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경에, 인기 영화 시리즈인 '분노의 질주'와 테크닉이 콜라보레이션 한다는 소식이 있었죠.
그리고 4월에 드디어 실물 제품이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매번 챙겨보질 못하고,
최근작인 '홉스앤쇼'만 챙겨봤네요. 허허..
그래서 헐리우드 상남자, 빈디젤이 연기한 '도미닉(돔)'이 어떤 캐릭터인지 잘 모릅니다... (팬분들께는 왠지 죄송..)
아무튼, 시리즈의 주인공인 도미닉의 대표차량, '닷지 차저'를 모사한 42111은,
총 1,077피스로 나온 대형 제품에 속하며, 미국에서는 99.99USD, 국내에서는 149,900원으로 약간 가격이 있는 편입니다.
사실.. '차량'으로서의 닷지차저는, 스피드 챔피언즈 시리즈에서 먼저 나왔는데요.
작년 2019년에 75893 '2018 닷지 챌린저 SRT 디몬과 1970 닷지 차저 R/T'라는 아주 긴 제품명으로 나왔습니다.
1970년대의 닷지 차저를 레이싱 버전으로 개조한 것이죠.
영화 분노의 질주에 등장하는 닷지차저도 딱 1970년식을 개조한 것으로,
42111에서는 꽤나 높은 퀄리티로 각종 기믹이 구현되어있습니다.
바로 조립과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Spike시리즈에서 처음 선보인 큼직한 'ㅁ'자 프레임을 기반으로,
강력한 서스펜션 스프링이 들어가있는 뒷바퀴를 조립합니다.
자세히보시면, 스프링이 브릭을 뚫고 있는데..
오히려 LDD에서는 꼼수로 가능했던 스프링 길이 조절이, Studio에서는 불가능하더군요.
LDraw 커스텀 브릭에 보면, 눌려진 스프링 브릭이 등록되어있기도한데,
딱 저 길이(6.5L)의 스프링은 눌려진 버전이 없더군요.
스프링 브릭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조립을 이어갑니다.
42111의 기믹 자체는 그리 복잡한것은 아니기 때문에,
기어들은 많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오랜만에 조립해보는) V8엔진과 조향장치 부분을 앞에 배치하고, 뒤쪽으로 조립을 이어갑니다.
외형을 조립하기 전에 바퀴를 붙이는 조립법은 왠지 오랜만입니다.
외형 조립 전에 바퀴를 다 붙여놓으니, 마치 개조하기 전 반쯤 분해해놓은 모습인것 같아서 더 좋습니다.
초기버전 닷지 차저의 길고 네모난 헤드라이트 부분은 어쩔수없이 일반브릭으로..
보닛과 엔진 위쪽에 추가 흡기구도 보입니다.
검색해보니, 닷지 차저가 원래 그당시 유행하던 '머슬카'를, '크라이슬러'에서 내놓은 것인데..
아무리 머슬카라지만, 일반 사용자를 위한 판매버전에서 V8엔진을 얹을수는 없으니,
V6엔진을 얹어서 판매했다고 하죠. (물론.. 세단형 차량에 V6엔진을 얹는 것도 보통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영화에 나온 '돔'의 마초적인 성향이 자동차를 통해 극대화된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폭발적인 가속을 위한 요소수가 두개나 들어있는 트렁크+뒷범퍼를 붙이고, 지붕도 얹었습니다.
바퀴까지만 딱 붙였을 때는 좀 작지않나..? 싶었는데,
살을 붙여가니 상당히 멋있습니다.
나머지 세세한 부분들을 마저 조립하면 완성입니다.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디테일이 좋고, 세세한 부분에도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보이더군요.
주요 기어들을 강조해봤습니다.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차량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엔진 피스톤 기믹과 조향장치 기믹이 전부입니다.
단, 멋스러움을 더하기 위해, 오로지 장식용으로, 엔진 앞에 체인을 더한 기어를 넣었고,
조향용 기어핸들은 잘 안보이는 차량 뒤쪽에 배치했습니다. (보통은 지붕쪽에 배치하죠)
앞뒤 동시 렌더링샷 첫번째!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세번째 기믹인 앞바퀴 들기를 시도한 왼쪽과 문들을 다 열어놓은 오른쪽입니다.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런 숨겨진 요소들 덕택에 42111은 충분히 매력있는 제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른 차량들과 함께.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제품 번호 순서대로..
만번대 차량 10265 포드 머스탱: 제일 왼편. 10265이 대략 1/13인데, 42111은 미세하게 더 큽니다.
테크닉 42110 랜드로버 디펜더: 제일 오른편. 의외로 42111과 비율이 맞는 것 같아요.
스피드 챔피언즈 75893 2018 닷지 챌린저 SRT 디몬과 1970 닷지 차저 R/T: 42111앞에 작은 친구.. 아빠와 아들 같습니다. 허허..
42111을 전체적으로 봤을때에는, 영화의 인기에 기대서 한번 팔아보려고 막 만든 것이 아닌 것을 느꼈고,
기존 테크닉 차량 못지 않게, 디테일과 기믹이 제대로 살아있는 멋진 제품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특히 테크닉적인 디자인이 잘 나타나서, 다른 테크닉 차량들과도 잘 어울린다는 점도 장점.
다만, 전신이 모두 검은색이라, 조명에 따라 진열할 때의 느낌이 많이 차이가 날 것 같아,
진열장 선정에 고심을 좀 하셔야할 것 같습니다.
첨부1: 42111 완성 Studio파일
첨부2: 42111 더블샷 Studio파일
첨부3: 42111 크기 비교 Studio파일
태풍도 지나가고, 가을이 찾아오고 있군요.
환절기에 건강 더욱 잘 챙기시고 즐거운 일만 가득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어찌 열광하지 않을수 있겠습니까..!
그리고보니, 차량 뒤쪽에 보조바퀴를 달고 나오는 드랙스터 제품들은 종종 있었는데,
밑바닥에서 바퀴가 내려오는 제품은 흔치 않았던것 같네요.
그와중에, 국내 창작자 중에, 밑바닥의 보조바퀴까지 살려서 RC개조한 분이 계시더군요.
세상은 넓습니다..
게임에도 나오는지 한 번 보겠습니다. 덕분에 간만에 엔딩을 보는 게임이 될 수도 있겠어요.
좀 더 검색해보니, 이전에 나왔던 분노의 질주 게임들은 대체적으로 평이 좋지는 않았네요.
오히려 레이싱의 명가, '포르자 호라이즌'에서 DLC로 나온 버전이 더 나은것 같기도..?
개인적으로는, 예전에 인상깊게 했던 레이싱 게임 2개를 합쳐놓은 것 같아 흥미롭긴 합니다. 허허..
1. 스토리성이 살짝 있는 뒷세계 레이싱 게임인, 완간 미드나잇 클럽(2편)
2. 스턴트 레이싱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했던, 스플릿/세컨드
둘다 워낙 오래된 게임인데다, 1번은 후속작이 나오면나올수록 저평가였고, (무려 GTA시리즈의 락스타 제작이었습니다)
2번은 디즈니 인터렉티브에서 유통했는데, 제작사는 망하고 디즈니는 게임에서 손을 떼버려서, 시리즈 종료..
그리고보니, 은근 저도 레이싱 게임을 이것저것 많이 했네요..
항상 총알을 준비해 놓으셨다가, 할인한다 싶으면 잽싸게 구매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제품 자체는 상당히 좋은데, 국내 정가가 약간 높게 책정된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