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진달래가 많이 피었네요.
요즘 분들에게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전통적으로 한국 사람에게 '진달래'는 여러 모로 특이 혹은 특별한 것 같습니다.
물론 한국 사람들이 좋아라 하는 꽃은 많고 나름 이유나 배경도 많습니다.
그런데 특히 진달래는 한국의 서민들이 두루 좋아하는 꽃인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고맙게도)보릿고개 세대는 아닙니다만,
한국 사람들은 산에 들에 진달래가 보이면, 혹독한 겨울을 살아 남았다는, 그리고 이제는 되돌릴 수 없는 봄이 되었다는 안도감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비록 아직 (끼니로서는)보릿고개가 남기는 했지만, 어쨋거나 산에 들에 뭐라도 캐먹을 게 있는 철이 되었다는 안도감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국 사람들이 그렇게나 진달래를 좋아했던 걸까요?
저처럼 혹독한 배고픔, 보릿고개를 못 겪어본 사람에게조차 “진달래”(꽃)는 몸에서 몸으로 전해진,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정서가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고 보니 요즘 “방탄소년단”(BTS)의 노래 가운데 “아리랑” 가락이 쓰인 것 같은데, “아리랑” 역시 이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누군가가 “아리랑”에 대해 설명해 주거나 가르쳐 준 적 없지만 왠지 한겨레(한민족)의 피에는 “아리랑”의 정서가 (DNA로?)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 “아리랑” 가락을 듣는 다른 겨레 사람들은 무엇을, 어떤 정서를 느끼는지 모르겠지만, 한국 사람들은 굳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설명하기 어려운, 그러면서도 공통적으로 느끼는 정서가 있는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의 나라노래(국가)는 “애국가”지만 한겨레를 대표하는 노래는 뭐니뭐니 해도 “아리랑”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러분이 한국 사람들에게 “진달래”(꽃)가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혹은 여러분은 “아리랑”이 한겨레에게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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