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쿠팡 3편 손정의 회장과 비전펀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전 이야기를 보고 연속으로 보시는게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1. 쿠팡이 온라인 1등이 아니야?
https://www.clien.net/service/board/lecture/14132879CLIEN
2. 로켓배송이 가져온 쿠팡의 희망과 저주
https://www.clien.net/service/board/lecture/14133052CLIEN
이번 3편에선 손정의 회장 + 비전펀드 이야기를 하고, 다음편 쿠팡 4편으로 쿠팡 이야기는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쿠팡 이야기가 끝나면 다음 이야기는 요즘 핫한 마켓컬리의 콜드체인이나 새벽배송과 관련한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대충 내용은 머릿속에 있는데 잘 정리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아래의 추가적인 텍스트는 관련된 내용의 이야기입니다.
손정의 회장은 (이하 존칭 생략) 다들 아시다싶이 softbank 회장이죠.
소프트뱅크가 뭘 주로 했던 기업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아이폰을 일본에 처음 런칭한 회사로 유명해진걸로 아는 분들이 많으실거고,
알리바바 주주로 아시는 분도 많을겁니다.
알리바바 주주가 뭐 대단한거냐? 라고 물으시면
yahoo 창업자 제리양이 알리바바 투자해서 야후의 사업 목적 자체가 바뀌어 버렸습니다 ㅋㅋㅋ
즉, 온라인 인터넷 비즈니스 하는 회사가 수익도 못내고 별 의미도 없으니까 주주들이 난리쳐서 가지고 있는 알리바바 지분이나 똑바로 관리하라고 하여
야후 회사 자체가 인터넷 비즈니스 부분을 매각하고, 회사 목적 자체를 알리바바 지분을 잘 관리하겠다는 목적의 회사로 바뀌었죠.
https://news.joins.com/article/20380814
야후 실패한 이유는 알리바바에 투자했기 때문?
여튼, 어떤 계기인지 어떤 일 때문인지는 정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만
언제부터인가 손정의는 사업하는 사람이라기 보다 뭔가 투자하는 사람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면서 쿠팡에 10억달러 (약 1.2조) 를 투자했고,
비전펀드라는 벤처캐피탈 같은 펀드를 만들어 추가로 쿠팡에 20억달러 (약 2.4조)더 쏟았부었죠.
비전펀드는 1호가 대략 1000억 달러 (약 120조) 정도의 규모였고, 최근에 비전펀드 2호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환율 때문에 금액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략 비전펀드 2호도 1080억달러 정도의 규모라고 하니 대략 127조? 정도의 규모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전 세계 벤처캐피탈 규모가 대략 2500억 달러 (약 300조) 의 규모인데, 한방에 전 세계 벤처캐피탈의 약 40% 정도의 펀드는 만드시는 손정의 회장님 패기 지립니다.
http://www.etoday.co.kr/news/view/1715745
글로벌 VC 투자액, 2500억 달러 돌파
추가로 소프트 뱅크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이분 블로그 참고 하시면 좋습니다.
http://blog.naver.com/haman02/221539986867
소프트뱅크그룹 4Q18 결산 손정의 PT 발표 전문
손정의, 비전펀드 관련해서는 이런 저런 할말이 무척이나 많지만, 뭐 제가 애널리스트도 아니고
주식 전문가도 아니다보니 섯불리 말씀드리긴 어렵습니다만
일단 비전펀드가 어디에 투자했는지? 를 한번 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전펀드의 투자내역을 보면
IT 50% 인 대략 33조
B2B 25% 인 대략 17조
B2C 14.7% 인 대략 10조
헬스케어 6.4% 인 대략 4.3조
소재자원 2.3% 인 대략 1.5조
금융서비스 1.9% 인 대략 1.2조
이런 비율입니다. 대략 자율주행, AI 뭐 그런쪽의 지분이 가장 크고, 쿠팡은 B2C 에 들어있겠죠.
100조가 넘는 펀드 굴리시는 분이라 사실 쿠팡에 투자한 3조 정도는 껌값으로 느껴지긴 하겠습니다.
특히나 100조가 넘는 2호펀드를 또 준비하는 상황이니 말이죠.
다만 얼마전 wework 관련해서 이런 저런 기사가 떴는데, 그래서 그런지 오늘은 이런 기사가 나왔더군요.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23&aid=0003474759
20년전 IT 버블 닮았다"… 손정의 펀드 위기론
뭐 어쨌든, 지켜봐야겠습니다.
손정의의 가장 큰 쩐주중의 하나인 사우디 빈살만 왕세자가 현재 500조짜리 프로젝트를 진행중입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14&aid=0003894560
사우디, 5000억달러 미래형 신도시 '네옴' 건설한다
이게 그냥 일반적인 도시가 아니라, 스마트시티라고 해서 어쩌고 저쩌고 하여
비전펀드가 소유중인 ARM 의 대박이 예상되고, 삼성도 뭐 어쩌고 저쩌고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25&aid=0002937965
중동은 기회의 땅" 이재용, 3개월만에 빈 살만 다시 만났다
이와 관련된 비즈니스는 손정의와 스프린트와도 연계가 되어 있는데, 스프린트 + T모바일의 합병과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15&aid=0004182911
T모바일·스프린트 합병…美 통신시장 '3강 시대'
5G 와 화웨이까지 엮인 복잡한 형국이라, 일단 손정의와 그의 비전펀드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제가 속단할 능력도 없고, 시간이 지나서 보면 결론이 나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쨌든 곁가지 이야기들을 복잡하게 한 이유는 손정의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전체적인 큰 그림이 있고,
그 안에서 쿠팡이 차지하는 포지션, 그리고 전체적인 총 투자금액 대비한 쿠팡에 투자한 비율 등등을 말씀드리기 위해서
배경 설명 정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쿠팡에 쏟아부은 소뱅 1.2조 + 비전펀드 2.4조, 총 3.6조의 투자금액의 의미가 있는 투자인가 아닌가?
그 부분이 가장 중요한 내용이 되겠죠.
쿠팡은 올해 대략 1.2조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고, 그 상황이면 추가적으로 또 누군가 실탄을 장전해줘야 버틸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물론 실탄을 장전해줘야 하는 사람은 당연히 손정의 or 비전펀드겠죠.
그럼 손정의 입장에서도 결정을 해야 됩니다.
3.6조를 손실처리해 버리면 뭐 그만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숫자로 봤을때는
매년 평균 18% 씩 성장하는 한국의 온라인 시장과 쿠팡의 성장속도, 매출 등등을 봤을때 계속 베팅을 해야 된다고 볼 수도 있겠죠.
어떤 선택을 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쿠팡입장에서는 앞으로 달리는거 말곤 답이 없습니다.
이유는?
이미 3.6조를 꼴아박은 상황에서, 갑자기 전략을 급 선회하여, 물류센터나 로켓배송 다 매각하고
턴어라운드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섬) 했다고 치자구요.
그럼 턴어라운드 해봤자 몇백억 수준일겁니다.
그리고 현재 온라인 e커머스 치킨게임으로 모두 올인하는 그런 분위기인데, 판관비 쥐어짜고 프로모션 줄여서 턴어라운드 한다고 하면 바로 경쟁에서 뒤쳐지니 그러기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죠.
이베이코리아, 11번가, 위메프나 티몬처럼 비슷한 사업 모델을 가진 회사의 장부를 봤을때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11&aid=0003619256
이커머스 '밑 빠진 독 물붓기'...올 조단위 영업손실 낼 듯
위메프 거래액은 대략 5.2조가 넘고, 영업적자는 390억입니다.
티몬 거래액은 대략 3조가 넘고, 영업적자는 1255억입니다.
이베이코리아 (옥션 + 지마켓) 을 보면 거래액 기준으로 15조가 넘고, 영업 이익이 500억 수준입니다.
11번가는 위 기사에 없는데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1&aid=0010750506
11번가 작년 영업손실 678억원…"올해 흑자 전환할 것"
11번가의 거래액은 9조가 넘고, 영입적자가 678억입니다.
11번가는 SK 그룹에서 애물단지 취급받으면서 결국 SK플래닛에서 분사되기도 했죠.
기사에서는 뭐 이렇게 저렇게 전문성이 어쩌고 저쩌고 하지만, 결국엔 그냥 계속 손실나니까 니들끼리 알아서 잘먹고 잘살아라 하고 혹떼어낸 셈이죠.
정리하면 우리나라 온라인 e 커머스에서 내노라 하는 사이트들의 거래액은
대부분 3~10조 거래액을 유지하며, 대부분 다 적자입니다.
그럼 쿠팡은 로켓배송때문에 매출이 뻥튀기 되어 있다고 이전글에서 말씀드렸죠?
올해 매출은 대략 13~14조 정도 예상합니다.
위에서 말한대로 이것 저것 손실 자산을 털어내고, 턴어라운드 한다고 해도 위메프 티몬, 11번가의 적자규모와 이베이코리아의 실적을 본다면
턴어라운드가 가능하긴 할까? 싶기도 합니다만, 어쨌든 만약 한다면 기껏해야 몇백억 정도의 흑자를 낼 수 있을겁니다.
이미 3.6조라는 실탄을 다 쏴버렸는데, 몇백억 흑자를 낸다?
누가 그걸 용납할까요?
쿠팡 스스로도 용납못할거고, 당연히 수 없이 많은 쩐주들
그중에서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해준 손정의와 비전펀드는 더더욱 용납을 할 수 없겠죠.
결론적으론
이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죠.
아마 비전펀드에서 추가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상 중간에 나온 풀필먼트 (Fulfillment) 는 아래 영상과 같은 개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신세계도 최근에 네오라는 풀필먼트 물류시스템을 구축했는데, 한번 보시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뭐 이런 상황은 여기서 마무리하고, 결론적으로 이 투자가 올바른 투자였냐? 쿠팡은 그 어마어마한 돈으로 올바른 전략을 실행했는가? 에 대해서 생각해봐야겠죠.
해당 전략에 대해서는 다음 편에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쿠팡 이야기 1-2-3편은 대부분 기사에 나온 수치적인 내용들을 바탕으로 제 개인적 의견은 최대한 배제하여 내용을 구성하였습니다만,
쿠팡 4편 전략에 대한 이야기는 아마 대부분 저희 개인적인 뇌피셜이야기로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AI 가 안달려있는 제 머리론 예측이 불가능하네요 ㅋㅋㅋㅋ
어쨌든 매년 성장률 자체는 온라인 e커머스 기업중 원탑이긴 합니다.
어쨌든 트래픽이나 거래액이 베이스가 되야 되는데, 거래액 5.2조 수준으로는 좀 어려워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위메프가 흑자 전환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로켓배송과 같은 원더쇼핑을 축소하면서 비용절감에 나섰다고 하는데
좀 더 쥐어짜면서 판관비와 프로모션을 조절하면 충분히 턴어라운드 가능할거라 봅니다.
5.2조 거래액에 390억 영업 적자 수준이면 말이죠.
문제는 현재 모든 회사들이 정상적으로 이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가는 상황에서 그러면 상관없는데
온라인 쪽에선 현재 어느정도 차이가 있겠지만 어쨌든 치킨게임중이고
신세계, 롯데 같은 업체들도 온라인을 강화하기 위해서 실탄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 (롯데 리츠 등등)
위메프가 판관비나 프로모션을 줄이면서 턴어라운드 한다면? 그 다음은?
바로 점유율 축소 되면서 트래픽 + 거래액 모두 줄어들고 나가리 각이라 봅니다.
물론 모든 e커머스 업체들이 다 같이 수익 추구하면서 비용 절감하면 문제 없겠지만, 다른 업체들이 거기에 따라올리가 없겠죠.
결론적으로 그루폰처럼 흐지부지 되던가, 아님 누구에게 매각되던가
아님 그냥 인터파크처럼, 뭐 인터파크만 해도 거래액으론 3조가 넘기 때문에 인터파크처럼이라는 말이 좀 애매하긴 합니다만
여튼 뭔가 메이저 플레이어에서 나오고, 미래가 어찌되든 나홀로 어찌됐든 수익 추구 하겠다~ 뭐 그러면 흑자 전환 가능하긴 하겠죠.
그 다음에는 마켓컬리를 대장으로 하는 새벽배송에 대해 얘기해 볼 생각입니다만, 그 뒤에도 쿠팡은 계속 언급이 되긴 될 것 같습니다.
쿠팡이 로켓프레쉬와 쿠팡이츠까지 영역을 확장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네요 ㅋ
일부분은 잘 알려진 내용이기도 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내부에서 나오는 이야기 = 방만한 경영, 대금 결제 지연 등 = 의 문제를
투자측에서 알고 있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아무리 봐도, 지원금 믿고 경영 개판 치는 것 같은데...
이런 경우 잘 되는 꼴을 못봤으니까요.
이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는 쿠팡에대해 나름 긍정적인 부분 7 로 생각했다면
지금은 부정적인 부분이 7 이 되었습니다.
풀필먼트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오카도나 신세계 네오처럼 자동화가 아니라 사람손으로 상당부분 처리하는 그런 풀필먼트 시스템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인건비가 상당히 많이 필요하게 되고, 로켓 배송 자체를 유지하기 위한 비용도 많이 들고 (2편에서 말한것처럼)
어쨌든 기본적인 컨셉 자체가 매출총이익이 너무 낮다보니까 판매 마진 자체가 적은데
비용은 과다하고
뭐 그런 상태인 것 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이런 시스템은 결국 비용 투자 등으로 개선할 수 있는 각 입니다만,
경영진의 도덕적 헤이나 방만한 경영은 답이 없으니까요.
뭐 알아서 잘 하것죠. 망하지 않으려면.
저도 온라인 사업하고 있는데, 쿠팡에서 로켓배송으로 자꾸 들어오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로켓배송이 판매는 많이된다고 해도, 다른쇼핑몰 비중을 줄이고 몰아주라는 얘기인데
그렇게되면 쿠팡에 목멜수 밖에 없는 구조와 너무 긴 정산기간(약60일)등이 문제가 되서
매일매일 고민합니다. 쿠팡이 핫 하니 가고 싶어도, 리스크(특정쇼핑몰 편중, 정산기간) 때문에요.
지금 구조는 업체들 정산일 늦춰서, 돌려막기 식인데... 나중에 폭탄돌리기 떠맡을까 그런 걱정도 되네요.
아무튼, 다시한번 쿠팡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다음편도 기대할께요^^
근데 예전에 제가 화장품 운영할때 로켓배송으로 판매를 했었는데, 로켓배송이라고 해서 최저가를 요구하거나 그러진 않았던걸로 기억하는데요?
그 당시 자사몰 + 이베이코리아 + 11번가 + 네이버 스토어팜 + 위메프 + 쿠팡 등 거의 모든 채널에서 판매했었지만, 로켓배송 한다고 딱히 최저가를 요구하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지금도 로켓배송에서 최저가를 요구하지 않는다면 로켓배송 들어가는건 상관없지 않을까요?
갑자기 쿠팡에서 로켓배송으로 들어오라고 하면서 한번에 물건을 1억씩 발주하진 않을거구요. (판매량 데이터를 보면서 발주량을 조절하더군요)
정산 기간이 긴건 말씀하신대로 단점입니다만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 이베이코리아 + 11번가 빼면 위메프나 티몬이나 쿠팡이나 정산 기간은 비슷 비슷하고,
예전에 롯데 사이트나 신세계, GS 사이트등에서 판매해도 기본 40일 이상의 정산기간을 가졌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렇게 보면 쿠팡 로켓배송은 충분히 그냥 판매채널의 추가 개념으로 하셔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자금 회전 압박이 아주 강력하게 오는 상황이 아니라면 말이죠.
저도 현재 매출의 85% 정도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고, 나머지 15% 의 80% 이상이 쿠팡입니다.
정산이 상당히 늦긴 한데, 뭐 그냥 언젠가는 들어오겠지 모드로 판매중입니다.
물론 제 매출의 85% 가 쿠팡이라면 그 회전 기간을 버텨낼 자금이 추가로 확보되야 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