안정리를 2주만에 끝낼수 있었던것도 이 기반에서 작업했기 때문입니다. 서버마다 뭐가 돌고있고 단계별로 기록이 남아있으니까요.
이제는 직접 터미널에 접속해서 설정을 vi로 열어서 수정하고 백업을 명령어로 날리고 systemctl 과 journal을 확인하지 않습니다.
저는 지시하고, AI가 계획세우고 준비하고 리허설하고 일정잡아서 단계적으로 실행하고 과정과정을 기록하고 모니터링하도록 하고, 저는 승인만 합니다.
훨씬 체계적이고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습니다.
다음글은 토픽필터 제작기... 가 될 듯 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댓글 1
1947년 트랜지스터 발명 이후에 최고의 발명품 토익필터 제작기 고대하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