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톺아보기

속쓰려 잠못이루는 밤입니다.

알달알 · · 수정

조회 3,083 · 공감 2 · 댓글 4

몇주째인지 감도 안옵니다.

갖가지 이유로 근 3개월중 절반가량을 두아이를 가정보육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그 이유라 함은 트랜디한 큰아이가 각종 역병에 걸려왔기 때문이랄까요?


오늘은 두아이를 이고지고 대학병원가서 검사를 받고 왔습니다. 아니었으면 좋았겠지만 병에 대한 예후는 안좋았고, 의사가 경고한것에 비해 아이는 밤잠을 잘 자고 있습니다. (직접적인 언급을 안해서 살벌해 보이지만 그냥 그냥 흔한 질병입니다)


입원을 고려하시기도 했지만, 딱봐도 아이둘 엄마혼자 이고지고 온꼴을 보니, 사정 빤하잖아요? 최대한 집에서 케어해보자시더라구요 ㅎㅎ


엄마는 자신있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양치시키고 밥먹이는걸로도 아이와 충분히 사이가 멀어지고 있는데, 약먹이는건 죽을맛입니다. 거기에 잘하던 네뷸까지 안한다고 땡깡을 부리니, 솔직히 요즘같아서는 같이 울고 싶습니다.


골병날것 같아요. 창문열어놓고 풀벌레 소리 들으며 하루의 고요함을 즐기는 중입니다.


하루가 야단법석이었기에 고요함의 소중함도 아는거겠죠.

아이가 둘이다 보니, 이놈 챙기고나면 저놈 밥시간, 저놈 뒤치닥거리 하먼 이놈 똥싸고, 그거 치우고 나면 저놈 뭐 주워먹고 있고..


이놈들아 너희는 울어라 엄마는 먹을거다… 입에 한가득 쑤셔넣고는 다같이 자자고 낮잠강행.. 했더니…

내내 밥 못챙겨먹고 남편 와서 겨우 끼니 채우고 아이 재운다고 또 누웠더니 잠잠하던 역류성 식도염이 또 도졌습니다..


그나마 감사한일은 작은놈은 이제 겨우 되집기 하는 녀석이 이리 뒹굴 저리 뒹굴 하면서 저혼자 제법 논다는 사실입니다.


세상에 아이는 계속 옆에서 같이 놀아줘야 하는줄 알았던 내 과거여.. 하늘이 공평한가봐요.. 제게도 이런아이를..




댓글 4

  1. 떡갈나무 ·
    아~ 정말 힘드시겠지만, 정신줄 놓치 않으셔야 합니다.
    생활이 경영이 아니라 끌려 다니면...모든게 무너져서 끌려다니면 지옥이 열립니다.(제가 시간 때문에 잠시 이상태 입니당 ㅠ)
    전 미혼이긴 한데;;
    나중에 어찌 될지 모르니까 육아 양육 시뮬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근데 직장이나 인생이나 양육이나...경영을 하는 입장과 끌려다니는게 가장 큰 차이 같더라구요.
    암튼 화이팅 입니다!
  2. 알달알 · · 공감 1
    @떡갈나무님 늘 제가 이끌고 다니는 타입인데, 사실은 가까운 병원에서 아이 예후를 살필수 있는 선택지도 있었으나, 제가 선택한 경로이기에 누구도 탓할수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

    아이 폐소리가 안좋다 하길래, 속으로 아차 싶다가도, 엄마가 무너지면 아이가 겁먹거든요. 오늘도 힘내봅니다… 새벽시간은 이리도 빨리 지나가고, 낮시간은 길기도 기네요 ㅎㅎ
  3. 떡갈나무 ·
    @알달알님 제가 예전에 훌륭한 분이라고 메모도 해뒀었습니다. sea world....글....
    엄마의 멘탈이 정말 중요하죠. 아이의 심리적 안정감과 정서에.
    부디 지치지 마시고, 으쌰으쌰 하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입니다~ :)
  4. 제리아스 ·
    역류성 식도염용 베개 추천드립니다. 저도 자다가 가슴에 불구덩이가 생겨서 자주 깼었는데 이거 쓰니 한결 낫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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