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제 정치성향에 대한 고민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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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친구들끼리 여행을 갔는데 저 빼고 다 보수 쪽이더군요.
금융권, 전문직, 공무원 다들 사회 각 분야에서 제 역할을 하고 있는 애들이고 나쁜 애들이 아닙니다.
평범한 사람들이고 친구로서는 좋은 친구죠. 사실 연락 안 하던 애들 오랜만에 만나서 여행하는 거라 걔네들이 이렇게까지 보수였나는 여행으로 처음 알긴 했습니다만.
머리가 나쁘지 않고 인성도(제 기준) 괜찮은 애들이 모두 보수에 선 걸 보고 약간 충격이 왔습니다. 굳이 불필요한 분쟁을 만들고 싶지 않아 정치 얘기가 나오면 침묵으로 일관했고여.
여행 내내 주변 사람들이 그러하니 저도 보수 쪽에 서는 게 편할 거 같아 정치 성향을 바꿀까? 고민도 했더랍니다. 단체가 가진 힘이라는 게 그렇습니다. 그 단체 속에서 나만 다르면 그 단체에 따라가든가 거기서 빠져나오든가 해야죠.
2.
게시판 글들을 보다 보면 선동성으로 느껴지는 글들이 많습니다.
사람의 불안한 심리, 경제적인 부분을 건드리고 그걸 정권 탓으로 돌리며 이재명과 민주당을 싫어할 이유를 끊임없이 만들어주는 글들이요. 혐오는 전염이 쉽습니다. 공감하기 쉬운 감정이니까요. 아니면 혐오에 지치게 만드는 것도 좋고여.
민주당 쪽도 그런 작업을 할 겁니다. 다만 유튜브 등은 이미 보수 쪽으로 넘쳐나고 있고, 클리앙도 끊임없이 공격받고 있지만요.
그러면 저도 어릴 적 20대에 어떤 논리에 선동, 세뇌당하진 않았나 한 번 돌이켜봅니다. 그럴듯한 어떤 이상적인 논리로 진보 쪽에 세뇌당한 건 아닌가.
그런데 그건 사실 제가 판단하기가 힘듭니다. 이미 내 머릿속 논리가 그런 구조로 짜여 합리화시키고 있을 확률도 있고여. 스스로 판단하긴 힘듭니다. 벗어나기도 힘들죠.
그러면 리셋하고 다시 생각해 봅시다. 무에서 시작해 보는 거죠.
정책들은 솔직히 비슷합니다. 드라마틱하게 뭐가 변하는 건 없어요. 드라마틱하게 변하는 건 언론의 태도와 게시판 글들일 뿐이에요.
세제 관련해서는 사실 저쪽이나 이쪽이나 비슷합니다. 오를 거 올린 거고, 저쪽이었어도 크게 다르진 않았을 거라고 봅니다. 부동산이 좀 강경하다고 해도 영향을 끼치는 건 특정 계층일 뿐이죠. 선동이 여기서 많이 등장합니다. 세금, 경제는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니 대충 말해도 대충 맞으니까.
정치, 검찰 관련해서는 잘 모릅니다. 자세히 뜯어보자면 머리도 아플 거 같고, 뜯어봐도 결국 후회 없는 판단은 못 할 거 같아요. 하지만 정치검찰이 나쁘다는 건 알겠습니다.
교육 그 외 것들은 기사 올라오거나 누가 정리해 주면 그런가 하고 보는 정도죠.
그래서 정책으로는 누굴 지지하거나 할 수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남는 건 하나예요. 계엄. 그리고 그 뒤로도 제대로 반성하지 않은 당.
윤어게인 외치는 사람들, 그 전광훈 목사와 역어떤 사강사등등과 같은 당을 지지한다? 같은 이해관계에 묶인다?
이재명 싫다고 윤이 낫다? 계엄한 쪽에 표를 준다?
아.
좋은 친구들이 거기 서 있다는 건 알지만, 저는 그냥 국힘당 라인 쪽엔 근처도 안 가는 걸로.
댓글 17
물론 살다보면 그게 바뀔 수도 있는거구요.
그래도 민주당을찍는이유는하납니다
저점방어.
그런데 정책으로는 누구를 지지하거나 할 수 없다... 남은 건 계엄... 이건 좀 위험하긴 하네요.
민주당이 뭘 해도 찍어준다와 같은 말 같아서요. 나라 팔아먹어도 한나라당이라던 어떤 시장 아주머니가 생각난달까요?
지지율이랑 일치하네요
한 명 쯤은 진보 지지하는거죠. 소수인거고, 대다수의 공감을 못받는 포지션인거죠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요? 여기에 올라오는 글들이 다 선동이라고 치부하기엔 잼통과 민주당에 대한 비토가
심상치가 않습니다.
글쓴분 말씀처럼 계엄 일으키고 성찰/반성없는 국힘보다 민주당이 낮게 나오는 여론조사도 있어요.
이게 현실입니다.
그리고 상대방의 성향도 존중해야하는것이구요
이게 올바른 민주주의 시작입니다
제발 선악으로 접근하지 마시고요 ㄷㄷㄷ
모임에서 드물게 이야기가 정치 쪽으로 흐른 적이 있었습니다.
전 그 때도 관심없는 중도쯤 되는 사람이라서 그냥 듣고만 있었는데,
자리 정리할 즈음에 동기 하나가 묻더군요.
"너는 이 쪽 아니지 않아?"
"응, 난 아니지. 너도 그렇지 않아?"
대충 그렇게 서로 끄덕끄덕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날도 이야기는 한쪽으로 흘렀지만, 다 같은 쪽은 아니었던 거죠.
침묵한 사람 중에도(혹은 그냥 가볍게 호응한 사람 중에도) 저 같은 중도(?)가 있고, 아예 다른 쪽도 있었을지 모르죠.
저는 이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계엄이 워낙 상식 밖의 사건이라서,
최근 분위기는 이쪽 아니면 저쪽 몰아가는게 심해졌지만,
시일이 지나면 다시 그 즈음으로 돌아갔으면 좋겠구요.
하지 마시고 사안마다 뭐가 맞는지 고민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어떤 진영을 지지할 필요가 없어요.
결국 나이들면 태극기 할베가 되는거죠
지금 4050이 사회주류라서 정의라 생각하는 것들도
새로운 세대가 주류가 되면 사회악으로 치부되죠
이재명이 사회에 악영향을 끼치는 부분이 있듯
국힘이 사회 순기능을 하는 것도 있다 생각합니다
죄지은게 있고 못하면 잡아넣고
계속 순환 시키는게 좋은거 같아요
고인물은 썩고 민주당이 절대선이고 진리는 아니라 생각되네요
우리나라 절반이 민주당지지자이고 나머지 절반이 국힘지지자입니다.
여러분이 살면서 만나는 사람의 절반은 본인과 다른 정치적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죠.
보수라 불리는 국힘은 그게 보수나 진보같은 거 보다는 양끝단의 선택 같더군요.
아예 대놓고 좌파모임. 우파모임 이면 모를까 좋은관계 유지하려면 불문율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