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후기에 이어 건축을 희망하시는 분들을 위해 정보를 더 풀어보겠습니다.
지난후기1: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4588071CLIEN
먼저, 건축한 사진 보여달라고 요청하시는 분들에게 개인사정상 많은 사진 못보여드린다는 점 죄송합니다. 실제 건축후기라는 점을 증명하고싶어서 사진하나 첨부하였고, 앞으로 필요한 사진 몇개만 더 추가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이 꿈꾸시는 멋진 주택사진들은 정말 많습니다, 네이버 리빙에 노출되는 전원속의 내집 사진이라든가, 유명한 건축가(정재헌, 정수진, 디아키즈, 조남호, 조성욱, 유타 등등) 홈페이지에 가면, 기가 막히는 멋진집들 사진 많으니 그 사진들 보시면서 건축의 꿈을 이어나가시기 바랍니다(제가 공개커뮤니티에 글을 많이 안써봐서, 저렇게 건축가들 이름 노출시키면 안되나요? 저랑 관련없으면 괜찮을까요??)
1. 설계사무소는 어디로? 얼마나 들어?
위에 건축가들 이야기 한 김에 설계사무소에 대해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설계비용은 좀 유명하다 싶은 사무소가 4000~5000 입니다. 더 유명해지면 5000을 훌쩍 넘기더라구요. 그리고 신인이나 인지도에 따라서 2000~4000 다양한 것 같습니다.
건축예산이 3억이하인데 저 유명한 사람들이 안할려고하고, 무시하지 않을까? 이런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건축예산에 맞추어 설계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예산이 작으면 외장을 저렴한 걸로 한다든가, 비싼 벽돌로 하고싶다고 하면 견적이 높아진다고 경고해준다던가 그렇습니다. 저희는 4000~5000 수준에서 했는데, 나중에 혹시 팔게되면 그 값은 톡톡히 받을 것 같아서 우리 자금 수준보단 유명한데서 진행했습니다.
조심해야 할 것은 아는 사람의 가족이나 친지가 설계나, 시공사인 것은 절대 피하셔야 하고, 시공사가 직접 설계도 공짜로 해준다고 하는 것은 필히 피하셔야 합니다. 참고로 저 위에 언급한 디아키즈같이 저기는 설계+시공을 같이하는 곳도 있습니다. 기존 도면 막돌리는 그런곳아니면 됩니다. 아마 설계비용이 따로 책정될겁니다.
설계가 중요한 이유가 그 땅의 모양, 주변 건물, 산, 하천의 위치, 건축주 가족의 생활패턴, 사고방식 등등을 고려하여 우리만을 위한 설계를 해야하는데, 공짜로 설계해주겠다고 꼬시는 시공사는 문제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구조 안전진단, 전기설계 같은 것들도 설계사무소에서 외주로 받아야하는 것들인데 공짜로 해준다는거 자체가 어디서 그 비용을 충당할 지....그 업체를 믿을 수가 없게 되실겁니다.
2. 건축하다보면 중간에 건축비 올린다던데? 뭘 빼돌리는지 어떻게 믿어?
이 부분이 좀 걱정스러우실 것 같은데요. 일단 설계가 끝나면 시공사 몇군데 견적봅니다. 아무래도 좀 싼데 선택하게되겠죠? 이전 건축실적보시고, 미팅하여 믿을만 하시면 계약금, 중도금(여러번), 잔금 형태로 납부하게됩니다.
실제로 시공하다가 설계대로 못하게되는 문제가 생기게 되는데요, 이게 건축주가 꼭 원해서 원안대로해달라하면 어떻게든 하겠지만요, 정말 미리 고려하지 못해 수정해야할 부분 생겨서 건축비가 더든다던가 덜든다던가 하면 미리 건축주에게 양해를 구합니다. 그러다가 좀 싸우게될 수도 있는데, 이럴때 설계사가 종종 해결해주곤 합니다. 그래서 설계사무소와 시공사의 궁합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또, 설계사무소와 시공사의 궁합이 좋으면, 혹시 저들끼리 짜고 건축비를 부풀리거나 리베이트를 받지 않을까도 의심스러울 수도 있는데요;;; 충분히 그러실 수 있죠;; 그렇지만 지나고보니 그래도 궁합좋은게 좋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설계사무소가 내편을 들어주니까요. 괜히 시공사랑 설계사무소랑 사이가 안좋아지면 오히려 결과물이 더 안좋을 것 같아요
각자 자신이 속한 업계에서 계약을 하고, 가격이 합당한가, 견적 세부내용 꼼꼼히 보시곤 할겁니다. 근데 건축시공 분야로 그 잣대를 적용하시면 정말 아니 뭐이렇게 두리뭉실하지? 하면서 이것저것 따지다 보면 자신이 피곤해질 겁니다. 구입하는 세부항목이 너무 많아서 이걸 일일이 최저가인지 검색해보기도 힘들고요. 이건 왜이렇게 비싸게받죠? 하고 따져서 그 가격 빼주거나 하면 오히려 전체 견적시스템에 대해 의심이 생기게 되거든요.
어느정도 설계와 시공사를 믿고 하시는 수 밖에 없습니다. 미터단위로 따지는 사람들한테 미리단위를 적용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이래저래 아껴볼려고 했는데, 이래저래 퉁치는게 많아서 처음 견적가 근처에서 결국 맞추게되더라구요.
3. 토지 비용에 대하여
지난 후기에서 질문이 많았던 토지 비용을 말씀드려보겠습니다.
대저택 말고 4인가족이 지낼만한 70평~80평 토지를 기준으로 건폐율((하늘에서 봤을때 건물이 토지에 차지한 면적)이 지역별로 다르지만 제1종전용주거지역이라면 대부분 50프로이하인 토지를 말씀드리는 겁니다.
저는 토지비용이 너무 비싸고 예산이 작아서, 집을 듀플렉스로 지었습니다. 케익을 자르듯이 집을 세로로 두개로 나눈거지요. 한집을 임대로 주면 전세비용을 받아 건축비를 충당하는 것입니다. 돈많으면 듀플렉스로 짓고싶지 않죠..그렇지만 살던 동네에서 계속 살고 싶고 돈구할 방법은 없으니, 세식구가 이정도면 충분하다고 만족하고 살고 있습니다.
모든 주택지역에 듀플렉스를 지을 수 없습니다. 주택 전세 수요가 없는 동네가 있기 때문이죠. 지방의 작은 주택지에는 그냥 단독으로 지으셔야겠지요. 아니면 지인과 함께 임대형태로 사는 것도 세이브할 수 있는 방법이겠지요. 이게 땅콩집 개념이죠.
그럼, 제가 알고 있는 토지가격은 토지 모양, 도로에 접한 위치, 코너여부, 지하주차장 가능 여부에 따라 천차만별이고요
판교 : 평당 2000만원이상입니다. 동판교에도 택지가 있지만 규모가 작은편이고, 블럭별로 가격도 천차만별입니다. 땅이 거의 없습니다. 교통, 직주근접, 학교 여러가지 해결되니 비싼것 같습니다. 이제 빈땅도 별로없어 주택지로 완전히 자리잡았습니다. 듀플렉스 전세 많습니다.
광교: 평당 1100만원 정도(웰빙타운 이편한세상 타운하우스쪽), 판교가 너무 비싸서 광교 토지 알아보던중 갑자기 한끼줍쇼에 나오고 6,7억하던 땅을 10억달라고해서 황당했던 기억이납니다. 광교도 살기 좋아 정말 비쌉니다. 광교 도시규모에 비해 주택지 세대수 자체가 많지 않습니다. 듀플렉스 전세 조금 있습니다.
세종: 여긴 기본 평수가 좀 큽니다 80~100평, 토지값이 동네별로 차이가 좀 많이 나더라구요. 몇년전에 3~5억이었는데, 지금은 많이 오른 것 같습니다. 듀플렉스 없는 것 같습니다. 계획도시니 살기는 좋은 것 같습니다. 학교 위치, 교통 등이 다 계산되어 계획됐겠죠?
동백: 단독주택 엄청 많습니다. 이제 연식이 좀 되어서 구입하셔서 리모델링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연식에 비해 구조는 튼튼할 거같아서, 인테리어만해도 새집같을 것 같습니다. 가격은 그래도 판교, 광교에 비해 저렴합니다. 강남 출퇴근들 많이 하십니다. 듀플렉스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혁신도시: 신도시가 다 그렇듯 제1종전용주거지역이 있을 겁니다. 몇년 전에 수도권 신도시 택지가 한 필지당 3~4억 정도였습니다. 이제 지방 신도시 택지가격이 그정도일 것 같습니다. 아마 집을 지어도 입주자가 동네에 10프로 이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좀 썰렁한 느낌이겠지요. 그래도 근처에 아파트 있고, 학교 있고 할테니 무섭지는 않을 겁니다. 지방이라고 설계사나 시공사가 안가는 건 아닙니다. 유명한 자재나 화장실 도기 업체 등이 다 서울이나 근처에 있어서 조금 불편하긴 하실 겁니다.
단독주택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 많이들 짓지 않을까요? 이제 평생 아파트에서만 자라온 세대들이 모두 가정을 꾸려서 단독주택에 사는 것을 희망하시는 것 같습니다. 우리 부모님 세대가 주택에만 살다가 이제 편한 아파트에 살고싶듯이요..
1층 주방입니다. 라왕합판으로 제작하였습니다.
잘못된 형식의 이미지 링크입니다.
고민 많았던 화장실 사진입니다. 모두 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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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꼭 하고싶었던 설계인, 화장실 서랍안에 드라이기를 수납하는 방법입니다. 아마존에 저러걸 할 수 있는 하드웨어도 판매하지만, 저희는 가구업체의 아이디어로 벽에 있는 콘센트와 저 서랍안의 콘센트를 그냥 유선으로 연결했습니다. 작동에 불편은 없습니다.
잘못된 형식의 이미지 링크입니다.
설계를 시작하며 아내와 매일밤 회의하며 의논했던 기억이 납니다. 많이 다투기도 했지만 매일 입주에 대한 행복한 꿈을 꾸었습니다.
집을 짓기로 마음먹으면 반은 성공인 것 같습니다.
행복한 건축되세요~
감사합니다.
앞으로의 이야기도 기대됩니다. :)
전체적으로 깔끔한 인테리어 예사롭지 않네요
고생많으시겠네요.
하나만 말씀드리자면 기간을 넉넉하게, 여유있게 잡으시는게 이것저것 공부하면서 설계 반영하면서 하기 좋을거에요.
참고로 창은 이중창이고 뭐고간에 크면 클수록 열손실이 일어나니 적당히 보기좋을정도 크기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버틸수가없다님 처럼 제대로 신경써서 집 짓진 못했지만
그냥 시골에 싸게 집 지어본 입장에서 말씀드렸습니다.
공부 많이 하셔서 좋은 집 지으시길 빕니다.
더 늙기 전에 집 짓는게 꿈인데, 외곽으론 나가기 싫고, 안 나가자니 땅값이 부담이 되고........ 어렵네요
설계는 저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국내 건축가들의 설계는 마음에 들지 않더라고요. 너무 올드한 스타일이거나, 너무 예술적이여서 비실용적이거나 해서요. 가격도 너무 천차 만별인 것 같고요.
저처럼 돈 없는 사람은 차라리 https://www.houseplans.com/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도면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로망의 도면은 https://www.houseplans.com/plan/1539-square-feet-3-bedrooms-2-bathroom-modern-house-plan-0-garage-37164 작품인데요.. 언젠가는 짓겠죠. ㅎㅎㅎ
멋진 사이트네요!!!!
시공시간도 4-5개월 목표였는데 디테일이 많아 9개월이나 소요됐습니다
전 설계비 6000....이것도 많이 dc해주셨어요 ......
요즘 인기있는 핫플이 경리단, 익선동, 연남동, 한남동 이런 아파트 없는 오래된 동네인 이유가 태어나서 아파트에만 살아온 젊은층들에게 이런 다가구촌이 신선하다고 합니다. 단독주택지구의 단독주택들이 미국형 자동차문화를 본따 만든거라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많아서 도심형주택을 지으려고 계획중인데 이건 민원비가 공사비의 20%까지도 들수 있다고 하네요. 머리털 빠지는 일이라 구옥을 사서 내부만 고쳐쓸까 하고 있기도 합니다. ㅠㅠ
여기에 공감이 갑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지요.
평당 2000이라면 70평 대지에 지으셨다는데 그럼 땅값만 14억이라는거에요?
거기에 건축비 한 3~4억 들어가고요? 총 17억~18억 드는거에요?
단독 주택 살고 싶은데..가격 엄청나군요!
가성비로는 동백쪽이 괜찮을것 같아요. 곧 GTX와 신분당선 연결되는
지하철예정이고 동백IC도 추진중이라니 투자로써도 괜찮을것 같네요.
여유 자금만만 있으면 투자하고싶으나...ㅠ
화장실 수전이 정말 예쁘군요...전에 방콕 마사지샵 가니 님께서 사용하신 수전과 거의 흡사한 형태가 있어 감탄했는데..
매니저가 고장났는데 수리가 힘들달고 하시더라구요.
어찌되었든 부러우니 만큼 잘 지으셨네요.
앞서 후기에 나온 사진을 보니...괜한 걱정이겠지만...유리가 보여 좀 춥게 느껴졌다고 할까요..ㅎㅎ
수고하셨습니다.
현직 노가다가..
1, 설계비는 공짜라고 말하는 업체의 실체를 아시는 분이 생긴다는거에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말씀드리고 싶지만 초보건축주분들은 설계비공짜라는 업체에 하시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단적으로 말씀드리면
설계비를 더 주고 도면 한장이라도 더 그리면 그만큼 못된 시공자는 삥땅(?)칠 방법이 줄어드는 겁니다.
2, 건축가가 건축주편이라는 걸 알아주는 사람이 있는거에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건축주는 건축가가 자기편들어줘도 그걸 인지못하는게 다반사입니다.
3, 대부분의 초보 건축주들은 건물에 대한 지식을 얻는데 급급하십니다.
그것보다 건축가나 시공자가 말하는거에 " 저렇게 이야기하는 이유가 뭘까?" 라는 의문에서 시작하시는 게 좋습니다
저도 2년전 서울인근 한적한 곳에 전원주택 신축 당시 사기꾼 같은 건축가한테 당해서 설계비로 2천만원 가냥 날렸습니다. ㅜㅜ
사기친 건축가와는 법적절차 밟느라 몇개월 허송세월 보냈습니다.
그때 느낀 점은 동종업계에 있는 건축가는 건축가 편이더군요.
분쟁조정위원회에서 절실히 느꼈습니다.
잠시 꿈이라도 꿔봐야겠어요 현실은 애들 학교 보육문제 등등 ㅠㅠ
동반자와 뜻이 잘 맞으셨기에
가능하신 모험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새로운공간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 하시길 바래봅니다^^
신경 많이 쓰셨겠습니다.
저도 신도시 택지 도심형이라 중정형 고민중인데 돈이 ㅠㅠ
많은 지도 편달 바랍니다 ㅎㅎ
나중에 실제로 할땐 해맬것 같네요ㅕ
실례지만 주방 식탁등 모델 공유 가능할까요? 넘 이쁘네요
한가지 궁금한 점은 17억, 18억짜리 집에 자기 자본금은 얼마인지, 빚은 얼마인지가 궁금합니다. 대출을 받으셨다면 토지를 담보로 대출을 받으신 것인가요?
/Vollago
우리나라에선 집을 짓는다는 것이 쉽게 경험해 보기 어려운 일이라서 시행착오 같은 것도 많았는데, 나중에 다시 짓게 된다면 더 잘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곤 합니다.
주택은 살면서 계속 손볼 일들도 많지만, 그래도 좋은 점들도 많더군요.
멋진 집에서 즐거운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
글 초반에 언급하셨던 유타에도 전화로 간단하게 상담도 했었는데 설계비에 인테리어 불포함 등등 가격이 조금 부담되어서 지금은 다른 건축사에서 진행을 하고있습니다.
실내디자인 깔끔하게 잘 뽑으셨네요
요즘은 욕실에 샤워를 서서하지 않고 대중탕과 같이 앉아서 할수있도록 많이 한다던데 그 부분도
적용을 하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