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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일본과 기타 국가들
일본은 재미있는 나라입니다. 저는 어릴 때 부터 메칸더 V, 고바리안, 울트라맨, 그랑죠, 슬램덩크, 드래곤볼 등등 수도 없는 명작을 보며 큰 세대입니다. 그 중에서도 자동차 관련 애니메이션은 제게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특히 신세기 사이버 포뮬러, 이니셜 D와 같은 마니아틱한 애니메이션 말이죠.
이니셜 D와 같은, 고도 성장기에 나온 자동차 애니메이션은 정말 많은 점을 시사합니다. 일본이 어떤 식으로 자동차 문화를 만들어왔는지, 그 편린을 볼 수 있거든요. 게다가 일본 대표 3사인 토요타, 혼다, 닛산이 있고 그 외 수많은 브랜드 들은 일본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의 자동차 시장에 영향을 주었음에 틀림이 없습니다. 버블기의 경제를 대변한 차종들, 실험적인 시도들은 일본 자동차, 타이어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 그래도 결국은 비주류 시장이겠지만요.
독특한 점은, 아마추어 레이싱 마니아가 많아 Semi Racing 타이어 제품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80년대 일본의 경제 발전은 아주 유니크한 차량들을 만들고 판매하게 하였습니다. 이니셜 D의 Toyota AE86, 마쯔다 RX-7, WRC를 석권한 Lancer Evolution, 스바루 Imprezza, 혼다 S2000, NSX 등이 그런 종류죠.
Anyway, 전체적으로 보면,
국토가 생각보다 큰 편이고 남북의 격차가 있기에 - 남부의 따뜻한 지역과 혹한이 오는 홋카이도 지역까지 있기 때문에 4륜 구동계 발전 + Winter 타이어가 같이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도시형태도 보면 많은 지역이 유럽의 과거 도시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반듯한 계획도시라기 보다는 중심지에서 뻗어나가는 형태의 도시들이고요. 그래서 유럽과 비슷한 조건의 타이어들이 판매되고 있다고 보시면 편하겠습니다. 또한, 실용성을 상당히 강조하는 편이고, 인구 밀집도도 높습니다. 그래서인지 차량을 구입함에 있어 차고지 증명제가 있고, 좁은 면적을 최대한 활용한 경차인 Kei Car (軽自動車 - 경자동차)가 발전하였습니다.
이들 차량은 굉장히 엄격한 배기량 제한과 차량의 크기(면적)에 제한을 두고 있지만, 강력한 세제 혜택을 주었습니다. 그 때문에 판매 상위 Top 10 중 7대가 Kei Car 입니다. 따라서 묘한 박스카가 유행하게 되었고요, 면적에 제한이 있다보니 점점 키가 커졌습니다. 한 편으로는 고급화도 많이 진행하여서 토요타-렉서스, 닛산-인피니티, 혼다-아큐라로 이어졌네요. 렉서스만이 유일하게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네요.
* 안타깝게도 과거 버블기와는 달리 차종의 다양성은 줄어들었고, 인기 많은 Segment 차량에 역량이 집중되었습니다. (Kei Car 종류가 정말 많죠...)
유럽과 비슷한 환경, 그리고 구주 선진국에 비하여 동등 이상의 경제 규모는 '일본은 아시아의 유럽'이다 라고 자신들을 인식하게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유럽 인증이 필수가 아님에도 거래선에서 필수 조건으로 내거는 경우가 많네요. (유럽 인증들이 전세계 표준에 가까우니 당연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타이어도 보면, Summer와 Winter가 구분되어 있는 시장입니다. 아무래도 기후 조건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메인 제품은 Summer가 되겠고요, Comfort 쪽이 우세한 시장입니다. (당연하겠지만요.)
추운 지역(일본의 북부 및 홋카이도 지역)은 Winter를 사용하는데, Alpine 계열이 아닌 유럽 북구/러시아에서 쓰이는 Arctic(Nordic) 타입을 사용합니다. 눈이 많이오고 얼어버리는 동네죠. 그래서 FR 타입의 차종은 인기가 별로 없다고 하네요.
한편,
일본과 기타 지역을 묶은 이유는, 생각보다 일본의 자동차가 많이 퍼져있어서 그렇습니다. 특히 ASEAN 지역은 일본 제조사의 안방 시장에 가깝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일본이 이 지역에 기간 시설 투자를 많이 한데다가 일본 3대 자동차 제조사가 공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이들에게 OE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Bridgestone, Sumitomo, Toyo, Yokohama 등 주요 타이어 제조사가 이 지역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죠. 그래서 그런지, 이 지역은 '우핸들' 차량 지역입니다.
OE 타이어의 공급은 RE 시장에 상당히 큰 영향력을 미치고요, 이 지역에서의 Bridgestone의 입지는 상당합니다.
베트남에서는 Toyota Innova(택시로 많이 쓰입니다. VinaSun이나 Mailinh 같은 유명한 업체들), Honda Fit / Jazz / Civic, Toyota Vios / Altis 등등은 국민차 수준입니다.
왜 일본차냐? ASEAN 지역은 자동차에 대해 100% 수입관세를 매기고 있습니다. 즉 ASEAN 생산 차종이 아닌 경우 가격 경쟁력이 없는 수준이거든요. (포르쉐 사려면 진짜 부자여야됩니다. )현대차가 이제 인도네시아 공장을 운영하기 때문에 조금은 개선되겠지만 일본 내수 시장화된 태국에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타이어 역시 ASEAN 지역에서 생산하지 않으면 관세를 부여하고요, 지역별로 상이하긴 하지만 20% 관세 지역도 있습니다.
(가물가물하네요. 말레이시아였나... )
※ 원산지 선호도는 유럽=미국>일본>한국>ASEAN>기타>중국...이 되겠습니다.
한국 제품은 그래도 나름 프리미엄을 쳐주네요. 한국 제조업의 저력이란... 훗 :)
ASEAN 뿐만 아니라 MEA(중동 및 아프리카)에도 영향을 많이 주었는데요, 이 지역에서도 아주 흔하게 토요타나 혼다의 차량을 볼 수 있고, 토요타 LandCruiser, Fortuner는 인기가 상당히 좋습니다. 현대-기아차도 괜찮긴 합니다만 그래도 아직은 일본 브랜드에 비하면 한수 아래로 취급을 받는 것 같습니다.
※ 원산지 선호도는 유럽=미국>일본>한국>>>>ASEAN>>>>>중국...이 되겠습니다. 중동 지역은 정말 중국산을 싫어합니다.
일본 차량은 생각보다 품질이 좋고 튼튼한 관계로 인기가 있네요. 우리나라 업체들도 분전해주었으면 합니다.
생각보다 많이 쓰진 않았네요. 일본 시장은 아무래도 중점 타깃이 아니다보니, 아주 자세하게 쓰진 않았습니다.
(중동은 한국이 분전하는 지역이긴 한데... 기회가 있으면 더 써보겠습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덧) 더 자세하게 쓰고 싶지만 이 지역 썰 풀면... 너무 중구 난방될까봐 자제하겠습니다.
궁금증 달아주시면 댓글 다는 형식으로 하겠습니다.
네 맞습니다. 위에서 기재했듯이 일본은 유럽에 가깝습니다.
생각보다 중~남부와 북부의 기온/기후 격차가 크죠. 그래서 Arctic (Nordic)이 메인입니다.
유럽의 북부, 러시아와 비슷한 환경이니까요.
Dry 그립 위주의 Extreme Performance 타이어는 Bridgestone RE71R, Yokohama AD08R 같은 제품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실제로 이쪽은 매니아 시장이기 때문에 메인은 아닙니다.
Bridgestone Regno, Yokohama ADVAN DB 같은 제품이 주요 제품이라 보시면 됩니다.
(한국 S2 AS나 금호 마제9같은 타이어인데, Summer 버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곧 말씀드릴 예정입니다. ㅎㅎ
그냥 살짝 말씀드리면 국산 '프리미엄' 제품군이라 이름 붙은데선 상당히 가성비 좋습니다.
슈프림도 안에 흡음스폰지좀발라서
슈프림골드 이런식으루하나만들어주세요
스폼지바르면 원가 많이올라가나요?
제가 만드는건 아니라... 원가가 상당히 높아집니다.
넥센 엔페라 AU7에 적용이 되어있는데, 가격대가 높아진 것 같더라고요.
금호hp71은 소매가 2만원 높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맘에 듭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