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잡지 뽀빠이와의 인터뷰중
질문: 뉴진스의 스타일링을 보면 90년대 일본의 우라하나 문화(?)나 아오모지케문화(?) 반영하고 있는 느낌이 들때가 있는데 당신의 경험 중에 이런 일본문화를 접한 기억이 있어서 그런것인가?
민희진 : 없습니다.
" 제가 좋아했던 일본 문화라고 하면 60년대 브라질 스타일에 영향을 받은 Jazzy한 곡들이나 AOR 스타일의 음악을 예로 들수 있겠네요.
시부야-케이 스타일도 있는데 제가 좋아하는 프렌치팝, 보서노바, 라운지 등 펑키한 장르가 섞여 있기 때문이죠.
영화라면 오즈야스지로 감독의 영화를 좋아했었습니다."
소위 시티팝이라 근본없는 급조된 장르명으로 불리게 이 일본발 음악 장르의 원조 장르가 무엇인지 명확히 안다는 점이 놀랐습니다. 이미 뉴진스 총괄 PD를 할만큼 (250은 음악 총괄 입니다) 장르 음악에 대한 이해도가 충분하다고 추측 가능할거 같아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AOR은 서구 또는 영미 음악 장르고 보통 Adult Oriented Rock의 줄임말이라고 합니다.
나중에 어덜트 컨템포러리 뮤직이라는 장르로 체계화되기도 하고 애시드 재즈로 더 한정화 되기도 하죠.
쉽게말하면
싸이키델릭 음악이 맛이가고 블루스락 뮤직이나 하드락이 점점 더 시끄러워져 갈 무렵에 60년대 말에서 70년대 중반을지나 블루스와 모타운 스타일의 음악과 정통 스탠다드 팝, 퓨전 재즈등이 섞이면서 여러가지 장르의 음악들을 만들어내는데 비트가 아주 빠르면 디스코로 가고 약간 덜 빠르면서 그루브 감이 쎄지면 펑크 (funk)나 소울로 가고 것두 부담이면 알앤비로 가고 것두 부담이면 더 잔잔하고 에스닉 즉 흑인 음악냄세 덜 나면서 좀 재즈처럼 세련되고 싶다 싶으면 AOR로 가고 것두 부담되고 좀 있는듯 없는듯 했음 싶다 하면 라운지음악으로 가고 뭐 그렇게 바껴갔는데
이때 핵심은 전자음악 장비의 필연적인 발달 이었는데, 락이나 블루스음악이 기타 베이스 드럼 일반 키보드 정도 세팅이면 커버 되는데 비해 디스코음악이나 퓨전재즈등 기타 장르 음악을 할려면 믹싱장비나 신서사이저나 관련 장비의 발달이 필연적이고 레코드 엔지니어링 기술도 비약적으로 발달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이미 70년대 말에는 국제적으로 유명한 음악 장비 회사들이 고가의 장비를 팔아먹을 곳을 찾고 있었구요.
당연히 이런 장비 발달로 인해 퓨전재즈나 소위 전자 음악들이 굉장히 도회적이고 세련적 스타일로 연주될수가 있게되었죠. 소위 거친 펑크(Punk)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토토처럼 세련된 락음악을 원하는 대중들도 생기죠.
그래서 나온게 세련되면서 편하게 들을수 있는 음악들...
예를 들어 이런 음악들...뭐 한국에는 많이 알려지진 않은 음악들인데 그렇게 썩 엄청 히트친 곡들은 아닙니다.
Odyssey - Native New Yorker (1977)
The Real Thing - You To Me Are Everything
Jim Photoglo - Beg Borrow or Steal (1980)
Evie Sands / Take A Little Love
Craig Ruhnke - Baby Blue (1982)
Homi & Jarvis - I'm In Love Again (1983)
Bobby Caldwell - What You Won't Do for Love (Album Version)
Stevie Woods - Fly Away (1981)
Dusty Springfield - You Can Do It (1979)
The Krush - Leading Lady
The Dukes Mystery Girl (1981)
Stanley Clarke & George Duke - Never Judge a Cover By It's Book (1981)
Al Jarreau – Breakin Away (1981)
김현철이 1집에서 표절했다고 아직도 부여잡고 있는 사람들의 예시가 바로 이 알제로죠
ㅇ
ㅇ
ㅇ
여기서 흑인이 연주해 부르면 좀더 소울 짙어지기도 하고
백인이 부르면 좀더 연주위주로 가고 그 차이입니다.
들어보면 뭔가 비슷합니다. 소위 시티팝이라는 것들과.
암튼
70년대말 80년대 초에 일본이 부유해면서 즐기는 문화로 빠르게 바뀌면서 엔터 및 음악 사업이 커지고
당시 미국과 서구에서는 상대적으로 여러 경제난이 겹쳐
디스코 붐은 꺼지고 락음악이나 흑인음악의 기조가 다시 되살아나기 전까지 (메탈과 힙합) 그 몇년동안
서구 음악 계는 디스코 파티는 끝났고 필요가 없어진 장비를 다른 문화권으로 팔기 시작하고
1979년에 발생한 미국의 디스코 음악 파괴 운동
반대자들의 주된 이유는 디스코는 호모 게이의 음악이고 약물중독을 조장하며 스와핑등 성적 문란을 초래한다 뭐 이거였죠..
암튼 중고 음악장비들이나 프로듀싱 장비 혹은 장비업체들의 새 구매처로서의 일본이 부상하면서 엄청난
장비와 악기들이 일본으로 팔리게 되고 급속도로 커가는 음악 산업 내에서
일본뮤지션들과 레코드 엔지니어링, 프로듀싱 능력도 기량도 일취월장하죠.
사실 당시에 저 고가 장비들의 수요처가 영미 일부유럽국가 빼고는 일본정도가 구매가능 했습니다.
그래서 소위 일본이 이 AOR 장르에서 미국적인 에스닉한 부분, 즉 빠다냄세 나거나 하는 부분을 빼고 언어를 일본어로 바꾸어 부른게 시티팝이 되는거였죠.
당시에는 미국에서 흑인 코러스 데려와서 녹음도 하고 아주 음악퀄을 높이려고 또는 본가 음악처럼 만들고 싶어서 공을 돈을 많이 들었죠.
YMO - Rydeen
얼마전에 타계한 류이치 사카모토가 멤버로 있었던 일본의 전설적인 전자음악 트리오 밴드인
YMO 음악부터 세련된 전자음악을 추구하는 기세가 보이죠
왜 시티팝은 AOR보다 많이 알려졌는가 하면
AOR이 70년대말의 미국음악의 과도기에 있던 장르였고 이미 유사 장르로 퓨전재즈나 재즈락이나 뭐 이런것도 많고 해서 미국에서는 특출난 장르로 인정되거나 한건 아니였고
그러나 일본은 당시 엔카나 일본스타일 재즈나 뭐 이런거 외에는 다른장르의 음악이라는게 거의 없었고 모두가 다 세련 되지는 그런 음악을 하고 싶다는 염원(?)이 반영되어 당시의 신흥 경제 대국의 자긍심과 엔터산업의 폭발적인 수요로 이런 음악들을 엄청나게 쏟아낸거고
이게 나중에 일본 팝컬쳐 (주로 애니 및게임) 문화의 부흥과 함께 뒤늦게 90년대에 뒤늦게 다른 문화권로 전파되어 AOR을 모르는 젊은 새대들이 시티팝만 알게 된거죠
우리나라도 당시에는 일본의 영향이 아니라 미국의 영향이 있었지만 여건이 안되어 일본처럼 전개되지 못하구요.
그러다가 일본 아이돌 시대가 도래하면 한동안 한국 작곡가들이 일본 음악을 많이 표절 또는 모방을 하게 되죠
압도적으로 커버린 일본의 음악적 역향 아래서 벗어나질 못했다고 해야 하나.
당시 아이코닉한 곡들은 밑이 곡들인데 이건 제가 보기엔 일본과 관계없이
직접적으로 서구 영향을 받은 곡들이라 봅니다.
샤프 연극이끝나고 난뒤
이곡은 작곡가 최명섭 선생이 이미 70년대 서구 퓨전재즈와 펑크영향을 받았다고 이야기 했고
윤수일 아름다워
이 곡은 좀더 디스코 쪽에 가까운 곡입니다.
꿈속의 님아
김트리오 1집 (1979)
이곡은 아예 교포 출신 남매 김트리오가 그냥 미국 본토꺼를 가져와 한국적인 멜로디를 약간 넣어서
부른건데 연주 퀄은 지금봐도 엄청나죠.
그리고
또다른 일본의 음악 장르(?) 또는 조류인 시부야 케이는 아시는분들이 많으실텐데
90년대 후반 2000년 초중반까지 유행한 일본 음악인데 이 장르 원체 아시는 분들이 많아서
링크 하나 만 넣습니다.
이건 일본의 아이돌 (AKB 그런 아이돌 말고) 전성기인 80년대 중후반 90년대 중반까지의 시대가 끝나고
저 시티팝이 더 고도화 되면서 당시서구 조류와 합해져 만들어진 장르인데
우리나라는 하우스룰즈 클래지콰이 허밍어반스테레오나 심지어 페퍼톤즈 초기나 뭐 그런거죠.
아니면
피치카토 화이브
아니면
영어로 부르지만 아무도 영어로 부른다고 생각하지 않는 하바드의 Clean & Dirty
일본 영화 감독 관련해서 민희진이 말한
영화 감독 오즈 야스지로를 좋아하니까 일빠 아니냐 하고 하는데
오즈 야스지로는
미조구치 겐지, 나루세 미키오, 구로사와 아키라와 함꼐 일본 4대 감독입니다.
어디 한국의 오타쿠나 좋아하는 그런 감독이 아니냐라고 할텐데
보통평가가 "미국 영화에 존 포드, 프랑스 영화에 장 르누아르가 있다면, 일본 영화엔 오즈 야스지로가 있다." 같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장뤽 고다르, 알프레드 히치콕, 샹탈 아케르만, 프리츠 랑과 같은 세계적 감독들과 비슷한 평을 받고 있다.라는 수준의 감독입니다.
암튼 하려던 말은
뉴진스 디토때 교복 입고 나오니 일본 감성 아니냐
스타디움에서 춤추니 일본 걸그룹 스피드 따라한거 아니냐 뭐 이런 초기의 소위 일뽕이라고 일부가 비난했던 것들이 일본의 한정적 문화가 아니라 의외로 보편화된 문화적 이해 아래서 창작되어진 것들이라는 거죠
그리고 민희진은 그걸 설명 한거라 봅니다.
물론 제 의견입니다.
참고로 저도 이 시티팝을 장르도 좋아하고 즐겨 듣습니다.
AOR이 가끔 에스닉적이라 과잉된 부분이 있어서 기름지다면
시티팝은 나포리탄 스파게티처럼 일본화 된 좀 인스턴트같은 맛이지만 느끼하지 않고 감각적이고
멜로디 위주의 한국적 정서와도 맞는 부분이 있어서요..
지금 상황에 비유한다면
Daftpunk의 Something about us가 AOR이면
250의 춤을 추어요는 시티팝 위치죠. 아 물론 장르가 같다는게 아닙니다.
오히려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일본문화에 심취한건 아닐지
그리고 일본에서도 뉴진스 일본 영향 받았다 이런 생각은 소수에 불과하지 않나 (애당초 대부분은 누군지도 모르겠지만;;) 합니다. 본 뽀빠이라는 잡지는 일본에서 굉장히 유명한 패션 잡지인데 최근엔 친한적인 내용을 많이 담고 있어 악의도 없었을 것이라고 봅니다.
웃긴건 여기 댓글에 저 유튜브에 후반 일본인 코멘트가 다 나옵니다 ㅋ
뉴진스와 J-POP과의 접점을 찾기는 어렵져 ㅎㅎ
내일은 소개해주신 음악들 들어봐야겠네요.ㅎㅎ
KPOP도 결국엔 JPOP따라한거 아니냐고 하면서 KPOP이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게 JPOP덕분이라고 자위하는 놈들도 있습니다 ㅋㅋ
다만, 뽀빠이는 패션 잡지이고, 그래서 질문도 뉴진스의 스타일링에서 일본의 90년대 문화의 영향을 받은게 있느냐라는 질문인데다,
본문도 뉴진스 이야기는 AOR과 시티팝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위해 처음에 던지신거 같은데,
아래 리플들은 다른 방향(뉴진스의 음악이 일본의 영향을 받았나)의 이야기들을 하고 계시니 묘하네요 ㅎㅎ
Al Jarreau 노래는 Moonlighting이 기억에 남네요. 도입부가 완전히 흔히 말하는 씨티팝이죠. 사실은 AOR이죠.
참고로, 삼촌들의 미드 주제곡이였습니다.
일본 문화 영향 받으면 좀 어때
우리 문화수준이면 새로운것 위해 이런 저런 시도 해볼수 있다 생각드네요
덕분에 민희진 대표 누님에 대한 믿음이 또 한겹 추가되었습니다.
엄청 어려워 보이는 이야기가 쭉 ㅋㅋ
정독까진 몰라도 무슨 이야기 하신거다 하는 정도로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8193478CLI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