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개개인의 선호가 있을 것이고 주관적인 부분이긴 합니다만, 빌라는 무조건 아파트의 하위 계층이다, 라고 정해진 팩트처럼 말하는 건 동의하기 힘드네요.
다 같은 공동주택 생활 하는 거고 가격 차이야 뭐 선호하는 사람이 더 많은데 공급이 거기에 못 미치면 비싸질테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경기도 빌라는 뭐 정신병 걸리기 직전에서야 선택하는 최후순위 선택지라고 보는 것도 이해가 안 가네요.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9182715CLIEN
(관련해서 전에 쓴 글인데, 약간 핀트는 다르지만 첨부합니다)
경기도나 빌라 가는 걸 밀려나서 가는 비참한 결말처럼 치부하면 경기도 빌라에 가족들이랑 오순도순 사는 수백만 가구들은 뭐 그걸 몰라서 잘못된 선택을 한 건가요.
전세난이 심한 건 특정 지역의 특정 주거형태 문제인 거고, 본인 형편에 그게 힘들면 차선책을 알아봐야지 시장이나 정부를 탓하면 안되죠. 지금 시장 가격은 그 가격에도 들어가고 싶은 사람이 있으니까 그렇게 형성된 거고, 수요가 안 받쳐주면 내리거나 매도하겠죠.
경기도에 사는 사람들이 서울 주민들보다 머리가 나빠서 거기 사는 건 아닙니다.
서울 출퇴근 하는 가족에게는
1. 주차
2. 지하철 도보 접근성
은 거의 기본권이라 생각합니다.
서울 아파트 보유자 중 은퇴 노년층 비율이 높아서 그런거 같기도 해요.
해외처럼 보유세 높고, 대신 소득공제하는 방식이면...
소득수준이 충분한 사람들만 최중심 도심지에 거주하고,
은퇴하고 나면 중심지에서 벗어나 시니어 은퇴지역으로 벗어난다는 선택지가 어느정도는 필수적인게 되는데,
우리나라는 그렇지가 않은지라...
서울처럼 프라임오피스지구와 중심상업지구와 주거지역이 칼같이 구분되지 않고 묘하게 섞인 구조 자체가 꽤나 특이하죠.
평생 내가 여기에 살아왔고, 늙으막에 집 한채남았는데, 왜 세금을 올려서 떠나게 하느냐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 같더라고요.
그리고, 양도세가 너무 높아서 팔고 나가는 것도 막고 있는게 실상입니다.
빈발이 있는건 어쩔 수 없는거라 봅니다. 그걸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중요한 거겠죠...
그냥 저도 나이가 슬슬 드니까 병원 가깝고 지하철 가깝고 인프라 수준 높은 그런데가 더 중요해집디다. 많이 걷기 힘들고 잦은 운전이 버거운게 느껴지거든요.
서울이면 좋겠고 강남이면 더 좋겠어요.
나이들면 은퇴하고 공기좋은데서 농사나 지을 생각은 1도 없어요.
지하철 없는 곳 보다는 30분마다라도 지하철 다니면 좋고. 그것보다는 또 2.3.7호선 같은 지하철이 겹쳐서 바로 앞에 서면 더 좋고. 그렇잖아요?
나이들수록 젊을때보다 그 중요성이 점점 더 절실하게 다가옵니다.
절대적으로 표현하면 결코 부족함 보다는 풍성함이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코비드 이후 한국 돈으로 10억 정도의 40평 첫집을 구입했습니다.
직장 까지 편도로 대략 빠르면 40분, 평균 1시간 반 걸리고요.
저희 가족 소득 수준에서도 30년 할부로 매달 나가는 7,000 달러 정도는 상당한 부담입니다.
(7,000 달러에는 재산세 포함입니다.)
부동산 업자가 대놓고 부모님 도움을 받을 수 있냐고 물어봤을 정도이니까요.
주거가 생존의 문제 이기는 하는데,
모두가 자가를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고,
모두가 서울, 혹은 통근이 수월한 지역에서 살 수 있는 노릇도 아니니까요.
한집 마련이 계속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는 충분히 짐작이 가능하기는 한데,
모두에게 가능한 선택지는 아닐 뿐더러,
모두가 원하는 지역에서의 한집 마련은 불가능이죠.
덧붙여서 모든 나라를 알 수는 없지만,
상당수 나라에서 성인이 되어서 살아온 곳이 죽는 곳과 비슷하더군요.
지인도 살던 곳에 있고 자주 가던 병원도 살던 곳에 있는데,
특히 변화에 어려움을 겪는 노인들에게 은퇴 지역으로 가라는 이야기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법이지요.
덧붙여서 시니어 은퇴지역은 활기가 없고 죽음이 가득한 지역이고요.
이러한 이유에서인지,
보유세가 높은 미국의 일부 지역들도 노인이 되어 경제력을 상실하면 여러 명목으로 재산세를 낮춰줍니다.
하지만 한 국가의 수도 최중심지의 프라임 오피스 출퇴근 30분 ~ 1시간 내 가능한 주거지역의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 본 정도였어요.
“난 서울의 내가 원하는 곳의 아파트에 살아야 하는데,
살 돈은 없고,전세금도 없다.
그러나 전세금이 오르니 정부가 책임져라!!”이거든가,
아니면 비난하기 위한 조작이거나….
빌라 전월세도 급등하는게 문제 아닌가요?
지금 특정 지역, 특정유형 주택만 오르는게 아닌데요
아파트 전월세가 급등해서 감당이 안되면 빌라 살면 되는데 사람들이 그게 싫은거죠
빌라는 아예 선택지 자체에 없는거죠
지하철 도보 접근성도 웃깁니다... 언제부터 역세권이 디폴트인가요... ㅎㅎ
심지어 노인이면 도심에 살아야 한다뇨...
어떤 이유로든 모두 서울에 살아야겠네요.
내 소득과 재산에는 큰 변화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기존의 삶이 점점 불가능하게 되니까 그런 것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