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장관이 댓글 공작을 했대요.
국민세금으로 국민한테 했대요.
저는 너무 화가나서
그가 어떤 처벌을 받는지 주목했어요.
지난달에 징역형이 확정되었어요.
유죄가 나왔으니 일단은 안심했어요.
https://www.ytn.co.kr/_ln/0103_202402021540067843
며칠 뒤 믿기 힘든 뉴스를 봤어요.
징역을 하루도 안 살게 면제해준대요.
https://m.khan.co.kr/national/court-law/article/202402061120001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127438.html
저는 너무 화가나서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찾아봤어요.
댓글 공작으로 유죄 받은 사람이
대통령 직속 국방 혁신위원이래요.
https://vop.co.kr/A00001632920.html
또다른 관련자들도 용서해줬대요.
한두명이 아니라서 링크로 대신해요.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8517699CLIEN
저는 너무 불안해서
대통령이 왜 그랬나 생각해봤어요.
알고보니 대통령 후보 시절에
충격적인 뉴스가 있었어요.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814205
저는 너무 불안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해 봤어요.
어디를 최우선으로 방어해야 하는지
통계를 찾아봤어요.
(출처: 한국언론진흥재단 2022 언론수용자 조사)
이걸 보고 아차 싶었어요.
네이버에서 지면 꼼짝없이 지겠구나.
그래서 악플에 대응하기로 결심했어요.
거창하고 힘든 일은 아니었어요.
좋은 댓글에 좋아요 누르고
싫은 댓글에 싫어요를 눌렀어요.
좋아요를 누르면 댓글이 위로 가요.
댓글이 위로 가면 많은 사람들이 봐요.
싫어요를 누르면 댓글이 내려가요.
댓글이 내려가면 조회수가 떨어져요.
이걸 하루에 50번 누를 수 있대요.
매일 주어지는 숙제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최상위 댓글은 좋아요 수백개.
혼자서는 계란으로 바위치기였어요.
깨어있는 시민들의 힘이 필요했어요.
하지만 사람들은 댓글 더럽다 욕하면서도
바로잡으러 가는 분은 많지 않았어요.
귀찮고 지루한 일이니까요.
사람들을 어떻게 설득하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을 때
클리앙 푸바맨님이 신기한 걸 만들었어요.
50번 쉽게 누르려고
개인적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었대요.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8622650CLIEN
제가 이걸 써 보니 답답했던 10초 대기를
아주 편하게 기다릴 수 있었어요.
저는 너무 신이나서
10분만에 50번을 다 눌러버렸어요.
전에는 10초가 지났는지 몰라서 짜증났거든요.
와 어떻게 이걸 만들 생각을 하셨지?
생각하고, 구현하고, 행동하고.
저는 이분이 왜구와 싸우는 독립군 같았어요.
주말집회에도 꾸준히 나가시는 분이거든요.
빼앗긴 댓글 자주권을 되찾기 위한 싸움.
이분과 함께라면 이길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저는 너무 반가워서
이걸 많은 사람들이 쓰게 할 방법을 궁리했어요.
'참여도에 따라 진급을 시켜주면 어떨까?'
댓글로 건의드렸어요.
잠시 후 푸바맨님이 답글을 주셨어요.
저는 그 댓글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그대로 진급 시스템을 다 만드셨어요.
그 잠깐 사이에.
'천재다'
이분이 고수라는 걸 알고는 있었어요.
제가 수박 깨기 청원 캐릭터 만들었을 때
그걸로 게임을 만드셨거든요.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8196476?c=true#143419997CLIEN
웹에서 로딩 없이 게임이 되길래
문화 충격을 받았었죠.
'아 이분이라면 뭐든지 만들겠구나'
이분과 함께라면 뭐든 될 것 같았어요.
저는 너무 신이나서
이것저것 해보자고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하지만 당시 프로그램 사용자 수가
저 포함 네 명 뿐이었어요.
푸바맨님은 의기소침해 보였어요.
저는 어떻게든 사용자를 늘리고 싶었어요.
'재미있게 만들면 사용자가 늘지 않을까?'
독립군이 사용할 총을 만들었어요.
좋아요/싫어요를 누를때 격발이 되도록요.
총을 그린 다음
반동을 추가했어요.
진급 축하 이미지를 만들고
계급 자랑하게 공유 버튼도 만들었어요.
이름도 짓고 로고도 만들었어요.
외우기 쉽고 부르기 쉬운 이름으로요.
총 쏘는 소리, 재장전 소리, 카운트 효과음,
볼륨 크기, 재생 타이밍, UI 디자인 등
저는 바라는 게 너무 많았고
까다롭게 수정을 요구하는 악마였어요.
버튼을 누를 때 즉시 격발음을 재생할것,
타이머가 끝났을 때 장전음을 재생할것,
손맛을 살리려고 엄청 고집을 부렸어요.
그러나 푸바맨님은 그대로 코딩을 해주셨어요.
그 과정을 일부만 공개하자면...
푸바맨님은 아주 열심히 하셨어요.
주말집회도 못 나가고 만드셨어요.
저는 너무 고마워서
푸바맨님께 후원을 받으시라고 말씀드렸어요.
프로그램 아이콘 누르면 후원할 수 있도록요.
그렇게 5일 동안
매일마다 판올림을 거듭했더니
마음에 드는 버전이 나왔어요.
저는 너무 신이나서
자원입대하고 하루만에 병장을 달았어요.
소리를 켜고 전체화면으로 보세요.
아직도 손맛을 더 살려낼 방법들이 있고
기획서에 빼곡히 적혀있지만
더이상 공개를 늦출 수는 없었어요.
이건 아마 오늘 반응이 좋으면
푸바맨님이 업데이트 해 주실 거예요.
제가 병장 짬밥으로 전술 몇가지 공유할게요.
하루에 쓸 수 있는 총알이 50개 뿐이라서
총알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써야 해요.
1.
이왕이면 사람들이 많이 보는 뉴스가 좋아요.
랭킹뉴스에는 순위와 시간이 있어요.
여기서 중요한 건 시간이에요.
저는 올린지 얼마 안 된 뉴스부터 봐요.
왜냐하면 오래된 뉴스는 어차피 곧 내려가기 때문이에요.
이 랭킹은 아래의 주소로 접속할 수 있어요.
저는 이 주소를 즐겨찾기에 저장했어요.
https://news.naver.com/main/ranking/popularDay.naver
즐겨찾기 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마우스로 끌어다 놓는 거예요.
이렇게.
2.
어떤 뉴스는 댓글이 안 보이게 가려놨어요.
그런 경우는 어차피 조회수가 확 떨어질 테니
일단 후순위로 미뤄서 총알을 아껴요.
3.
댓글이 '최신순'으로 정렬되어 있는 경우도
댓글이 빨리 밀려나기 때문에 후순위에요.
'순공감순'으로 정렬된 뉴스가 우선이에요.
이 정렬 순서는 각 언론사가 정하기 때문에
매번 달라지므로 유의해야 해요.
4.
시민들이 압도적으로 이기고 있는 뉴스는
총알을 아껴서 다른 뉴스에 써요.
5.
답글에는 총알을 아껴요.
답글은 접혀져 있어서 조회수가 떨어져요.
6.
총알이 없어서 아쉬울 때는 댓글을 달아요.
7.
웬만하면 소리를 켜고 해요.
소리 끄면 손맛이 줄어들어요.
설치 방법
1. 크롬 브라우저를 켜요
2. 아래 주소에서 'Chrome에 추가' 클릭하면 끝
https://chromewebstore.google.com/detail/dddtimer/nileocdmbkppdipknekdifpllalellha
안드로이드, IOS 사용자는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https://cuddly-blossom-ef6.notion.site/a051e39f2fbe4f4f907cfe94ff4a7aaa
저는 너무 땀이나서
이렇게 만들면 사용자 늘어난다고
약팔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서
댓글 정화된 시대가 올 거라고
모두가 하루 십분만 하면 세상이 바뀐다고
그런 꿈을 꾸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몇명이나 참여해 주실까
과연 진급 인증 댓글이 달릴까
깨어있는 시민들의 문화가 될 수 있을까
너무나 긴장되고 식은땀이 나요
양괄식으로 앞 부분에도 프로그램 소개 요약 넣어주세요.
스마트폰이라면 https://cuddly-blossom-ef6.notion.site/a051e39f2fbe4f4f907cfe94ff4a7aaa 여기를 본다.
https://news.naver.com/main/ranking/popularDay.naver 에서 최신 순으로 뉴스 댓글 보면서 사격 훈련 한다.
제보 감사해요
푸바맨님이 수정하셨대요. 구글 심사를 거쳐야 해서 다음번 업데이트 때 반영될 거예요~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은 이미 매일 하고 있으니 이걸 쓴다고 해서 딱히 도움될 것도 없지만 정상적인 시민들의 참여를 늘리는 건 무에서 유가 되므로 큰 차이가 있어요.
저쪽은 이미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쓰고 있을 거예요.
이 프로그램은 합법적인 룰 안에서만 만든 거라서 저들에게는 별 도움이 안 되는 반면 시민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윤석열 뚝배기를 깨셨습니다.
등으로 2찍들 발광하는 리액션을 띄우면 어떨까요 ㅋㅋ
비슷한 기능을 구상만 하고 있었는데, 열심히 테스트 해보겠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십니다!
상병도 금방되는군요
본인 등판!!
여러분 이분이 제가 지금 말한 개발자님이십니다!
열심히 해볼께요
개발 배경 히스토리 (1편?) 은 올리셨으니
저처럼(ㅠㅠ) 사용을 바로 하고 싶지만 잘 못쓰는 사람들을 위해
메뉴얼 글도 심플하게 올려주시면 1-2회차 추천글로 파급력이 더 극대화 될 거 같습니다.
저는 설치했고, 빨리 써보고 싶습니다.
저도 퇴근하면 테스트 해봐야 겠네요
감사합니다!!!
병역기피자 통수권자가 하는짓처럼 하겠죠...
존경합니다
또 지게되면 기분이 많이 안좋을것 같기에
…한번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일단 깔았습니다.
악의적인 선동으로 우리끼리 싸우도록 유도하는 글들이 너무 많아요.
비슷한 이유로 만들어봤던건데
https://store.whale.naver.com/detail/poglocnngjbdnpambobbamcappldbpnb
헐! 무려 몇년 전에 만드셨다니 ㄷㄷ 선각자가 계셨네요
밀덕이라 재입대 넘 좋습니다.
곧 입대하겠습니다!
푸바맨님께 말씀드렸어요. 사파리는 모르겠지만 음소거 버튼이랑 카운트 숫자만 보이게 하는 버튼은 될 것 같은데 필요하시면 기획해 볼게요~
프로그램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열심히 해봤습니다
진급이랑 사운드 재미있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오늘 보니 좀 더 많아졌네요~
이왕이면 군번도 주면 좋겠습니다. 총기번호도..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