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이동형 충전기는 기존에 깔린 220V을 이용해서 사용하는데요. 설비가 간단한대신 2~2.5kW 속도밖에 안 나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새로 나온게 알파콘이라고.. 기존 220V 설비가 아니라 전용 배선을 깔아서 7kW로 사용하는게 나왔습니다.
https://www.ev-line.co.kr/subsidy_request/sr_one_06.asp
작년에 체험단 신청을 받길래 굴당에도 올렸었는데요.
https://www.clien.net/service/board/cm_car/15515217CLIEN
체험단에는 선정되지 못했고.. 대신 체험단 신청했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하길래 신청했습니다. (2월까지)
프로모션의 내용은 70만원 주고 이동형 충전기를 사면, 아파트에 알파콘 콘센트를 4개까지 설치해준다 였던것 같고요.
지금은 가격이 100만원으로 올랐네요...
프로모션 종료일까지 고민고민 하다가.
저는 보통 월 300kWh 넘게 사용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손익분기를 넘기기 어렵지 않고(https://www.clien.net/service/board/cm_car/15865063CLIEN ), 아파트에 설비를 제가 제 돈주고 하려면 70만원 넘게 들 것 같아 그냥 신청했습니다.
제가 사는곳은 50세대가 살짝 안되는 한 동 짜리 아파트이고요. 주차면수는 딱! 맞아서 저녁에 들어오면 지상에 대거나, 지하에 이중주차 한대나 두 대 정도 생기는 상황입니다. 아파트에 전기차는 두 대 있는데 저 말고 다른차는 아파트에서 전혀 충전을 안 하십니다.(저보다 먼저 타고 다니셨고 직장에서 하신다네요.)
신청 전에는 파워큐브에서 깔아준 고정형 충전기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아래사진 빨간 화살표 부분
저 자리는 원래 청소도구 거치, 청소도구 세척(사진에는 잘 안보이지만 걸레 두는곳 옆에 수전이 있음)으로 인해서 작은 차들만 주차하도록 안내문구가 적혀있던 곳인데.. 고정형 충전기 설치는 저 모르게 진행(주민대표가 ok하고 파워큐브가 주민대표랑 알아서 설치)되어서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지 않는 주차면에 설치가 된거죠. 전기배선 뽑기도 쉬운곳이기도 하고..
전기차로 바꾸고 나서 1년넘게 거의 제 전용석처럼-충전 안할때도 주차해서 썼습니다.(충전기 옆에 제 차량번호, 집 호수, 연락처를 아예 붙여뒀습니다. 혹시 필요하면 전화하시라고..)
가끔 차량 뒤쪽에 구정물이 튀어있는 경우도 있고. 설치된 고정형 충전기가 설치 후 2년이 지나면 가격이 올라버리는 문제도 있고, 전용석처럼 쓰는것도 눈치보이고, 혹시 아파트에 전기차가 추가되면 귀찮아질 것도 같아 신청하게 됐습니다.
2월에 신청서를 넣으면서, 이번에는 주민대표에게 설치와 관련된 전권을 위임(짬처리)받아 모든 행정절차를 맡고, 전기업자가 왔을때 설치장소를 조율했습니다.
- 파워큐브에 신청서 넣음(2월 5일)
- 일주일 뒤 주민대표 사인말고 아파트 도장찍으라고 해서 신청서 다시보냄 (아...)
- 파워큐브에서 제가 사는 지역을 담당하는 전기업체를 지정. 전기업체에서 주차장 단면도 보내달라고 함 (3월 초)
- 업체 작업인원이 실사방문하여 콘센트 설치 원하는 위치 조율하고 확인. 다음주에 공사한다함(3월 초)
- 작업인원이 컨디션이 안좋다고 약속된 공사일 전날 돌연 취소.(-_-) 그리고 나서 2주 후에 설치완료.(3월 말)
- 70만원 주고 고속이동형충전기를 구매함 (4월 1일)
- 원래 파워큐브 이동형을 이용하고 있던 단지이면, 전기 사용에 필요한 행정적 절차(모자분리)는 없고, 제가 충전기를 구매하여 배송받은 뒤 충전기만 개통처리하면 사용할 수 있음. 근데 저희 아파트는 제가 2019년에 파워큐브 이동형충전기(220V)를 사용신청하고 바로 다른분에게 임대(빌려가신분 거주지로 이사처리)해버려서 파워큐브에서 모자분리를 취소한 상태임. 그래서 모자분리부터 다시 진행해야 한다고 함... 최대 4주걸린다고 함 (아...)
- 모자분리에 필요한 서류를 또 주고받음. 아파트에서 아파트 전체전기고지서랑 아파트 사업자등록증(고유번호증)을 보내주면, 파워큐브에서 전기사용신청서를 작성해서 아파트로 보내주고 아파트에서는 또 직인찍고 칼라스캔해서 보내주면 파워큐브에서 한전에 제출하는 방식. 어쨌든 해줌 (이걸 보통 관리사무소나 주민대표가 하는데 제가 짬처리를 당했으니..)
- 그러고나서 3주쯤 기다렸는데 느낌이 쎄해서 전화해보니, 제가 충전기 개통신청을 파워큐브에 안 해서 모자분리 서류를 제출 안했다고 함 (야이 !@#$@#%)
- 충전기 개통서류 보냄 (ㅜㅜ)
- 열흘 후 모자분리 완료되었다고 연락옴. 다음날 충전기 개통처리
- 3개 포인트 중 한군데가 전기는 들어오는데 충전을 위한 충전기 인증이 안됨 A/S 신청해둠
대략 이런 우여곡절을 겪고 설치를 완료했습니다.
전기업체에서 나온 인원이랑 콘센트 위치잡는것도 쉽지는 않았는데요.
아무래도 파워큐브에서는 공사비를 정액으로 주고, 그 안에서 설치공사를 해야하니 공사하기 쉬운곳으로 제시를 합니다. 저는 첫 사진의 노란색 화살표 부분에 설치하면 4~5대를 한 번에 커버할 수 있어 저런 곳을 원했는데, 전기 끌어오는곳과 멀다고 한방에 반려당했습니다.
그래서 고민끝에 설치한 공간은 아래 사진을 보시면 됩니다.
위와 같이 3군데 설치가 되었고, 지하주차장 주차면 41개 중 11개에서 3대의 고속이동형충전기 사용이 동시가능합니다. (물론 충전기는 사셔야겠죠..) 아마 전기차가 10대가 될 때 까지는 충분히 커버될 것 같습니다.
충전 콘센트를 가까이서 보면 이렇고요. 아래 노란부분에 충전기를 살짝 거치해두도록 되어있습니다.
사용해보니 콘센트마다 전압이 좀 차이가 나는데, 전기실이랑 가까운쪽은 218V, 제일 먼쪽은 208V까지도 떨어지네요.
그리고 고정형 충전기는 32A로 들어오는데, 이동형은 31A로 들어옵니다. 아마 파워큐브에 전화하면 이걸 설정해주긴 할텐데.. 걍 쓸랍니다.
이동형충전기는 사용하지 않아도 기본요금이 있습니다.
통신비 5천원 + 파워큐브서버비 5천원+ 한전 기본요금 9030원(kW당 2580원 * 7kW * 특례기간 0.5) = 현재 19030원
특례기간이 끝나면 기본요금만 28060이 됩니다. 다만 kWh당 요금은 40~70원으로 매우 쌉니다.
보통 고정형 완속충전기는 기본요금이 없는 대신 kWh당 기본 160원에서 250원, 300원까지 다양합니다.
이런식으로 하나의 충전기를 여러 주차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깔게하면 좀 나을텐데.. 환경부 완속충전지원 사업으로 깔때에는 주차면을 전기차용으로 할당해야 하는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조금 유연하게 깔게 해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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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추가
충전기가 많이 무거워졌습니다. 선 정리할때마다 가뿐하게는 안됩니다.
전용콘센트가 플러그를 넣고 뺄때 좀 빡빡합니다. 아무래도 비교적 고용량의 전류가 흘러서 그런지 원래 규격이 그런 것 같습니다.
결국 업체는 공사비에 충전기 수익을 챙기는거고 오너들은 인프라 비용을 낭비하는 방식이라 개인적으로는 최악의 방식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너들이 인프라비용을 낭비하는것이라고 보기도 뭐한게.. 요즘 신축아파트들은 입주시에 자체적으로 충전기를 설치하는데, 이 충전기들의 충전비용을 정하는게 진짜 애매한 상황입니다. 이 자체적으로 설치된 충전기들도 언젠가 노후화될테니 누군가 유지보수비용을 적립해야 할건데 과연 이 충당금을 적립하고 있을까요.
저희집 같은 구축아파트에서는 충전기도 각자, 기본요금도 각자 알아서 낸다는 개념으로 접근하는거죠.
물론 사용량이 적은 분들은 고정형이 더 유리하겠지만 충전량이 많은 분들은 유리한 부분이 있을겁니다.
알파콘 4개까지 무료라 하셨는데요. 기존에는 아파트에 콘센트가 있다면 수십대의 태그도 무료였습니다. 이제는 저 4개를 넘어가면 당연히 비용이 발생하겠지요?
이동형에 비해서는 장소제약이 심해진다는 단점. 벽부형에 비해서는 충전기값이 몇배로 든다는 단점이 있네요.
해결해주는 문제는 댓글에 쓰셨듯 골치아픈 관리책임의 분산일거고요.
구축에서 틈새시장이 될 수는 있겠지만 그게 한계일것 같습니다. 신축은 법정 대수만큼 완속을 깔고 몇개의 급속을 두고 콘센트 가용한만큼 최대한 기존 방식의 이동형충전기를 까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신축에 알파콘 시도하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골치아플거 같네요
그리고 (고압설비는 있지만)아예 220V 콘센트가 없는 곳에는 환경부 지원받아서 이동형 지원하는 220V 콘센트를 만들어주기도 했는데, 그건 딸랑 한개만 만들어 줬었어요.
전력량 요금에서 파워큐브가 뗴어먹는게 있다면 모를까.. 그게 아니라면 그리 혹평만 받을 시스템인가 싶습니다. 물론 일처리는 답답합니다.
220V 배선 그대로 쓰는건 스타코프에 차지콘이 더 낫죠. 얘네는 본격적으로 공사비에서 남겨먹던가, 충전요금에서 계속 남겨먹던가 하던데요. ^^
기본요금이 있죠. 앞으로는 모자분리를 충전기 대수보다 덜 신청하고 한전기본료는 모두에게 부과하기 신공이 가능합니다.
한 아파트에 파큡 사용자가 10명인데 모자분리는 4회선만큼만 해놨다면 40%만 받아야 할텐데 정말 그렇게 할지 모두에게 100%를 부과할지 지켜봐야겠죠. 거주지 지정해서 기본료 받는 방식이 아니다보니 충분히 기본료 수익을 조절 가능할겁니다.
저는 스타코프도 별로요. 실시간 통신이 빠지게 되면서 수요분산 충전을 할 수 없게 됩니다. 파큡은 순차충전 분산충전 모두 가능한 상태죠.
제가 만약 전기차가 두 대 라고 해볼게요. 아니면 옆집이 전기차를 장만했는데 믿을만하고 친한 이웃이라서, 제 이동형 충전기 가지고 돌려가면서 충전한다고 가정해도 되고요.
충전속도가 빠르니(7kW) 충분히 돌려쓸만 하죠? 그럼 고정형 쓰는것보다 이득이죠. 스타코프는 속도도 느리고 저희 아파트엔 220V가 콘센트가 2*2개밖에 없어요. (ㅋㅋ) 동시충전요? 안돼죠.
댓글이 늘어날때마다 그럼 리누님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공동주택에서의 전기차충전설비의 설치방식과 과금운용체계는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가장 이상적인건 모든 자리에 완속충전기 팔이 있고 3-7kw 가변으로 넣어줄수 있으면 좋은데 그런 솔루션은 아직 없는 것 같고요.
현실적으로는 신축에 법적 의무대수만큼의 벽부형 완속기 + 급속기를 10:1 정도 비율로 깔고, 가용한 모든 콘센트에 파워큐브 태그를 부착하고, 그 이상의 수요가 발행하면 벽부형 완속기를 더 추가하든, 콘센트를 차단기 독립적으로 더 설치하는 방식요.
저도 집에 전기차가 두대인데 느리다 하는 그 파큡 충전기 하나로 두명이 쓰고 있습니다. 충전기값은 그렇게도 절감되고 있죠.
구축은 아파트마다 상황이 다 달라서 어떤 아파트는 알파콘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겠지만, 대세가 되긴 어려울거 같습니다. 자리가 고정되냐 아니냐의 문제는 충전완료 후 차를 빼야 하냐 안 빼도 되느냐의 차이인데 스팟이 제한적인 알파콘은 차를 빼야 하지 않을까요?
아직 그런 솔루션이 없죠. 있으면 좋을 것 같긴 해요.
재밌는게 뭔지 아세요?
'신축에서 그 이상의 수요가 발생했을 때' 라는게 결국 '거의 모든 구축 아파트들의 현재 상황' 이라는 것 이거든요. 저희 아파트 15년도 안됐는데 220V콘센트가 턱없이 부족해요. 220V를 차량충전에 쓴다는 개념 자체가 없던 시기였으니까 깔 필요가 없던거죠. 그냥 주차장 유지보수를 위한 220V정도를 만들어둔게 끝
그러면 결국 공사를 해야하잖아요. 고정형을 깔던가 말씀하신대로 220V 콘센트를 깔던가.. 근데 공사비에서 완속충전기 비용을 빼면, 그러니까 이미 완공된 건물에 220V 콘센트를 깔든 고정형 충전기를 지원하는 배선을 깔든 비용차이가 거의 없어요. 왜냐면 전기공사의 대부분이 인건비니까.. 선의 굵기에 따른 비용차이밖에 안나는거예요.
그럼 아파트 입장에서도 어차피 공사하는김에 인건비 똑같이 들어가면 7kW를 지원하는 배선을 까는게 이득이죠.(심지어 아파트는 돈도 안내는데?) 그러니 16A지원 220V를 까느니 32A지원으로 까는거죠... 그런 뒤에 충전기랑 전력기본요금은 오너가 내. 우리는 충전기 팔면서 남겨먹을게..
이게 파워큐브라는 회사의 BM인걸로 보여요. 근데 이게 그렇게 나쁜가? 글쎼요. 저는 아닌 것 같아요.
어차피 오너가 많아진다면 벽부형의 기본료에 녹여내도 충전기 유지관리 비용은 다 커버가 되지 않을까요?
벽부형도 대부분 공사비지 충전기 가격이 알파콘의 몇배씩 들진 않는걸로 아는데요.
파큡이 나쁘다기보다는 규모가 커질수록 비효율적이라는걸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빌트인된 충전기가 아니라 추가로 설치한 충전기인데, 충전사업자 안끼고 아파트에서 자체설치하여.. 충전요금 받고, 한전에 전기요금 납부하는 충전기라는 얘기이신것 같은데요.
빌트인된 충전기가 아닌데 충전사업자 안낀 충전기를 아파트가 설치한 사례가 있긴 한가요??? 그런 충전기에도 지금껏 환경부에서 보조한 케이스가 있었나요? 전혀 못 들어본 케이스라 여쭤봅니다.
결국 아파트 입장에서 공사비가 안든다는 동일한 전제하에.. 벽부형은 충전기를 효율적으로 돌렸을때의 이득을 충전사업자가 모두 가져가는거고, 이동형은 충전기를 효율적으로 돌렸을때의 이득을 오너가 회수할 수 있거든요.
그게 충전사업자를 끼더라도 충전사업자가 아파트와 협의해서 기본료와 사용요금을 조율하더라고요. 지인 아파트에서는 기본료 발생분을 전기차 대수로 뿜빠이 해서 내고 있어서 일부 충전기는 전원 내려놨다 (기본료 안 나오도록) 하더군요. 아예 아파트 주도로 설치/관리 하는 경우가 있는지 모르겠으나 관리비 합산 청구되는 아파트가 있는걸 보면 시중에 알려진 충전사업자들 외에 아파트 맞춤형으로 하는 업체가 있긴 한거 같습니다. 신축 이야기지만요.
구축은 여건에 맞춰서 설치하는게 맞고 prios님 여건에는 알파콘이 좋은 선택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동형 충전기의 파편화가 이사 다닐때는 좀 불편할거 같네요. 알파콘이 널리 보급되지 않으면 팔기도 쉽지 않을텐데..
단지, 기본 파워큐브를 국가에서 보조금을 지원해 줘서 받은 사람 입장에서 70만원은 많이 부담되는 가격인 것도 사실 입니다.
3/23~4/22, 총사용량 488kwh(99.9%가 심야. 시간대별로 요금이 달라요~)
기본요금 26,290원(저는 11kwh입니다. 48A충전!)
전력량요금 28,689원
인데 여기에 EV관련 요금이 할인되서,
제가 내는 금액은 36,490원입니다.
아마 앞으로 이 요금할인제도가 없어지면, 55000원정도 내게되겠네요.
근데 테슬라파이 정보를 보니(전 모델3LR 19인치),
3/23~4/22, 동기간 총주행거리는 1317.1km네요.
그럼 km당 비용이, 27.7원/km정도인데..
문제는 효율. 동기간 주행에 쓰인 전력량은 281kwh입니다?
여튼 전비는 4.68km/kwh이며,
충전효율은 58%네요. -_-;.
실제 충전효율은 90%가 넘고, 아마 나머지 소모된 전력은 센트리+출퇴근시 미리 키는 공조기..일겁니다.
한달에 겨우 400km~500km 정도 타는데;;;
스타코프가 기본료는 있지만 충전기를 별도구매할 필요가 없어서 좋아보이더라구요(테슬라)
태그할 카드만 있으면 파워큐브도 충분히 될거같은데... 있어도 안쓰는 무용지물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저희단지에는 ㅠ 완속은 한전 1대 뿐이라 서로 눈치게임중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