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침에 마이크론 실적을 보고 삼전닉스 밸류 재평가 측면에서 글을 작성하긴 했습니다만
마이크론 실적으로 보는 삼전닉스 목표 가격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9214774CLIEN
이 부분을 좀 더 디테일하게 작성해 보겠습니다.
글 작성할때는 요약본만 봤는데, 좀 전에 마이크론 실적 발표 이후 QnA 를 자세하게 읽어봤습니다.
몇가지 추가할만한 포인트가 있더군요.
1. LTA (Long Term Agreement) 장기 공급 계약
마이크론은 이번에 전략 고객이란 표현을 쓰더라구요. 전략 고객은 16건 체결, 대부분 5년계약 이랍니다.
자동차는 3년이라고 하구요.
예전에 사이클 비즈니스 일때는 1~1.5년 좋고, 2~2.5년 쉬고 그런 사이클에서 이젠 일정 물량과 가격 범위가 계약으로 묶여 있는거죠.
장기 계약 비즈니스로 변모한다는걸 의미합니다.
대신 단점은 상방은 최고점이 짤리고, 장점은 하방은 최저점이 올라오는 셈이죠.

예를 들어서 녹색 그래프 처럼 비즈니스가 운영 가능하는 얘기죠.
여기서 핵심은 계약 파기 가능성입니다. 예전에도 물량 왕창 주문 받았었는데 상황이 바뀌니까
어? 안받아 쏘리, 위약금 좀 내지 뭐
이런 상황이었는데
마이크론은 binding agreement 라고 표현하면서 take or pay 구조로 설명했습니다. 즉 고객이 그냥 응 안사! 시전이 불가능한 계약이라는 거죠.
take 가져가던가
or 아니면
pay 안가져가도 돈은 내라
그리고 현금으로 예치금과 금융 약정을 제공했다고 합니다. 그 금액은 $22B, 대략 원화로 30조가 넘는 돈이죠.
cash deposits and related financial commitments of $22 billion
정확하게 이런 표현을 썼습니다.
그리고 overwhelming majority 가 cash deposits 라고 설명했죠. 또 이 돈은 free cash flow에는 영향 없고, 나중에 고객에게 돌려준다고도 했습니다.
쉽게 표현하면 물건 사는데 그 물건값 먼저 치를께! 가 아니라 그냥 나 그거 필요한데 물건값 말고 예약금을 걸께, 제품의 선금 개념이 아니라 예약금의 개념이라서 매출이나 현금흐름표에는 안잡힌다는 겁니다.
표현이 조금 애매할 수 있는데 좀 더 직관적으로 말하면
| 메리트 | 설명 |
|---|---|
| 1. 고객 락인 | 고객이 말로만 필요한 게 아니라 돈까지 걸었음 |
| 2. 취소 억제 | 예치금과 take-or-pay 구조가 있으면 쉽게 발 빼기 어려움 |
| 3. 증설 안정성 | 마이크론은 “이 물량 팔릴까?” 걱정을 덜고 투자 가능 |
| 4. 가격 하방 방어 | 다운사이클에도 최저 가격선 (floor price) 가 있으면 마진 붕괴를 줄일 수 있음 |
| 5. 현금 유동성 | 이익은 아니지만 당장 회사 손에 현금이 들어와 투자 부담이 줄어듦 |
그리고 예약금의 형태라서 매출에 잡히지 않기 때문에
이 30조라는 금액을 매출 뻥튀기, 즉 실적 뻥튀기에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좀 더 시장에서 이번 발표를 좋게 본 겁니다.
한마디로 demand driven, 수요쪽이 엄청나게 급하고 예전과는 완전히 갑을이 바뀌었다는 걸 의미합니다.
여기서 핵심은 마이크론은 이 바닥에서 3등 업체라는 겁니다, 그것도 2등과 좀 차이나는 3등이요.
1-2등 업체는 그럼 계약을 어떻게 했을까요? 삼전닉스가 호구도 아니구요.
2. 주주 환원
마이크론은 향후 초과 현금의 "전부" 를 주주에게 돌려주는 방향을 언급했고, 일정 시점 이후 주주환원을 늘리겠다고 설명했죠.
물론 Capex 는 제외하고니까 사실 야 투자를 넘 많이 해서 남는 돈이 없네, 그래서 이번엔 주주 환원 못해! 라고 하면야 할말은 없겠지만
미장에서 가이던스 발표와 QnA 때 했던 말들의 무게감, 특히 무슨 듣보잡 스몰캡도 아니고 시총 1조 달러 넘는 메가 종목의 QnA 에서 한말인데 나몰라라 할 가능성은 매우 낮죠.
돈 벌때만 반짝이 아니라 남는 돈은 주주에게 돌려주겠다고 선언한거나 마찬가지니까, 삼전닉스도 이 측면에서 당연히 압박을 받을 수 밖에 없죠.
똑같이는 못하더라도 따라하는 시늉은 해야하니까 당연히 호재죠.
3. 업황 전망
마이크론은 이 공급 부족이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공식 표현은 “tight conditions to persist beyond calendar 2027”, 즉 2027년까지가 아니라 2027년을 넘어 계속 타이트할 것이라는 말이죠.
2028년에 대해서도 “공급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수는 있지만, 수요를 따라잡는 시점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고 언급했습니다.
왜 단기간에 풀리지 않는지에 대해서도 꽤 디테일하게 설명해 줬습니다.
메모리 공급 확대는 단순히 장비 몇 대 더 넣으면 되는 문제가 아니라, 그린필드 팹 증설, 긴 건설 리드타임, 숙련 인력 부족, 인허가·규제, 전력 인프라, 공정 미세화 난이도 상승 때문에 구조적으로 느리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HBM 비중 확대가 일반 DRAM 공급을 압박하고, NAND 쪽은 일부 클린룸이 DRAM으로 전환되면서 NAND bit 공급 증가도 제한된다고도 했어요.
결국 제가 여러번 삼전닉스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25년 HBM 의 웨이퍼 소모량 10%, 26년 22%, 27년 30% 예상이니까 웨이퍼는 HBM 이 계속 빨아먹고, 펩 증설은 더디고
DRAM, LPDDR, NAND 는 더 압박 받는 셈이죠.
즉, 이제 완전히 사이클 비즈니스가 아니다! 라고 확신할 수 없을 순 있지만
최소한 27년까지, 조금 여유있게 봐도 28년에도 실적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진 않겠지만 28년 실적도 27년보다 떨어지지 않겠다는걸 의미한다고 봅니다.
물론 기업의 실적은 26 -> 27 로 갈수록 실적이 좋아지는데, 27 -> 28 로 갈때는 실적이 드라마틱하게 좋아지지 않으면 기업 상황과 다르게 주가의 상황으로 보면 27년 하반기나 28년 전반기에 미리 꺽일 수도 있겠죠.
중요한 점은 투자자 관점에서는 최소 1년 이상은 안전 마진 기간을 확보 하지 않았나? 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마이크론은 3등 업체죠.
결론
이번 실적발표에서는 단순하게
EPS 가이던스 $19.5
애널리스트 예상 $20.4
스트릭 어쩌고 저쩌고 뭐 이 정도는 나와야지 한게 $22
하지만 실제 EPS 는 $25.11
총 마진 84.9%
이 폭력적인 숫자만이 아니라 더 중요한건
비즈니스의 형태가 변하고 있다, demand driven 이 우리가 상상하는거 이상으로 강력하다라는걸 시사해 줍니다.
그럼 3등업체가 이런 상황이면, 1-2등 업체는 더할 나위 없겠죠.
당분간 메모리 피크아웃이니, LTA 그거 취소하면 그만 아니니 등등의 논리에 이제 크게 신경쓰지 마시고, 휘둘리지 않으셔도 됩니다.
전에 방송 중에 이선엽 대표가 한말이 기억에 남는데, 정확한 문구까지는 아니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강세장에서 조정이 왔을때 공포가 극심하여 매도를 할 경우 다시 그 종목에 타기가 매우 어렵다고 한적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매우 공감합니다.
제가 일개 커뮤니티 나부랭이지만, 삼전닉스 글을 자주 쓰는 이유는
1. 살면서 이처럼 정답을 쉽게 주는 장은 한번도 없었기 때문에
2. 크게 욕심 내면서 사팔 사팔하거나 레버리지 몰빵만 하지 않으면 자산 증식이 될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3. 같은 민주 진보 세력 지지자들이 다 같이 잘 됐으면 하는 바램으로
4. 공포에 휘둘리지 말고 HOLD 하시라는 의미에서
이런 저런 글을 자주 쓰고 있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1번이죠.
정답을 정말 쉽게 주기 때문에, 추천하고 글을 쓰고 하는거죠.
정답을 어렵게 주면 저도 개뿔도 모르는데 글 쓰기 쉽지 않죠, 아니면 글을 써도 모호하게 쓸 거구요.
어쨌든 실적 발표 이후
오늘 삼전닉스도 크게 올랐고, 마이크론 목표주가도 계속 상향 되고 있습니다.
당분간 삼전닉스 주주분들이나 코스피 지수 투자하신 분들은 파티를 즐기면 될 것 같구요.
마이크론 밸류가 재평가 되면
삼전은 최소 그 밸류의 70% 까지는 붙을거라 봅니다.
하이닉스는 최소 70% 에서 ADR 상장되어 같은 나스닥에 있으니까 85% 까지는 밸류가 붙을 수 있을거라 봅니다.
좀 더 직관적으로 말하면
삼성전자는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고 (HBM 에서의 삽질)
하이닉스는 프리미엄이 확대 된다는 거죠.
그럼 그 밸류 밴드에서의 목표 주가는 직접 계산해 보시구요.
다만 수급의 문제점에 대해서 계속 언급했고,
수급의 문제점이 또 다른 피해자 즉 삼전닉스 제외한 거의 모든 종목들에 피해를 주고 있으니까 그 부분이 개인적으론 참 안타깝고 뭐 그렇습니다만
방법이 없습니다.
빈센트가 맨날 말하듯이
밀사 - 밀리면 사라
여주사 - 여전히 주도주를 사라
개인은 그 전략 말고는 딱히 할 수 있을만한 전략은 별로 없다고 보여요.
그리고 조정은 또 계속 올 겁니다. 이유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구요. 뭐 사실 이유야 만들어내면 그만입니다.
조정 올때 흔들리지 마시고 그냥 본질에 집중해서 멘탈 꽉 잡으시구요.
잡글입니다.
감사합니다.
비중을 더 높여야하나..싶네요..
나만의 주식을 찾으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모두 파이팅입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
식품이나 화장품쪽에서 찾고 있어요.
그쯤이면 반도체주 성장정체가 올수도 있으니
충분히 할수있는 고민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성투하시길 빌고
좋은 통찰 나눠주시길 기대합니다. ^^
마음이 편안해지네요!
정답이 이렇게 확실한 적이 (개인 입장에선) 거의 없었던 것도 사실이긴 하구요.
물론 책임은 개인이 지겠지만, 흔들리지 말라는 건 맞는 말일거 같네요.
정말 정답을 너무나 쉽게 주는 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래도 다 같이 잘되자 같은 느낌으로 글을 계속 쓰고 있습니다.
정말 다 같이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실적은 엄청 좋겠으나 국내 주식의 수급 여건상 얼마아 주가가 오를 수 있을지가 걱정입니다.
미장 같으면야 뒤도 안돌아보고 올인하겠는데요. 국장은... 한계가 있으니까요.
안그래도 마이크론 실적이 궁금했고 삼전과 하닉의 어떻게 될지 궁금했는데 덕분에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내년 3분기까지는 마음 편히 지켜보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조정이 올때마다 좀더 삼전, 하닉으로 집중해도 될까?라는 생각도 하게되구요.
정말 삼전닉스만 바라봐도 되는데 주변에 돌아보면
다른 주식 투자를 간간히 하더군요
바이오라던가 우주라던가 실적이 아직 받쳐주지
않는데 개인 심리가 그런가 봅니다
저도 20에 샀다 사팔사팔 다시 250에 샀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