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전 정도부터 시작된 사고 실험이 잔잔하게 핫하네요.
생각보다 시사하는 바가 큰 사고실험이라 당연히 여기는 올라와 있을 줄 알았는데 아직이길래 퍼와보았습니다.
- 모든 인간은 빨강 버튼과 파랑 버튼 중 하나를 눌러야 한다.
(어떤 버튼을 눌렀는지는 서로 알 수 없다)
- 파랑 버튼을 누른 사람이 50%을 넘기면 인류 전원이 생존한다.
- 빨강 버튼을 누른 사람이 50%을 넘기면 빨강 버튼을 누른 사람은 생존하고 파랑 버튼을 누른 사람은 사망한다.
당신은 어떤 버튼을 누르시겠습니까.
현재까지의 결과는 댓글에서 보시죠.
집단에 따라 반응이 많이 갈리는 것 같더라구요.
조건 자체가 가혹하기도 하고 (애초에 다같이 어찌저찌 살고 있는 집단을 개인별로 시험에 들게 하는 외부 실험자가 제일 악독할지도요?)
평상시 잘 표현할 기회가 없는 다른 사람의 속마음을 열어볼 (혹은 내 속마음이 까발려질) 꽤 위험한 하지만 통찰력 있는 기회같습니다.
이건 너무 벨붕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이상하네요.
아무래도 빨간 버튼을 눌러서 파란 버튼 누른사람이 다 죽는다면 그 사회는 너무 이기적인 세상이 될 것 같지 않나요?
다같이 살 방법이 있는데 빨강을 누른다는 생각을 하다니!
충격입니다. ㄷㄷㄷ
이건 밸런스 맞추려면 빨강 버튼을 누르면 생기는 꽤 큰 이득이 있어야 하지 않을지...
오히려 전 인류가 모두 빨간버튼을 누르면 모두 생존하는 헛점이…
생각보다 2,4찍을 밝혀내는 데 매우 효과적인 테스트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로섬게임입니다.
제로섬게임은 이득이 없습니다. 오직 손해만 있을 뿐입니다. 즉, 제로섬게임에서 이기는 것은 손해를 최소화하는 것이고, 여기서의 손해란 본인이 죽는것을 의미합니다.
파랑버튼은 본인이 죽을 수가 있지만 빨강버튼은 본인이 죽는 경우의 수가 없습니다. 손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바로 제로섬게임의 승자가 되는것이지요. 본인의 목숨만을 재산으로 본다면 빨간버튼이 승자이지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의문인 것이 하나 있는데
이 게임은 누가 어떤 버튼을 눌렀는지 알 수 없다고 되어있지만, 그것은 일부 조건에서만 작동할 뿐이라는 것입니다.
빨간 버튼을 누른 사람이 더 많다면, 결국 누가 어떤 버튼을 눌렀는지 알게될 것이고, 이후의 사회는 서로간의 불신이 훨씬 커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빨간버튼만 누르는 사람만 남는 사회가 되는 결과로 이어지는 게임은 진화생물학자 리처드도킨스의 관점에서 본다면 인류는 모성애나 유대감 같은 유전자를 보호하는 능력이 매우 크게 떨어지는 집단으로 유전자풀이 바뀌는 역사적인 사건이 될것입니다.
본인은 게임이론에 입각한 한리적인 판단을 했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본인은 딱 본인 자신만 보고 있죠
파랑을 누르면 본인이 죽을 가능성이 있지만 빨강을 누르면 죽을 가능성이 없으니 합리적으로 생각하면 빨강이죠.
거기에 전원 빨강을 누르면 전원 생존이니, 파랑을 누를 이유가 전혀 없는 케이스네요.
이걸 가지고 작성자분 포함해서 2, 4찍이니 뭐니 하시는게 좀 그렇네요.
말씀하신 합리성은 굉장히 좁은 의미의 합리성만 기준으로 판단하시는 것 같습니다.
위협이 생기게 되고 파랑들은 그 위협을 극복하기 위해 합을 합쳐 파랑이 더 나오게 만들어야 하는거죠
딱 우리 사회의 축소판입니다. 모두가 파랑이면 존재하지도 않을 위협인데 빨강이라는 자기만 손해보지 않는다면 그 사회가 어떤 사회라도 상관이 없다는 인간들 때문에 결국 파랑들이 힘을 합쳐 빨강보다 많아져야 하는 사회적 비용발생입니다
대부분의 착한 사람들은 게임이론이니 제로섬 게임이니 이런거 없이 그냥 옳은 행동 파랑을 교육과 도덕적 관념에서 선택하게 되고 빨강을 고르는 사람은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해야해서 말이 길어집니다. 이건 뭐고 저건 뭐고. 그냥 모두가 도덕적으로 이타적으로 살면 존재하지 않는 위협을 빨강때문에 사회가 대비해야하고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거죠.
의외로 악행은 말이 길어집니다. 옳은 행동은 설명 필요없이 간단하죠
빨강은 길고 복잡한 말로 자신의 선택을 정당화 시킵니다. 하지만 그냥 자기가 죽을 위험을 조금이라도 지기 싫다 이거 하나입니다. 그 결과가 어떻지 말이죠
사회는 도덕과 교육 그리고 법으로 파랑이 많게 유지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인간들이 살아남아 있는거고 하지만 빨강이 많아지는 순간 사회는 유지되기 어렵고 히틀러니 지금 도람프가 나오는 거죠.
빨강을 누르면 본인은 100% 살겠지만 본인이 사랑하는 사람들이 파랑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는걸 망각하던지 아니면 상관
없다는 거겠죠
반대쪽 의견을 2찍, 4찍이라고 단정하고 배제하려는것 또한 어찌보면 위의 빨강버튼의 모습으로 보입니다만.
2찍을 하면 나는 좋죠. 부동산도 세금 감면해 주고 이것저것 하지만 1찍을 하는건 나에게 직접적인 이익이 있기에 하는게 아닙니다. 1찍이 이기면 사회 전제가 이득을 보게되고 그게 나에게 이득이다라는 생각에 직접적인 이득은 조금 손해지만 1찍을 하는거죠.
게임 이론은 훌륭합니다. 하지만 교과서에 나온건 가장 기본적인건 사회적 간접적인 이득이 없죠. 아주 간단하게 보고 난 빨강했으니 합리적이다라고 착각하겠지만 결국 손해를 보는거죠
덕분에 좋은걸 깨닫고 갑니다.
국힘, 2찍, 4찍이 맞아서 그렇죠.
- 당신은 스스로 생존/사망을 선택해야 한다.
- 파란 버튼을 누르면 생존하고, 빨간 버튼을 누르면 사망한다.
- 단, 빨간 버튼을 누른 사람이 50% 이상일 경우, 사망은 취소된다.
당연히 파란 버튼이 다수일테고, 그렇다면 원하는 사람만 사망하는 결과겠죠?
저는 설문 작성시 질문과 보기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거랑 비슷한 문제로 보이네요.
= 파란 버튼이 50%를 넘기지 못하면 모두가 죽는다는 뜻이 아닐까요?
50% 이상 파란 버튼을 누른다는 보장이 없죠.
그래서 전 빨간 버튼을 누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