낼모레 50을 바라보는 아재입니다.
결혼도 했고 아이들도 있고 그냥저냥 큰 문제 없이 잘 살고 있습니다.
어릴적에 아버지가 경제적으로 그다지 유능하신 양반은 아니고 심지어 일찍 돌아가시기까지 해서 경제적으로는 군대 제대 후부터는 높은 기울기는 아니지만 꾸준히 우상향해서 먹고살만은 합니다. 부자는 아니에요. 회사 퇴직하면 노후 걱정, 애들 걱정하는 아주 평범한 가장입니다.
그런데 뭐랄까 요즘에 외로움, 고독함, 슬픔, 초조함, 막연함, 나태함 같은 그다지 좋지 않은 감정들이 복합적으로 들면서 계속 과거를 회상하면서 이때로 돌아가고싶다 저때로 돌아가고싶다 라는 생각만 자꾸 듭니다.
지금 생각하면 돌아가고 싶다는 그 시점도 그닥 뭐 제 인생의 리즈시절도 딱히 아닙니다 (리즈시절이 없....)
그렇다고 지금 막 불행하냐 그것도 아닙니다.
제가 글재주가 없어서 정말 제 기분을 어떻게 표현을 잘 못하겠지만 그냥 걷다가 갑자기 사무치게 아버지가 보고 싶기도 하고 멀리 떨어져 계신 엄마도 생각나고 그러면서 많이 커버린 아이들한테 나는 어떤 존재인가 싶어서 서운함 답답함 같은 그런 기분도 들었다가 암튼 복잡합니다.
아버지의 부재가 요새 많이 느껴집니다. 몇년 후면 제가 아버지보다 더 오래살게 되는데요. 만약 아버지가 있다면 지금 전화로 그냥 물어보고 싶어요 이런 기분을 아버지도 느꼈냐고..
아버지도 없고 동성의 형제도 없고 해서 친구나, 와이프, 심지어 어머니한테도 말하기 힘든 이런 복잡한 감정을 누군가에게는 털어놓고 싶어서 오랜만에 클리앙에 와서 남겨봅니다.
뭐 딱히 답은 없고 운동하면 좀 나아지더군요.
저도 아버지가 50대 초반에 돌아가셔서.... 조만간 아버지 돌아가실때 나이를 넘네요....
애들 키워놓고 몸 아파지기 전에 실컷 놀 수 있는.
운동을 하시든, 취미를 하시든 집중하실 뭔가가 필요해 보입니다.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f-yMHUga_92CtAbQvCE1y0DwVxWjzIfH&si=h2sYsYMGbq0KV9kM
AI로 만든 옛날 노래들 들어보면서 온전히 그때의 기분을 느끼고 다시 화이팅 해보셔도 좋을것 같아요
(예 : 노래 듣기, 공연 보기, 게임하기)
새로운 경험을 해도 재미가 없거나,
(에 : 해외여행, 처음 보는 음식 먹기)
체력 회복 속도가 많이 안 좋아졌거나,
(예 : 하루 8시간을 자도 피곤함)
많이 먹지도 않는데 뱃살이 많이 나왔거나,
(예 : 하루 2끼 식사로 배불뚝이 체형)
잠에 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예 : 침대에 누워서 5분 내로 잠에 못 듦)
무언가 깜빡하는 빈도가 늘었거나,
(예 : 주 2회 이상)
인간이 가진 3대 기본욕구에 대해 갈망을 못 느끼거나,
(예: 식욕, 성욕, 수면욕을 느끼지 못 함)
대부분의 원인이 체내 호르몬 변화가 원인이라고 하네요.
사람에 따라서는 기분 부전증 / 반우울증 / 우울증 / 고기능 우울증으로 진단되기도 합니다.
현대의학이 많이 좋아졌다고 하나, 이런 복합적인 증상을 한 번에 치료해 줄 수 있는 약이 아직은 없습니다.
뇌 fMRI와 정량 뇌파 검사(QEEG) 등으로 뇌 관련 검사를 한번 받아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예전에 아버지가 이 나이 때 뭘 하셨더라, 어떻게 하셨지, 나는 뭐했더라, 우리의 관계 형성은 그 때 어땠지 등의 생각을 하는 시기인데, 사실 제 경우는 반추해 봐도 아버지가 이 때 대단한 걸 하셨던 것은 없습니다.
그 나이 때 남성 우울증은 호르몬 문제인 경우가 많다고도 하고, 우울증은 그냥 두면 병이 되니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을 것 같고, 그럼에도 오는 심리적인 공허함은 어쩔 수가 없죠. 형제나 친구도 큰 도움은 안 됩니다.
이렇게 버티다 얼른 늙고싶다고 친구들과 이야기 하곤합니다.
우리 나이대가 시작과 끝의 한 중간이라 어딜 봐도 멀어보이네요.
취미가 없으시면 취미 한번 만들어보세요
비슷한 글을 쓴적이 있어서 공유드립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9080750CLIEN
아직 대화하실 수 있는 어머님이 계신게 저는 너무 부럽네요…
저는 벼르고 벼르던 복싱을 개인 코치한테 배우는데 몸도 좋아지면서 의욕이 더 생기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