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서거 후에 김대중 대통령께서 남긴 말씀들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최고로 꼽는 연설이고,
지금 세대가 가슴 깊이 새겨야 할 명연설이라 생각합니다.
▶ 나는 노무현 대통령이 죽어도 죽은 것이 아니고 이미 많은 업적을 남겼다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그런 시원한 남자는 처음 봤다. 아주 사랑한다’는 것이 국민의 심정 아니겠습니까, 노무현 대통령은 길이길이 빛날 것입니다.
2009.5.28. <노무현 대통령 조문 후 민주당 지도부와 나눈 대화 중>
▶ 노무현 대통령과 저하고 이상하게 닮은 점이 많습니다. 둘 다 농민의 아들로 태어났고, 노 대통령은 부산상고, 저는 목포상고를 나왔습니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은 돈이 없어 대학에 못 갔고 저도 돈이 없어 대학에 못 갔습니다. 노 대통령은 대학 못 간 뒤 열심히 공부해서 변호사가 됐고, 저는 열심히 사업해서 돈 좀 벌었습니다. 그 후로 저는 이승만 정권, 노 대통령은 박정희 정권 등 독재정권에 분개해 본업을 버리고 정치에 들어간 것입니다.
정치에 들어가서 또다시 반독재투쟁을 같이 하는 등 노 대통령과 저는 참으로 연분이 많습니다. 당도 같이했고, 국회의원도 같이했고, 그리고 북한도 교대로 다녀왔습니다. 이런 걸 가만히 보니까 전생에 노 대통령과 저하고 무슨 형제간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형님은 제가 되고요. 제가 노 대통령 서거 소식을 듣고 ‘내 몸의 반쪽이 무너지는 것 같다’고 했는데 그것은 지나간 과거만 봐도 여간한 인연이 아닙니다. ···
··· 이번에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셨는데, 만일 노 전 대통령이 그렇게 고초를 겪을 때 500만명 문상객 중 10분지 1인 50만명이라도, 그럴 수는 없다, 전직 대통령에 대해 이럴 순 없다, 매일 같이 혐의 흘리면서 정신적 타격을 주고, 스트레스 주고, 그럴 수는 없다, 50만명만 그렇게 나섰어도 노 전 대통령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얼마나 부끄럽고, 억울하고, 희생자들에 대해 가슴 아프겠습니까.
나는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자유로운 나라가 되려면 양심을 지키십시오. 진정 평화롭게 정의롭게 사는 나라가 되려면 행동하는 양심이 돼야 합니다. 방관하는 것도 악의 편입니다. 그리고 독재자에 고개를 숙이고 아부하고 벼슬하고 이런 것은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나라가 자유로운 민주주의, 정의로운 경제, 남북간 화해 협력을 이룩하는 모든 조건은 우리가 마음에 있는 양심의 소리에 순종해서, 그렇게 해서 온 국민들이 바른 생각도 갖고, 표현이나 행동해야 합니다. 선거 때는 나쁜 정당 말고 좋은 정당 투표해야 하고, 여론조사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4700만 국민이 모두 양심을 갖고 서로 충고하고 비판하고 격려한다면 어디서 이 땅에 독재가 다시 일어나고, 어디서 소수 사람들만 영화를 누리고, 다수 사람들이 힘든 이런 사회가 되겠습니까. ···
··· 간곡히 말씀드립니다. 피맺힌 마음으로 말씀드립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됩시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입니다. (독재정권이) 백 수십명 죽이고, 인혁당도 죽이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죽였습니까. 그 분들의 죽음에 보답하기 위해 우리 국민이 피땀으로 이룬 민주주의를 위해서 우리 할 일을 다 해야 합니다. 행동하는 양심, 행동할 때 누구든지 사람은 마음 속에 양심이 있습니다. 행동하면 그것이 옳은 일 인줄 알면서도 무서우니까, 시끄러우니까, 손해보니까 회피하는 일도 많습니다. 그런 국민의 태도 때문에 의롭게 싸운 사람들이 죄 없이 세상을 뜨고 여러 가지 수난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면서 의롭게 싸운 사람들이 이룩한 민주주의는 누리고 있습니다. 이것이 과연 우리 양심에 합당한 일입니까.
2009.06.11. <6·15 공동선언 기념 연설 중>
▶ 나는 이기는 길이 무엇인지 분명히 말할 수 있습니다. ··· 나쁜 신문을 보지 않고, 또 집회에 나가고 하면 힘이 커집니다. 작게는 인터넷에 글을 올리면 됩니다. 하려고 하면 너무 많습니다. 하다 못해 담벼락을 쳐다보고 욕을 할 수도 있습니다.
▶ 반드시 지는 길이 있습니다. 탄압을 해도 '무섭다' '귀찮다' '내 일이 아니다'라고 생각해 행동하지 않으면 틀림없이 지고 망합니다.
모든 사람이 나쁜 정치를 거부하면 나쁜 정치는 망합니다. 보고만 있고 눈치만 살피면 악이 승리합니다.
▶ 모두가 어떤 형태든 자기 위치에서 행동해서 악에 저항하면 이깁니다. 적당히 하면 집니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입니다.
▶ 저항하지 않고 굴복만 하면 안 됩니다. 농노들이 5-600년 동안 노예로 살았지만 노동자들은 2-300년만에 정권도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노동자들이 각성했기 때문입니다.
▶ 민주주의는 싸우는 자, 지키는 자의 것입니다. 싸우지도 않고 지키지도 않고 하늘에서 감이 떨어지길 기다려선 안 됩니다. 그러나 민주주의는 언젠가는 옵니다. 행동하는 양심으로 하면 빨리 오고, 외면하면 늦게 옵니다.
2009.6.25. <6·15 공동선언 기념행사 오찬 중>
'민주주의는 언젠가는 옵니다. 행동하는 양심으로 하면 빨리 오고, 외면하면 늦게 옵니다.'
토요일 자한당 규탄 대규모 집회 공지입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3522339CLIEN
역시 가장 위대한 정치인은
김대중 대통령이라고 생각합니다
생사의 고비를 넘나들고
가족들조차 고문으로 장애인이 되었지만
끝까지 정의로우려 노력하셨던 점이
크게 귀감이 됩니다
'행동하는 양심'의 교과서라고 생각합니다.
/samsung family 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