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고 미뤄왔던 제품 중 하나를 Studio로 작업해봤습니다.
바로 테크닉의 랜드로버 디펜더(42110)입니다.
2019년 막바지에 공개된 제품이며, 총 2,573피스의 플래그십 라인업입니다.
미국에서는 199.99USD, 국내에서는 279,9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42110은 실제 판매하고 있는 차량인,
2020년식 랜드로버 디펜더를 모델로 하고 있습니다.
요렇게 생겼습니다.
좀 검색해보니, 랜드로버 디펜더의 역사는 194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이렇게 각지고 튼튼하고 힘쎈 녀석이었으나..
차량만 튼튼하고 안전장비가 별로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때 강한 인상을 줬는지 '랜드로버'라는 브랜드의 이름은 오프로더의 대명사로 남았습니다.
실제로 어느정도 수정이 가해진 버전이 군용차로 사용되었다 하니, 튼튼함 하나는 인정받은셈이죠.
근데 단점이었던 안정장비의 허술함이, 지금 시대에 와서는 큰 걸림돌이 되어,
한동안 단종되었다가, 2020년에 리뉴얼되었고, 그에 발맞추어 레고사에서도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그러나... 디펜더의 올드팬들은 1세대의 각진 디자인을 더 좋아한다는게 함정.
Studio작업하면서, 유일하게 없는 브릭을 파트디자이너에서 커스텀으로 불러와 진행했습니다.
49294, 검은색 디펜더 전용 휠 5개.
조립과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42110에는 생각보다 놀라운 기믹이 있는데,
바로 후진까지 구현한 트랜스미션 기어박스입니다.
그를 위해 후륜에도 엄청난 숫자의 기어들이 들어갑니다.
후륜 부분 조립을 마치고, 전륜 부분 조립.
전/후륜 모두 바퀴 한쪽당 2개의 서스펜션 스프링이 배정되어 있어 안정성을 더했습니다.
수직 5기통 엔진과 함께, 기어변속 부분의 기어들도 잔뜩 들어갑니다.
앞쪽과 뒤쪽 부분을 연결하고, 스티어링휠과 연결도 했습니다.
차량 앞쪽에는 간단한 구조의 윈치도 조립하여 넣었습니다.
기본적인 틀은 거의다 잡은 셈이죠.
이제 본격적으로 외형 묘사를 시작합니다.
일단.. 5인승이군요. Short Body(90모델)입니다..
듬직한 뒤쪽 부분 조립중.
뒤쪽 문을 옆으로 열수 있는데, 여기도 나름 고무줄+리프트암 구조로 되어있어 열고 닫는 맛이 있습니다.
42110에서 처음 등장한 펜더 브릭으로 사실성을 더했고,
테크닉 판떼기 브릭으로 빠르게 조립한 지붕도 나름 괜찮습니다.
양쪽 문을 조립하여 부착하고 앞쪽으로 조립을 이어갑니다. (왼쪽 문은 조립 오류가 있는데 나중에 수정했습니다)
원래 헤드라이트 부분에 스티커 같은게 들어가서 좀 더 사실적으로 표현되어있습니다.
앞쪽 범퍼 사이로 윈치 끈을 빼 내어 고리를 연결하는게, 실제로는 좀 귀찮을듯 합니다.
은근 실수하시는 분 많을 듯..?
일반브릭들을 십분활용한 보닛.
바퀴들과 위쪽 수납함등을 부착하면 완성입니다.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양쪽 문, 보닛, 수납함, 사다리 등을 열어놓고 더블샷을 만들어봤습니다.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어들을 강조해봤습니다.
조향장치 부분은 스티어링휠 조작 때문인지 약간 더 복잡해졌고,
트랜스미션 부분은.. 정말.. 제 머리로는 이해를 못하겠더군요. 허허..
복잡한 트랜스미션 빼고 구동축과 조향기어들, 그리고 윈치 부분만 따로 떼어봤습니다.
4WD 구동축을 잘 구현했으며, 동시에 중앙 부분에도 디퍼렌셜 기어를 하나 더 넣은 점도 눈에 띱니다.
저는 도저히 이해하지 못할 트랜스미션 기어들..
나름대로는 기어 변경에 따라서 맞물리는 기어들을 추적해가며 색상도 변경해보고 했는데,
도저히 이해가 안되더라고요. 허허.. 정말 테크닉 디자이너들 존경합니다..
실제 조립하면, 허리쪽에 심하게 꺾여있는 유니버셜 조인트 부분의 구동축이 은근 말썽이라죠.
각도가 큰 만큼 동력 전달이 잘 안되는듯 합니다.
다른 차량들과 함께!
왼편 아래쪽에는 만번대 차량인 10265 포드 머스탱.
오른편 아래쪽에는 역시나 만번대 차량 10271 피아트 500,
오른편 위쪽에는 2019년 플래그십 제품인 42083 부가티 시론입니다.
10265 머스탱도 만번대 차량 중에서는 상당히 큰 편인데도,
테크닉 디펜더 앞에서는 동생처럼 보이고, 42083과 비교하면 더욱더 크기차이가 크네요. 허허..
다른 제품군도 진열하는 장소 문제로, 날이 갈수록 고민이 많아지는 분들이 계시지만,
테크닉 플래그십 제품들은.. 정말 스타워즈 UCS 못지 않은 부피감이 있는듯 합니다.
출처: https://fogeyman.tistory.com/1115 [fogeyman]
첨부1: 42110 완성 Studio파일
첨부2: 42110 더블샷 Studio파일
첨부3: 42110 크기 비교 Studio파일
첨부4: 휠 브릭 .part파일
태풍 마이빈이 할퀴고간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또다른 강력한 태풍인 하이선이 주말동안 북상한다고 하죠..
모두 태풍피해 없으시길 기원합니다.
Studio에서 불러오신다음에 색깔 놀이를 해보심도 좋을듯 합니다.
역시 테크닉 리뷰가 가장 좋습니다. ㅎㅎ. 구동계 강조하는 시그니쳐 컷에서 늘 전율이 ㄷ ㄷ ㄷ
2열 시트가 3인용인줄은 이제서 알았네요 ,
주종이 테크닉이다보니, 테크닉 리뷰에는 좀 더 신경을 쓰는듯 합니다.
예전에 나온 차량 제품의 경우에는 정말 피스톤 기믹+조향장치가 끝이었는데,
42056 포르셰부터 리미터가 해제되었는지, 거의 중장비 제품에 준하는 복잡도의 기어박스들이 나오는것 같습니다.
뭐.. 결론적으론 대만족.
실물조립을 해본 소감으로는 이 많은 부품을 도대체 어떻게 구겨넣었는지 신기합니다.
크롤러나 토우트럭과는 달리 실물로 접하기 쉬운(?) 기성차량이라서 그런지 조립손맛을 떠나서 소장만족감이 극대화 되는 것 같습니다!
보고 있으면 뿌듯-
모듈러가 주춤한 요새 대형 테크닉이 제일 구매 만족감이 큰 것 같습니다.(은근히 가성비도?)
테크닉 수퍼카 라인업이 나오면서부터는, 이런식으로 트랜스미션 기어를 그대로 넣은 기어괴물이 나오는걸보고,
테크닉 라인업이 그래도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물론 점점 B모델이 사라진다든지, 42099같이 가성비가 떨어지는 옥의 티 같은 제품이 나오긴 하지만,
그래도 대형 테크닉은 믿을만 하다.. 라는 큰 명제는 이런 제품들 덕택에 바뀌지 않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42114 굴절식 트럭을 노리고 있지만.. 활동자금이 많이 부족하긴 하네요.. 한 3~4개월 더 모아야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