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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사용기를 시작하며 <-- 이 문서
1. 독일의 개인 경제 - 소득과 세금, 일상 소비
2. 독일의 부동산, 임대와 구매. 무엇이 정답일까, 한국과는 뭐가 다를까, 뭐가 옳을까.
3. 독일의 사회 구조 - 평등인가 불평등인가, 금융적 계급사회?
4. 독일의 업무환경, 가족환경, 음식, 정치/법안, 개인 입장에서 보는 사회.
5. AI와 미래, 불안정성
정도로 나눠서 쓰려고 합니다. 1,2,3,4,5는 DLC .. 는 아니고 며칠 텀으로 작성 예정입니다.
A. 서문 겸 개인사

<베를린 랜드마크 티비타워>
독일에 이민을 간게 2022년 중반이었네요. 벌써 4년이 거의 끝나갑니다. (동시에 직업비자 만료도 가까워집니다.)
이 첫번째 글에는 간략한 느낌과, 궁금하실 만한 것만 대충 추려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왜 갔냐를 물어보신다면, 그냥 갔습니다. 네 진짜 그냥 갔습니다 (...............................)
당시에는 아직 결혼 전이었고, 해외 일자리(=영어를 쓰는) 의 필요성도 있는데
트럼프가 비자를 막고있었고, 영국은 개인적으로 싫고 등등의 이유로 간건데
솔직히 안가도 아무 문제 없었거든요. 근데 이때 아니면 언제하겠나 싶어서 걍 갔어요.
3년 후에 눌러앉을지 말지 결정할 생각이었는데, 결국 눌러앉기로 확정을 하였습니다.
겸사겸사 금요일 일도 잘 안되고 해서 클량에 글이나 쓰기로 결정했습니다 ㅋㅋ
이민 전엔 30대 후반, 독신, 대기업 책임 급이었구요,
현재는 40대 중반 유부남이고, 대기업에서 과장 정도 느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B. 40개월이 넘었는데 - 여전히 독일이 살기 괜찮은가?
제가 아는건 "베를린" 뿐이라고 명시하겠습니다. 또한 그중에서도 괜찮은 지역에 한정한다는 것두요.
예를들어 베를린이라 해도 노이쾰른 등은 분위기가 다른곳과 좀 다릅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슨 치안이 바닥을 뚫는 암흑가냐 하면 그런건 아닌데요,
젊은이도 많고 클럽도 많고 마약판매 형님도 많고 (...) 주사기도 자주 보이고 (......) 영 불편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뭐 괜찮습니다. 공기는 깨끗하고 여름은 끝내주고
겨울은 좀 짜증나지만 영하 10~20도에 익숙한 한국인이라면 버틸 만 합니다.
요는 물론 돈이죠. 구축에서 라디에이터 난방비 아끼며 겨울을 나면 정말 힘들꺼고
신축에서 바닥난방 펑펑 틀면서 티셔츠만 입고 살면서 차도 굴린다면 딱히 힘들지 않을꺼구요.
단독으로 집에 살면 편안 할꺼고, WG (쉐어하우스)에서 갈등 겪으며 살면 인생이 피곤하겠죠.
독일이 구시대적이고 아날로그다? 한국보다 15년정도 뒤쳐졌지만,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2026년 되면 여긴 2011년쯤 느낌이다 라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이제 카드결제도 대부분 지원하고 , 은행 계좌이체도 인스턴트로 되고, 계좌이체비용(...)도 없고,
병가를 썼을때 회사<->병원 간 문서전달도 전자적으로 됩니다. 중요 거래도 pdf 로 전자문서를 쓰기도 하죠.
놀랍게도 매년 꾸준히 발전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과 물가가 있기때문에 "발전 = 살기 좋아짐" 이 아니라는 함정이 있긴 하죠 ㅎㅎ
하지만 한국인 입장에서 "아날로그 문화 때문에 짜증나는" 상황이 점점 줄어드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깻잎은 키워야 합니다>
C. 이민은 추천할 만 한가?
8개월때도, 33개월때도 적었듯 독일행은 옆그레이드입니다.
장점이 많지만 단점도 많아서 전체적으로 비슷해요.
특히 한국 원주민 프리미엄을 버린다는게 치명적이라서 고민 없이 이상향을 찾아서 올 곳은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 어디나 그렇지만 자산과 직업이 준비된 상태여야 합니다.
한국에서야 원주민(?)프리미엄이 있기때문에 자산이 없어도 버틸만 하지만
타지에서 말도 잘 안통하고 문화적 배경도 다른데 돈도 아껴야하고 일도 해야하면 스트레스를 버티지 못할껍니다.
결국 한국 동급의 직장을 구하더라도 연착륙을 위한 비용이 최소 1~2억은 들어간다고 봐야죠.
실수를 커버할 "바보비용" , 독일어를 못해서 들어가는 "외국인비용",
비자 같은 문제를 급하게 처리하기 위해 들어가는 "법률/비자/세무비용", 삶의 질을 맞추는데 들어가는 비용 등...
D. 인종차별은 없는가? AFD (극우 단체) 등이 무섭진 않은가?
베를린에 살면 정말 인종이 다양하고, 길거리에서도 영어가 정말 많이 들립니다.
가게에 갔는데 점원이 독일어를 잘 못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죠.
당연히 인종차별이 꽤 적은편입니다. 심각한 수준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될 수준이고,
기껏해야 통통한 10살짜리 터키 꼬맹이가 칭챙칭챙 하고 도망가는 수준입니다. 뭐 흔한 바보 초딩이죠 (...) 이마저도 흔치 않습니다.
흔히들 인종차별로 생각하는 팁강요 이런건 관광지의 외국인 차별 - 명동 눈탱이치는거랑 비슷한 느낌입니다.
업무상의 인종차별은... 당연히 케바케입니다.
한국 기업문화가 대기업, 중견, 중소기업이 다 천차만별이죠?
똑같습니다. 좋은 회사일수록 그런게 없습니다.
AFD도 마찬가지에요. 베를린은 원체 진보적인 동네기도 해서 AFD 세가 엄청나게 세진 않습니다.
또한 AFD 자체가 어느정도 경계를 받고 있는 입장이기때문에 미국 MAGA처럼 의사당 난동을 부린다던가,
맥주 홀 습격을 한다던가 (...) 하는 일은 아직은 없습니다.
E. 이민을 후회하거나 한국에 돌아올 생각을 하진 않는가?
8개월차를 쓸때 "독일의 겨울을 겪는다면 생각이 바뀔꺼다"
33개월차 쓸 무렵도 "독일에서 더 생활하고 느끼다보면 생각이 바뀔꺼다" 이런 말씀들이 있엇죠.
근데 사실 뭐 살만 하더라구요. 사실 어차피 독일에서 불행하다 느낄 정도면 한국에서도 불행할 가능성이 크다 봅니다.
이민을 후회하진 않고, 한국으로 돌아올 생각도 딱히 없습니다.
하지만 영주권을 따더라도 한국 시민권을 버리진 않을거고 매년 한두번씩 한국을 가면서 한국의 발전상과 저를 sync 하겠지요.
F. 베를린 클럽은 어떻던가?
안가봤습니다 (...)
킷캣 베억하임 둘다 안가봤으니 물어보지 마세요 (............)
아참 클럽은 아니지만 스파에서 훌러덩 벗는건 맞습니다. 자연 그대로 상태로 사우나 합니다.
그럼 다음 편인 <1. 독일의 개인 경제 - 소득과 세금, 일상 소비>
에서 뵙겠습니다.
네, 노조도 가입하고 부동산이나 은행이랑 티격태격도 하고 온갖 일이 있었죠 ㅎㅎ
올해 겨울은 한국인가 싶게 춥기도 했고... ㅎㅎ
벌써 지나온 인생의 10%를 보냈습니다.
고생 많으시네요.
겨울 베를린은 영 별로입니다. 여름과 합쳐서 봐줘야 좀 봐줄만하죠 ㅎㅎ
특히 여행이나 단기출장이라면 정말 별로죠...
전 기본적으로 실내파에다가 활달한 성격이라 겨울이 그리 힘들진 않아서 다행입니다.
음식만 빼면 참 괜찮습니다 ~_~
저도 지금 A1 따야되는데... 후 영주권 ㅡ,ㅡ 급합니다...
근데 F. 클럽과 스파의 (...), (................) 부분의 DLC 결제 계좌가 안보이네요.
그게 실제로 아는게 없어서 ㅎㅎㅎ
스파는 뭐 막상 가보면 할아버지 할머니 애들 다 덜렁덜렁 하고있어서 아무 생각 안듭니다.
작년부터 겨울에 운좋으면 오로라 보여요
공기가 맑아요
술이 정말 싸요
맥주는 솔직히 한국이랑 큰 차이가 안나는데
와인이랑 위스키가 정말 싸죠.
한국 생활에 애까지 있으면 사실상 정착이라서 - 놀러다니는걸로 만족하시는게 제일 좋아 보입니다 ㅎㅎ
1~2년에 한번씩 ㅎㅎ 이번에는 한 5편으로 나눠서 적으려 합니다.
과거에 비해 치안이 망가져 가는 정도가 체감될 정도라 5~10년 후 한국으로 오는 걸 고민중이라고 하더라구요.
같이 게임하는 매형이라 오면 좋지만, 베를린 치안 때문에 오는 걸 고민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네요.
3~4년전이랑 비교하면 베를린 자체는 딱히 더 망가지진 않았다고 봅니다.
10년~20년전이랑은 상황이 다르긴 하겠죠. 이민자가 많이 늘기도 했고...
저도 블루카르테로 시작했으나 잠깐 게으름부리는 사이 영주권에 A1 + 아인뷔어거룽 테스트가 필수가 되어버려서 난감해진 상탭니다 ㅠ
사실 동경하기엔 한국이 너무 발전해버렸어요. ㅎㅎ
독일은 프랑크푸르트만 일주일 있어봤는데 거리가 너무 더럽더라구요 역주변도 그렇고(물론 10년전 모터쇼 참관인가 그렇네요)
프랑크푸르트는 진짜 진짜 별로였습니다.
특히 중앙역 인근이 사창가에 아주 별로죠.
타협이라고 하긴 애매하고 그냥 맘대로 살고 있습니다 ㅎㅎ
살짝 적자면 유부남이 되기 위해서 한국을 30번쯤 왕복했습니다 (...) 2년동안요
캐나다쪽도 알아봤었는데 결국 독일로 왔네요.
그때 아마존만 통과했어도..ㅠ
관광지 날씨 동물원 등등 다 좋았는데 음식은 ㅠㅠ
최고유명한 학센 스테이크 호텔음식 가봤는데 다 별로더라고요~ 대신 과일 채소 식료품? 등 맛난것들이 많아보였는데
왜 식당은 맛이 없을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주일은 버틸것 같은데 그 이상 사먹긴 힘들것 같았습니다.
음식은 뭐... 독일 장기거주하신 분들은 다 동의하실거라 믿습니다.
독일은 음식과 요리에 대한 개념이 없는 나라라고 봐야합니다 (...)
프랑스나 이탈리아의 음식집착에 대한 반동인지 정말 너무나 요리문화가 뒤떨어져있습니다.
관심이 아예 없는거같아요.
장기적으로 가면 베를린에서 사먹는건 결국 케밥입니다.
사먹어야만 한다면 케밥-쌀국수-케밥-햄버거-케밥-피자-쌀국수 이런 루틴이 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