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목이 너무 선정적이라는 걸 말해두고 싶습니다. 스피커 자작 취미를 가진 분들이 가끔 있는데 이런 분들의 취미가 어리석다고 단정적으로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저 또한 스피커 자작이라는 취미를 10년 넘게 지속해 오고 있기도 하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피커 자작이란 그리 쉽거나 좋거나 멋진 취미는 아니라는 사실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건 마치 고양이 사진과 영상을 보면서 고양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커져서 덜컥 새끼 고양이를 줏어오는 것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고양이는 지속적으로 돌봐주어야 하는 동물이며 불편함이나 어려움도 많이 겪게 하는 동물입니다. 스피커 자작도 그 비슷한 측면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족을 붙이자면 저는 세마리 고양이들을 키우고 있고 스피커 자작도 취미로 하고 있습니다.
흔히 스피커 자작이라고 하면 두가지 생각이 들것입니다. 첫째는 '대체 그걸 어떻게 하는 거야? 그게 취미로서 가능하긴 한거야?' 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처음 생각하기엔 그게 무척 복잡하거나 난이도가 굉장히 높을 것이고 그래서 규모가 있는 기업에서나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둘째는 '와 멋지다. 엄청 괜찮을 걸 만들어낼 수도 있지 않나?'라는 생각을 가지기도 합니다. 자기가 원하는 스피커를 자기만의 구상으로 만들어낼테네 정말 멋진 일이지 않나 싶은 것입니다.
이런 두가지 처음 가지게 되는 생각은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지만 다른 측면도 분명 있습니다. 일단 스피커는 큰 회사에서 대단한 과정과 공정을 거쳐 만들것 까지는 없습니다. 그저 공방에서 뚝딱뚝딱 만들어도 충분히 대단해 보이는 물건을 만들어낼 수가 있습니다. 첫번째의 생각은 그런 의미에서 잘못된 것입니다. 얼마든 취미로서 도전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하지만 그 반대의 측면도 분명 존재합니다. 실제로 스피커를 만들다보면 이게 정말 잘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고, 까다로운 측면도 많이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이게 과연 취미로 지속가능하냐를 생각해보게 되기도 합니다. 이런 것에 대한 생각을 적어봅니다.
스피커 자작을 통해서 좋은 스피커를 저렴하게 만들 수 있을까?
흔히 스피커를 직접 만든다고 하면 금전적 측면에서 좋은 스피커를 저렴하게 만드는 방법이라 생각하곤 합니다. 어느 공산품이라도 다 마찬가지일 수 있는데 가령 우리가 아이폰을 만들 수 있다고 합시다. 그러면 100만원 정도 하는 이 스마트폰을 30~35만원이면 손에 넣을 수 있을 겁니다. 사실 아이폰의 제조단가에는 각 부품을 구입하는 비용과 함께 제조에 사용되는 각종 인건비나 관리비도 포함이 됩니다. 즉 인건비 관리비 등을 제외하고 순수 부품가격만 생각한다면 아이폰은 20~30만원 정도면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스피커도 이렇게 생각하면 마찬가지이긴 합니다. 일단 몇가지 스피커를 예로 들어서 생각해보겠습니다.

위의 스피커는 제법 하는 가격대에 꽤 좋다고 알려졌던 스피커들입니다. 이 스피커들에서 보면 유닛의 가격은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일반에 판매되는 유닛들이기 때문이죠. 저 유닛에 대해 약간의 변형을 가한 모델로 특주해서 유닛을 사용했다고 하지만 특주한다고 더 비싸지는 것도 아닙니다. 살펴보면 왼쪽의 스피커는 유닛이 한쪽에 70만원이니 양쪽에 140만원 들 것 같습니다. 물론 제조사들은 이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통상 20% 정도는 더 저렴하게 구입합니다. 오른쪽 스피커의 유닛은 훨씬 저렴합니다. 왼쪽은 시어스라는 노르웨이 스피커 유닛 제조사의 가장 좋은 모델들을 사용했고 오른쪽 스피커는 스캔스픽이라는 스웨덴 제조사의 유닛들 중 중가에 해당되는 유닛들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유닛가를 살펴보면 판매가가 매우 높다는 느낌은 듭니다.

위는 하이엔드 스피커들입니다. 왼쪽은 스캔스픽 트위터에 오디오 테크놀로지 우퍼를 사용했습니다. 반면 오른쪽은 트위터가 우퍼가 모두 스캔스픽 유닛들입니다. 유닛들 가격을 보면 왼쪽의 경우 좌우 한조에 드는 유닛의 가격은 480만원, 오른쪽은 260만원 정도입니다. 그리고 가격은 8천만원과 4천만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가격대를 자랑합니다.
이렇게 살펴보면 대략 제조 단가가 얼마나 들었을지 짐작이 갑니다. 솔직히 위 그림에서 왼쪽이 제조 단가가 굉장히 높은 스피커입니다. 대략 500만원대라고 할 수 있는 가격대에 비하자면 유닛이 시어스의 거의 최상위 유닛들입니다. 솔직히 이 업체는 바인딩 포스트(스피커선을 연결해서 꽂는 곳)의 가격도 상당합니다. 개당 50달러 정도 하는 것을 박아놨는데 그것만 4개이니 200 달러에 이릅니다. 조그만 스피커가 무슨 5백만원 6백만원 하나 싶기도 합니다만, 저 정도 유닛 써서 천만원 넘기는 스피커들 흔합니다.
이렇게 보면 스피커를 자작하면 정말 저렴하게 아주 좋은 스피커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이 생각되기도 합니다. 제 기준에서 하이엔드는 스캔스픽과 시어스 같은 회사의 최상위 라인인데 이런 유닛들로 3웨이 하이엔드 스피커를 만든다면 500만원 정도에 정말 대단한 스피커를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런 정도 유닛을 사용한 스피커라면 국내 시판가는 4~5천만원 정도 되겠죠. 스피커 자작은 말 그대로 저렴한 비용으로 아주 좋은 스피커를 가질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아 보입니다.
스피커 제작을 위한 비용은 유닛값만이 아니다
하지만 스피커를 만들 때 드는 비용은 유닛만이 아닙니다. 아니 스피커 인클로저(통)을 만드는 가격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거기에 들어간 네트워크 가격을 합친다고 해도 전부가 아닙니다. 스피커를 만들든 뭘 만들든 제반 비용이 들어가게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현실의 문제와 마주하게 마련입니다.
첫째 스피커 유닛은 그냥 구입하면 됩니다. 스피커 유닛을 제작하겠다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스피커 유닛은 꽤 정밀하게 만들어져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만드는 기계가 따로 있습니다. 이 부분은 그냥 인터넷 웹쇼핑 하면 됩니다. 문제는 스피커 인클로저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스피커 인클로저를 만들기 위해서는 공구들이 필요합니다. 나무를 깍고 자르고 갈아내고 사포질할 기계들입니다. 일단 재단 자체는 목재를 주문할 때 같이 할 수도 있고 때로는 CNC로 정밀하게 재단해주는 곳에 맏겨 재단해 오면 됩니다. 하지만 이후 과정에서 스피커의 외관이 관짝 같이 직육면체 그대로가 되도록 만들 것이 아니라면 여러가지 공구가 필요합니다. 아래는 필요한 공구의 가격입니다.

트리머/루터 : 10~30 만원 (필수)
샌딩기 : 10~15 만원 (필수)
테이블 쏘 : 50~80 만원 (선택)
일단 위와 같은 공구가 필요합니다. 먼저 트리머와 루터는 반드시 필요한 공구입니다. 가령 스피커 모서리를 둥그렇게 만든다거나, 유닛이 판에 장착될 턱을 만드는데 반드시 필요한 공구입니다. 너무 저가가 아니고 평범한 공구라고 한다면 10~30 만원 정도가 듭니다. 물론 패스툴 같은 초고가로 생각하면 100만원 가깝게 생각해야 합니다. 또 샌딩기는 당연히 필요합니다. 목재를 사포질할 때 처음에는 150방 정도로 사포질 한 다음 400방, 600방 정도로 또 사포질을 해줘야 합니다. 이 과정은 반드시 차례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짓을 손으로 하겠다고 생각하는 건 정말 멍청한 일입니다. 게다가 가격도 얼마 안하거든요. 50~100 만원짜리 패스툴 샌딩기를 쓸 필요까진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테이블 쏘는 비싸지만 있으면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물건입니다. 하지만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스피커 인클로저의 외양을 어떻게 만드느냐 하는데 어느 정도 제약이 생기고 때에 따라서는 꽤나 작업이 어려워지기도 하지만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공구가 있다고 끝난게 아닙니다. 스피커에는 주파수 대역별로 신호를 분할해 보내주는 네트워크가 존재합니다. 이것은 캐패시터, 인덕터, 저항 세가지입니다. 여기서 캐패시터는 콘덴서이고 인덕터는 코일입니다. 그런데 모든 스피커와 유닛에 사용되는 캐패시터와 인덕터와 저항은 서로 다 수치가 다릅니다. 캐패시터의 용량도 굉장히 여러가지이고 인덕터인 코일도 용량이 아주 다양합니다. 저항도 마찬가지겠죠. 캐패시터는 오디오에 사용되는 것은 uF(마이크로 패럿) 단위의 것들을 사용하고 코일은 mH(밀리 헨리) 단위의 것들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저항은 그냥 오옴이죠. 이걸 열거해보면 대략 이렇습니다.

캐패시터(uF) : 1.0, 1.5, 2.2, 2.7, 3.3, 4.0, 4.7, 5.6, 6.8, 8.0, 10, 12, 15, 22, 33, 47, 50, 68, 80, 100, 125, 150, 200...
인덕터(mH) : 0.12, 0.15, 0.18, 0.22, 0.27, 0.33, 0.39, 0.47, 0.56, 0.68, 0.82, 1.0, 1.2, 1.5, 1.8, 2.0...
저항(Ω) : 0.47, 0.68, 0.82, 1.0, 1.2, 1.5, 1.8, 2.2, 2.7, 3.3, 3.9, 4.7, 5.6, 6.8, 8.2...
위의 네크워크 부품들의 용량은 대략 사용될만한 것을 열거한 것입니다. 숫자가 엄청 많습니다. 캐패시터 한 20개, 인덕터도 한 20개, 저항도 한 20개 기본으로 구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는 어느 용량을 써야 하는지 정확치 않기 때문입니다. 네트워크 구성 계산기를 쓰면 어떤 캐패시터 몇짜리를 써라, 어떤 인덕터 몇짜리를 써라 다 나오긴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써서 좋은 소리가 날거라고 혹시라도 생각하면 안됩니다. 반드시 이상하고 해괴망측한 결과가 나옵니다. 이론과 실재랄까요. 계산기대로 네트워크 구성하면 십중 팔구는 '이게 아닌데' 싶을 것이고 일부는 '아니 이런 개 쓰레기 같은 소리가 나오다니' 할겁니다. 네트워크 튜닝은 저 여러 용량의 부품을 이렇게 저렇게 계속 대입해보는 노가다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이론적인 부분이 조금 도움이 됩니다. 아무튼 애당초에 저 부품들 60여개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저것들도 물론 아주 싸구려로 구입할 수도 있지만 심리적 저항선을 생각한다면 60개에 대략 50만원 정도는 들어야 합니다. 그중에 절반 이상이 코일이고 코일 가격은 싸구려도 없습니다. 아주 가는 선을 이용한 코일이 아니라면요.
이쯤이면 비용은 거의 다 됐는데 측정용 마이크가 하나 있어야 합니다. 측정용 마이크는 프로용으로 구입하는게 아니라면 10~20만원이면 구할 수 있습니다. 그 정도의 마이크도 충분히 제 기능을 다 해줍니다. 그리고 측정 프로그램은 프리웨어를 사용하면 됩니다.
자 이렇게 스피커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금액을 살펴봤습니다. 좀 절약해서 시작한다고 해도 100만원 정도를 예상해야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시중 판매가 5천만원짜리 하이엔드 스피커를 만들 계획이고 스피커 유닛 가격만 해도 300만원 정도 들거라고 생각한다면 100만원의 제반 비용은 아무것도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피커 자작을 시작하면서 대뜸 한 500만원 써서 하이엔드에 도전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목공은 빼고 다른 것들을 하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목공 부분을 업체에 맏기게 되면 스피커 한대의 비용은 훨씬 높아집니다. 보통 평범하게 생긴 인클로저라고 하더라도 몇십만원을 줘야하고 크기가 크다면 백만원이 넘기도 합니다. 그런데다 자신이 디자인하고 이상적이라 생각하는 모양을 구현하려면 더 높은 비용이 듭니다. 자작의 의미가 반감되겠죠.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스피커 자작은 저렴한 비용으로 좋은 스피커를 가지는 방법인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제반 비용과 요구조건을 따지다 보면 스피커 하나를 만든다는 걸 전제한다면 초기 비용이 큽니다. 물론 스피커 자작이 취미가 되어 꾸준히 이어갈 예정이라면 초기비용은 사실 큰 문젠 아닙니다. 피아노 연주를 취미로 가져도 피아노 한대 사려면 수백은 들고 골프를 쳐도 골프채 한세트에 수백은 하죠. 하지만 초기비용 자체는 부담스러운게 사실일 겁니다. 게다가 중고 스피커의 경우에는 시중 판매가의 절반이나 30% 수준까지 되는 것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건 참 스피커 자작이 과연 저렴한 스피커를 만드는 일인가에 의문을 품게 만드는 대목이죠.
다음편 이어집니다.
엔클로저의 기술은 못따라집죠 ㅠ
말씀하신 바와 같이, 재료 외에도 수많은 제반비용이 추가되는 게 당연하겠습니다...만
쭉~ 설명해 주신 사항들을 전부 감안하더라도, 여전히 너무 비싸네요 스피커 가격은..
거품 같아요 제 개인적 생각으로는 ㄷㄷㄷㄷㄷ
'거품'의 정의나 비용을 어떻게 정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스피커도 공산품이므로 당연히 회사의 이익분이 들어갑니다.
그런데 회사의 이익분을 빼더라도, 위에서 보셨듯이, 스피커 직접 부품 + 제조용 도구 + 제조할 수 있는 공간 등 외에도, 디자인 (외형은 물론 네트워크 등)을 할 수 있는 사람과 제작을 할 수 있는 사람 등의 인건비 (큽니다)도 있고, 회사의 수입 및 세금 관리할 사람/부서/외주 비용 등도 있고, 심지어는 이 스피커들을 제조해서 디스트리뷰터를 거쳐서 샵까지 배송을 하는 비용도 포함이 되어야 하고, 만약 문제가 생겼을 경우 고칠 수 있도록 서비스 센터 운용하는 것, 또 만약 하이엔드 브랜드라면 각 나라에 플래그쉽 스토어/전시장 운용하는 비용 및 전시회 참여 비용 등도 추가됩니다.
그래서 1인 제조가 설령 가능하다 할 지라도, 스피커의 권장소비자가격에는 1인 제조 시 드는 비용 (본인 인건비를 포함하지 않고 계산하시는 경우가 많던데, 설령 포함한다고 하더라도) 을 훌쩍 뛰어넘어 책정되는 것 역시 당연합니다.
제 말의 의도가,
회사가 아무 추가이익도 보지 말고,
1인 제조했을 때 나올 원가만 받으란 게 아니잖습니까 ㄷㄷㄷㄷㄷㄷㄷㄷ
당연히 회사의 이익이 들어가야죠.
그럼에도
그렇게 눈에 보이는, 또 보이지 않는 제반 비용들을 다 감안하더라도
어느 정도 적정한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수준이 있는 건데,
음향 분야는 그냥 쌩 마진이 너무 크게 잡혀 있는 걸로 느껴진다는 개인적인 생각인 거지
뭐 음향기기 산업이나 구매자를 비하하거나 하려는 의도도 아니고요 ㄷㄷㄷㄷ
본문 쓰신 톨루엔님도 댓글 달아 주셨네요.
유통마진이 50%를 넘기기도 한다고요.
이 수치가,
회사가 당연히 먹어야 하는 이익분으로서
세상 모든 사람이 보편타당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진리인가요?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죠 ㅎㅎ
한 20% 정도만 먹어야 적당할 것 같다라든지, 생각이 다를 수 있죠 ㄷㄷㄷㄷㄷㄷ
사실 하이파이 오디오 시장은 90년대 최고의 전성기였는데 이후 수요가 급감하다 보니 고가정책으로 선회했습니다. 95년경 하이엔드 스피커는 4천 달러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느 하이파이 스피커 브랜드든 하이엔드 제품을 만드는 곳은 최고가 플래그쉽 스피커가 3만달러 이상입니다. 거의 열배가 뛴거죠. 95년도에 비해 미국인의 1인당 GDP는 그 25년 동안 2.5 배도 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고가 정책을 펴다보니 기존 업체의 이름값과 하이엔드 럭셔리라는 브랜드 파워가 훨씬 크게 작용하고 리테일러들의 마진이 올라가게 마련입니다. 결국 마케팅 비용과 중간 마진이 너무 높아지죠.
'회사가 아무 추가이익도 보지 말고,
1인 제조했을 때 나올 원가만 가격으로 받으란 게 아니잖습니까 ㄷㄷㄷㄷㄷㄷㄷㄷ'
저는 그렇게 말씀드린 적이 없습니다. 다만, 생각하기 어려운 간접비까지 포함해서, 들어가는 돈이 꽤 많을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또한,
'본문 쓰신 톨루엔님도 댓글 달아 주셨네요.
유통마진이 50%를 넘기기도 한다고요.
이 수치가,
회사가 당연히 먹어야 하는 이익분으로서
세상 모든 사람이 보편타당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진리인가요?'
세상 모든 사람에게 보편타당한 진리가 있는지 - 그것도 상업적인 목적/용도로 - 에 대한 의문이 있을 뿐 아니라, 스피커 업계의 유통마진이 회사가 당연히 먹어야 하는 이익분이라고 쓴 적이 없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 운운은 물론이고.
말씀하신 그 모든 걸 감안하더라도 가격이 너무 높게 책정된 것 같다.
그게 거품인 것 같다는 제 개인적인 생각에 대해,
거품의 정의 운운하시며 부정하시고
회사의 이익분이 들어가야 한다는 당연한 얘기를 초등학생한테 설명하듯이 하셨으니 뭐
제가 뭘 더 어떻게 말씀드릴까요 ㅎㅎ
네, 그러한 모~~~~~~~~~~~~~~~~~~~~~~~~~~~든 것들(생각하기 어려운 간접비 등)을 포함해도
너무 비싸다, 거품이 낀 가격이다 라는 것이 제 첫 댓글의 내용이었죠.
그리고 그에 대한 근거랄까? 제가 언급한 가격 거품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을 본문 쓰신 분께서 말씀해 주셨고요.
"중간마진이 너무 높다"고요.
근데 아니라고 하시니,
현재의 저런 가격이 아주 합리적이고 적절한 가격이라는 개인적인 의견을 갖고 계신 거잖아요? 저와는 다르게.
한 3~4백만 원어치 부품들이 들어가서 조립되고, 인건비와 이른바 '기타 제반비용'들을 더해서
무려 "8천만 원"에 팔고 있는 스피커가요 ㅎㅎ
거품의 정의가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어떤 면이 거품인지 몰라서 그 부분을 얘기할 수는 없다고 말씀드린 겁니다.
그리고 회사의 이익분 (이 부분이 거품이겠죠?)을 빼더라도 비용 자체가 위 글에서 나온 것처럼 1인 제작시 들어가는 비용 외, 회사로서 들어가는 비용 등이 있어서 원가 자체가 많이 높을 거라는 얘깁니다. 그게 '옳다' (진리)거나 아주 합리적이거나 적절하다는 얘기는 한 적이 없습니다. 참고로 저 바닥에 있어본 적이 있어서, 스피커를 포함한 하이엔드 오디오의 유통 구조 및 마진은 나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근데 아니라고 하시니,
현재의 저런 가격이 아주 합리적이고 적절한 가격이라는 개인적인 의견을 갖고 계신 거잖아요? 저와는 다르게.'
아니라고 한 적도 없고, 합리적이고 적절한 가격이라고 한 적도 없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옛날에도 그랬는데, 지금은 하이엔드 오디오 가격이 너무 높아졌다고 오히려 생각하는 편입니다.
'한 3~4백만 원어치 부품들이 들어가서 조립되고, 인건비와 이른바 '기타 제반비용'들을 더해서
무려 "8천만 원"에 팔고 있는 스피커가요 ㅎㅎ'
물감, 붓, 물, 캔버스만 있으면 그림이 나오는데, 거기에 인건비와 기타 제반비용들을 더해서 나오는 그림들의 유통마진은 '화가 및 에이전트가 당연히 먹어야 하는 이익분으로서 세상 모든 사람이 보편타당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진리'고 '아주 합리적이고 적절'하다는 의견을 가지고 계신 건가요?
제가 얘기하고 싶은 건 세 가지입니다.
1. 부품 비 외에 들어가는 비용이 꽤 된다.
2. 수요공급의 모델이 꽤 잘 지켜진다.
3. '거품'의 범위는 개인마다 다르다.
이걸 이해하지 못하시고 계속 제가 하지 않은 이야기를 했다고 말씀하시거나, ㅎㅎ 거리시면서 비꼬는 태도로 글 쓰시면, 저는 더 이상 BenKim님께 댓글 달지 않겠습니다. 제 비용이 그렇게 쓰는 것보다는 높아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거든요.
홈 오디오에서 감상을 할때 꼭 큰 소리로 들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좋은 품질의 오디오 일수록 저음량에서도 좋은 소리가 나거든요.
그리고 헤드폰은 스피커로 듣는 것과는 비교하기 어려워요.
아예 다른 장르라고 생각하셔야 하고 서로 대체가 되지 않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스테레오 스피커의 음상, 사운드 스테이지를 만드는게 헤드폰에서는 불가능하고
머리에 쓰는 형태 및 귀에 밀착해야 하는 부분 등등.. 으로 인해
개인에 따라 오랜시간 청음이 어려운 점도 있고요.
음원의 확장도 중요하고 실제 공연을 체험하는 것도 아주 중요하지만
그것과 하이파이 오디오에 투자하는 것은 별개 입니다.
특히나 공연은 시간에 대한 투자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정말 실행하기 어려운 부분이죠.
일정 수준 이상의 오디오에 대한 투자는 음악적 감동을 확실히 배가시켜 줍니다.
본문에서 예시로 든 그런 수백 수천짜리 스피커를 꼭 사야하는 것도 아니고
오디오를 위한 전용 룸을 만들고 룸튜닝을 하고 기타 등등 꼭 거창하게 할 필요도 없어요.
과거와는 달리 요즘은 음원이 대부분 디지털화 되어서 CD플레이어나 LP플레이어에 돈을
들일 필요가 없고 중국 업체들의 약진으로 가성비 좋은 올인원 기기가 굉장히 많습니다.
전체 시스템 가격으로 보면 100~200만원 정도만 되어도 충분히 훌륭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딥퍼플의 리치블랙모어 기타는 펜터 스트라토캐스트 + 마샬앰프(진공관)의 조합으로 특유의 중후하면서 칼진 소리를 틀려준다고 알려졌지만 다른 기타와 다른 앰프로도 중간에 이펙터를 조정하면 유사한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펙터 조차 S/W로 교체되는 추세입니다. S/W의 경우 여러 관련된 장비를 시뮬레이션 하면서 더 세밀한 조정을 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오버드라이브에 의한 스피커의 왜곡 없이도 유사한 소리를 작은 스피커로도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즉 적당한 스피커로도 특유의 악기와 스피커에서 들려주는 효과를 얻을 수가 있으므로 필요성이 점점 감소하는 추세가 되었습니다.
아...물론 장비 특유의 섬세함과 감성은 절대 따라오지 않겠지만요.
매니아가 아니라면 그런 가치에 투자하기에는 얻을 수 있는 가치에 비해 비용이 너무 큽니다.
예전 글보고 문의드릴려고 햇는데 이글에 달아도 될까요?
강좌에서 다루셧던 스피커들은 스피커 한쪽에 우퍼용(저음?) 스피커 유닛과 일반소리용(고음?) 스피커 유닛 2개가 박혀있는데
이렇게 스피커 두쪽이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2채널 스피커인건가요?
그럼 2.1채널 스피커라고 해서 우퍼를 따로 분리한 제품들도 한떄 많이 나왔엇는데
일반 2채널에 비해 이득이 있나요?
작은우퍼를 양쪽에 놔두는거보다 큰 우퍼 하나를 사용하는게 더 좋은건가요?
보통 스피커통 하나 - 1 채널 입니다.
예전에 유행했던 5.1 채널의 경우,
전좌/전우/센터/후좌/후우 + 우퍼 해서 5.1 채널이라고 합니다.
스피커 통 하나에는
유닛이라고 불리는 전기-소리 변환기가
1개짜리 - 풀레인지(Full Range : 전음역대를 하나의 유닛이 재생)
2개짜리 - 2 way (저음 & 고음 담당하는 유닛 따로..)
3개짜리 - 3 way (저음 & 중음 & 고음 담당 유닛 따로.. 일부 스피커의 경우 2개의 유닛이 저음을 담당하는 경우도 있는 걸로 압니다.)
4개 이상 - 좀 더 세분화하거나... 특정 영역을 담당하는 유닛을 늘리는 용도일 겁니다.
2.1 채널의 경우..
.1 에서 좌/우 2 개의 스피커 통에서 재생할 수 없는 초저역의 저음 재생을 담당하게 됩니다.
이러한 초저역 저음의 경우 직진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좌/우 두개로 배치하는 것보다 하나로 배치하는 게 더 이익입니다.(단순성 & 비용 측면에서..)
수천만원 하는 고가의 톨보이 스피커에서는 초저역을 담당하는 유닛도 좌/우 스피커 통에 구현되어 있을 것 같기는 한데... 관심을 둘 영역이 아니라 그것까지는 확실하게 모르겠네요.
(근데 저희 목공방에 음향학 교수님도 계시는데..... 말리시네요...ㅋㅋㅋㅋ)
센터스피커(사이즈가 커요)도 할 생각인데 하이그로시 블랙으로 하고 싶은데
아무래도 MDF를 짜면 될것도 같아서 ^^ 구상만하고 있어요
WDH 부피만 맞추면..될것 같은데 ㅎㅎ
도장은 차동차 업체에 10만원주고 할 생각입니다 ^^;
그다음은 포칼이요,
아 다인도 있네요
“카메라, 렌즈 따지는 남자와는 결혼해선 안되고, 스피커 따지는 놈과는 연애도 하면 안된다!”
정작 본인은 카메라를…. 불쌍한 울엄마 ㅠㅠ
그리고 의외로 합판이나 집성목에서 소리좋은경우도 있습니다.
제작 과정에 그리고 만들고 나서 음향 엔지니어가 듣고 튜닝 하는 과정이 있다고 하더군요.
튜닝하는 것도 음향실 만들고 또 사람의 귀에만 의존 할 수 없으니 각종 측정 장비도 이용해서 말이죠.
그래서 만들어 낼 수 있는 수량이 한정적이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자작을 많이 망설였었고 조심스럽게 시작했지만 일단 해보니 그 과정이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소위 자뻑에 빠져서 횡설수설 자랑도 하게되고.. 그러다 몇 개 만들고 나면 스피커를 더 둘 곳이 없으니 정체기가 옵니다.
지금은 테스트용 박스채로 네트워크도 밖에 주렁주렁 달고 그냥 듣고 있습니다. 이걸 집어넣고 도장하고 완성해봐야 결국 또 만족하지 못하고 뜯겠구나 싶기도 하고 완성하는것이 재미 단계를 지나가니 숙제처럼 여겨지네요..
시중에 나와있는 제품중에 대략 100만원 이하 급은 자작으로 충분히 도전해볼만 하다고 생각됩니다. 어렵지 않게 꽤 고급 유닛으로 취향에 맞는 근사한 스피커를 만들수 있다고 봅니다.
나무를 가공해주는 인터넷 업체를 이용하면 목공용 본드로 붙이는 수고와 외부 도색이나 시트지 마감할 정성, 납땜 몇개 하는 정도의 손재주만 있으면 자작 스피커 도전해도 됩니다. 박스(인클로져)를 제작해주는 업체도 있으니 비용이 좀 들더라도 완성도를 올려서 완성하는것도 가능하고요.
그 이상의 대형기도 자작하시는 분들이 많으니 제가 단정지어 말씀드리는건 말이 안되고요.. 취미의 영역에 한계란 없으니까요 ^^.
지금 듣고있는 미완성의 스피커를 자랑할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lecture/15792434CLIEN
https://www.clien.net/service/board/lecture/15793751CLIEN
https://www.clien.net/service/board/lecture/15809995CLIEN
1편으로 시작하신 걸 보니 시리즈로 더 쓰실 것 같은데 흥미롭게 읽겠습니다.
스피커 자작이 널리 퍼지기 어려운 이유는 도심지 대부분의 주거 공간이 아파트라는 점도 크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아파트는 사실 스피커를 만들기도, 즐기기에도 불리한 공간이죠. 현실적으로 트리머/루터 소음을 견딜 수 있는 아파트가 거의 없으니.. 목공방을 끊어서 다니거나 인클로져만 주문제작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래저래 난관이 많은 것 같습니다.
통과하지 못한 지점은 내가 만든 인클로저가 과연 공기역학적인가? 에 대한 자신이 없었습니다.
밀폐형으로 이쁘게 만들면 모를까, 소리, 특히 저역의 공간감 확보는 전공자가 아니면 불가능하더군요.
그래서 뭐... 그냥 B&W 입문형 북쉘프 샀습니다. 아주 만족합니다.
흐흐 하지만 저도 스피커는 자작하는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장비와 노하우의 영역이 있어서요. 저는 현재 Goldenear Technology Triton 2+ 를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