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단초점 프로젝터는 스크린에서 10~20cm 이내에서 100인치 정도의 화면 투사가 가능한 프로젝터입니다.
일반 프로젝터는 자그마한 야외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3-4m의 스크린-프로젝터 사이의 거리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불편한 점이 있는데요.. 초단초점 프로젝터는 이런 문제를 해결한 제품입니다.
저는 일단 오피스텔을 놀이방 겸 사무실로 꾸며서 사용하고 있는데, 한쪽 벽에 오디오가 놓여져 있고 해당 벽을 스크린으로 사용할 계획이었습니다.
프로젝터를 구매하기 전에 일반형 프로젝터를 몇번 빌려서 사용해 보았는데 일단 프로젝터를 거치할 위치가 마땅치 않고 무엇보다 오디오에 사운드를 연결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식이든 방을 가로질러 케이블이 하나 건너가야 합니다.(블루투스 별로 안좋아합니다..)
그래서 바로 벽 앞에 오디오와 함께 놓을 수 있는 초단초점 프로젝터를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초단초점 프로젝터를 구입하기 전까지 알고 있던 전부입니다. 물론 거기에다 프로젝터를 놓을 공간과 벽면의 크기, 프로젝터 사양에 따른 투사 영상의 크기 등을 고민하기는 했지요..
그리고 덜컥 HF85LA를 구입했습니다. 4K인 HU85LA를 구입할까도 했지만 덩치가 너무 크고 비싸더군요.. 그리고 혼자 쓰는 사무실에 500만원짜리 프로젝터는 과하기도 하구요..
구입후 배송을 받아 설치해보니 가늠한 위치와 잘 맞지 않습니다. 원인은 높이였습니다. 프로젝터를 놓기 위해 오디오랙을 꾸몄는데 높이가 맞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랙을 다시 주문해서 조립해야 했습니다. (저렴한 조립식 랙이라 다행.. ^^)
그리고 본격적으로 영상을 감상하려는데.. 이번에는 영상 품질이 영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영상을 비추는 벽이 흰색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지만 벽지에 엠보싱(?)이 되어있고 반짝이 펄도 드문드문 박혀있습니다. 구입하기 전에 꼼꼼하게 고민을 안한게 원인이지요.. 그리고 몇번 빌려온 프로젝터 들에서는 별로 신경이 쓰이지 않았는데 제 물건이 오고 나니 더욱 까탈스러워지는 마음에 단점들이 계속 보이기 시작합니다.
더구나 초단초점 프로젝터는 아래쪽에서 빛을 비추기 때문에 벽면의 굴곡이 더욱 잘 보인다고 합니다. 거의 정면에서 빛을 쏘아주는 일반 프로젝터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굴곡도 초단초점 프로젝터에서는 더욱 잘 느껴지더군요.. (제 벽면도 위쪽 부분에는 굴곡이 있다는걸 처음 알았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스크린을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여기저기 알아보다 LG 프로젝터 개발 연구원 분하고 통화까지 했습니다. 초단초점 프로젝터용 스크린은 고가의 전용 스크린까지 나와 있더군요.. 아래는 제가 스크린을 선택하기 위해 공부한 내용들입니다.
1. 초단초점 프로젝터는 일반 프로젝터와 광원의 각도 때문에 굴곡이 더욱 잘보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롤 스크린 형태에서는 어쩔 수 없이 굴곡이 보인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초단초점형은 스크린의 굴곡을 막을 수 있는 액자형 또는 장력형이 좋다.
2. 광원의 방향때문에 조사각과 반사각을 조절한 전용 스크린이 나오는데 알아본 바로는 대략 다음과 같은 종류들이 판매되고 있다.
첫번째는 CLR 스크린이라고 불리는 반사각 조절한 전용 원단인데 미국 모 회사의 제품 한가지의 원단을 국내 두세 업체에서 액자 형태로 판매중임. 가격은 100만원 이상의 고가..
두번째는 초단초점 전용 코팅이라고 불리는 국산 원단 스크린. 역시 액자형태. 가격은 30~50만원대
이건 반사각 조절 없습니다. 그냥 PVC 원단이라고 합니다. 액자형을 위해 개발한 원단인듯.. 그래도 광고에는 초단초점 전용 스크린이라고 씌여 있기는 합니다.
세번째는 기타 광학 원단이라고 불리는 고급형 프로젝터 스크린 원단을 액자형 또는 장력형으로 만들어서 판매 가격은 천차만별임.. 단 이것은 초단초점 전용이라고 표기되어 있지는 않음.
여기저기 비교시청도 하러 다니고 했는데 아직 시장이 작아서인지 업체 전시장에서도 잘 모르고 내용도 오락가락.. 모두 자기네 판매하는게 최고다.. 이더군요. 특히 HF85LA는 전시된 곳이 거의 없고 대부분 HU85LA 입니다.
그래서 가장 정확하게 이야기 해줄 수 있는 LG 연구원분에게 물어서 확인해 본 결과.. 반사각 조절한 CLR 스크린은 유의미한 향상을 가져오기는 한다. 확실히 일반 스크린 보다는 좋다.. 다만 그 가격에 대한 만족도는 개인의 선택..
굴곡이 없는 일반 원단의 액자형 스크린의 경우에는 고가일수록 좋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빛의 방향 때문에 일반 프로젝터에 사용할 때 보다는 효과가 덜하다.. 정도입니다.
그리고 HF85LA는 밝기가 1500 안시루멘이기에 아무리 CLR 전용 스크린을 사용해도 밝은 공간에서 TV 정도의 화질과 밝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 이건 5백만원짜리 4K HU85LA도 마찬가지.. (물론 HU85LA가 훨씬 밝기는 합니다.)
하지만 제 공간은 꽤 어둡게 할 수 있으므로 HF85LA도 밝기 면에서 문제는 없을듯 합니다.
저는 아직 스크린은 구매 전입니다. 액자형 스크린은 일반적으로 벽에 브라켓을 앵커로 고정해서 장착하는데 제 공간에는 스크린 설치 위치의 한쪽 구석에 전원 콘센트가 튀어나와 있어 벽에서 좀 띄워서 설치해야 합니다. 그래서 다른 분들의 아이디어를 참고하여 왕자행거를 이용하려 합니다.
정리하여 초단초점 프로젝터를 고려하시는 분께 드리는 제 의견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공간만 확보된다면 초단조첨 보다는 일반형이 비슷한 예산으로 보다 좋은 기기을 구매할 수 있음. 따라서 공간이 된다면(뒤쪽에 프로젝터를 설치할 수 있다면) 일반형 프로젝터 추천
2. 초단초점 프로젝터를 구입하기 전에 설치 위치(특히 영상의 높이와 벽면 이격거리)를 충분히 확인
3. 투사면에 대한 요구조건이 일반 프로젝터와는 조금 다르다는 점을 미리 확인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스크린이 일반 스크린은 아주 저가형부터 있는데 초단초점 프로젝터는 아주 저가형 롤 스크린은 안하느니만 못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물론 결정은 구매자의 몫..)
아래 사진은 오른쪽 뒤쪽에 있는 책상쪽에만(사진에는 안보입니다.) 전등을 켠 상태입니다. 스탠드가 아닌 천정형 LED 조명등입니다. 이 상태에서도 일반적으로 밝은 예능이나 뉴스 같은 방송은 큰 문제가 없는데 영화의 어두운 장면은 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물론 전등을 완전히 끄고 창문의 블라인드를 모두 내리면 좀 나아지기는 하지만 여전히 여유로운 감상에는 무리가 좀 있습니다. (인피니티워 초반부의 어두운 장면이 사정없이 뭉게집니다.. -_-a..)
조만간 액자형 스크린 구매할 예정이니 구매하면 다시 글 적어보겠습니다. ^^
CLR과 일반형의 비교를 보고 싶어서 여러군데 돌아다녔는데, CLR이 설치된 곳도 잘 없을뿐더러 동시에 비교 가능하게 두가지가 다 설치된 곳은 없었습니다.
막연한 사용기보다는 직접 보고 결정하고 싶었습니다만.. 결국은 LG 연구원분의 말을 믿는걸로.. ^^
왕자행거에 달아서 사용했었습니다
왕자행거로도 충분히 달리긴 한데... 검은 색 스크린에 옆쪽으로 흰색 폴대가 보이는게 좀 신경쓰이고
액자 스크린 뒤로 행거가 달리는게 만족스럽지는 않습니다
검색해보니 요즘 왕자행거는 검은색도 나오네요 무조건 검정색으로 구매하세요 가격 좀 싸다고 흰색 절대 안됩니다
앗 감사합니다. 왕자행거 색상까지는 신경 못썼습니다.
제 경우 스크린을 최대한 위쪽으로 높여 달아야 할듯 합니다. 즉 스크린 아래쪽으로 왕자행거가 보일듯 합니다.
저는 왕자행거에 금속 링 밴드로 스크린 걸이 브라켓을 고정하여 위치를 조절하고 최종 위치가 결정되면 링 밴드에 피스를 박아 행거 기둥에 고정할 예정입니다.
일반적으로 벽에 피스박고 그 위치에 못으로 걸도록 되어 있습니다
최대한 안보이게 깔끔하게 하려고 케이블 타이도 써봤었는데 나중에 철거하면서 보니까 위태위태하더라구요
지속적으로 하중이 가해지는게 큰것 같습니다
아.. 프레임에 박는게 아니라 왕자행거에 고정한 브라켓과 금속 링밴드에 박는다는 의미입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mtech1/products/2906150098?NaPm=ct%3Dkblz13g8%7Cci%3D3f300c51e5b4ebf97c6d1dd48a21a8e2f211a2ca%7Ctr%3Dslsl%7Csn%3D500317%7Chk%3De19a9f690b8bece1c45081bf56bc0f71da8e5b4c
호스밴드가 좀 더 정확한 명칭인듯 합니다.
저도 케이블 타이 생각했었는데 아무래도 한번 설치하고 오래되면 플라스틱 밴드는 좀 걱정되어서요..
초단초점 액자형에 쏴보시면 확실히 다릅니다 얼른 사세욥 ㅎㅎ
구매하기로 결정은 했는데 바쁜일이 좀 있어서 빨리 마치고 구매할 예정입니다. ^^
저도 비슷한 고민을 하던중 HU70LA로 정착했습니다.
거실에서 볼 생각으로 150인치로 사려다가 운반에 큰 어려움을 느껴서
회사 근처에 윤*네 업체가 있기에 상의 후 작은방용으로 100인치 족자형 하나만 으로 구입했네요.
괜히 스크린이 아니더군요.
아마 액자형 스크린을 구입하시면 만족스러우실거에요.
전시장 다니면서 HU70LA도 봤습니다. 역시 4K는 다르더군요..
저도 공간만 허락했다면 HU70LA로 갔을겁니다. ^^
족자형도 있는걸 봐서 기존 액자형보다 저렴할 겁니다.
정보 감사합니다. 한번 찾아보겠습니다.
저도 이거 보고 만들어볼까 했는데 문제는 초단초점용은 스크린 원단을 구할 수가 없더군요..
DSC에서 UST용 롤형 광학스크린, 족자형 광학스크린 출시하려나 보네요. 참고하세요.
HU85LA로 시연 영상도 있는데.. 족자형 스크린인데도 화면 왜곡 없이 제대로 나오네요. 신기...
저도 보고 왔습니다. 그런데 장력이 유지 될까요?
롤 타입에서 장력을 유지하려면 원단이 두꺼워야 하고, 아래쪽에서 당겨주는 무게추가 무거워야 할텐데..
좀 더 지켜봐야 할듯 합니다.
그러게요. 저가 경험한 걸로는 안될거 같은데.. 되게하려면 같은 생각이 들지만...
그걸 또되게 하는게 또 전문업체의 기술이니까요. ^^;
전에 (hf85la와 동급인) hf85ja 쓸적에 일반 스크린 쓰다가 CLR스크린으로 교체해서 사용했었는데...
바꾸니 무조건 좋았습니다.
암막 환경하에서도 좋은 점은...
CLR스크린 사용시 천장 빛반사도 없다고 봐도 무관할 만큼 개선되어서 눈의 피로도 적구요. 색감이나 명암도 일반 화이트 스크린보다 더 뚜렸하게 표현되더군요.
hf85ja에서 전등을 약하게 켠 상태에서 일반 공중파 TV 정도는 볼만했습니다. (일반 스크린으로는 보기 힘들었음)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4971931CLIEN
아. 그리고 혹시 프로젝터들 볼수 있는 엘지 전시장은 어디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반사각 조절되는 초단초점 원단은 한회사에서만 나오는걸로 알고 있는데요..
혹시 찾으신 링크 부탁드려도 될까요?
전시장은 쪽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예전에 에이서에서 나온 1080쓰다가 지금은 벤큐에서 나온 4k 설치해서 쓰는데 좋습니다. 스피커도 2.1에서 5.1로 바꾸고.. 근데 영화를 볼 시간이 안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