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6:00 KST - The New York Times - 여성사형수 크리스타 파이크에 대한 사형집행이 실패한후 파장이 미 전역으로 퍼져나가는 가운데 뉴욕타임즈는 그녀의 변호사와 의료전문가들을 인용해 사형집행실패가 교도소측의 미숙한 집행에 원인이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CNN] 사형수 사형집행 실패. 참관인들 퇴장 조치.
[AP통신] 24시간만에 뒤집한 사형수의 운명. 대법원 사형집행 승인.
테네시주 빌 리 주지사는 2026년 남은 사형집행 전부를 모두 취소 및 연기하고 올해내에는 사형집행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제3의 독립적인 사건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일을 조사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크리스타 파이크의 변호인측은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사형집행과 관련해 교도소측의 잘못을 강하게 성토했습니다. 약물주입 사형집행 전 정맥주사 라인을 잡아야 하는데 주사바늘 찌르는 데만 7차례 걸렸다는 겁니다. 또한 실패한 주사바늘 7개중 1개는 아예 구부러져 있는것을 변호사 측이 확인했다고 합니다. 이는 정맥을 찾지 못했거나 찾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의료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또한 변호인측은 2차례에 걸친 펜토바르비탈(pentobarbital) 주입(1회 주입량 5밀리그램) 이후 주사 부위 주변에서 붉게 부어오르고 물집이 생겼으며 부위가 화끈거리는 작열감을 크리스타 파이크가 호소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크리스타 파이크는 "원래 사형주사 맞으면 팔이 이렇게 아픈가요?"라고 사형집행관에게 맨정신으로 물어봤다는 겁니다.
의료전문가들은 이같은 세부사항 및 의료기록등을 검토한 결과 교도소측이 주입한 펜토바르비탈(pentobarbital)이 정맥을 타고 혈류로 들어가지 못하고 주사 부위 주변 조직으로 주입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펜토바르비탈이 호흡을 멈추게 하는데 충분할 만큼 용량이 투입되지 못했다는 겁니다.
"교도소측은 주사바늘을 찌르기 위해 7차례나 시도했으나 실패했습니다. 크리스타 파이크는 자신을 죽일 목적으로 찌르는 정맥주사바늘을 꽂는데 실패하자 '여기로 한번 다시 찔러보시겠어요?' ,'저기로 다시 한번 해주세요' 라고 여러차례 말했습니다. 그리고 제대로 꽂지도 못한 것으로 보이는 정맥바늘 2개를 찔러놓자 교도관들에게 고생한다고 미안하다고까지 말했습니다. 교도소측의 사형집행 능력과 절차운영에 심각한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 스티븐 페럴 / 크리스타 파이크 변호인 -
"그녀(크리스타 파이크)을 대변하거나 그녀의 변호인측을 대리해서 의학적 견해를 밝힐수는 없지만 그녀가 IV라인을 통해 펜토바르비탈이 주입되었을 때 그 팔 부위에 통증을 느꼈다면 그건 정맥 주입이 아니라 바늘 근처의 조직에 투입되고 있다고 밖에는 판단이 안됩니다. 즉시 주입을 중단하고 다시 IV라인을 잡았어야 합니다."
"풍부한 임상경험을 가진 전문의료인이라면 바로 현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마크 히스 / 컬럼비아 대학교 어빙 메디컬 센터 마취과 조교수 -
"변호인단이 입수한 처형전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파이크씨는 일반 사람들보다는 정맥라인이 그다지 들어나지 않은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러면 일반 IV라인이라고 해도 그녀의 정맥에 그만큼의 화학제가 투입된다면 화상을 입는 듯한 작열감과 고통을 느낄 수 있습니다."
"펜토바르비탈은 기본적으로 고알칼리성의 용액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표백제를 주입한 거나 마찬가지죠. 그런데 그게 제대로 정맥라인에 투입되지 못하고 주변 조직으로 투입되었다면 상당한 고통을 느꼈을 것입니다."
"모든 가능성을 조사해 보아야 합니다. 사형집행에 쓰인 펜토바르비탈이 잘못되진 않았는지, 정해진 용량을 지켰는지, 유효기간이 확실한지 등을 엄격히 따져보아야 합니다."
- 조엘 지보트 / 에모리 대학교 의과대학 마취과 전문의 & 마취학 정교수
펜토바르비탈은 트럼프 1기 재임시절 사형집행에 쓰이는 약물로 허가 및 공급되었으나 이후 바이든 행정부 들어 사용이 일시 금지처분이 내려진 바 있습니다. 또한 사형집해에 쓰이는 약물 제조사들이 사형집행 목적으로 공급을 거부함에 따라 주 정부들은 일시적으로 재고를 대량확보했고 이 과정에서 유통기간 및 유효기간의 검증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어왔습니다.
왠지 납득이 가네요. ㅎ
펜토바비탈 자체는 의학적인 목적으로 사용되기도 하는 약인데 유통기간등의 관리가 허술한 것도 이해가 되지 않고요...
어찌되었든 사형집행 실패의 영향은 상당히 오래갈 것 같군요.
옛날에 교수형 처했는데도 살아나면 그냥 집행한거로 치고 더이상은 안한다는 얘기를 어디서 언뜻 들었던거 같아서요.
고의성이 있었을지라도 한명가지고 사형이 나오나... 싶기도 하고.... 할거면 빨리 하지 왜 30년이나 잡아놨나.... 싶기도 하네요.
당시 저 여자는 18세 (한국나이 약 20세) 최종 사형이 확정되었지만, 피해자 살해에 가담한 나머지 두 명중 한 명이자 남친이었던 애는 이 살해에 적극가담했음에도 당시기준 "미성년"이라서 종신형.
나머지 한 명은 이 고문살해하는 현장 주변에서 감시역할을 한 것으로 가담도가 낮다고 보여져서 집행유예 석방.
그리고 크리스타 파이크는 그걸로 끝이 아니라, 복역중 동료죄수의 목을 조르며 죽이려고 한 1급 살인미수로 추가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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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준으로는 형량이.... 18세라서 미성년자, 고작 7-15년형 양형선고 선례가 있네요...
이게 간단하지 않은게, 18세인데도 법원이 사형을 판단한 이유가 있는거죠. 테네시주에서 여성에 대한 사형은 1820년이 마지막으로 이후 200년 동안 없었습니다. 특히나 미국 전체로 놓고봐서 여성 사형수는 아주 드물다고 합니다. 당시 법원이 18세를 감안해도 사형을 판결한건, 살해 전 고문이 꽤 장시간 있은 다음 살해를 했고, 살해 후 신체 일부를 소지하는 등 너무 엽기적인 범죄였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참고로 17세였다면, 사형이 내려질 수 없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