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찾아보니 2013년도 더군요.
EBS에서 했던 노자와 21세기라는 유교 강의가 국민적 인기를 끌던 시절.
당시 제작 PD가 녹화 현장에서 했던 말이 기억납니다.
이런 인문학 강의가 이렇게 높은 인기를 끄는 나라는 우리나라 뿐이라고...
지금을 돌아보면 아무래도 힘든 이명박 정권 시절이 한 영향을 준 건 아닌가 싶습니다.
덕분에 전 국민적 수준이 한 층 높아질 수 있었던 예가 아닌가 싶습니다.
(비슷한 예로,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라는 예능 프로가 떠오릅니다.)
계기는 좀 지난 얘기인데,
다스뵈이다에서 도올 선생의 영업에 낚여서 였습니다.
마침 기독교 관련 지식이 일천하기에 늘 한편이 불안했는데,
그 영업의 열정과 진실성, 무엇보다 내게 도움이 될 것 같아 읽게 된 책입니다.
문장 표현은 강론서임에도 늘어지지 않고 간결합니다. 하지만 동서양 대승적 철학 사상이나
사회 배경의 이해를 필요로 하는 부분들이 있어, 다소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론서 특성상 소설처럼 가볍게 보기는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도 제가 읽거나 읽으려 노력했던 어느 기독교 관련 서적보다도
이해가 쉽고, 깊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8000원의 정가는,
양장본에 부피가 있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합리적이라 생각합니다.
아침마다
굥이면 명신이며 나날이 힘든 시절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독서나 평소 부족한 부분에 대한 지적 탐구는,
이 시절을 넘는 작은 소확행이 되지 않을까 싶어 늦게나마 완독하고,
주변에 권하게 되었습니다.
원불교 교원들을 대상으로 기독교 전반에 대한 강의인데 기독교 근본에 대한 메타적 내용이 가득합니다.
그리고 마가복음 강해도 있습니다.
이 책과 함께 들으시면 너무 재미있습니다.
지적 호기심을 충족하는데 이만한 책이 없습니다.
저도 추천합니다.
도올 선생님 강연을 실강한 적 있는데, EBS 변집본에 익숙한 탓인지 조금 늘어지더라구요.
그럼에도 명강의 이긴 하시지요.
편집만 좀 더 간결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도올의 '만화논어' '만화맹자' 추천합니다.
쉽습니다.
현대적 해석에 잘 읽힙니다.
만화로는 읽어보지
못 했는데, 다음에 기회도면
읽어보겠습니다.
데즈카 오사무의
붓다 같은 느낌이려나요?
궁금해지네요.
이전에 기독교에 대한 도올의 원광대학교 강연도 클리앙에 올린 적이 있는데,
교회 다니는 사람들은 신천지나 JMS 등을 보고 사람을 신이라고 신격화해서 숭배한다고 비웃는데
자기들도 예수라는 사람을 신격화해서 숭배하는 건 마찬가지죠.
도올은 자기야말로 기독교인이라고 하는데,
인격신이 인간을 심판한다느니, 섹스도 없이 태어난 사람이 도술을 부리다가 부활을 하고 승천을 했다느니 하는 미신을 믿는 종교놀음을 할 게 아니라 '이웃을 사랑하라'는 예수의 뜻을 따르자는 말입니다.
이만희나 정명석 등을 비롯한 기독교계 신흥종교들은
예수라는 사람을 신격화해서 만든 기독교에 덧붙여 또다시 사람을 신이라고 신격화를 하고 있는 거죠.
기독교라는 사기에 얹혀 만든 사기인 셈이겠죠.
그것들의 프로토타입이자 원흉이 기독교인 거구요.
고전에 대한 여러 연구와 해석이 활발하게 이루어져야겠죠.
특히나 야훼신화에 대해서는, 특정 종교세력들이 그 신화에 대한 해석을 독점하겠다고 하고 자기네 해석만이 진리라면서
신의 뜻에 따라 소수자는 차별하고 세금은 못내겠고 과학교과서를 고치겠다느니 하는 기기묘묘한 민폐를 끼치고 있는데
이런 미신적인 해석 말고, 많은 연구자들이 관심을 갖고 '좋은' 해석들을 탐구해가야겠지요. 김용옥도 그 중 하나일 뿐이고...
말씀대로 도올이라고 맹신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때 시진핑을 찬양한 적도 있으셨죠. 물론 아주 솔직하게 반성하시기는 했지만요.
해석서로서 좋고 나쁘기 이전에 해석의 이해가 쉬웠습니다.
A라는 텍스트 혹은 상황을 a라 해석하는데,
이러이러한 이유나 근거(* 이 부분이 중요하다 생각해요)로 잘 못 되었다고 본다.
따라서 b라고 해석하는 것이 옳다.
이런 구조에서 충분한 이유 설명 혹은 반박의 근거와 논리 구조가 매우 명확하고 좋더라구요.
얕은 지식으로나 베껴쓰는 정도에서는 어림도 없겠죠. 이 부분이 저자의 지적
성숙성과 깊이를 보여준다 생각합니다.
전으로 제법 도서관을 뒤져봤더랬는데,
달리 비슷한 깊이나 편집으로 읽을만한 책을 만나보지는 못 했던 것 같습니다.
"A라는 텍스트 혹은 상황을 a라 해석하는데,
이러이러한 이유나 근거(* 이 부분이 중요하다 생각해요)로 잘 못 되었다고 본다.
따라서 b라고 해석하는 것이 옳다."
이런 구조는 기독교에서 메인으로 사용하는 성서 주석서들의 기본 포맷이기도 합니다. 오히려 너무 클리셰가 되어서 이제는 그런 형식을 탈피하려고도 하는 정도인데요. 19세기에 나온 주석서에도 있는 형식입니다.
제가 글 솜씨가 부족해서 이해를 다 구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말씀대로 논증과 주장에 있어서 A a b 형식이야 당연한 것이겠지요.
제가 말씀드린 건 내용적인 부분,
*로 강조드린 부분, 즉 이유와 근거 제시가 매우 풍부하고
적절하다는 것이지요. 저 같은 문외한이 보기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요.
어쨌거나 도올의 도움으로
당시의 배경과, 예수가 민중에게 사랑받은 이유, 권력자들에 미움받은 이유,
제자들의 관계와 배신, 그리고 십자가형으로 죽은 이유 등등을 어떤식으로든
이해하고 알 수 있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이 책을 추천하는 것이구요.
다만 보수교단의 성도들에겐 전혀 들어본 바 없는 새로운 접근이니 신선하게 보일 것 같습니다.
기독교인으로서 한국 교회의 현실에 대한 날선 비판, 한국 교회의 근본주의에 대한 비판적인 내용들은 도리어 더 좋은 책이 많이 있습니다. 복음서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무조건적인 역사적 사실로 봐야하는지 아니면 어느 정도의 기대가 반영된 창작물인지, 그런 부분에 대한 고민이 담긴 책들도 많구요.
저는 독고 다이로 혼자 공부해서 세웠다는 내공에 대해서 많은 불신을 갖고 있어서 제 시간과 자원을 굳이 리스크 가득한 그곳에 배치하고 싶지는 않아서 도올은 예전에 책 다섯 권 정도 읽은 뒤로는 돌아보지 않고 있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