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죄송합니다. 좀 열불이 나서 속된말 좀 썼습니다.)
오늘 바람이 좀 많이 불고 종종 돌풍도 부는 데에도 업무 휴일이라고 산불 감시원은 당연히 안 보이고 안내 방송조차 없어서 지자체에 전화를 했습니다.(휴일이라 당직실에서 받습니다.)
오늘 같은 날은 실화 위험도 높을 거 같은데 미리 안내방송 한번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힘없는 말단에 당직이라는 건 이해하지만 '알아 보겠다'는 소극적인 반응에 좀 놀랐습니다.
어쨋거나 해 주겠거니 기다리고 있는데 전화가 다시 와서 '어느 마을이냐', '마을 이장 통해서 방송을 해 줄 수 있는지 알아보겠다'고 해서 '우리 지역에 산지도 많고 아직 불을 때는 집도 많은데, 마을을 따지지 말고 전체적으로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더니 '재난안전과에는 보고를 했다'고 합니다.
오늘 같은 화재 위험성이 높은 날은 뭔가 대응 매뉴얼 같은 게 있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아니면 그냥 그때그때 상황 봐서 대응을 하는 건지...
평소 어디서 큰불 나고 나면 하루에 세 번씩 방송하며 유난 떨던 곳이 정작 위험한 날에는 왜 이렇게 조용한지 모르겠습니다.
사고 터지고 나서야 '철저히 대비', '재방 방지' 같은 소리만 하지 말고, 제발 미리미리 움직여줬으면 좋겠네요.
윗분들이나 현장 공무원들이나 그저 '하던 대로만' 하려는 태도를 보니 정말 한숨만 나옵니다.

그리고 1인당직이면 그 사람이 자리 이탈하면 다른 업무도 못 하고 더 중요한 상황부터 전화응대까지 불가능해지죠
자기가 "해줄게요"했는데 담당부서에서 "니가 뭔데 그걸 해주냐 마냐를 말하냐, 책임질수있냐" 해버리면 매우 난감해지기도 하고요
그리고 당직의 역할 자체가 민원접수해서 담당부서에 알려주는거 까지에요. 휴일이든 뭐든 그 이후에는 담당부서가 처리합니다. 일반 국민의 시선과 차이가 있지만, 적어도 이 일을 해본사람들의 시선에선 당직자는 할만큼 다 했습니다.