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진님 아마존에 보면 이미 조합으로 판매되는 제품이 있습니다. 저는 1:2 조합이 잘 들었구요. 운동을 위해서는 1:1 조합을 드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어린이 ADHD에 실험한 논문들도 찾아보면 나옵니다. 테아닌 200mg 영양제는 한국에도 많이 판매하니 에소프레소 한 잔 드시고 테아닌을 먹어보셔도 될듯 합니다. 저는 처음에 커피 테아닌 조합으로 테스트를 많이 했습니다.
시베리안너구리
IP 125.♡.199.19
06-30
2022-06-30 19:53:28
·
@_감_님 macman님이 이미 답변해주신대로 오래 먹다보면 얼굴이 노화되는 것 같은 변화가 있습니다. 저는 나이가 있고 아주 오랜 기간 먹지 않아서 실제 노화인지 부작용인지 정확하게 구분하진 못했으나 해외 사례들 도면 특히 어린 친구들은 확실히 얼굴의 변화가 있어서 부모들이 먹이기 꺼려하기도 합니다.
IP 39.♡.231.53
06-30
2022-06-30 08:43:10
·
좋은 글 공유 감사합니다
병수
IP 211.♡.146.71
06-30
2022-06-30 08:45:37
·
장문의 정성글 감사합니다. 저희 아이도 ADHD 약 복용중인데 약물만이 아닌 타인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는 글이네요.
@mmAq님 Methylphenidate 보다 흡수력이 매우 낮기 때문에 부작용은 무시할 만한 정도인 것으로 의사로부터 전해 들었습니다. 저는 애더럴 같은 이전 세대 약을 먹어보지 않아 비교가 불가능하네요.
군자역엿장수
IP 223.♡.48.87
06-30
2022-06-30 21:26:01
·
mmAq님// 어떤 부작용이 있으셨나요? 저도 콘서타 복용 중인데...
삭제 되었습니다.
삭제 되었습니다.
SpaceDust
IP 162.♡.47.42
06-30
2022-06-30 21:54:23
·
@그리운거북이님
맞습니다.소화효소와 반응해야 활성화되는 안전장치를 부착한 암페타민인 셈이죠.
Moignard
IP 14.♡.235.129
06-30
2022-06-30 17:19:53
·
일출과 일물, 그리고 Light Exposure는 Circadian Rhythm과 관련이 깊습니다 분명 수면질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고합니다. 일출 일물도 좋지만 빛을 보는 시간과 노출량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다만 Body Temperature Minmium(통상적으로 깨는 시간의 3시간 전후)에서는 Circadian Rhythm이 밀리거나 당겨지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도파민 작용과 sleep quality 등 Andrew Herberman이라는 유튜브 팟케스트가 매우 도움이 되더군요 참고하세요. Andrew Herberman에 따르면 수면에 들때는 체온이 줄어드는게 중요하고 아침에는 Cold Exposure가 도움이 되는데(Cold Exposure가 되면 오히려 체온을 올리는 기저가 생성) 잠들기 전에는 Hot Exposure가 더 도움이 될수도 있다고 합니다(따뜻함에 노출되면 체온은 떨어지는 원리) 하지만 수면중에는 약간은 낮은온도를 유지하는게 좋다고 합니다.
도랑이
IP 58.♡.61.232
06-30
2022-06-30 18:10:09
·
@Moignard님 저도 이 에피소드에서 를 보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제가 ADHD는 아니지만 도움되는 내용이 많아서요. Andrew Huberman 채널1회부터 매주 기다리면서 듣고 있는데 이거 추천하시는 분 보니 반갑군요.
휴버맨 형님은 유튜브 뇌과학분야에서 거의 토니 스타크 급 인기시죠. 한국에서는 아직 인지도가 높지 않은 게 아쉽습니다.
저도 Lex Friedman 인터뷰 통해서 알게된 이후로 인스타그램으로도 팔로우하면서 정신건강 유지를 위한 많은 팁들을 얻고 있습니다. @도랑이님이 공유해 주신 ADHD 에피소드도 많은 도움이 되었고요.
아침에 콜드샤워를 하는 게 체온 상승에 도움이 되는군요. 이 부분은 놓쳤는데 감사합니다.
참고로 저는 찬물 틀자마자 욕조에 무릎꿇은 자세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바로 담궈버립니다. 그래야 아드레날린 분비 효과가 극대화 되는 것 같아서 말이죠. :)
맨동
IP 183.♡.90.124
07-01
2022-07-01 12:04:54
·
글 감사합니다. 한 번도 ADHD가 저와 상관 있을거라는 생각을 한 적이 없는데 겪으신 증상이 저와 너무 똑같아서 놀랐습니다. 저는 정말 어마어마한 의지와 인내로 제가 책임져야 할 위치와 할 일을 꼭 쳐내자 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는데 그래서 이 부분은 괜찮지만 나머지는 다 귀찮고 하기 싫고 이렇게 지내다보니 제 개인적인 욕망이나 예전에 온갖 아이디어로 반짝이던 뇌는 점점 옅어지는 것 같아 이걸 나이 들어서 그렇겠지... 하며 지내왔습니다. 오래본 친한 지인은 저 볼때마다 회사와 가족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초인같은 의지로 사는 것 같다고 그렇게 어떻게 사냐고 이야기하는데 저는 그냥 나이 들어감에 따라 체력도 떨어지고 남들도 이렇게 살겠거니 하며 지냈는데 참 생각이 많아지네요.
최근에 방송인 박소현씨가 ADHD 진단을 받았는데, 그 분의 과거 생활을 보면 작업기억(working memory)의 부재로 엄청난 괴로움을 경험하신 것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저 역시 복잡하고 관심 있는 일은 신경을 써서 완벽에 가깝게 해 냅니다. 차 인테리어 청소나 세차하고 폴리싱해서 광내기 작업은 1-2시간이 넘게 걸리고, 끝나고 나면 근육통 때문에 타일레놀까지 챙겨 먹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일이니 과몰입해서 끝장을 봅니다. 그리고 쇼핑이나 놀이, 캠핑, 회사에서 새로 시작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준비작업이나 연구분석 활동 및 관심분야에 관련된 유튜브 영상들은 밥먹는 것도 잊어버리고 과몰입해서 해야할 일을 제치고 미루거나 약속시간을 잊는 경우가 매우 잦습니다. 그리고 이런 행동양식은 제가 기억할 수 있는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그래왔고요. 아빠가 사 온 레고 블럭을 열면 엄마가 아무리 밥을 먹으라고 소리를 질러도, 알았다고 대답만 하고 끝낼 때까지 절대 자리를 뜨지 않았던 기억이 아직 납니다 (Hyperactivity).
그렇지만 빨래나 아이 밥 먹이기, 회사에서 정기적으로 하는 트레이닝, 스프레드시트로 복사 & 붙여넣기 작업 (단순반복), 모임에서 나누는 연예인이나 정치 이야기, 새로울 게 없는 시시콜콜하고 따분한 지인들 과거 이야기나 자식 자랑 이야기 등, 지루하거나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있는 뻔한 작업이나 이야기에는 집중을 하는 것이 너무 힘들고 그런 것이 얼굴 표정이나 몸동작으로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Attension Deficit).
그래서 이런 발달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말씀하신 것처럼 초인적인 노력을 하다가 번아웃을 경험하는데, 저는 이제와서 생각해 보면 브레이크를 걸어두고 달려왔던 것 같습니다. 전두엽 발달 장애로 도파민이 충분히 나오지 않는 갭을 약으로 치료를 해 주면, 3년 이상 치료를 하는 경우 뇌에 기질변화가 관찰되기도 한다는 연구가 있다는군요. 저는 일을 하거나 장시간 운전을 해야하는 등, 뇌활동이 많이 필요한 날에만 약을 먹고 쉬는 날은 안 먹고 있습니다.
맨동
IP 183.♡.90.124
07-04
2022-07-04 01:4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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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Dust님
댓글 진심으로 정말 감사드립니다. 댓글을 읽으니 제 이야기 같아 안좋은 마음이 먼저 듭니다. 하지만 또 찾아보고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것 같아 기쁘네요. 거듭 정말 감사드립니다.
SpaceDust
IP 184.♡.12.243
07-04
2022-07-04 05:45:09
·
@맨동님
뭐 걱정이 들 수도 있는데, 저는 오히려 원인과 치료를 찾아서 혼란과 불확실성이 제거돼 마음이 편해지고 모든 퍼즐이 맞춰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치료 비용도 매우 저렴하고 (하루 1100원) 앞으로는 더 저렴해질 것이고요. 시력이 약하면 맞는 안경을 찾아 써야 시력이 나빠지는 속도를 줄일 수 있는 것과 비슷합니다. 약물치료를 3년 이상 하게 되면 뇌에 기질변화가 관찰되는 경우도 있다는 연구도 있고요. 소아 발달장애니까 그냥 은퇴하기 전까지는 계속 약물복용을 할 계획입니다. 휴일이나 머리 쓸 일 없는 날은 안 먹어도 되고요.
괴력난신
IP 14.♡.17.107
07-01
2022-07-01 21:23:06
·
자세한 정보 감사합니다. 이렇게 정제된 글을 쓰시는거 보니 원래 문장력이 좋으시거나 약효가 엄청난것 같네요. 저희 아이도 메틸페이데이트 잘 안 들어서 애더럴 노래를 부르는데 아직 도입이 안 돼서 막막하기만 하네요. 바이반스가 대체재 역할을 했으면 싶네요. 일본에서 얼마전에 바이반스 판매허가 났다고 들었는데, 국내 도입이 금방이지 싶습니다. 미국으로 애더럴 처방받으러 가기는 어려워도 일본으로 바이반스 처방받으러 갈 수는 있을 것 같으니까요.
SpaceDust
IP 184.♡.12.243
07-02
2022-07-02 14:05:17
·
@천국보다 낯선님
3개월 짧은 경험이지만, 약효는 신세계를 경험하는 것과 같은 수준입니다. 본문에서 언급한 것처럼 바이반스 특허는 2023년까지니까 그 이후로는 저렴한 generic drug들이 나오리라고 생각합니다. 애더럴 보다 흡수율이 낮고 부작용이 현저히 낮기 때문에 좋은 효과를 보시리라고 봅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ADHD는 소아 발달장애이기 때문에 성인이 돼서 이런 증세를 보이면 우울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주의결핍 장애 행동들이 어떤 게 있었는 지 예를 좀 더 들어보자면, 우선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자전거나, 시계, 각종 문구 같은 물건들을 엄청 잘 잊어버리고 다녔다는 것입니다. Working memory가 모자라니까, 아침에 부지런히 뭘 챙겨놓고는 신발 신는 순간에 잊어버리고 그냥 두고 학교에 가는 일이 많았습니다. 책가방도 두고 가고, 도시락 가방도 두고 가고, 실내화 가방도 여기저기 두고 다니고 잃어버리고. 버스에 가방 두고 내리기도 하고, 아침에 일어나서 부랴부랴 숙제한 거 가방에 안 챙기고 학교 가서 선생님 한테 맞기도 잦았습니다..
6학년 때 짝이 강지수라고 있었는데, 걔는 저 때문에 엄청 스트레스 받았어요. 크레파스니 찰흙이니 준비물을 안 챙겨오니까 맨날 빌려달라 그러고, 나중에는 빌려달란 말도 안 했는데 '너 또 안 챙겨왔지?' 이러면서 빌려주는 상황까지 갔습니다.
중학교 때였나 고등학교 때 영어듣기 시험 평가 중에는, 지금 나오는 소리를 집중해서 안 듣고 다음 질문 내용이 뭘까 생각하고 있다가 놓친 적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시험 볼 때는 순차적으로 문제 풀지 않고, 대충 읽어보고 이 문제 저 문제 띄엄띄엄 푸는 게 습관이었고요. 어려운 문제 같아서 스킵했다가, 마지막 문제 풀고 다 끝났다고 생각하고 있다가 시험 종료 직전에 안 푼 문제들 부랴부랴 해치운 적도 많고. 구몬산수 초등학교 1학년 땐가 처음 엄마가 시켜서 해 봤는데 반복해서 같은 문제 푸는 거 너무 싫어서 학교 산수 시험 보면 그냥 백지 내 버린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엄마가 왜 산수 시험 빵점 받았냐고 물어보셨을 때, 구몬산수 그만 두게 하면 100점 받겠다고 얘기한 것도 아직 기억이 납니다. 그 이후로 88점 이상은 유지했던 거 같아요. 100점은 거의 못 받아 본 것 같아요. 문제가 어려워서가 아니라 지문을 제대로 읽지 않았거나, 계산을 너무 빨리 하거나 해서 거의 항상 실수를 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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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잘 보시면서 한달정도 체크해보시길
Stimulant이기 때문에 대사속도가 상승하는 건 기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다행히 운동을 꾸준히 하고 수분섭취가 늘어 와이프는 얼굴이 좋아보인다고 하네요.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조정이 필요합니다.
암페타민이 궁금하기는 합니다 ㅎㅎ
정확히는 리스덱스암페타민입니다 (lisdexamfetamine). 위장에서 소화효소와 반응해야만 활성화되는 물질이라 코로 흡입이나 혈관투여로는 효과가 없어서 환각성 효과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남용될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이 특징입니다.
정보 공유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좋아지시길 기원합니다.
결국 얼굴이 변하는 문제 때문에 끊고 지금은 대안으로 카페인 + 테아닌 1:2 조합을 섞어서 먹고 있습니다.
약 만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도움이 되어 얼굴 변하는 부작용을 감안하면 만족하고 있습니다.
Methylphenidate 보다 흡수력이 매우 낮기 때문에 부작용은 무시할 만한 정도인 것으로 의사로부터 전해 들었습니다. 저는 애더럴 같은 이전 세대 약을 먹어보지 않아 비교가 불가능하네요.
맞습니다.소화효소와 반응해야 활성화되는 안전장치를 부착한 암페타민인 셈이죠.
를 보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제가 ADHD는 아니지만 도움되는 내용이 많아서요.
Andrew Huberman 채널1회부터 매주 기다리면서 듣고 있는데 이거 추천하시는 분 보니 반갑군요.
휴버맨 형님은 유튜브 뇌과학분야에서 거의 토니 스타크 급 인기시죠. 한국에서는 아직 인지도가 높지 않은 게 아쉽습니다.
저도 Lex Friedman 인터뷰 통해서 알게된 이후로 인스타그램으로도 팔로우하면서 정신건강 유지를 위한 많은 팁들을 얻고 있습니다. @도랑이님이 공유해 주신 ADHD 에피소드도 많은 도움이 되었고요.
아침에 콜드샤워를 하는 게 체온 상승에 도움이 되는군요. 이 부분은 놓쳤는데 감사합니다.
참고로 저는 찬물 틀자마자 욕조에 무릎꿇은 자세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바로 담궈버립니다. 그래야 아드레날린 분비 효과가 극대화 되는 것 같아서 말이죠. :)
한 번도 ADHD가 저와 상관 있을거라는 생각을 한 적이 없는데 겪으신 증상이 저와 너무 똑같아서 놀랐습니다. 저는 정말 어마어마한 의지와 인내로 제가 책임져야 할 위치와 할 일을 꼭 쳐내자 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는데 그래서 이 부분은 괜찮지만 나머지는 다 귀찮고 하기 싫고 이렇게 지내다보니 제 개인적인 욕망이나 예전에 온갖 아이디어로 반짝이던 뇌는 점점 옅어지는 것 같아 이걸 나이 들어서 그렇겠지... 하며 지내왔습니다.
오래본 친한 지인은 저 볼때마다 회사와 가족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초인같은 의지로 사는 것 같다고 그렇게 어떻게 사냐고 이야기하는데 저는 그냥 나이 들어감에 따라 체력도 떨어지고 남들도 이렇게 살겠거니 하며 지냈는데 참 생각이 많아지네요.
최근에 방송인 박소현씨가 ADHD 진단을 받았는데, 그 분의 과거 생활을 보면 작업기억(working memory)의 부재로 엄청난 괴로움을 경험하신 것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저 역시 복잡하고 관심 있는 일은 신경을 써서 완벽에 가깝게 해 냅니다. 차 인테리어 청소나 세차하고 폴리싱해서 광내기 작업은 1-2시간이 넘게 걸리고, 끝나고 나면 근육통 때문에 타일레놀까지 챙겨 먹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일이니 과몰입해서 끝장을 봅니다. 그리고 쇼핑이나 놀이, 캠핑, 회사에서 새로 시작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준비작업이나 연구분석 활동 및 관심분야에 관련된 유튜브 영상들은 밥먹는 것도 잊어버리고 과몰입해서 해야할 일을 제치고 미루거나 약속시간을 잊는 경우가 매우 잦습니다. 그리고 이런 행동양식은 제가 기억할 수 있는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그래왔고요. 아빠가 사 온 레고 블럭을 열면 엄마가 아무리 밥을 먹으라고 소리를 질러도, 알았다고 대답만 하고 끝낼 때까지 절대 자리를 뜨지 않았던 기억이 아직 납니다 (Hyperactivity).
그렇지만 빨래나 아이 밥 먹이기, 회사에서 정기적으로 하는 트레이닝, 스프레드시트로 복사 & 붙여넣기 작업 (단순반복), 모임에서 나누는 연예인이나 정치 이야기, 새로울 게 없는 시시콜콜하고 따분한 지인들 과거 이야기나 자식 자랑 이야기 등, 지루하거나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있는 뻔한 작업이나 이야기에는 집중을 하는 것이 너무 힘들고 그런 것이 얼굴 표정이나 몸동작으로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Attension Deficit).
그래서 이런 발달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말씀하신 것처럼 초인적인 노력을 하다가 번아웃을 경험하는데, 저는 이제와서 생각해 보면 브레이크를 걸어두고 달려왔던 것 같습니다. 전두엽 발달 장애로 도파민이 충분히 나오지 않는 갭을 약으로 치료를 해 주면, 3년 이상 치료를 하는 경우 뇌에 기질변화가 관찰되기도 한다는 연구가 있다는군요. 저는 일을 하거나 장시간 운전을 해야하는 등, 뇌활동이 많이 필요한 날에만 약을 먹고 쉬는 날은 안 먹고 있습니다.
댓글 진심으로 정말 감사드립니다. 댓글을 읽으니 제 이야기 같아 안좋은 마음이 먼저 듭니다. 하지만 또 찾아보고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것 같아 기쁘네요. 거듭 정말 감사드립니다.
뭐 걱정이 들 수도 있는데, 저는 오히려 원인과 치료를 찾아서 혼란과 불확실성이 제거돼 마음이 편해지고 모든 퍼즐이 맞춰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치료 비용도 매우 저렴하고 (하루 1100원) 앞으로는 더 저렴해질 것이고요. 시력이 약하면 맞는 안경을 찾아 써야 시력이 나빠지는 속도를 줄일 수 있는 것과 비슷합니다. 약물치료를 3년 이상 하게 되면 뇌에 기질변화가 관찰되는 경우도 있다는 연구도 있고요. 소아 발달장애니까 그냥 은퇴하기 전까지는 계속 약물복용을 할 계획입니다. 휴일이나 머리 쓸 일 없는 날은 안 먹어도 되고요.
3개월 짧은 경험이지만, 약효는 신세계를 경험하는 것과 같은 수준입니다.
본문에서 언급한 것처럼 바이반스 특허는 2023년까지니까 그 이후로는 저렴한 generic drug들이 나오리라고 생각합니다. 애더럴 보다 흡수율이 낮고 부작용이 현저히 낮기 때문에 좋은 효과를 보시리라고 봅니다.
저같이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경험담을 계속 나누고 awareness를 넓혀가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제가 어렸을 때 주의결핍 장애 행동들이 어떤 게 있었는 지 예를 좀 더 들어보자면,
우선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자전거나, 시계, 각종 문구 같은 물건들을 엄청 잘 잊어버리고 다녔다는 것입니다.
Working memory가 모자라니까, 아침에 부지런히 뭘 챙겨놓고는 신발 신는 순간에 잊어버리고 그냥 두고 학교에 가는 일이 많았습니다. 책가방도 두고 가고, 도시락 가방도 두고 가고, 실내화 가방도 여기저기 두고 다니고 잃어버리고. 버스에 가방 두고 내리기도 하고, 아침에 일어나서 부랴부랴 숙제한 거 가방에 안 챙기고 학교 가서 선생님 한테 맞기도 잦았습니다..
6학년 때 짝이 강지수라고 있었는데, 걔는 저 때문에 엄청 스트레스 받았어요. 크레파스니 찰흙이니 준비물을 안 챙겨오니까 맨날 빌려달라 그러고, 나중에는 빌려달란 말도 안 했는데 '너 또 안 챙겨왔지?' 이러면서 빌려주는 상황까지 갔습니다.
중학교 때였나 고등학교 때 영어듣기 시험 평가 중에는, 지금 나오는 소리를 집중해서 안 듣고 다음 질문 내용이 뭘까 생각하고 있다가 놓친 적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시험 볼 때는 순차적으로 문제 풀지 않고, 대충 읽어보고 이 문제 저 문제 띄엄띄엄 푸는 게 습관이었고요. 어려운 문제 같아서 스킵했다가, 마지막 문제 풀고 다 끝났다고 생각하고 있다가 시험 종료 직전에 안 푼 문제들 부랴부랴 해치운 적도 많고. 구몬산수 초등학교 1학년 땐가 처음 엄마가 시켜서 해 봤는데 반복해서 같은 문제 푸는 거 너무 싫어서 학교 산수 시험 보면 그냥 백지 내 버린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엄마가 왜 산수 시험 빵점 받았냐고 물어보셨을 때, 구몬산수 그만 두게 하면 100점 받겠다고 얘기한 것도 아직 기억이 납니다. 그 이후로 88점 이상은 유지했던 거 같아요. 100점은 거의 못 받아 본 것 같아요. 문제가 어려워서가 아니라 지문을 제대로 읽지 않았거나, 계산을 너무 빨리 하거나 해서 거의 항상 실수를 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