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큐톤 트위터를 이용한 4인치 소형 2웨이 자작을 마무리한 후, 다시 메인으로 사용 중인 Rockport 스타일의 3웨이 스피커에 대한 크로스오버 재설계를 시작했습니다.
재설계에 앞서 일단 어지럽게 배선된 네트워크를 하드와이어링으로 변경했습니다.

수없이 땜질을 했던 흔적이 지저분하게 남아 있네요. 부품 고정용으로 사용했던 글루 흔적도 몹시 지저분합니다. ^^;

하드와이어링으로 변경하면서 재설계된 네트워크. 딱히 더 깨끗해지진 않았습니다만,,;;
사실 단순히 하드 와이어링으로 변경하려고 손을 댄건 아니고, 튜닝을 좀 다른 방향으로 해볼까 하는 생각 때문에 해체 후 다시 조립을 하게 됐는데요.

위 그래프는 이전에 제작했던 크로스오버의 주파수 응답입니다. 1m, 트위터 높이 On Axis 측정이고 PEQ 등은 적용하지 않은 날것(?)의 소리입니다. (종횡비는 50dB/decade 플로팅이며 스무딩은 Psychoacoustic이 적용되었습니다. 이하 그래프는 모두 종횡비와 스무딩은 동일합니다.)

위 그래프는 새로 재설계한 네트워크인데, 2~3k대의 약한 피크를 평탄화 시키고 저역대도 일부 손을 봤지만 사실 두개가 그래프 상으로 크게 차이나는 건 아닙니다. 사실 청감상으로도 크게 차이나진 않고요.

그런데 재설계를 결심한 것은 청취위치에서의 응답때문입니다. 위 그래프는 제가 음악감상을 하는 위치에서 측정한 것인데, 아무래도 룸 영향을 받아 피크와 딥이 심합니다. 룸 게인으로 저역대는 훨씬 더 낮게 재생되지만 40Hz의 피크가심하고 고역대는 6kHz에서부터 이미 Roll-Off가 나타나기 시작해서 거의 7~8dB 정도 감쇄됩니다. 사실 니어필드 감상이 아니라면 고역대에서 10dB 가까이 감쇄되는 것은 흔히 볼 수 있고 감상에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지만, Roll-off가 시작되는 주파수가 너무 낮은 건 문제가 있습니다. 6k에서부터 꺼지기 시작하면 이미 청감상으로도 답답함을 느낄 수 있는 정도죠.
그래서 이전에는 PEQ를 적극 활용해서 룸보정을 해서 들었습니다. 사실 충분히 들을만하긴 했는데... 문제는 제가 사용했던 PEQ 프로그램이 Direct Sound 기반으로 작동하는 것이라 WASAPI나 ASIO등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음질적으로 손해볼 여지가 있기도 하고, 최근 Tidal을 들을 때는 Exclusive 모드(WASAPI)로 듣지 않으면 Master 해상도를 고음질로 들을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PEQ를 사용하지 않고 제 청취위치에서 적당한 응답특성을 갖도록 크로스오버 재설계를 하게 된 것입니다.
결국 재설계를 통해서 PEQ를 적용하지 않고 제 청취위치에서 측정한 응답입니다. 55Hz의 딥은 룸 모드로 인한 것이라 베이스트랩과 스피커 위치 변경 등으로 어느 정도 줄이긴 했지만 완전히 잡히진 않았습니다. (사실 딥은 PEQ로도 완벽히 잡기 어렵습니다) 대신 6kHz로부터 시작된 Roll Off는 15KHz 이후로 잡았고 실제 청취 시에도 좀 더 개방된 고역을 들려줘서 음이 생동감 있게 들립니다. PEQ를 사용하지 않아서 WASAPI 모드를 사용하니 Tidal 고해상도 음원 청취도 문제가 없고요.
미드를 설계 극성과 반대로 연결해서 크로스오버 지점에서의 위상 정렬을 확인해 보면 우퍼/미드에서는 정렬이 잘 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드/트위터는 좀 불확실한데, 게이팅을 줘서 해당 대역만 따로 살펴보면 어느정도는 위상이 맞음을 확인했습니다. 아무래도 2k이상 대역에서는 파장이 짧아서인지 정위상과 역위상이 반사파 등의 영향을 많이 받아 차이가 덜 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래는 크로스오버 재 설계후 소리를 레코딩한 것입니다.
녹음은 블루예티 마이크를 스테레오 모드로 녹음했고, 초반에 나오는 고양이는 진짜 고양이입니다. ^^;;
테스트용 곡에 대한 Tidal 플레이리스트입니다.
https://tidal.com/browse/playlist/1a507706-b0ab-4934-9815-12099a25534f
가끔씩 쪽지로 질문 남겨도 될까요?
우리집 고양이는 수직면을 긁는 걸 좋아해서요.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6940118CLIEN
주변을 보면 사실 개묘차가 워낙 커서 문제 없는 경우도 있고 정말 심각한 경우도 있고 다양한 듯 합니다.
RME같은 건 토탈믹스가 있어서 참 쓰기도 편하고, 윈도우용 드라이버 지원도 매우 충실합니다.
asio쓰면 간단하게 bit perfect환경 만들 수도 있구요.
요걸 이용해서, 액티브 크로스오버 시스템으로 셋팅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요...
앰프가 쫌 많이 필요하겠지만...요.. ㅎㅎ
예전부터 어큐페이즈 액티브 크로스오버제품으로 룸에 맞는 튜닝을 해보고 싶었더랬어요. 결국 꿈꾸다 말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