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찾아보니 벌써 10년이 되었습니다.
북부 말라 스트라나에서 만난 한국인 부부가 길을 물으며, 신혼여행 후 10년 만의 방문이라고 말씀하시던 게 기억납니다. 그때는 나도 다시 와야겠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어려운 일이 될 줄은 몰랐네요.
프라하에서의 어느 날입니다. 함께 산책하듯 천천히 봐주시면 좋겠어요.
프라하의 상징 9번 트램은 시내로부터 프라하성까지 이어지다보니 대다수의 여행자들이 매일 타게 됩니다.
9번 트램에서의 풍경은, 그래서, 여행자들의 기억에 가장 오래 남게 됩니다.
프라하성으로 이어지는 거리에는 악사들이 많습니다.
프라하 악사들의 공통점은 생각보다 실력이 뛰어나지 않다는 것, 그럼에도 아주 매혹적인 분위기를 풍긴다는 것입니다.
프라하성 앞에서 내려다보이는 전경입니다. 아주 빈티지한 풍경이랄까요.
북부 말라 스트라나의 스트라호프 수도원입니다.
도서관에 위치한 신학의 방에서는 학생들이 G선상의 아리아를 연주하고 있었습니다. 기타와 바이올린 선율, 오래된 책 냄새, 처연한 보헤미아의 공기가 방을 채우고 있었습니다.
잠시 카페에 들러, 적당히 향기로운 커피를 마시고 남부 말라 스트라나를 걸었습니다.
존 레논 벽에 도착했습니다. 아주 거대한 벽에 온통 사랑과 평화, 기억해야 할 사람들의 이름이 빼곡히 적혀있었습니다.
체코라는 나라의 역사를 생각해보면, 그들에게 사랑과 평화는 절대명제일 수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우리보다 더 오랜 침략과 수탈의 역사를 가진 나라니까요.
다시 트램을 타고 프라하성 후문으로 향했습니다.
황금소로의 붉은 집 앞에 도착했습니다. 잊기 어려울 것 같은 화려한 색에 정신이 팔렸습니다.
그런데, 딱히 할 거리는 없었습니다. 대여섯 개의 상점과 낮은 천장의 통로, 장식들 정도가 좁은 골목 안을 채우고 있었습니다.
황금소로를 빠져나와 성 이르지 성당 앞에 잠시 머물다, 성 비투스 성당으로 향했습니다.
바보처럼 헤에, 입을 벌리고 거대한 성당을 올려다보다, 초를 켜고 인류의 평화를 기원했습니다. (적어도 그 정도 스케일의 소원은 빌어야 할 것 같았습니다.) 알폰소 무하를 떠올리는 스테인드 글래스는 화려한 빛을 머금고 있었습니다.
장난감병정같은 근위병 교대식을 보고 작은 광장에 머물렀습니다.
교대식의 떠들석함이 잦아든 공간은 지나칠 만큼 고요하게 느껴졌습니다.
프라하성 후문으로 내려오며 붉은 지붕들에 시선을 뺏겼습니다.
말라 스트라나에서 바라본 블타바 강, 그 너머의 노베 메스토입니다.
특별할 것 없는 강의 풍경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았습니다.
마리오네뜨에 정신이 팔렸다가 노베 메스토를 걸어 프란츠 카프카의 동상을 찾아갔습니다. 가이드북을 뒤져봤지만, 의미를 알 수 없어 멍하니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새벽 까를교로 향했습니다.
사진가 앗제를 떠오르게 하던 프라하의 어둠
까를교에 도착했습니다. 어둠이 눈에 익을 때 쯤 천천히 빛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번져오는 붉은 빛에 취해있다 숙소로 향했습니다.
제 기억과 사진속의 프라하와는 또 다른 프라하가 되었네요..
빵이 넘 맛있어요 ㅎㅎㅎ
이곳저곳 많이 돌아다니기보다 여유있게 다녀봤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사진보니 생각이 나네요
이제 가기가 쉽지 않네요 ㅠ.ㅠ
비싼 유럽 물가에 지친 분들이라면 이곳에서 힐링할 수 있습니다.
호텔도 좀 비싼 곳으로 잡아도 다른 유럽에 비해서는 거져구요.
마트에서 과자나 먹거리 쇼핑도 부담없어서 좋습니다.
마치 유럽의 동남아 쇼핑하는 기분이랄까...
조명들과 건물들 그리고 사람들 다시 한번 가고 싶네요 ㅠ
프라하와 함께 까를로비 바리에서 힐링을 오래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왜 유럽사람들이 휴식차 까를로비 바리에 오는지 알게 했던 온천수와 함께 007 카지노 로얄의 호텔까지도...
와이프와 까를교가 보이는 천변 펍에서 노을질때 싸웠는데. 지금생각하면 그것마저 추억이네요 ㅎ
한국인이 운영하시는 민박집에 기거 했구요.
회사 연수로 폴란드 바르샤바 가서 주말에 놀러 간곳이 프라하 였습니다.
벌써 10년 되었네요..그때 만났던 젊은이들도 10살을 더 먹었겠군요.
코로나 끝나면 식구들 데리고 가볼까 합니다.. 이제부터 출장 갈일 있으면
식구들 다 데리고 갈려구요.
그냥 여유롭게 커피마시고 거닐고 오고 싶네요.
여행자 특유의 시간 쫓김 있죠.. 여기저기 봐야된다는 강박감 ㅠㅠ
신혼여행 때 시간에 쫓겨서 다닌 느낌
다시 가면 여유있게 보고 와야겠습니다.
오스트리아는 할슈타트 말고는 별로 기억 안나는데...
체코는 애기 크면 또 가고 싶더라고요..ㅎㅎ
프라하 모든게 좋았습니다.
집시가 시비 걸고 식당에서 인종차별 비스무리한거 당했던 기억만 남은.. 옆자리 미국인 부부가 위로(?)해줬던 기억이..ㅋ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빈이랑 할슈타트와 부다페스트가 더 인상 깊었었네요
사진은 참... 내가 갔었던데 맞나 싶네요 ㅋㅋㅋ
춤꾼 친구랑 가서 다들 놀라던 기억이 ㅎㅎ
자동차 여행 막바지에 가서 많이 힘들어서 많이는 못둘러 봤는데
다음에 또 가볼려고 합니다. 체스크크롬노브도 좋더라구요
냉정과 열정사이의 프라하도 생각나고요 ㅎㅎ
다시 가보고 싶네요.
놓치고 못 본 것들이 좀 있네요.
사진덕에 추억도 떠오르고 좋은 구경 했습니다.
다음엔 못 본 것들 챙겨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또 가고 싶습니다. 그립습니다.
많은 사진마다 설명 멘트도 감사합니다. 나중에 여행갈 일 생기면 참고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