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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에 영어 공부에 관한 제 글을 읽고 의견 주신 분들,
3년이 지난 시점에 영어 공부는 잘 돼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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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86
조회수 6만회에 육박하는...
정말 뜨거운 반응이 있었죠 ㅎㅎ
다시 봐도 재미있네요.
논점을 잘 파악 못하신 분들이 많네요.
1. 영어 공부 필요하다 O
2. 통번역기보다 직접 할 수 있는 게 좋다 O
3. 생활이나 업무에 써먹으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 필요하다. O
4. 하루 30분으로는 턱도 없다. O
5. 일주일에 하루 이틀 가볍게 하는 걸로는 턱도 없다. O
6. 가벼운 마음으로 설렁설렁 해선 아무 효과 없다. O
7. 시간 없고 돈 없고 바쁜 분들은 깔끔하게 포기하시라. O
8. 평생 기초만 맴돌면서 교재, 강의 팔이에 속아 인생낭비 하지 말자.
9. 할거면 빡세게 3년 몰아서 하시라.
10.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다면 확실히 포기하시라.
영어로 밥벌이 해야 하시는 분들은 돈과 시간을 들여서 하셔야 하고요.
그 외 일 하실분은 돈과 시간을 영어 공부에 쏟아 넣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다른 중요한 것을 망각 하고 영여 학습에 올인 하는 경우 말씀 드리는 겁니다.
예) 엔지니어 기술은 떨어지는데 영어만 한다던가.
경영학 공부는 등안시 하고 영어 공부 한다는 등 본인의 주요한 학습은 하지 않고 영어 하시는 분들 말씀 드리는 겁니다.
단, 다른 의견은..
영어로 돈 버는 직업은 아니지만. 요즘 중견 기업 이상은 글로벌화 되어 있어서 해외 출장이 많습니다.
매번 번역기 돌릴수 없는 일이니 생활영어, 기본 의사 표현. 그리고 최소한의 제품 설명은 가능한 영어는 습득 하셔야 합니다.
또 해외 여행이 보편화 되어 있으니.. 영어를 알아서 현지인과 의사 소통이 되면 더욱 재미 있는 여행이 됩니다.
제 의견은 교양 영어 습득 하자는 말씀 드리고 그래도 관심을 가지고 학습 하는게 살아 가는데 도움이 된다는 말씀 드립니다.
여기 와서 느낀 한국인들 특징이 완벽한 영어에 대한 강박증 인데 이거만 버려도 생활영어는 가능합니다. 중요단어 암기하고 몇가지 자주 사용하는 프레이즈 벌브 외우면 의사소통은 가능한데 이것도 현지에서 영어를 계속 사용하니 되는거지 한국에서 영어 사용자와 자주 접하지 못하고 영어 공부 하는게 가능한지는 회의적입니다.
그리고 어린학생들도 중학교 이후에 해외 유학하면 다자 회의시 어려움을 겪습니다. 초등에 오지 않는 이상 바이링구얼은 쉽지 않은게 현실이라 봅니다. 또 완벽한 바이링구얼은 언어에 특출난 감각을 가진분들이나 가능하지 어린 학생들도 어는 한쪽 언어능력은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도저도 아닌 어휘 구사능력을 가지게 되더군요. 제 아이들을 예로 들면 국제학교 출신이라 캐나다 오기 전부터 영어 사용에 어려움이 없었고 원어민 수준의 발음을 가졌지만 한국어 능력이 현저하게 부족합니다. 막내가 얼마전 친구를 집에 데려오면서 "엄마 나 친구 가져왔어"라고 하는걸 듣고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겠더군요. 영어로 bring 이라는 표현이 한국어로 가져오다 식으로 해석되다 보니 생긴 해프닝 입니다.
만약 꼭 자신이 영어를 공부 하고 싶다면 어느 수준의 영어를 목표로 하는지 정하고 공부 해야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줄일수 있다고 봅니다.
요즘은 ai덕에 간단한 의사소통은 불편함이 없으니 외국살거나 업무적으로 꼭 필요한게 아니라면 굳이 공부 한다고 시간 쓸 필요는 더 없다 느껴지구요.
저도 바이링구얼을 믿지 않습니다. 결국 어느 하나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이죠. 한가지 언어를 완벽하게 습득한 후 다른 언어를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는 언어가 있어야 고차원적인 사고가 가능하고 다른 언어도 더 잘할 수 있습니다. 너무 어릴 때, 여러 언어를 강제로 배우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가끔 해외출장도 다녀오고 해외에서 손님오면 픽업도 하고 메세지도 주고받고 합니다. 물론 대부분이 아시아권이긴합니다.
부끄러운 영어실어력으로 억지로 응대하다보며 느껴지는건 애초부터 나에게 높은 수준의 영어를 기대하지 않는다 이더군요.
중요한건 서로 하고싶은 말을 주고받고 이해하고 소통이 되느냐 이지 영어를 잘하는건 중요한게 아닌것 같더군요.
할줄 알면 운전면허증을 딴것처럼 새로운 세상이 열리지만 정확한 영어를 쓰는게 중요하고 영어로 먹고 사는게 아니라면 일정 수준 정도만 해도 된다에 공감합니다.
인정하고 그냥 현상 유지만 해도 다행입니다.
물론 단어는 모르는게 많은데 발음, 억양에 익숙해지니 적당히 알아듣게 되었습니다.
40대 후반입니다.
일단 기본적인 단어나 문법구조를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그 나라와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달라지고 대화의 스킬도 달라지니까요
한국의 영어 사교육 광풍에 직장인들까지 거액을 들이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껴 그만한 투자를 할 가치가 없다고 얘기하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요 교육 자체가 無用한 건 아니라고 봐요
외국어 습득 분야에 종사해온 입장에서, 왜 이 논쟁이 결론 없이 공전할 수밖에 없는지 그 '세 겹의 혼선'을 짚어보고 싶습니다. 마치 축구와 야구 이야기를 하면서 '운동'이라는 포괄적인 단어 하나로 묶어 싸우는 것과 흡사합니다.
첫 번째 혼선: "영어를 한다"는 정의의 부재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영어를 할 줄 안다"는 기준이 단 한 번도 합의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Zucker님이 전제하는 기준은 '일상과 업무에서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한 고숙련 단계'인 반면, 반박하는 분들은 '외신 탐독', '여행 영어', '번역기 검토' 등 각자 낮은 층위의 기준을 들고 옵니다.
한국 사회에서는 유독 "영어를 한다"는 말을 '최상위 레벨'과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높은 벽에 못 미치면 스스로 "영알못"이라 자평하며 괴로워하죠. 하지만 실제 국제 비즈니스 현장에서는 문법이 투박해도 의사소통 목적을 달성하는 '비원어민 간 영어(ELF)'가 훨씬 넓게 쓰입니다. 이 목표 지점에 대한 좌표 설정이 선행되지 않으면, 우리는 영원히 서로 다른 과녁을 보고 활을 쏘게 될 것입니다.
두 번째 혼선: 네 가지 기술(4 Skills)의 뭉뚱그리기
언어는 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라는 네 가지 독립적인 기술의 총합입니다. 한국인은 수십 년간 '읽기 전문가'로 훈련받아 텍스트 분석력은 탁월하지만, 실시간 처리가 필요한 '듣기'와 즉각적 생산인 '말하기'는 전혀 다른 영역의 근육을 요구합니다.
논쟁 속에서 '외신을 읽는 분'과 '영화 자막을 떼려는 분'이 동등한 선상에서 논쟁하는 것 자체가 오류입니다. 각자가 말하는 '영어'가 읽기인지 말하기인지 특정하지 않으니 대화가 엉킬 수밖에 없습니다.
세 번째 혼선: "학습(Learning)"과 "습득(Acquisition)"의 혼동
Zucker님이 언급하신 '야나두', '시원스쿨' 등은 대부분 문법과 표현을 의식적으로 암기하는 학습 방식입니다. 반면 언어학에서 말하는 습득은 '이해 가능한 입력'에 노출되며 무의식적으로 내면화되는 과정입니다. Zucker님이 "결국 안 된다"고 단언하신 대상은 사실 '영어' 그 자체가 아니라, 성인이 한국이라는 환경에서 시도하는 '특정 학습 방식'의 한계를 지적하신 것에 가깝습니다.
습득에는 강력한 '의사소통의 압박'과 '사회적 교류'가 필수적입니다. 댓글 중 캐나다 현지 학습자가 "50%밖에 못 알아듣는다"고 고백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성인이 직장과 가정을 유지하며 이러한 습득 환경을 구축하기란 구조적으로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즉, 실패의 원인은 '의지 부족'이라기보다 '습득 환경의 부재'라는 진단이 더 정확합니다.
결론: 3년 전의 직관을 수치로 환산한다면
Zucker님의 직관은 수치적으로도 증명됩니다. 업무 수행이 가능한 최소 수준인 DLPT Level 2를 달성하기 위해, 미 국방외국어대학(DLI)은 엘리트 학생들에게 64주간 매일 7시간의 수업과 2시간의 숙제를 강요합니다. 전업으로 1년 반을 쏟아부어야 겨우 도달하는 지점입니다.
한국의 성인이 일상 속에서 이 정도의 임계량을 채우려면 "빡세게 3년"이라는 말도 사실 부족할지 모릅니다. Zucker님의 경고는 이 '현실적인 무게'를 직시하라는 뜻으로 읽힙니다. 다만, 3년 후에 "내 말이 맞았지?"라고 확인하시는 것은 조금 위험해 보입니다. 그분들이 실패했다면 그것이 영어의 한계 때문인지, 잘못된 방법론 때문인지, 혹은 구조적 환경의 부재 때문인지를 구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논쟁의 반복을 끊으려면 이제 온도가 아니라 구조를 바꿔야 합니다.
1) 어떤 기술을 말하는가? (읽기인가, 말하기인가?)
2) 어느 레벨을 목표로 하는가? (생존인가, 전문 업무인가?)
3) 어떤 맥락에서 쓸 것인가? (원어민과의 교류인가, 국제적 공용어로서인가?)
이 세 가지 좌표가 합의될 때, 비로소 "영어 공부를 계속할 것인가"라는 질문은 개인에게 유의미한 답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