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기로 알려진 베이스어스(Baseus)에서 나온 이어버드입니다. 7월 초에 구입해서 4개월 사용했습니다. 할인 판매하는 시점에 구입해서 세금 전 가격이 25불 정도였습니다.

제품은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어팁은 총 네 가지 치수가 들어있습니다.

이 제품을 구입한 목적은 (1) 사무실 앞을 오가는 미국 폭주족들의 자동차 소음을 피하기 위한 것, (2) 비행기 탑승시 소음을 피하고 음악감상, (3) 집 잔디를 깎을 때 휘발유 엔진 잔디깎이의 소음이 청력을 손상시키는 것을 막는 것 입니다.
첫번째 목적인 사무실 사용은 난이도가 높은 요구사항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 이어버드 직전에 구입한 제품이 화가 날 정도로 귀 치수에 맞지 않아 불만족스러운 가운데 이 제품 광고를 아마존에서 봐서 구매했습니다.
아래 사진의 중간 제품이 화가 날 정도로 귀에 맞지 않는 앤커 사운드코어 리버티 NC 4 입니다. (Anker Soundcore Liberty NC 4)

맨 위는 2018년부터 간간히 잘 사용하는 앤커의 다른 제품인 사운드코어 에어 2입니다. 그 2018년도 제품이 만족스러워서 앤커 사운드코어로 재구매한 것인데 전용 고깔 모양 이어팁의 모양이 특이해서 귀에 들어가지 않고 몸체가 귓바퀴 안쪽에 얹히는 형태로 사용하게 됩니다.
사진의 이어팁은 정품 이어팁이 아니고 비싼 다른 (호환 형상) 폼팁으로 바꾼 것이고, 그나마 뒷구멍과 밀착이 좋아진 것입니다. 원래 들어있는 실리콘 고무 이어팁은 고깔 모양이 귓구멍에 들어가지 않고 살짝만 닿아있기 때문에 반 오픈형이 되어서 외부 소음이 다 들어옵니다. 게다가 좀 움직이면 귀에서 빠지기도 해서 자주 눌러줘야 합니다.
가격도 싼 편이 아닌 70불대 중반인데, 호환 이어팁을 두 개나 사서 시도해 봐도 귀와 밀착되지 않는 실망스러운 고깔 모양 전용 이어팁 디자인입니다... 이어버드 중간의 불룩한 부분 형상이 저 제품을 설계한 사람의 귓바퀴 속에는 딱 들어가 안착되는 모양인데, 제 귀에는 영 아니었습니다.
베이스어스 BP1 Pro가 귀에서 돌출하는 양은, 위의 세 가지 이어버드 중 가장 적습니다. 그래서 잘 때 옆으로 누워 자도 이어버드가 베게에 의해 별로 배기지 않아서 (원한다면) 이어버드를 착용한 채 잘 수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는 옆으로 돌출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어버드가 귀 뒤로 향하면서 귀에 앉히기 때문에 좌우 돌출량은 위 사진의 세가지 중 가장 적습니다..
이 제품은 20불 중반대 저가형인데 노이즈 캔슬링 위력이 강합니다. 작은 소음까지 잘 잡아주는 성능도 좋지만, 큰 소리를 최대한 상쇄하는 성능도 좋습니다. 위 포장을 보면 최대 소음 감쇄 능력이 -50dB라고 되어 있는데 (보통 다른 제품은 -42, -48 정도입니다), 거짓은 아닌 것 같습니다.
비행기 이코노미석의 소음 수준은 핸드폰 앱으로 측정해보면 82dB 정도입니다.


제가 타는 비행기 소리의 주파수 성분은 80Hz가 가장 강하고 300Hz 정도까지 있으므로 노이즈 캔슬링 이어버드가 처리하기 수월한 소음 형태입니다.

이 BP1 Pro의 노캔 성능은 오버 이어 노캔 헤드폰인 보스 QC45에 조금 부족합니다. 같은 비행기에서 보스 QC45 헤드폰과 비교해 보면 헤드폰쪽이 더 많은 소음을 감소시켜줍니다. 그런데 그 차이가 미미하고, 노캔 이어버드 쪽이 작아서 기내에 가지고 들어가기 편하기도 하고, 잘 때 고개를 옆으로 돌려도 헤드폰 하우징이 시트에 닿아 웅- 울리는 현상이 없기 때문에 저는 이번 비교 실험 이후로 헤드폰은 가지고 다니지 않을 생각입니다.
이어버드는 노캔 헤드폰과 달리 유선 모드가 없으므로 기내 엔터테인먼트 스크린에 꽂아 영화를 볼 수 없다는 단점이 있는데, 그 단점에 대해 저는 기내에서 영화를 보지 않기로 했습니다... 영화도 보려고 기내 엔터테인먼트 스크린에 꽂아 블루투스 송신을 하는 어댑터를 샀었는데, 레이턴시가 0.24초로 너무 커서 화면과 대사가 일치하지 않는 것이 불편해서 반품했습니다.
그 어댑터 사용기는 여기 있습니다. 블루투스 오디오 송수신 동글 GMCELL C28 - 송신 지연시간 0.24초
제 세번째 용도는 엔진 잔디깎이의 소음을 차단하여 청력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잔디깎이는 이 물건입니다


이 2기통 잔디깎이는 머플러가 작기 때문에 소음이 매우 큽니다. 특히 저음에 집중되어 있어서 차단이 어렵습니다. 60Hz와 그 2차 고조파인 120Hz에 집중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위 비행기 실내 소음처럼 특정 주파수에서 상하로 분산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주파수에 또렷하게 에너지가 집중되어 있습니다. 흰색으로 나타나는 부분이 또렷하지요. 그래서 침투력이 크고 불쾌하게 느껴지며, 노캔 전자제품의 극한을 시험하는 환경입니다.

그래서 노캔 이어버드는 해당 주파수에서 강하게 들어오는 소음을 중화시키는 큰 음량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 능력이 BP1 Pro는 좋습니다.
제 비교 대상은 보스 QC45 헤드폰인데, 이 잔디깎이 엔진 배기음 중화 능력도 QC45 헤드폰쪽이 조금 더 좋습니다. 하지만 잔디깎이를 할 때 착용하는 보안경의 안경 다리가 헤드폰 귀마개에 의해 눌리면 안경 다리 밑부분 피부가 배기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불편하고, 투박한 보안경 플라스틱 안경 다리가 헤드폰 귀마개를 지나갈 때 귀마개와 피부의 밀착을 방해하는 부분이 생기면서 그곳으로 소음이 스며들어오는 문제가 있어 QC45 헤드폰의 성능은 보안경을 착용하면서 적지않게 저하됩니다.
반면 노캔 이어버드는 보안경 다리와 겹치지 않으므로 문제가 없지요. 그래서 보안경을 끼고 잔디를 깎을 때 종합적인 노캔 성능은 이 BP1 Pro가 보스 QC45보다 우수합니다. 헤드폰과 달리 귀가 덥지 않은 것은 덤이고요.
잔디깎이에 사용하는 다른 엔진 도구들에도 가장 효과적입니다. 낙엽이나 잔디 부스러기를 쓸어내는 에어 블로워를 보지요.

주파수 그래프의 공작 깃털처럼 치솟는 부분은 제가 소음 수준을 실사용 수준으로 내 보려고 엔진 쓰로틀을 열어서 일명 "후까시"를 했을 때 엔진 회전수가 올라가면서 소음의 주파수도 따라서 변화한 결과입니다.

전체적인 소음 총량은 위 탑승식 잔디깎이에 비해 적지만, 이 단기통 엔진은 (휴대성 때문에) 머플러 크기가 더욱 작아서 귀을 자극하는 소음이 발생합니다. 위 주파수 그래프에서 에너지가 집중되는 흰색 부분이 한 개도 아니고 7개나 나타납니다.
이런 환경에서도 BP1 Pro는 그럭저럭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수준까지 외부 소음을 완화시켜줍니다.
노캔 성능 설명은 여기까지고, 다른 부분도 살펴보지요.
BP1 Pro의 가격대는 확실히 저가헝이므로 기능에서 타협을 본 부분들이 있습니다.
- 귀 착용 센서 없음. 귀에서 빼도 음악은 계속 재생됨.
- 케이스에 무선 충전 기능 없음.
케이스 디자인도 내세울 부분이 없습니다. 검소한 디자인에다가 큰 편이고요

아래 케이스 비교 사진은 왼쪽부터 베이스어스 BP1 Pro, 앤커 사운드코어 리버티 NC4, 앤커 사운드코어 에어 2 (2018년형)입니다. 베이스어스 것이 뚱뚱한 것이 눈에 띄지요.
주머니에 넣고 휴대하기 불편한 크기느 아닙니다. 케이스 크기는 집사람의 갤럭시 버즈 프로 2가 확실히 작더군요.

배터리 수명은 비행기 내에서 노캔 모드로 7시간 30분 사용하면 배터리가 소진됩니다. 그 상태에서 케이스에 넣으면 90%로 회복되는데 22분 걸립니다.
앱 지원은 잘 되어 있습니다.
2개까지 동시에 연결되는 멀티 페어링은 다들 되는 기능이고, LDAC 코넥을 지원하는 모드로 바꿀 수 있는데, LDAC에서는 이어버드의 부가기능들이 동작하지 않고, 음질 차이도 느낄 수 없어서 저는 LDAC 지원을 끄고 사용합니다.
음색은 저음이 강조되어 있어서 저는 저음을 -3dB정도 줄이고 사용합니다.

네 줄 요약은 다음과 같습니다.
- 귀 모양에 잘 맞습니다.
- 가격이 부담 없어서 사무실에서도 쓰고 출장갈 때도 주머니에 넣고 갈 수 있습니다.
- 노캔 위력이 뛰어납니다.
- 귀 착용 센서가 없는 아쉬움이 있지만, 결정적 문제는 아닙니다.
지하철 소음을 막아줄게 필요한대, 그렇다고 200달러 넘게 주고 교체하고 싶지는 않은데
이 모델을 좀 봐야겠네요..
말씀에 유의해서 계속 지켜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