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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 이어지는 글인데 회원분께서 아주 길게 답변을 주셔서 그에 대한 답을 드리는게 예의일것 같아 글을 남깁니다.
(마지막 댓글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일단 자동차판매는 계절별로 판매량이 너무나 다른 특징이 있기때문에 분기별 비교는 하지 않습니다.
분기별로 비교할경우 전세계 자동차회사판매량은 모두 Q4에 비해서 Q1은 감소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문제인 테슬라 판매대수에 관한 문제입니다. 판매대수는 감소하지 않았는데 미스리딩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부분을 설명드리겠습니다.
모델 s와 x는 리프레시를 앞두고 있기때문에 판매 대수가 감소했긴했습니다만
하지만 가장 화두인 모델 3의 경우 이번분기에도 50k넘게 출고되었고 그중 10k 해상 배송중이라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를 합치면 전 분기인 2018 Q4의 62k와 비슷한 양을 팔았습니다.
데이터를 이야기 할때 오류가 있는부분이 북미모델3 판매량이 적어진것을 보고 그런 것입니다.
일단 텍스크래딧이 없어진 이유가 가장 큽니다. 이거는 예상되는 부분이었고 그래서 유럽 배송을 시작한겁니다
전세계 모델3 수요는 아직 넘쳐나기때문에 수요에 관한부분은 걱정할 부분은 아닙니다.
미국의 경우 오히려 엄청 긍정적으로 보여집니다.
오히려 불과 한달전보다 차 가격이 750만원 이상 비싸졌는데 그래도 구매한 사람이 전 달의 25%나 되는겁니다.
테슬라의 상품성이 엄청나다는 증거지요. 차 가격이 한달전보다 약 20%비싸졌는데 그냥 사는건 말이 안되는겁니다 사실.
(제가 잘못 알았습니다 750에서 350으로 낮아지고 내년 완전히 사라지는거군요, 아래 댓글 참조부탁드립니다)
그럼 언젠가 전세계 텍스크래딧이 끝나는 시점의 테슬라 경쟁력이 의문이 됩니다.
그래서 맥스웰배터리를 인수한겁니다. 맥스웰의 기술로 최대 20%의 코스트 다운을 할 수 있는게 플랜입니다.
쉽진 않겠지만 돌파구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건 모든 자동차 회사가 겪게 될 일을 먼저 겪은것 뿐입니다.
일단 5-3과 6에대한 답변을 드렸는데 시간되는대로 나머지도 답변드리겠습니다.
주변에 물어가면서 얻은 정보라 큰맥락은 맞아도 디테일은 틀릴 수 있습니다.
저는 디자이너이기 떄문에 제가 듣기 쉬운대로 이해해서 그런것 같습니다.
이번분기 테슬라 판매량에 관한 오늘자 뉴스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보낸 내부 메일이 유출되었고, 외부에서 염려하는 것보다는 긍정적인듯 합니다.
오늘은 주가도 장 오픈 후의 저점에서 5%이상 반등중입니다.
개인적으로 일론머스크 멋진거 같습니다. 남들 다 아니라할때 도전하고 이루어내는게 쉽지 않은데 말이죠
로지스틱스 중간 단계는 카운트 되지 않습니다
결국엔 로봇택시까지 이어지는 플랫폼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버가 가지고 있는가치 웨이모가 가지고 있는가치가 포함되는게 맞지 않을까요?
내년쯤에는 서스테이너블한 비지니스가 가능해질텐데 그건 모델3 모델Y의 판매로 가능하겠네요.
제 생각은 조금 다른게 테슬라의 상황은 바뀐게 없는데 밸류에이션이 달라진것처럼 보입니다.
웨이모의 자동 주행 기술 가치는 메인 사업과 독립적으로 이루어지는 부분이고 주업으로 돈을 버는 상황이기 때문에 직접 비교는 맞지 않다고 보고요. 구글의 가치에 웨이모가 이바지 하는 비율은 미비하다고 봅니다. 또한 우버의 가치는 플랫폼에 대한 가치이지 자율 주행에 대한 가치는 아니라고 봅니다.
모델3의 전세계 공급이 완성되면 아마존에게 aws같은 안정적 수입으로 볼 수 있겠네요.
중요한것은 말씀하신 모델3 더 파는데 집중해야한다는 말이 잘못된 판단일 수 있는게 본문내용처럼 아직은 모델3의 판매가 저하된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전세계기준)
로봇택시가 모델3와 수직적인 개념이라고 보기보단 상호 보완이라고 보는게 로봇택시의 자율주행 기술개발이 모델3에 현재 들어가는 오토파일럿의 기능을 강화해주고 이것은 모델3의 상품성 향상을 의미합니다
웨이모는 실제로 구글 밸류에 유의미하게 가치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정확한 수치는 추후 보충하겠습니다. 우버가 가지고 있는 플랫폼 비지니스를 테슬라가 언제든 할 수 있기때문에 우버를 예를 드렸습니다
그동안 조금의 과장은 있었지만 비슷한 수치를 만들어 갔던 회사로서 일단 지켜봐야겠습니다
2019 1분기
총인도(판매)량: 63K = M3 50.9K + MS/MX 12.1K
2018 4분기
총인도(판매)량: 90.7K = M3 63.1K + MS 13.5K + MX 14.1K
모델 3만 놓고보면 50.9K로 전분기 63.1K이 비해서 줄었습니다.
In Transit이 10.6K였는데, 이를 모두 M3라고 보더라도 61.5K 입니다. 즉 지난 분기 63.1K보다 줄었습니다.
어딜 봐서 감소하지 않았다고 단정지을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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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사이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위에 적힌대로 연방 tax credit 감소(-3.75K), 가격변경 총 4번...LR RWD 제거, SR의 발표, SR+의 발표, MR의 제거, SR의 사실상 제거, 옵션 변경, 지점 폐쇄 발표 이후 취소 등등.
수요가 폭발적이라서 만드는 족족 팔린다면 이해가 잘 가지 않는 정책들이 이어졌습니다.
그 사이 ASP는 낮아졌고, 마진도 감소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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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쇼크는 모델3의 감소/정체에도 있지만, MS/MX의 무지막지한 감소에도 있습니다.
MS/MX는 ASP가 75K-100K에 근접하는 고가 차량으로 당연히! 마진도 여기서 많이 남습니다.
판매량 감소/정체, 대기 수요 소멸, 모델 믹스 악화, cash burn + 컨콜에서 credit 판매 고지 안하는 사이드쇼까지..
주가가 하락하지 않는게 이상한 거 아닐까요?
그래서 2018 4Q VS 2019 1Q로 비교하면 전세계 완성차 업계가 모두 감소했을것이라고 쓰셨고요.
(숫자뒤)K = kil, 1000단위, 즉 63.1K=63,100
M3=모델3, MS=모델S, MX=모델X
In Transit: 운송 중, 생산되었지만 고객에게 인도되지 않은 차량
연방 tax credit 감소
LR=Long Range, 대용량 배터리 모델
MR=Mid Range, 중용량 배터리 모델
SR=Standard Range, 소용량 배터리 모델
RWD=Rear Wheel Drive, 후륜구동모델
ASP=Average Sales Price, 평균판매단가(=매출액/판매대수)
모델믹스=판매대수에서 각 모델이 차지하는 비의 구성
cash burn=현금 소진
컨콜=컨퍼런스콜, 분기 실적 발표 이후 애널리스트들과 진행하는 전화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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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판매 고지 안 했다는 것..이건 좀 히스토리를 알아야하는데 간략하게 쓰면 전기차는 팔때마다 주 또는 국가에서 주는 credit이 있습니다. 이 credit은 거래가 가능하고요. 친환경 차를 만들어서 판 것에 대한 인센티브입니다.
실적 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이익과 마진을 이야기할 때 경영진은 해당 크레딧 판매를 포함하지 않고 이야기했고, 나중에 공식 기관에 첨부된 서류(10-Q)에서 약 $200m(피아트크라이슬러 판매분으로 추정)이 이익에 포함되어져 있었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해당 크레딧은 (회계상) 원가가 없기 때문에, 순수하게 순이익까지 내려가는 항목이라서 마진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요. 뭐 전문 투자자들이나 주로 보는거긴 한데, 절대 좋은 시그널은 아니죠.
그렇다고 QoQ로 보면 안 되는 건, YoY로만 봐야하는 것도 아닙니다.
YoY로는 당연히 늘수밖에 없는데 당시 모델3 생산량 ramp가 한창이었고, 대기 수요는 어마어마했으니까요.
YoY로 보면 M3가 생산량 증대+대기수요충족 하면서 +500%이상 상승했을 때, MS/MX만 놓고보면 45% 감소했습니다.
어떤 숫자(판매대수 등)를 가지고 어떤 것을 기준으로 놓고 어떻게 비교하며 결론을 내리는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방법이 있고, 옳고 그른 건 없습니다. 결국 컨텍스트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원래 YoY로 봐야하는데, 이상하게 갑자기 QoQ로 보고서는 감소했다고 하고, 주가가 빠지는 건 이상하다'
시장은 바보가 아닙니다.(조울증일지는 모르지만..)
제 글의 요지도 컨텍스트를 잘 봐야한다는게 요지입니다.
QoQ로 보는게 제가 말한 부연설명 없이 나오는건 컨텍스트가 없는 설명이라고 봅니다.
저번 글에서 설명이 부족했던 정치적 이슈라는게 미중 무역전쟁만 말하는것은 아니고
테슬라의 반대되는 세력의 정치라고 이해하시면 더 좋을것 같습니다.
말씀하시는 주장이 현재 주식시장의 흐름을 잘 설명하고있고 계시고 지금 그게 의견이라는것은 잘 알고있습니다.
그리고 주가하락의 이유가 모순적 이유라는것을 설명하는겁니다.
주식 시장은 모순적이유로 주가가 하락하는게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이해합니다.
다시말하면 모순적이기때문에 순식간에 밸류가 또 높아질 수 있다는 말입니다.
시간이 오래흘러 쟁점이 흐려지긴 했지만 제글의 논조는 테슬라가 망할건 걱정안해도 된다는게 논조입니다.
지금 주가하락이후를 보는 시각이 다르다는 게 더 맞겠습니다.
말씀하신 R&D를 줄여서 프로핏을 늘여나가는 망해가는 기업의 흐름에 해당되지 않기도 합니다.
테슬라는 다른 경쟁사보다 뛰어난 상품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델3 수요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은 아직 시장의 변화를 인식하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이부분이 제가 제일 하고 싶은 말입니다)
주식시장의 흐름은 말씀하신것처럼 조울증같이 순식간에 입장이 바뀌겠지요.
제말을 가장 쉽게 표현하자면 이전의 가격을 회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테슬라 주주는 아닙니다;;)
네, '컨텍스트 상' 1분기 판매량 및 이후 진행된 뉴스 흐름이 좋은 것보다는 나쁜 것이 훨씬 더 많았다는 것이 제 이야기입니다.
테슬라와 반대되는 정치 세력이라..다시 terminology의 문제로 넘어가는 것 같은데, 테슬라에 반대되는 '정치' 세력이 있나요? 법안이나 규제 상 지금까지 테슬라에게 유리하면 유리한 흐름이었지 불리한 건 없었고, 새롭게 나온 법규 중 테슬라에게 부정적인건 없었는데요? 있다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모순이 없다는 것에 대해서 끊임없이 말씀드렸는데, 계속 모순이 있다고 말씀하시니 더 드릴 말씀은 없을 것 같습니다. 제 예전 댓글들을 종합해서 보면, 주가 하락에는 매우 많은 이유가 있었고 거기에 모순은 없다는 겁니다.
'테슬라가 망할 건 걱정 안 해도 된다.' 제가 가장 반박하고 싶은 부분입니다.
'테슬라는 상황이 더 악화되면 언제든지 망할 수 있다.'가 제 요지입니다. CDS 프리미엄이 시장에서 거래되는 건데, 기관투자자들이 다 자기 직업 걸고, 피같은 돈 가지고 확률 계산하면서 거래하는겁니다.
R&D가 줄어드는 걸 얘기한 것은 테슬라의 R&D가 압도적이라는데 대해 다른 의견과, 최근 분기들을 보면 이게 회사의 강점이 아니라 약점을 드러내는 요소라서입니다. 테슬라의 CDS 프리미엄이 높아지는 가장 큰 이유는 당연히 파산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데, 이는 현금 흐름이 좋지 않기 때문이고, SG&A나 R&D, regulatory credit, 비용 통제 등 현금 흐름에 밀접한 일련의 행동들이 이러한 주장(현금 흐름이 좋지 않다)들을 더욱 뒷받침하기 때문입니다. 회사가 제시하는 로드맵 규모와 이행 속도하고도 상충하고요.
'뛰어난 상품성을 가지고 있다.' 이거는 주관적인 요소가 크게 개입되기 때문에 특별히 반박하거나 동의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아무리 뛰어난 상품성을 가지고 있더라도, 매출 및 이익이 안 나오면 주가는 거기에 맞춰서 가는겁니다.
'모델3 수요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은 아직 시장의 변화를 인식하지 못 해서 그렇다.' 이것도 주관적인 요소 같습니다. 뭐 모델3 수요가 갑자기 크게 늘수도 있겠죠. 근데 그럴거라는 근거는요? 현재까지 시장에 주어진 정보로는 그런 결론을 내릴 수 근거가 별로 없습니다. 모델 3 수요가 늘거라는 근거가 뭔지 궁금합니다. 시장에 주어진 정보 제외하고서는 '믿음'말고 뭐가 있나 모르겠습니다.
계속해서 적은대로 모델3 수요가 회복되고 이게 "안정적"으로 보인다면, 그리고 적정한 마진을 유지할 수 있다면 주가는 빠르게 회복할 겁니다. 그게 없다면 주가는 계속해서 하방 압력을 받을 겁니다. 그러다가 현금 고갈되면 파산하는거고...하지만 그 전에 전략적 결정을 내리겠죠.
계속해서 적어봤자 평행선인 것 같아서 세줄 요약하고 특별히 새로운 코멘트 없는 한 마무리하겠습니다.
- 테슬라의 최근 정보(분기 실적, 뉴스 흐름 등)들은 테슬라의 미래 현금 흐름에 매우 부정적이고, 이것이 주가 하락의 근거다(여기에 모순은 없다)
- 테슬라는 부채가 매우 많고 현금은 적은 회사로, 현금 흐름이 좋지 않다면 파산의 가능성이 있다.
- 상기 정보들에 의해서 파산 확률이 빠르게 상승하며 시장은 이를 반영하고 있다(주가하락, CDS프리미엄 상승)
오늘 미국 뉴스 제목 중에 하나가 월가가 지금의 테슬라 고평가된 주가를 만들어 놓았고 그걸 떨어뜨릴 수 있는 것도 월가이다 라는 식이었죠.
상품성을 자꾸 말씀하시는데, 이건 상대적이고 주관적인 부분입니다. 경쟁사가 더 저렴한 가격에 출시를 하거나 더 뛰어난 네임 밸류가 있는 회사가 비슷한 가격에만 출시한다 하더라도 테슬라 상품성은 타격을 당합니다. 게다가 경쟁사들은 보조금 쿼터도 다 살아있고요.
그나마 다행인(?) 건 이번 분기에 잘 하면 90k를 돌파할 수 있다는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는 지난 4분기 때에도 90k 판매를 했음에도 적자였다는 것이죠. 이번 분기의 경우 마진 높은 S,X 보다 3의 비율이 훨씬 높기 때문에 마진 부분에선 이번 분기 실적이 오히려 나쁘죠. 즉, 분기당 90k로는 아직 흑자 전환이 힘들고 생산량을 더 높여야 합니다.
정치적 반대 세력을 말씀하시는데 과연 누구인가요? 기존 업체들? 미국 한정 테슬라의 경쟁 상대는 독일 3사를 비롯한 럭셔리카 쪽이고 픽업 트럭 위주인 미국 회사들은 오히려 영향이 적죠. 테슬라가 속한 세그먼트, 아니면 판매댓수 차트에 나오는 비교 대상을 보면 미국차는 거의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미국 내에서 (혹은 미국 금융가 쪽에서) 의도적으로 테슬라 주가를 떨어뜨리기 위한 정치적 반대 세력이 딱히 떠오르진 않는 것 같습니다.
주식에 작전이 없을 수는 없지만 일단 테슬라가 처한 상황은 너무 안 좋습니다. 기술력은 차치하고 그냥 재무제표 상으로만 본다면 당장 갚아야 할 빚은 계속 돌아오고 있죠. 얼마 전 2조원 넘게 수혈한 것도 일부는 솔라시티 부채를 갚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조건은 점점 더 안 좋아져서 이자 비용 부담은 늘고요. 모델3가 상품성이 좋아서 현재 공급이 버겁다고는 하지만 그 공급 만으로는 부족하고 더 증설을 해야 하는데 그 때까지 들어가는 추가적인 바용과 시간과 현재 보유 현금을 고려하면 그리 낙관적이지 않기 때문에 주가가 힘을 못쓰고 있는 것이죠.
기술력과 생존력은 다른 것입니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한 것이죠.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3538396CLI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