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0대 시절부터 17년간 흡연하다가
30대 중반에 크게 목감기에 걸려 담배를 며칠 못 피우며
이 참에 끊어볼까? 해서 끊었습니다.
이후 니코틴 패치를 붙이며 흡연욕구를 참았고
한 달 정도 그렇게 패치를 붙이다 어느 날
패치도 필요없을것 같아서 안 붙이고 지내게 됐어요.
그렇게 금연을 한 지 12년이 됐네요.
누군가는 담배란 끊는게 아니라 참는거라는데
저는 그냥 봐도 아무 생각도 흡연욕구도 안생기더라고요.
최근 가족 중 한 명이 오랜 골초 생활을 벗어나
금연을 선언하고 챔픽스를 처방받아 먹고있는데요.
아직 복용기간이 길지 않아선지
담배 땡기는건 덜하지만 담배가 생각나긴 난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챔픽스를 먹어본 적이 없고
담배 끊은 것도 그냥 얼레벌레 끊은 것에 가까워서
금연 선배(?)로서 해줄 말이 없기도 해요 ;;
그래서 다른 분들의 금연 이야기가 듣고싶어서 여쭤보게 됐어요!
챔픽스로 금연하신 분들, 혹은 그냥 금연하신 분들~
경험담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담도 니코틴이 있는 것이지요? 저는 전자담배가 나오기 전에 금연을 해서 전담 원리를 잘 모르겠더라고요 ㅎㅎ
가장 중요한 것은 담배를 피우지 않겠다는 이유의 원천이 남이어서는 거의 실패하게 되거나 재흡연으로 이어질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금연 휴연은 순수 자기 스스로 시작해야 하는 것이 가장 성공률이 높을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가족을 위한 마음이라 해도 그 한계점은 생각보다 낮습니다. 그 가족과 늘 좋은 관계만 있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요. 금연 이유가 사라지는 거죠.
또한,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흡연을 시작한 계기입니다. 겉멋 들어 피기 시작한 경우보다 삶의 고돼서, 속상해서, 이별해서, 괴로워서 등인 경우는 그런 일이 발생하면 금연 실패로 많이 이어지죠. 그래서 후자의 경우는 휴연으로 금연 시도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입니다.
8년 휴연, 다시 5년 흡연, 또 5년 휴연, 다시 2년 흡연, 또 4년을 휴연중이네요.
제 경우가 삶의 고됨이었으니 고통이 상당하더군요. 이번 휴연은 코로나의 고통이 심각했지만, 이번에는 이겨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절대 액상 전자 담배는 하지 않기를 권합니다. 물론 니코틴이 국내는 법적으로 제한했지만, 만약 어떤 경로로 추가하는 경우가 있을 경우엔 중독성이 심각할 것 같습니다.
제가 미국 쥴 액상 담배를 직구 가능할 때 피웠는데 너무 좋더군요. 아무래도 비용의 문제도 있었는데 국내 출시해서 펴 보니 아주 맛없었습니다. 니코틴 차이가 이렇게 무섭더군요. 그래서 소규모 수입업체 대행비 내고 사다 폈죠. 그런데 통관 제한에 걸리고 액상 담배 직구 전면 불가 됐습니다. 그래서 간간이 미국 출장 여행 가는 지인에게 부탁해서 담배를 공급? 받아 폈습니다.
그러다 점점 귀찮아지고 쥴도 떨어져 가서 담배를 끊으려 했는데, 이게 너무 어려운 겁니다.
너무 놀랐죠. 몇 번이나 금연을 했는데 이번엔 이게 안 되는 겁니다.
일단 니코틴 중독이 가장 심했고
너무 너~무 편한 흡연 방식, 즉시성, 자기 집에서 가능하다는 것이었고,
즉, 엄청난 습관이 몸에 깊숙이 배 있었던 거죠.
아래 예전에 잠시 썼던 댓글인데, 전체적으로 참고해도 될 것 같습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5653331?c=true#120151525CLIEN
가셨다고 하네요
ㅠㅠ;;;;;; 이제라도 금연.. 더 늦기전에 금연입니다!
ㅋㅋㅋㅋㅋ 아니 꽁초 ㅎㅎㅎ 저도 꽤 오래폈었지만 에이포용지 꽁초 모음은 대단하세요 ㅎㅎ
제가 딱 이렇게 끊었습니다 ㅎㅎ 목감기로 염증과 기침이 너무 심해서 거의 2주? 정도 담배를 입에도 못댔는데 감기가 나아갈때쯤 담배를 다시 피려니... 강제금연 2주도 버텼는데 좀 아깝더라고요!
앗 맞아요 담배값이 중간에 확 올랐죠 ㅠㅠ
가족에게 금연결심이 흔들릴때마다 그동안 피운 담배값을 계산해 보라고 얘기해봐야겠네요!
그러고보면 디스 플러스가 1300원인 시절이 있었습니다 ㅎㅎㅎ
반갑정도 남은 담배를 모니터에 붙혀놓고 끊었습니다. 노려보면서.. 니까지 것!!!
우와! 그럼 금연 보조제 안쓰고 그냥 끊으신 건가요? 대단하세요 ㅠㅠ;;
저는 금연할 때 패치 붙이면서 했는데 '뭐 금연 안되면 평생 패치 붙이고 살지 뭐. 연초만 피지말자' 하는 마음으로 했네요 ㅎㅎ 다행히 어느날부터 패치도 필요없어져서 금연이 되어버렸어요
그쯤 내과에서 처방받아서 약물로 금연하는게 핫했었죠
금연의지가 있었기에 도전했는데 후기에비해 실패했습니다.
저역시 어린 나이에 흡연중인데
부모님은 모르셨어요 내아들은 그럴리 없다..라고 생각하셨죠
물론 성인때 흡연한거라 덜 미안했지만 늘 맘한편으로 미안했었죠
그러던중 가족들과 어쩔수없이 만2일을 함께하게되었습니다.
잠시도 떨어질수없는 상황..
자연스럽게 담배를 못피웠죠
일을 보고 집에 들어왔는데 3일을 참았는데 넘 아깝다... 그냥 안펴볼까?
란 맘으로 시작된게 7-8년?
중간에 한번 실패도 있었지만 잘 이어져오네요 ㅎ
금연하려는 주변에게 많은 이야기를 합니다.
담배때문에...
담배때문에...
내가 담배를 피지 않았더라면..
이런일들 많지 않았느냐고
담배피고싶지만 돈이없어 집에있는 잔돈모아서 담배를 산 기억
5천원으로 배고픔과 흡연욕구중 흡연욕구를 선택하고 후회한 기억
흡연하느라 버스를 놓친 기억
흡연을 하느라 중요한 미팅에 늦은기억
등등...많더라구요
약물보단 오히려 이런 기억을 상기하는게 더 도움되는것 같습니다.ㅎ
주저리주저리 적었네요 ㅎ 저도 저의 기억을 나누고 싶었거든요 ㅎ
역시 '며칠 참아본게 아까워서' 라는 의견이시네요.
저도 그렇게 끊었기 때문에 너무 공감됩니다!
챔픽스로 성공할 수 있겠죠? 저희 가족은 진짜 꼴초라서 하루 2갑 수준이고 금연 실패도 여러번 해서 ㅠㅠ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식구가 금연하기로 한데는 본인에게는 절실한 어떤 소망 때문인데요.. 힘들어할때마다 그 소망 이야기를 같이 해야겠네요. 계기가 있어야 한다.. 말씀 감사드립니다!
ㅎㅎㅎ 감기걸려서 금연하신분 만나뵈니 동질감 느껴지네요 ㅎㅎㅎ 2갑이면 엄청 피우신 건데 대단하세요 정말!
안되는걸 되게 만드는 제약회사는 역시 화이자인거 같습니다ㅎㅎ
챔픽스로 성공할 수 있겠죠? 저희 가족은 진짜 꼴초라서 하루 2갑 수준이고 금연 실패도 여러번 해서 ㅠㅠ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2222
차 마시고 군것질거리 준비하고 입 안심심하게 ... 꿀팁 감사드립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4456916CLIEN
처방 받으면서 설명 들었겠지만, 어차피 의지로 하는게 아니라 약물의 힘(!)이 해주는거라... 복용 첫 1주 동안은 그냥 연초담배 같이 피우라고 안내해줄겁니다. 신기하게 1주에서 열흘이 지나면 안펴도 별로 불안하지가 않고 펴도 맛도 없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제일 힘든 구간인 밥먹고 나서, 화장실 갈 때, 버스에서 내렸을 때 한번 안펴볼까? 해서 안피우는데 별로 불안한거 없고 괜찮더라구요...
다만 육체적으론 극복이 되는데 심리적인 습관이 문제라서 저는 차를 집, 사무실, 자동차 등등 제가 이동하는 모든 동선에 다 깔아놓고 생각날 때마다 마셨습니다. ('물대신 마셔도 되는 차'라고 검색해보면 카페인이나 이뇨작용 없는 차 목록이 나올거에요.) 당 들어간 음료수나 간식은 살이 엄청 불어납니다...
저희식구가 지금 9일차에 돌입하고 있는데 7일차까진 연초를 피다가 이제 연초 없는 삶이 너무 낯선것 같아요. 담배가 있던 시간을 무엇으로 채울것인지 잘 생각해서 가족에게 도움을 주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두 달 정도 챔픽스 먹고 계속 안 피움니다. 망할 챔픽스 다신 먹긴 싫어서 걍 안피우고 있어요...
챔픽스로 성공할 수 있겠죠? 저희 가족은 진짜 꼴초라서 하루 2갑 수준이고 금연 실패도 여러번 해서 ㅠㅠ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3333
저희식구도 제발 약빨 잘 받았으면요! ㅠㅠ
오 저도 패치 붙이면서 금연 성공했어요. 처음에는 까짓거 패치 평생 붙이지 뭐! 연초만 안 피워도 성공이다 했는데 어느날 패치도 안붙이게 되더라고요.
ㅎㅎ 아이코스 기계도 싸지 않은데 딱 부러뜨리고 금연 진행하신데 의지가 느껴집니다!
우와! 여기도 몇분 계시지만 무조건 참고 그냥 딱 끊는거 진짜 대단하신거 같아요
작년 말에 사랑니 빼면서 약 두달 안피다가(이때 진짜 영원히 안필 생각이었습니다.) 대선날 새벽에 너무 화가나서 다시 피기 시작했습니다.
2년간 끊었을때도 평상시엔 괜찮은데 꿈에선 항상 담배를 물고 있었죠. '피면 안되는데' 라고 막 걱정하면서..
ㅠㅠ 굥때문에 금연실패... 하여간 만악의 근원입니다 ㅠㅠ 다시 금연 성공하시길 기원합니다!
10년차네요....그 어떤 거창한 이유로도 안되더니...어느날 갑자기...훅 끊었네요.
참고로 13년정도 폈구요.
우와.. 진짜 위에 다른회원님 얘기도 그렇고 그냥 어떤 보조제도 없이 딱 끊으시는 분들이 제일 신기하고 대단한거 같아요
회사가서 담배필때 안따라가고
혹시 가서 얻어 피더라도 제 스스로는 어쨌건 담배를 안샀어요.
주머니에 담배가 없으니
결국에는 완전히 금연이 됐죠.
진짜 어려운건 금연선언에도 자꾸만 유혹하는 동료들이죠
집에 갈때 슬쩍 기방에 담배 넣어서 보낸넘도 있었어요
아놔
요 둘은 이렇게 끊은지 4~5년 됐고 지금도 담배는 안피우고 있습니다.
추가로 제 팁 하나 알려드리자면, 약국에 가면 민트향 나는 가라담배가 있습니다. 플라스틱 모형 담배인데 빨아 들이면 담배와 비슷하게 저항감 있게 공기가 빨리고, 심심하지 않게 멘솔 향이 살짝 납니다. 이걸 항상 주머니에 가지고 다니면서 실제 흡연할때와 같은 시간, 상황에 실제 담배피는 시간 만큼 빨아댔습니다. 흡연할 때 니코틴의 중독성도 있지만, 다년간 담배를 빨던 호흡습관과 후~내뱉는 숨이 습관이 되어 있어서 금연을 하게 되면 이 습관때문에 힘들더라구요. 가라담배지만 밥먹고 나가서 담배피듯 빨고 후~ 하면 몸은 만족하면서 금연 고통이 많이 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