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07-21 추가 - 더 좋은 방법을 찾았습니다. 다음 글을 참고하세요.
https://www.clien.net/service/board/lecture/14582022CLIEN
시작하기에 앞서 몇 가지 적어봅니다.
** 주의사항
- 이 글은 중국어만 지원하는 중국 내수용 화웨이 모바일 LTE 라우터 E5885Ls-93a에 해외용 펌웨어를 강제로 덮어씌워 한국어 혹은 영어가 나오도록 만드는 방법을 담고 있습니다.
- 제품을 분해하는 과정이 있으며, 이 때 제품 라벨 스티커가 파손되므로 제품보증이 무효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분해가 생각보다는 그리 쉽지 않으므로 전자기기 분해/조립에 지식이 없는 분은 가급적 시도하지 마세요.
- 펌웨어 강제로 덮어씌우기는 E5885를 10만원짜리 벽돌로 변신시킬 수 있는 위험한 작업입니다. 저는 제 삽질기를 공유할 뿐이므로, 발생하는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은 스스로에게 있다는 점을 명심하세요.
- 중국어가 정말로 불편해서 못 쓰겠거나 혹은 모험심이 불타는 분 외에는 시도하지 마세요. KT에서 한국에 정식 발매한 글로벌 원 에그(HW-E5885)나, 영문으로 나오는 제품을 가지고 계신 분도 대상이 아닙니다.
** 이 글을 작성하는데 있어서 참고한 곳
https://4pda.ru/forum/index.php?showtopic=842340
https://blog.minori.moe/?cat=17
https://www.clien.net/service/board/lecture/12571201CLIEN
** 구성
1편. S/W 준비 : MS 윈도우 환경에서 가상머신을 설치하고 여기에 리눅스를 올린 뒤 펌웨어 도구를 준비하기
https://www.clien.net/service/board/lecture/14154381CLIEN
2편. H/W 준비 : 도구를 이용하여 E5885의 배를 따기
https://www.clien.net/service/board/lecture/14155260CLIEN
3편. 펌웨어 올리기
- [H/W] E5885의 특정 단자를 합선시켜 마음(?)의 문을 열도록 조교(?)한 뒤
- [S/W] E5885에 강제로 펌웨어를 주입시켜 세뇌(?)하고, 잘 됐는지 검증하기
https://www.clien.net/service/board/lecture/14167412CLIEN
** 예상 난이도
리눅스 준비 : 초급 (윈도우만 쓸 줄 알면 따라할 수 있는 레벨)
E5885 분해 : 초-중급 (카드 또는 헤라를 써서 앞뚜껑을 여는 부분이 미경험자에게는 좀 어려울 수 있으며 파손 위험이 있음)
** 준비물 (S/W → 1편에서 다루었습니다.)
1. MS Windows7, 8.x, 10가 설치된 PC의 경우
- VMWare Workstation Player - 2019년 10월 13일 현재 v15.5.0
https://www.vmware.com/kr/products/workstation-player/workstation-player-evaluation.html
- Ubuntu Desktop 18.04 LTS 설치파일 (ISO)
2. 리눅스가 설치된 PC 혹은 mac의 경우
- Ubuntu Desktop 18.04 LTE 기준으로 작성됐으므로, 사용하는 OS 방식에 맞춰서 진행하거나 다른 방법을 강구하세요. 제 경우 mac을 쓰며 mac의 shell을 더럽히기 싫어서 VMWare Fusion에 Ubuntu를 설치해 작업했습니다. (이 글은 윈도우 기준으로 설명하기 위해 집 윈도우 컴퓨터에서 처음부터 다시 설치를 진행하면서 쓴거라능...)
** 준비물 (H/W)
- 최소한 T5 6각별 드라이버와 사용하지 않는 플라스틱 카드 한 장이 필요합니다. 플라스틱 카드는 앞면 케이스를 강제로 벌려서 여는 역할을 하므로 파손될 가능성이 있으니 쓰지 않는 카드를 사용하세요. E5885는 당연히 있어야 되겠지요.
- 플라스틱 헤라와 금속핀셋, 칼이 있으면 작업이 더욱 수월해집니다. 헤라는 플라스틱 카드의 역할을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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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앞, 뒤판을 분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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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기에 앞서 E5885의 전원을 끄세요.
만의 하나 실수로 나사 등을 떨궈 회로를 합선시켰을 때 기기가 한방에 골로 갈 수 있으므로, 조립/분해작업은 언제나 전원이 꺼져있는 상태에서 진행해야 합니다.
1. E5885의 뒷판을 열어 나사 풀기
E5885의 등짝을 벗겨봅시다.
빨간 원이 나사가 있는 부분입니다. (총 8개)
보이는 녀석들은 준비한 T5 드라이버로 풀어줍시다.
제 경우 제품 라벨을 칼을 이용하여 살짝 벗겨내 숨겨진 나사를 풀었습니다.
우상단의 흰색 원형 스티커도 마찬가지고요.
어차피 워런티 날아가는 거, 뭐 칼 없이 이렇게 풀어도 상관 없지만요.
출처 : https://www.clien.net/service/board/lecture/12571201CLIEN
2. 앞판 분해하기 (제 생각으로는 초보자 분들에게 제일 힘든 곳임)
뒷판의 나사 8개를 제거하면 플라스틱 카드나 헤라를 이용해서 앞판을 벗겨낼 수 있습니다.
우선 사진부터 보시죠.
※ 이 사진은 연출된 장면입니다. 제 포인트카드는 소중하므로 실제로는 헤라로 작업했습니다.
상단의 뚜껑 부근부터 절반 부분을 빙 둘러가며 플라스틱 카드로 살살 후벼주면
※ 이 사진은 연출된 장면입니다. 제 포인트카드는 소중하므로 실제로는 헤라로 작업했습니다.
순간 이렇게 쩍! 하고 갈라지...지는 않고 어쨌든 우두둑 거리면서 앞판이 분해됩니다.
이 때 너무 힘으로 잡아 빼면 앞판이 파손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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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메인보드와 배터리 탈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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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메인보드의 나사 제거 및 안테나 탈거
전면부 빨간색 동그라미 세 군대의 나사를 T5 드라이버로 제거해주세요.
특히 우하단의 나사를 제거하면
안테나가 쏙 빠집니다.
2. 메인보드와 배터리 탈거 (제 생각으로는 초보자 분들에게 두번째로 힘든 곳임)
이제 메인보드를 탈거해야 하는데, 생각보다 단단히 붙어 있어서 나사가 더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뒷면의 유심 꽂는 부분을 손가락으로 살살 눌러주면서 메인보드를 앞으로 끄집어 내면 잘 나오기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 우지직 거리면서 뭔가 잘 앞으로 안 나올 수 있습니다.
그 땐 요 전면 테이프가 범인일 수 있습니다. 핀셋이나 드라이버로 잡아 당겨 바닥에서 떼어내세요.
씨름하다 보면 요렇게 메인보드가 앞으로 튀어나옵니다.
메인보드와 배터리는 리본 케이블로 연결되어 있는데, 이 리본 케이블이 생각보다 짧고 약해서 메인보드를 잡아 당겨서 배터리를 뽑으려는 행동은 절대 금물입니다.
※ 이 사진은 연출된 장면입니다. 제 포인트카드는 소중하므로 실제로는 헤라로 작업했습니다.
다행히도 배터리는 테이프로 고정되어있지 않습니다.
이렇게 카드로 배터리 하단부를 살살 쑤셔주면
배터리가 쏙 빠지면서 메인보드와 배터리가 함께 뒷판에서 탈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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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작성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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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의 경우 프로그램을 잘못 설치하면 지우고 다시하면 그만이지만, 이번 편은 뭐 하나 뽀각 하면 그걸로 끝이죠.
뭔가를 물리적으로 뜯는다는건 그 녀석을 언제든 망가뜨릴 수 있는 위험성을 감수해야 하는 행위입니다.
그래서 이런 글을 쓰는데 항상 조심스럽습니다.
제가 이 녀석을 처음 뜯었을 때의 그 느낌을 최대한 전달하고 싶었는데, 글쓰기 고자라서 잘 전달되었을지 모르겠네요.
이제 H/W와 S/W의 콤비네이션만 남았습니다.
바로 이어서 마지막 3편. 펌웨어 올리기를 작성하도록 하지요.
* 2020-02-07 : 이미지 깨짐 수정 (외부링크로 돌림)
마지막 펌웨어 강좌 올라오기를 기다리며 대기중입니다. ^^
하지만 서두르실 것은 없을 것 같습니다. 쉬어가며 하셔요.ㅎㅎ
3편을 윈도우 10 Pro 1903에서 준비하다가 드라이버 문제에서 막혔습니다.
(참고로 전 저 작업들을 맥 & 가상머신 내의 리눅스로 진행했었습니다.)
오늘은 이만 자고 내일 밤에 다시 시도해본 뒤 결과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최악의 경우 윈도우 10이 아닌 그 이하의 OS에서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단 가상머신 안 리눅스에 업로드할 파일들이 모두 준비되어 있으므로, 윈도우를 다른 버전으로 옮긴다 해도 가상머신 안 리눅스의 재 세팅은 필요 없습니다. (이게 가상머신의 장점!)
아아... 제가 리눅스 & 맥 유저라서 그런 것도 있겠습니다만, 지금 시점에서 윈도우는 저한테 짤처럼 보이는군요.
가상머신이라 혹시나 기대를 걸었는데 이것도 안되려나요. 윈도우 7에서는 성공했다는 글도 몇몇 있었습니다.
제가 가진 Adaptec USBXchange(SCSI를 USB로 바꿔주는 어댑터, 사진 참고)의 드라이버가 윈도우 XP 까지만 지원하는데, 가상머신에 XP 올린 뒤 저 녀석을 PC에 꽂은 후 가상머신에서 끌어오면 문제없이 쓸 수 있었거든요.
그런데 E5885 부트 모드의 경우, 가상머신이 끌어와도 윈10이 다시 빼앗아 오더군요. 아니 윈10은 이게 뭔지도 모르면서 왜 다시 빼앗아 -_-
생각치도 못한 상황에 헤매다가 이제 눈 좀 붙여보려고 정리하던 중에 댓글 확인 후 답변 남깁니다.
그러게요. 윈도우10은 똑똑한 듯 멍청한가 봅니다. ^^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실지 기다려집니다. 그대로 따라해야 하니...
편히 주무시고, 새 힘 얻으시길...
판매자가 판매량이 높지않고 아직 후기가 없네요.
https://ko.aliexpress.com/item/4000163491830.html?spm=a2g0o.cart.0.0.59e53c00IPXsQI&mp=1AliExpress
"the Chinese version is original sealed, multi-language version is our Kaifeng upgrade"
중국어를 영문으로 번역기 돌린걸로 보이는데, Kaifeng이 뭔가 했더니 开封(開封, 개봉)이네요.
원랜 중국어 버전인데 다국어 버전은 우리가 열어서 업그레이드 했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즉, 뚜껑 따서 강제 업그레이드 했단 얘기 같아요.
저는 우분투 라이브 USB 환경에서 1편에 올려주신 내용 따라했고, 펌웨어 올리는 부분은 다른 분이 이전에 작성해 주신부분과 1편에 올려주신 부분 참고해서 올렸습니다.
정성껏 올려주신 강좌 한 번 더 감사드립니다. ~
굳이 가상머신을 깔지 않더라도 눈썰미 있는 분이라면 리눅스 네이티브에서도 충분히 따라하실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케이스가 나왔군요.
리눅스에서 펌웨어 업로더 준비하는게 리눅스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굉장히 큰 벽이라, 1부에서 거기에 시간을 많이 할애했는데 보람이 있네요.
아 알리 링크 얘기한 거였습니다 죄송합니다;
아마 이걸 사게 될 것 같은데 한글이나 영어 안되면 피하게요...
자세한건 아래 링크에서 저와 커널패닉님 사이에 주고받은 댓글을 참고하세요.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4138237CLIEN
여튼 성공 축하드립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lecture/14522089CLI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