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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리뷰 #09 - 쿨 일라 12년
위스키 소개
- 증류소/이름: 쿨 일라Caol Ila 12년
- 분류/지역: 싱글 몰트 스카치 위스키 / 스코틀랜드 아일라Islay
- 도수: 43.0%
- 숙성년수: 12년
- 기타 특징: 냉각여과(추정), 카라멜 색소 첨가(추정)
관능평가
- 색상: Amber (0.7)
- 향: 약간의 파인애플. 신선한 열대과일. 젖은 천. 부드러운 훈연향. 맥아. 꽃
- 맛: 맥아. 보리. 백후추. 약간의 레몬즙. 부드러운 피트 훈연향. 중간 정도의 질감. 약간의 요거트. 미량의 오크 스파이스
- 여운: 식물 계열의 피트. 중간 길이의 여운. 맥아. 크림 소다. 끝자락에 느껴지는 약간의 에탄올 쓴맛
종합평가
조니 워커의 핵심 원액이면서 훌륭한 싱글 몰트
라가불린과 같은 사양의 포트 엘런 훈연 맥아를 사용하는 만큼 향에서부터 훈연향이 나타납니다. 그렇지만 라가불린과는 달리 훈연향보다는 파인애플을 동반한 과일향과 맥아향, 그리고 약간의 발효향이 첫인상으로 먼저 나타납니다. 훈연향은 비교적 부드럽게 나타납니다.
맛에서도 이러한 맥락은 이어지나, 복합성은 상대적으로 조금 떨어지는 편입니다. 숙성 과정이 명확히 기재되어있지 않으나 리필 캐스크의 비중이 꽤 높은 것 같습니다. (버번의 단맛과 바닐라 향이나 셰리에서 나타나는 건과일류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43도의 도수 역시 약간은 아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가격은 약 10만원대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렇지만 수입이 잦지 않은 듯 쉽게 찾아볼수는 없는 모양입니다.
- 장점
- 균형감 있는, 아일라 지역 위스키 중에서는 균형적인 피트 훈연향
- 숙성보다는 맥아가 중심이 되는 아일라 지역 위스키
- 단점
- 어중간하게 느껴질 수 있는 훈연향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맥아 중심의 위스키
-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위스키는 아냐
- 디아지오의 제품답게 약간은 낮게 느껴질 수 있는 43도의 도수, 그리고 냉각여과+카라멜 색소
- 점수: 7/10 - 좋다. 아쉬운 점도 있지만 한 병 정도는 즐길 수 있다
기타
상품 포장
디아지오의 일반적인 상품 포장입니다. 탈리스커 10년과 유사합니다. 유리병의 재질이 라가불린 16년과 같은 반투명 유리라는 정도, 그리고 종이 박스 재질의 차이가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카라멜 색소(e150) 첨가 및 냉각 여과(chill-filtering)는 되어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코르크 스토퍼는 목재입니다.
잘못된 형식의 이미지 링크입니다.쿨 일라 증류소의 대략적인 위치
증류소 소개
아일라 섬에 위치한 (가동 중인) 9개의 증류소 중 보통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것은 남부 해안가 킬달튼Kildalton 인근에 위치한 세 증류소아드벡, 라가불린, 라프로익)입니다. (물론 서부에 위치한 증류소들(브룩라디, 킬호만, 보모어) 역시 긴 역사와 특색 있는 위스키로 애호가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동북부 해안가에 위치한 부나하빈은 피트를 사용하지 않은 셰리 캐스크 숙성 위스키로 고유한 맛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에 설립되어 아직 제품이 나오기 전인 아드나호 증류소를 제외하면 남는 것이 바로 동부 해안가에 위치한 쿨 일라Caol Ila 증류소입니다.
쿨 일라는 디아지오에 소속되어 있으며, 아일라 섬에 존재하는 증류소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그러나 최대 규모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덜 알려진 것은 쿨 일라의 원액들이 주로 싱글 몰트보다는 블렌드용으로, 특히 조니 워커 제품군에 주로 사용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한번씩 찾아볼 수 있는 쿨 일라의 싱글 몰트 제품군들은 다른 아일라 지방 증류소들과는 다른 매력을 보여줍니다.
쿨 일라 증류소는 1846년에 설립되었으나, 실질적인 설비 전반은 1972년에 새로 지어졌습니다. 그러나 곧이어 80년대에 닥친 위스키 수요 급감으로 인해 모기업인 디아지오는 아일라 지역 증류소 중 한 곳을 닫기로 했고, 결국 포트 앨런Port Ellen증류소를 닫는 대신 비교적 대규모 새 시설을 갖춘 쿨 일라 증류소를 남기기로 합니다. 그렇지만 포트 앨런 증류소도 완전히 닫지 않고 아직 몰팅(malting; 맥아를 발아시키고 건조시키는 작업) 시설을 남겨 운용하고 있으며, 여기에서 가공된 맥아는 아일라 전역에 위치한 증류소에 공급됩니다. 특히 마찬가지로 디아지오 소속인 라가불린 증류소는 쿨 일라와 같은 사양의 맥아를 공급받는데, 두 증류소의 위스키가 다른 맛과 향을 보이는 것은 발효 및 증류 과정에서 보여지는 차이의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많은 독립병입자들이 쿨 일라의 원액을 병입하여 판매하고 있고, 이 병들이 쿨 일라 증류소의 자체 병입 위스키보다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국내에서는 증류소 병입 상품들도 찾아보기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종종 국내에서도 와인앤모어 등에 독립병입 위스키들이 모습을 비치고는 합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점수 체계
점수 체계는 어디까지나 제 취향을 투사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높은 점수를 주었더라도 피트 훈연향을 싫어하시는 분들이라면 안 좋아하실 수 있고, 제가 비교적 낮은 점수를 주었더라도 저보다 셰리 캐스크의 영향을 좋아하실 경우 취향에 맞을 수 있습니다. 가격은 점수 결정에 고려되지 않았습니다.
- 1: 형편없음. 한 잔도 비우지 못했다
- 2: 별로. 남이 사준다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한 잔만
- 3: 그다지. 한 잔 정도는 사 마셔도 괜찮은 것 같기도
- 4: 그럭저럭. 결점은 있지만 그래도 즐길 구석도
- 5: 보통. 크게 모난 구석은 없는 보통의 맛
- 6: 괜찮다. 한 잔만으로는 모자라고 한 병은 조금 많을지도
- 7: 좋다. 아쉬운 점도 있지만 한 병 정도는 즐길 수 있다
- 8: 훌륭. 우선 덮어놓고 한 병 사도 후회가 없는 맛
- 9: 뛰어남. 이 정도라면 항상 한 병씩은 가지고 있고 싶은데
- 10: 완벽 그 자체. 상상 속에서나 보던 맛이 아닐까. 만일 만난다면 여러 병 쟁여놓아야 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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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먹었던 쿨일라중에는 Moch 가 가장 인상이 깊게 남았네요 ㅎㅎ 스파이시하고 피트도 있는 ..... 아 또 먹고 싶은데 구할 수가 없네요.
아마 국내에 정식 수입이 안 되거나, 되더라도 아주 희귀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직구를 하기에도 애매한 가격대이고요. 저는 쿨 일라는 이제 독립병입으로 넘어가려고 합니다. 2017년 디아지오 스페셜 릴리즈로 나온 18년 언피티드를 좋은 인상으로 맛보기도 했고요.
개인적으론 쿨일라 CS가 가장 좋아하는 위스키입니다.
여러모로 구하기가 썩 쉽지많은 않은 게 아쉬운 것 같습니다.
이상하게 쿠일라는 언피티드 라인이 그렇게 좋더라구요..
쿨 일라 뿐만이 아니라 부나하빈이나 브룩라디처럼 피트 훈연을 안 거친 아일라 위스키가 특히 독자적인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딱 3모금 마실 양만 따라서 침대서 호로록 하고 자겠습니다ㅎ
항상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