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톺아보기

우리가 싸울수록, 점점 침몰하는 한국의 모습이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우려스럽습니다.

버팀목 혹은 기둥 · · 수정

조회 2,556 · 공감 8 · 댓글 18

 그만 싸웁시다. 이번 글은 누구만 못했네, 누구만 잘했네 규정하고 싶은 글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대남이 보기에 현재의 싸우는 상황은, 솔직히 말하면 정치인들이라는 분들이 국민의 행복과 건강이라는 이념을 위한 것이 아닌 권력에 눈이 먼 아저씨들의 치졸한 땅따먹기 같습니다. 

 

 상대방의 실책을 정확히 비판하는 건 필요하지만 작금의 상태는 비난을 위한 비난을 하는 걸로 보입니다. 지난 지선쯤 이후로 여당은 계속 분열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허비된 국민의 관심과 힘은 우리가 그토록 척결하고 싶었던 내란 세력들에게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이제 조희대는 대놓고 여당과 싸우려고 하고 있습니다. 김건희 형량은 박살이 났어요. 이번에 내란죄로 기소된 장성들의 형량은 채 각각 20년이 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어느 역사를 봐도 내란죄의 사령관들이 사형, 무기징역이 아닌 십 몇 년 받는 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다들 아시겠지만 1심 십 면 년이면 상고심, 대법원에서는 얼마나 형량이 칼질을 당하겠습니까? 여당이 무너지고 서로들 싸우니 내란 판사들 입장에서도 기회다 싶은 것 같습니다. 그렇게 내란 세력들 그 민족의 범죄를 저지르고도 몇 년 살고 그마저도 사면받고 풀려나 떵떵거리고 살면, 그제서야 싸움을 멈추실 겁니까? 


 암울한 건 앞으로도 이 분열이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것 같다는 점입니다.그래서 목청 높여 두 진영 안에 계신 분들께 소리칩니다. 12월 3일 날 한데 마음을 모았던 상대방을 멸족하지 말아주십시오. 그렇게 자기 피로만 여당을 세워도, 그때쯤이면 이미 남은 건 한 줌의 먼지일 것이라 예상합니다. 부디 희망의 큰 미래를 옹졸한 작은 가치로 덮지 말아주십시오. 우리 민주시민들은 다 같이 공유하는 게 있습니다. 아무리 상대가 밉다 한들 내란세력의 세상이 다신 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우리, 서로에게 건강한 비판은 하되 그 사이에 큰 악을 잊지 맙시다. 


 이미 많은 상처를 서로 받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싸움과 증오는 이어져 또 다른 싸움과 증오를 낳을 것임을 우리 모두가 이미 알고 있습니다. 우리 클리앙 회원님들이라도 이 악의 고리를 용서 그리고 화해로 끊고 같이 살 방법을 모색합시다. 부탁드립니다. 


 국민 행복 그리고 건강을 위해 정치는 존재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노여움을 조금만 내려놓으시고 그 자리에 공존과 인내를 채워달라고 부탁드립니다. 


 늘 바른 국민의 모습으로 이 땅에 민주주의를 이룩하신 선배분들께 감사인사를 같이 올리며 첫 글을 마칩니다. 


댓글 18

  1. 비비형 ·
    공감합니다.
  2. 존폴 ·
    공감합니다.
  3. 외선이 · · 공감 4
    싸움을 부추기는건 현 대통령입니다.

    그게 문제입니다.
  4. 버팀목 혹은 기둥 ·
    @외선이님 저는 부끄럽게도 정치를 속속들이 알지 못하여, 대통령이 실제로 싸움을 부추겼는지, 부추겼다면 얼마나 그랬는지는 자세히 알지 못합니다. 아마 sns 좋아요나 팔로우한 계정의 계정주가 쓴 다른 글들이 소위 친문계를 배척한다는 내용이 문제였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분명 친문 입장에서나, 일반 민주 지지자 입장에서나 그게 기분 좋은 일은 아님에 크게 동의합니다. 하지만 외선이님이 그러셨다는 게 아니지만, 양 진영간의 이런 문제들로 서로 너무나 크게 싸워 대의의 정치가 소멸된 작금의 클리앙 모습이 안타까워 글을 썼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5. 자크손 ·
    공감하지만 작금의 사태는 하지 말자고 해서 끝날 일이 아닙니다.
  6. 버팀목 혹은 기둥 ·
    @자크손님 너무나 깊고 많은 아픈 고리들이 서로를 휘감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공감합니다. 하지만 분명 다가오는 큰 악이 있음에도 이 고리들에 사로잡혀 있는 것도 역시 옳지 못하다고 느껴집니다. 잘 협의점을 찾았으면 좋겠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7. 바닉 ·
    지금 싸우다 정권 넘어가면

    일본처럼 잃어버린 30년 + 알파 되는거죠.

    국힘 정권잡고 윤석열 내란 교훈삼아

    쿠테타라도 성공하면 필리핀꼴 나는거구요.
  8. 버팀목 혹은 기둥 ·
    @바닉님 너무나 이렇게 될 것 같아서 두렵습니다. 그것을 저지하고자 클리앙에 하나의 먼지 같은 글이라도 써봤는데... 언제나 희망을 발견한 민주시민들이 힘을 냈으면 좋겠습니다.
  9. 북명곤 ·
    공감합니다.
  10. 우푸 · · 공감 2
    그러기 위해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행동이 바뀌어야 가능하죠
    이재명 대통령의 행동이 바뀌는게 없는데 어떻게 돌아오라는걸까요?
    최소한
    이재명 대통령의 전향과 김민석 당대표 하야가 필요합니다
  11. 버팀목 혹은 기둥 ·
    @우푸님 제가 부끄럽게도 정치를 자세히 알지 못하여 추가로 여쭙습니다. 얼마 전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대통령도 통합, 화합의 언어를 많이 사용하며 분열된 여당을 봉합하려는 시도를 했다고 보였습니다. 그런데 행동이라면, 전향이라면 대표적으로 몇가지 정도가 있을지 여쭙습니다. 짐작하기로는 검찰 관련 인사, sns 팔로우 문제 등이 있을 것 같은데요... 고견 여쭙습니다.
  12. 우푸 ·
    @버팀목 혹은 기둥님
    그냥 대선공약대로만 다 하시면 됩니다
  13. uncertainty · · 공감 2
    싸움을 걸때와 지금 태도가 완전히 달라지긴 했군요
  14. hstream · · 공감 2
    방향에 대해서는 대략 동의합니다만 08년 ~ 16년 보수정부에서 아무것도 안한건 아닙니다 아시다시피 역사는 분절되어 있지 않구요 우수한 기업이나 국민들이 만들어가는거고 시스템상 부패구조도 많이 혁파되었어요 정치인이나 행정가들은 왕이 아닙니다 윤두창이라는 희대의 모지리가 중간에 헛짓거리를 했는데 그거 중앙지검장 검찰총장 만든 것도 민주정부입니다

    제 요지는 무슨 정권이든 정신 못차리면 교체되어야지 반절국민 국개론으로 밀어붙이고 민주정부만 30년 해야지 이런 마인드로는 공감 얻기 힘들다는 거예요
  15. 버팀목 혹은 기둥 ·
    @hstream님 결국 국가도 국민들의 집합체고, 좋은 시절 또는 나쁜 시절 역시 서로가 이어진다는 말씀 깊이 공감합니다. 그러나 제가 부끄럽게도 정치를 잘 알지 못하여 두번째 문단의 말씀은 잘 이해하지 못하였습니다. 현 정부가 국민 위에서 군림하고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국민들을 정부가 이끌면서 30년은 해야 대한민국이 발전한다는 사고를 현 정부가 가지고 있다 이런 말씀이신지요?(이 말씀에 대해서 반대한다, 동의한다 차원이 아니라 정말로 이해를 못 해서 그렇습니다)
  16. hstream · · 공감 1
    @버팀목 혹은 기둥님 처음도 이해 못하신거 같습니다 보수정부가 나쁜시절이 아니라 진보든 보수든 모두 장점과 단점 양면이 있었고 그게 현재의 한국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거구요

    두번째는 비단 현정부뿐만의 문제가 아닌 양 극단 20퍼씩 정도되는 목소리만 큰 개딸과 태극기 정치뇌의탁자들이 그렇게 정치인들을 내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17. clolans ·
    첫글 환영합니다
  18. 버팀목 혹은 기둥 ·
    @clolans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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