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김민석 계엄 해제 표결 불참 글이 올라오자마자 메모들이 주루룩 댓글을 다는군요.
어떻게든 부정 여론을 잠재우겠다고 화력 공세하는게 눈에 보입니다.
제가 예전에 글 하나 썼던게 있었습니다. 이재명 대표님이 대선 출마 선언 하려고 할 때 민주당내에서 온갖 말들이 나왔을 때였죠.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8907641CLIEN
대충 이런 말 하시는 분들 12월 3일날 뭐하셨는지? 국회의원이면 당연히 국회로 달려와 표결에 참석해야 했고, 정무를 맡은 사람이 아니라면 가까이 있으면 국회 앞을 지켜야했고, 멀리 있더라도 자신들의 지지자들에게 계엄의 잘못됨을 호소하고 한 분이라도 국회앞으로 달려나가주시라 호소해야 했었다고.
잤다. 뭐 이런 말 안 통한다고.. 10시, 11시면 가족 중에 누군가는 깨어있었을 시간이라고.
그당시 일개 민초였던 나도 강남 끝자락에서 여의도까지 차를 몰고 달려갔다고.
그때 그런 소리 한마디 못 낸 사람들이 지금 이재명 대표님을 욕할 수는 없다는 말이었죠.
김민석은 국회가 있는 여의도가 자기 지역구고, 누구보다 국회에 가까운 곳에 살고있는 '국회의원' 입니다.
그리고, 부인이 있고, 자식이 있고, 보좌관이 있고, 동료 국회의원이 있고, 그와 친한 지인들도 있었습니다.
아마 계엄령이 터지고 나서 전화통은 불이 났겠죠. 하지만 감기약 먹고 잤다니 무음으로 진동도 안되게 해놓고 잠들었다 이해해줍시다. 계엄을 그렇게 경고하던 사람이 언제 계엄이 터질지 모른다는 긴장도 없이 나 감기약 먹고 자니까 누구도 방해하지마. 라고 생각했나보죠.
하지만 물리적으로 그를 깨울 사람들은 너무 많습니다. 보좌관이 무슨 대전 근처에 사나요? 계엄부터 해제까지 2시간 반이라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 시간이라면 경기도 거주하는 보좌관이라도 김민석한테 달려올 충분한 시간입니다. 국회앞만 통제 됐지 다른 곳은 뻥뻥 뚫려있었습니다.
저도 그때 강남 끝자락에서 여의도까지 달려왔을 때 시간이 11시 반 좀 넘어서였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계엄 해제되고 긴장이 풀려서 옆사람들과 잠깐씩 도란도란 얘기할 때 어떤 의인들은 대전에서 셋이서 술 마시다 계엄 소리 듣자마자 셋이서 택시 잡아타고 국회앞으로 달려왔다고 웃으며 말씀하셨던 분도 봤습니다.
전 강득구 SNS가 터지기 전까진 김민석이 계엄 해제 표결에 불참한 걸 몰랐습니다.
그리고, 물리적 거리로 올 수 있었던 사람 중에 유일하게 표결 불참한 사람인 것도 몰랐습니다. 그것도 가장 가까운 사람이란 것도요.
그저 계엄이 해제된 후 민주당 의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계엄을 막았구나. 진짜 이번 국회의원들 잘 뽑았네. 그렇게만 생각했습니다. 더 알고 싶지도 않았죠.
그래서, 김민석이 총리 후보가 됐을 때도 "그래. 계엄도 경고하고 막아낸 저런 사람이면 뭐.. 그때 후단협은 이제 용서하자. 벌써 20년 고생했고.." 이러면서 카디날 총리 귀여우시다. 등등 칭찬만 쏟아냈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 검찰 개혁 TF가 이상하게 돌아갈 때도 "이거 분명 총리 패싱하고 저 안에 TF 놈들이 뭔가 짜고 치는거다. TF안에 검찰들이 드글드글한데.." 이러면서 끝까지 김민석을 믿었죠.
하지만 강득구 SNS가 터지면서 김민석을 조금 더 알아봤고 표결 불참 사실을 알았을 때 배신감이 한번에 몰려오더군요.
아! 제가 유일하게 그당시 표결 불참 의원 중 아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추미애' 의원님.
갑자기 언론에서 추미애가 표결 불참했다는 기사가 쏟아지더군요. 그래서 알았습니다. 알고 싶지도 않은데 알게된 건 역시 언론의 힘이 크죠.
그래서 의아했죠. 추미애가? 진짜? 그럼 실망인데? 그럴리가 없는데?
그랬는데 얼마 안 가서 사실 관계가 나오더군요. 추미애 의원님은 그때 일본에 있었다고.. 그것도 계엄 소식을 듣고는 바로 돌아가는 비행기표를 알아봤다고.
그런데도 언론은 그렇게 시끄럽다가 추미애 의원님이 국회 국방위로 일본의 유엔사 후방기지 방문 문건을 제시한 후에야 그 소동이 진정되었습니다.
역시 국짐과 적폐 세력의 다음 타겟은 추미애 였구나.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죠.
재래식 언론이 자신의 적들을 기가 막히게 찾는다는 유시민 선생님의 말씀은 시대의 명언입니다.
그런데 그런 재래식 언론이 그당시 김민석 표결불참은 절대 까지 않습니다. 기사 몇줄만 있었습니다. 그러고 사그라들었죠. 이것도 겨우겨우 검색해서 알았습니다.
이 정도면 언론 도배에 사설, 논평까지 적어도 두세달은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길거리인데도 말이죠. 총리 후보 됐을 때 재탕, 삼탕 우려먹어도 될만한 소재였는데도 말이죠.
잤다? 그건 잤다. 가 아닙니다. 도망친 겁니다.
그런 비겁자가 당권? 대권 도전? 아마 전쟁 일어나면 이승만처럼 국민들 버리고 바로 튈 인간입니다. 어디 가서 망명 정부 수립하겠죠.
그 날.. 아무것도 아닌 무명의 민초들은 나라 걱정에 슬리퍼에 반바지 차림으로 그 엄동설한에 국회 앞으로 뛰어나오고, 저 멀리 대전에서도 달려왔습니다.
그러나, 본인은 그렇게 계엄을 가장 앞장서서 경고하고도 결정적 순간에는 숨었습니다.
일개 민초만도 못한겁니다.
과연 이 글에 아래 김민석 글에 발광하던 분들은 어떤 댓글들을 달지 궁금하군요.

???
그 급박한 순간에 다른 국회의원들은 생명의 위협을 느끼면서 로텐더 홀 집결해서, 아니면 국회 담장앞에서 발동동 구르고 있을 때 뭘 하셨는지..
그냥 해제되고 나서 그 일행들 속에서 사진 찍히면 다입니까?
다른 의원들 생각을 해보세요. 잠들었을 의원들이 한둘일까요? 그런데도 그런 사람들은 먼 거리에서도 달려왔습니다.
2시간 반이라는 시간. 국회와 가장 가까운 거리. 인간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가장 편리한 도구인 시간과 공간에서 긴 시간과 가장 가까운 거리조차 외면하시는군요.
그저 잤다. 한마디로.
https://ichannela.com/news/detail/000000402464.do
그래서요? 그렇다고 님이 당시 표결에 참석못하고 늦은 김민석 총리나 국회 앞에 없던 이들을 맘대로 후려칠 수 있는 권리를 얻는 건 아닙니다.
1.김민석은 표결에 불참했다 (계엄선포 22:28 / 표결 01:01)
2.김민석 의원의 지역구는 '영등포을' 이다
3.김민석 의원은 영등포구에 거주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방로31길)
김민석은 '국회 의원' 입니다. 계엄 해제를 위해 국회에 가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리고, 김어준은 익명의 관계인으로부터 '소거 명령'이 떨어진 것을 제보받았습니다.
그런 상황에 몸을 피하는걸 김민석이라는 '국회의원'과 동치시키지 마세요.
김민석 총리가 계엄 당일 표결에 불참했어도
사전에 계엄을 예측하고 대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니
저는 그걸로 충분했다고 평가합니다
딱 거기까지만요.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김민석 건드니까 발작버튼 작렬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