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좋은 나라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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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랑스가 흔들리는 걸 보고, 또 가끔 우리나라 너무 살기 좋다는 말을 듣고
과연 살기 좋은 나라가 있을까,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듭니다.
나라의 좋고 나쁨은 객관 지표 몇 가지를 정해 계산한 결과 같습니다.
환경, 복지, 의료제도가 객관적으로 더 나쁜 나라는 분명 있겠지만 그건 밖에서 보는 얘기이고,
안에 있으면 사람은 어느 정도 적응하는 것 같습니다.
밖에서 보는 사람은 안에서 사는 체감을 알기 어렵고, 안에서 사는 사람도 밖의 평가대로 느끼기는 어렵겠죠.
결국 시각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국가별 행복지수가 경제력이나 선진국 순위와 꼭 비례하지 않는 것도 이런 이유 아닐까요.
제 첫 직장은 입사 때 정말 좋아서 선호하는 사람이 많았던 곳입니다.
그런데 7년 후 퇴사할 즈음은 업계 최악의 회사 중 하나가 되었어요.
그래도 서서히 끓는 물 속 개구리처럼 살아서인지 그럭저럭 다닐 만했고,
외부 악평만큼은 아니었습니다.
이후 이직을 여러 번 하고 보니 회사 크기와 상관없이 장단점이 있었고,
당시 제 필요와 감수할 이유가 맞으면 단점은 장애가 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대기업 계열사를 다닐 때는 복지도 좋고 급여도 높았는데 갑자기 법정관리에 들어갔습니다.
영업총괄이던 저는 소속 계열사를 살려보겠다고 월급을 포기하고 사비를 영업비로 썼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미친 짓이었죠. 그런데 가장 먼저 망할 거라 예상했던 계열사가 살아남아 매각까지 되었고,
그때 저를 포함해 3명만 남았습니다.
기존 직원 급여와 퇴직금은 모두 정산됐고 1년 뒤 저는 스스로 퇴사했습니다.
급여도 못 받던 때, 한 팀원이 찾아와 '우리 회사 정말 최악' 같다고 했습니다.
저는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같은 회사인데 안에서 보는 눈이 서로 달랐던 것 같아요.
그 팀원은 퇴사해 삼성 계열사로 갔습니다.
나라도 마찬가지 같습니다.
해외에서 살아보기도 했고, 다양한 외국인들을 만나보고 이야기해 보면
사람마다 자기 터전이 있는 나라가 제일 좋은 나라인 것 같더라고요.
내가 살기 좋다고 남도 그런 건 아니니 자기의 상황과 여건에 맞춰
내가 살기에 좋은 나라, 나쁜 나라 정도로 말하는 게 실수가 적다고 생각합니다.
나쁘다고 쉽게 버릴 수 있다면 그만큼 편한 일이 없겠지만,
회사와 달리 나라는 그게 쉽지 않고, 그래서 더 적응하며 살아가는 곳이 터전 아닐까 합니다.
댓글 14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수명이 다할때까지,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의 삶이 이어진다고 확실한 기대가 보장된다면 좋은 세상이라고 느껴집니다.
누군가 싸워주는 사람이 있어서
누군가에게 살기 좋은 나라가 되는거 아닐까요?
(회사랑은 좀 다른...)
이런 사회적 약자들이 살기 좋으면 일반 사람들도 살기 좋은 나라죠.
아무리 GDP가 높더라도 어린이들은 어렸을때부터 입시경쟁에 시달려 행복하지 않고 장애인들은 지하철 버스도 못타게 해서 이동도 못하고, 노동자들은 안전장치 없어서 죽지 않아도 될 사람들이 산재로 엄청 죽고, 노인들은 빈곤에 시달리다 자살하는 나라는 좋는 나라는 아닌것 같습니다.
1. 치안이 좋아서
2. "돈만 있으면" 살기 좋다
진짜 살기좋은 나라면 자살율이 압도적 1위이진 않겠죠
북유럽의 복지에 세금낮은 어딘가에 한국일본싱가포르같은 치안에 어디같은 자유로움 이런걸 얘기하거든요
엄친아같은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