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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리뷰 외전 #06.1 - 제임슨 스탠더드
위스키 소개
- 증류소/이름: 제임슨 스탠더드Jameson Standard
- 분류/지역: 아이리시 위스키 / 아일랜드
- 도수: 40.0%
- 숙성년수: 미표기
- 기타 특징: 냉각여과(추정), 카라멜 색소 첨가(추정)
관능평가
- 색상: Deep Copper (1.1)
- 향: 약간의 버터스카치. 비스킷의 흔적. 백설탕. 미량의 에탄올
- 맛: 단맛이 짧지만 강하게 느껴진다. 참외. 향신료의 흔적. 바닐라. 물 같은 질감
- 여운: 버터. 멜론. 참외. 약간 느껴지는 탄닌의 씁쓸함. 짧은 여운. 에탄올
종합평가
보급형 아이리시 위스키의 대명사
체감상 40도라는 낮은 도수에서는 컨디션에 따른 편차가 더 큽니다. 제임슨 200ml를 비우면서 정말 쓴맛 외에는 아무 맛도 안 날 때도 있었고, 어떨 때는 제임슨에 이런 맛이 있었던가? 싶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위의 관능평가는 그 중에서 후자에 속합니다.
아이리시 위스키를 대표하는 부드러운 단맛이 기반이 되면서 참외, 멜론 등 박과류의 향기가 물씬 풍깁니다. 삼중 증류 덕인지 맥아의 발효향은 거의 느껴지지 않아 거의 가향 리큐어를 연상케 합니다. 대신에 그만큼 복합성은 많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가격은 0만원 초반대입니다. 점수인 4점은 위스키만의 맛과 향을 즐긴다는 척도에서 낮은 점수이지만, 칵테일 용이나 가볍게 식전주 등으로 즐기기에는 썩 나쁘지 않습니다.
- 장점
- 저렴하고 대형 마트 등지에서도 자주 찾아볼 수 있다
- 위스키로서의 맛 자체가 강하지 않지만 나름의 매력이 있다 (또한 그래서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기도 하다)
- 단점
- 복합성을 찾으려면 이 위스키는 아니야
-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진 향미적 경험보다는 가볍게 즐기기 좋은 공산품이라고 봐야
- 점수: 4/10 - 그럭저럭. 결점은 있지만 그래도 즐길 구석도
기타
상품 포장
국내 위스키 시장이 좁지만, 아이리시 위스키의 입지는 더 좁습니다. 그런 좁은 입지임에도 불구하고 제임슨 스탠더드는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같은 계열사의 수많은 아이리시 위스키 브랜드 중에서 제임슨은 굳이 따지자면 미국 위스키의 잭 다니엘 올드 넘버 7, 스카치의 조니 워커 레드 레이블과 비교하거나, 그보다 조금 더 높은 위치라고 할 수 있지 않은가 싶네요.
외부 포장이 없이 병 단위로 판매됩니다. 제임슨을 연상케 하는 녹색 유리병에 담겨 있습니다. 200ml 용량 스탠더드 병의 경우 플라스크의 형태를 닮아 있습니다. 많은 아이리시 위스키가 그렇듯이 코르크 대신 돌려서 여는 금속 마개로 병입되어 있습니다. 냉각여과와 카라멜 색소 역시 사용되었습니다.
잘못된 형식의 이미지 링크입니다.아이리시 디스틸러스의 대략적인 위치
증류소 소개
제임슨은 페르노리카Pernod Ricard 자회사 중 하나인 아이리시 디스틸러스Irish Distillers의 브랜드입니다. 원래는 1780년에 더블린에 세워진 증류소에 기원을 두고 있습니다. 많은 아이리시 위스키가 그렇듯, 제임슨 역시 3회 증류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증류 횟수가 많아지면 더 “부드러운” 특징을 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제임슨의 경우 보급형 브랜드로서 3회 증류 단식 증류 원액과 연속식 증류 원액을 블렌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이리시 디스틸러스 산하 브랜드로는 제임슨 외에도 레드브레스트Redbreast, 그린 스팟Green Spot 등이 좋은 평을 받고 있으나, 안타깝게도 국내에는 정식 수입되고 있지 않습니다.
점수 체계
점수 체계는 어디까지나 제 취향을 투사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높은 점수를 주었더라도 피트 훈연향을 싫어하시는 분들이라면 안 좋아하실 수 있고, 제가 비교적 낮은 점수를 주었더라도 저보다 셰리 캐스크의 영향을 좋아하실 경우 취향에 맞을 수 있습니다. 가격은 점수 결정에 고려되지 않았습니다.
- 1: 형편없음. 한 잔도 비우지 못했다
- 2: 별로. 남이 사준다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한 잔만
- 3: 그다지. 한 잔 정도는 사 마셔도 괜찮은 것 같기도
- 4: 그럭저럭. 결점은 있지만 그래도 즐길 구석도
- 5: 보통. 크게 모난 구석은 없는 보통의 맛
- 6: 괜찮다. 한 잔만으로는 모자라고 한 병은 조금 많을지도
- 7: 좋다. 아쉬운 점도 있지만 한 병 정도는 즐길 수 있다
- 8: 훌륭. 우선 덮어놓고 한 병 사도 후회가 없는 맛
- 9: 뛰어남. 이 정도라면 항상 한 병씩은 가지고 있고 싶은데
- 10: 완벽 그 자체. 상상 속에서나 보던 맛이 아닐까. 만일 만난다면 여러 병 쟁여놓아야 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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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다른 거 맛보다 보니 제임슨은 무시하게 되다시피 했는데, 지난번에 컨디션 좋을 때 제임슨에서 박과향 물씬 풍기는 걸 느끼고 나니 평가가 확 올라가지 않을 수 없더라고요.
글말에 전후 사용기 링크를 걸어두었으니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백번 동의합니다. 그런 만큼 여럿이서 부담없이 즐기기에도 좋은 것 같습니다.
요즘은 아이리시 커피 유행이 확 지나간 느낌이네요. 저는 커피도 취미로 하고 있지만 커피도 위스키도 뭘 섞는걸 별로 안 좋아하는 편입니다.
저는 유튜브 프리미엄 장기 사용자라... 다만 본문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더 고가(또는 고품질) 제품군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제임슨 스탠더드를 굉장히 공격적이고 적극적으로 배치한 것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바에서는 안 그래도 비싼 몰트들은 곱절로 가격이 올라가다보니 이 가격에 이만큼은 해 주는 제임슨이 더더욱 괜찮은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이건 미리 써 놓고 오늘은 라가불린 16년을 따르고 있습니다. 제임슨 스탠더드는 작은 병이라 다 비우기도 했고요.
국산 증류식 소주가 이정도 퀄리티만 되도 엄청난 혁신일 것 같은데, 좀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