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그래도 우리가 이긴 거 아니냐 하실 테고
또 누군가는 이게 무슨 승리냐 하실 겁니다
어느 쪽이든 마음 한구석이 개운치 않은 건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우리가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 하나를 탓하려는 게 아닙니다
저 자신부터 포함해서
우리 모두가 어딘가 마음을 놓고 있었던 건 아닐까 하는 겁니다
어차피 우리가 이긴 거니까
이기는 건 기본값이니까
조금 여유 부려도 되니까~
이런 마음이 알게 모르게 깔려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여유가
상대가 아닌 우리 안쪽으로 향했던 것 같습니다
평택을을 두고
민주 진보 진영 지지자들끼리
싸우는 모습이 보였으니까요
밖을 향해 써야 할 힘을
우리끼리 아군을 향해 쓰고 있었던 셈입니다
우리 안에서 의견이 갈리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평소라면 건강한 일이고 더 나은 길을 찾으려는 진심이었겠지요
다만 절박해야 할 순간에
그 진심들이 아군을 향했다는 것 저는 그게 못내 아쉽습니다
분열이 조용히 결과를 바꾸게 한 것 같습니다
우리 편이 갈라지면
지지자들은 굳이 나까지 안 가도 이기겠지 하며
투표장에서 한 걸음씩 멀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한 표가 아쉬운 쪽은
비가 와도 줄이 길어도 기어이 나오지요
이 작은 차이가 쌓이면 결과는 뒤집히기 마련입니다
저는 그래서 졌다고 생각합니다
더 정확히는 이길 수 있었던 걸
우리 손으로 흘려보냈다는 쪽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화력이 부족해서도 명분이 약해서도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우리를 향해 너무 많은 힘을 썼고
그래서 정작 나가야 할 사람들이 덜 나왔다
저는 그게 이번 승패의 진짜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쉽습니다
서울 정말 아쉽습니다
평택을 싸움에 빠져
서울에 관심을 쏟지 못한 저를 반성합니다
서울 진거면 다 진거라 생각합니다. 사실 민주당 내 많은 인사들은 정원유가 이기는거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올 민주당&조국혁신당의 미래는 평택입니다.
상황이 유리하게 돌아가니 내가 앞에 나서서 먹자라는 생각으로 개같이 달려들 거고 그래서 또 다 잃어버릴겁니다.
이미 한번 봤었는데 쟤들 정신 못차린거에요.
노무현대통령때 겪어봤지만 결국은 지들 욕심이 먼저 인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