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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공원

위스키 사용기 #08 - 스프링뱅크 10년 4

8
2020-12-12 23:55:07 수정일 : 2020-12-19 23:48:02 175.♡.146.201
MRCS

잘못된 형식의 이미지 링크입니다.


위스키 리뷰 #08 - 스프링뱅크 10년

위스키 소개

  • 증류소/이름: 스프링뱅크Springbank 10년
  • 분류/지역: 싱글 몰트 스카치 위스키 / 스코틀랜드 캠블턴Campbeltown
  • 도수: 46.0%
  • 숙성년수: 10년 (아메리칸 오크 버번 캐스크 + 셰리 캐스크 숙성)
  • 기타 특징: 비냉각여과, 카라멜 색소 무첨가


관능평가

  • 색상: Burnished (1.1)
  • 향: 합성 포도향. 배. 약간의 사과. 쿰쿰하다. 달다. 미량의 훈연향. 맥아. 신선한 어린 향
  • 맛: 합성 포도향. 맥아의 단맛. 중간 정도의 기름진 질감. 약간의 알코올 매운맛. 맛의 밀도가 높다. 미량의 짭쪼름함
  • 여운: 맥아의 단맛. 바닐라. 따뜻한 계열의 향신료. 밀크 초콜릿. 민트. 중간 길이의 여운


종합평가

전통에서 나오는 강렬한 풍미

스프링뱅크 제품군의 평가에는 공통적으로 특유의 “funk”가 언급되고는 합니다. 그만큼 스프링뱅크의 맛 특성을 대표하는 이 서술어는 10년에서도 잘 나타납니다. “쿰쿰하다” 라고 표현하였지만, 이것을 풀어서 말하자면 마치 축축한 반지하 창고나 농장의 흙 냄새 등을 가지고 들어와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러한 인상은 위스키를 즐기는 데에 있어서는 오히려 복합성으로 작용합니다.

전통을 좇는 만큼 맥아의 건조에 있어서도 피트를 사용합니다. 아일라 남부 지방 위스키들만큼 강렬한 훈연향은 아니지만, 가령 하이랜드 파크나 조니 워커 그린보다는 눈에 띄는 수준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약간의 훈연향과 쿰쿰함이 과일 향과 어우러져 합성 포도향을 연상케 합니다.

버번 캐스크와 셰리 캐스크의 영향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스프링뱅크 10년의 맛은 숙성 캐스크나 피트 훈연향보다도 맥아의 발효에서 나오는 고밀도의 맛이 주무대를 차지합니다.

가격은 약 10만원대 초중반에 위치해 있습니다. 스프링뱅크 증류소의 경우 전통 방식으로 인해 제한되는 공급과, 애호가 사이에서의 높은 수요로 인해 다른 증류소들의 동년대 숙성 위스키들에 비해 가격이 조금 높은 편입니다.

  • 장점
    • 맥아 발효에서 나오는 맛이 주를 이루는 복합성 높은 맛
    • 오래 물고 있어도 질리지 않는 높은 밀도의 맛
  • 단점
    • 약간의 거친 듯한 어린 느낌과 입을 쏘는 알코올
    •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스프링뱅크 특유의 쿰쿰한 발효취
  • 점수: 9/10 - 뛰어남. 이 정도라면 항상 한 병씩은 가지고 있고 싶은데




기타

상품 포장

지난주의 옥토모어와 비교하면 이쪽은 초라할 정도입니다. 얇은 종이 상자 안에는 보통 두께의 투명 유리병이 들어 있습니다. 앞뒤로 붙어있는 상표는 간결 그 자체입니다. 너무 간결하다보니 개인적으로 이전 판의 검은 배경 라벨과 겉포장을 더 좋아합니다. 코르크 스토퍼 역시 플라스틱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쓸데없는 포장이 아닌 그 안의 내용물에만 신경을 썼다는 인상입니다.


잘못된 형식의 이미지 링크입니다.스프링뱅크 증류소의 대략적인 위치


증류소 소개

많은 증류소들이 17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중에서 정말로 전통적인 방식으로 위스키를 만드는 곳은 많지 않습니다. 스프링뱅크 증류소는 맥아를 몰팅 플로어에서 직접 발아시키고, 피트와 열풍을 이용하여 건조시킨 다음 최소 수십 년 이상 오래된 장비를 이용하여 가공시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매쉬를 최대 110시간이라는 긴 시간동안 발효시켜 직화 증류기에서 증류를 거칩니다. 물론 숙성을 마친 원액에 냉각여과나 카라멜 색소를 사용하지 않는 것도 당연합니다.

스프링뱅크는 얼마 남지 않은 캠블턴 지역의 증류소입니다. 캠블턴은 한때 30개소가 넘는 증류소가 위치하여 “세계 위스키의 수도”라는 명칭까지 얻었던 지역이지만, 품질의 하락과 연이은 금주법, 대공황, 세계대전을 거쳐 현재 캠블턴 지역에 남은 증류소는 스프링뱅크를 포함해 글렌가일Glengyle, 글렌 스코시아Glen Scotia까지 단 세 곳 뿐입니다. (그나마도 그 중 현재의 글렌가일 증류소는 스프링뱅크와 같은 계열사입니다.)

스프링뱅크 증류소의 위스키는 2.5회 증류를 거친, 약간의 훈연향이 가미된 스프링뱅크 제품군, 3회 증류를 거쳤고 피트 훈증을 거치지 않은 헤이즐번Hazelburn, 2회 증류와 피트 훈증을 거친 롱로우Longrow의 3개 제품군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점수 체계

점수 체계는 어디까지나 제 취향을 투사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높은 점수를 주었더라도 피트 훈연향을 싫어하시는 분들이라면 안 좋아하실 수 있고, 제가 비교적 낮은 점수를 주었더라도 저보다 셰리 캐스크의 영향을 좋아하실 경우 취향에 맞을 수 있습니다. 가격은 점수 결정에 고려되지 않았습니다.

  • 1: 형편없음. 한 잔도 비우지 못했다
  • 2: 별로. 남이 사준다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한 잔만
  • 3: 그다지. 한 잔 정도는 사 마셔도 괜찮은 것 같기도
  • 4: 그럭저럭. 결점은 있지만 그래도 즐길 구석도
  • 5: 보통. 크게 모난 구석은 없는 보통의 맛
  • 6: 괜찮다. 한 잔만으로는 모자라고 한 병은 조금 많을지도
  • 7: 좋다. 아쉬운 점도 있지만 한 병 정도는 즐길 수 있다
  • 8: 훌륭. 우선 덮어놓고 한 병 사도 후회가 없는 맛
  • 9: 뛰어남. 이 정도라면 항상 한 병씩은 가지고 있고 싶은데
  • 10: 완벽 그 자체. 상상 속에서나 보던 맛이 아닐까. 만일 만난다면 여러 병 쟁여놓아야 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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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본문 내 표기
MRCS 님의 게시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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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4]
실모샤
IP 221.♡.120.10
12-12 2020-12-12 23:56:46
·
이거 추천 많이 하더군요. 저도 하나 사놓고 마셔볼려고 벼르고 있긴합니다.
항상 글 감사합니다.
MRCS
IP 175.♡.146.201
12-13 2020-12-13 00:01:41
·
@실모샤님
좋은 의미로 굉장히 날 것을 먹는다는 느낌입니다.
없는듯
IP 175.♡.207.80
12-13 2020-12-13 00:19:49
·
성신여대에 있는 테일러 바텐더분이 좋아라 하는 술이라
권해주시길래 마셔봤는데생각보다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술이네요 :)
MRCS
IP 175.♡.146.201
12-13 2020-12-13 02:17:32
·
@없는듯님
이것저것 맛볼 수록 더더욱 진가를 알아가게 되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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